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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 엔데믹 전환...회복 속도 빨라질까

    2023년 5월, 마침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년 4개월 동안 모든 세계인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던 코로나19 방역체제를 해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한국 정부도 6월부터 WHO의 조치에 따른다고 발표했다. 엄격히 따진다면 앞으로는 코로나19와 같이 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다.디스토피아 위기의 첫 사례인 코로나19 사태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종전에 생각할 수 없었던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말을 빌린다면 ‘초거대 위협(mega threats)’을 초래했다.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나타난 뉴 앱노멀 현상이 앞으로 더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그 어느 분야보다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세계 경제 질서는 각국 간 관계가 “이미 신냉전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미국과 중국 간 패권 다툼이 더 심해지는 추세다. 경제 분야에서 시작된 양국 간 패권 다툼은 이제 정치, 군사, 문화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종에 이르기까지 복합적 중층적 성격을 띠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양국 간 패권 다툼이 동맹국과의 편 가르기 양상으로 치닫는 것은 엔데믹 시대에 더 주목해야 할 변수다. 미국은 전통적인 동맹국뿐만 아니라 인도, 한국 등 지정학적 요충지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협력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도 사회주의 국가와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한 반미 프레임 구축에 분주하다.코로나19 사태는 세계 경제를 한순간에 ‘원시형 구조’로 바꿔놓았다. 원시형 경제는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절벽형’, 선점 여부가 중요한 ‘화전인식’, 하늘만 쳐다보는 ‘천우신조형’, ‘K자형 계층적 양극

    2023.05.25 15:00:50

    세계 경제, 엔데믹 전환...회복 속도 빨라질까
  • “‘위드 코로나’ 되면 신약 임상 다시 활발해질 것”

    [화제의 리포트]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서미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가 펴낸 ‘22년 : 항암제 파이프라인 다시보기’를 선정했다. 서미화 애널리스트는 2022년 제약 섹터에 대해 “중단 또는 지연됐던 항암제 임상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되며 신약 개발 임상도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천 종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대웅제약을 꼽았다. 2021년 연초 대비 헬스 케어 수익률은 마이너스 30%로 타 섹터 대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4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2020년과는 반대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발발했던 2020년 코로나19 진단 키트·백신·치료제의 수요 급증이 예상됐기 때문에 개발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 2021년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진단 키트 매출은 추가 성장이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백신과 치료제는 글로벌 기업에서 선두권을 잡으면서 후속 개발 기업의 매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신약 개발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됐는데 연초 올리패스의 비마약성 진통제와 오스텍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주요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고 한올바이오파마의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임상 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문제로 임상이 중단되는 이슈로 신약 개발 업체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 과거 존재했던 질병 연구 시작될 것 2022년 전망은 펀더멘털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다. 단지 대응할 수 있

    2021.12.26 06:00:18

    “‘위드 코로나’ 되면 신약 임상 다시 활발해질 것”
  • 위드 코로나 2022년, 세계 경제 전망은

    상당수 예측기관은 2022년을 포함해 남아 있는 2020년대의 세계 경제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가지 요인 때문이다. 하나는 각종 위기로 점철됐던 2010년대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채 또 다른 10년을 맞이하는 미완성에 따른 두려움이다. 다른 하나는 그 어느 10년보다 ‘혼돈 속에 대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앞날에 대한 우려다.2020년대 세계 경제는 2010년대에 비해 환경 면에서는 ‘뉴노멀’에서 ‘뉴 앱노멀’로, 위험관리 면에서는 ‘불확실성’에서 ‘초불확실성’으로 한 단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 앱노멀·초불확실성 시대가 무서운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빅 체인지, 즉 큰 변화’가 일어나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까지도 위상을 갑작스럽게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세계인이 고통을 겪는 지난 2년 동안 세계 경제 질서는 ‘속이 꽉 찬 버거(solid burger)’가 아니라 ‘속이 빈 버거(nothing burger)’라는 점이 확인됐다. 외형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 질서를 주도해 온 국제기구와 국제규범이 남아 있더라도 실질적인 역할과 구속력은 더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속을 채워줄 새로운 국제기구와 국제규범이 태동될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국제통화질서도 ‘시스템이 없는’ 지금의 체제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러시아 등 사회주의 국가를 중심으로 탈(脫)달러화 움직임이 빠르게 진전되는 가운데 유로화, 엔화 등 현존하는 통화가 달러화를 대체하기도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하는 것을 계

    2021.12.24 09:03:33

    위드 코로나 2022년, 세계 경제 전망은
  • “코로나19에 넷플릭스까지”…CJ CGV, 떨어진 신용도 회복 가능할까

    [마켓 인사이트]CJ CGV가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악화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연이은 자본 확충과 자산 매각으로 치솟은 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최근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영화 관람객 수가 회복되고 있지만 넷플릭스의 거센 공세로 한국 영화 산업의 판도 자체가 바뀌고 있어 향후 신용도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1600억원 대규모 자본 확충 진행CJ CGV가 올해 마지막 대규모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 올해 12월 16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 발행에는 CJ CGV의 많은 고민이 담겨 있다.그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악화된 재무 구조가 가장 큰 걱정이다. 또 채권 투자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반응이 비우호적이기도 하다.CJ CGV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크게 꺾이면서 부채 비율이 치솟아 서둘러 재무 구조를 개선해야만 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회계 처리가 가능해 재무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기업이 많이 선호하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전까지 CJ CGV가 지닌 오랜 사업 경험과 운영 노하우, 브랜드 가치 등으로 시장 지위와 사업 안정성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한국 영화 관람 시장이 과거보다 성장성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2016년 터키의 1위 멀티플렉스 극장 운영 사업자도 인수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매출이 계속 저조한 상태다. 한국 박스오피스의 올해 1~3분기 누적 관객

    2021.11.28 06:01:29

    “코로나19에 넷플릭스까지”…CJ CGV, 떨어진 신용도 회복 가능할까
  • 위드 코로나 필요성, 고용 동향이 말해 준다 [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정부가 11월부터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일상 회복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지난해 1월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지금까지 4차례의 대유행을 겪으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았다. 결국 그 피로감이 누적돼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위드 코로나에 대한 의지 표명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고용 동향을 살펴보면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7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고용 통계가 9월에 들어서면서 증가로 돌아선 것을 볼 때 경기 회복의 파란 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전년 2차 대유행 대비 기저 효과가 큰 것이 이번 고용 증가의 주원인으로 보인다. 고용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운수·창고업, 교육서비스업 순으로 증가했지만 이들 업종 중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수요 변화에 의해 증가한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큰 기대를 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업종은 다행히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로 돌아섰는데, 이는 하반기 위드 코로나 도입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소매업과 제조업은 고용이 감소했는데 소상공인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 중 하나인 도소매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만2000명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

    2021.10.20 06:00:25

    위드 코로나 필요성, 고용 동향이 말해 준다 [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 소나기는 피해야…증권가의 해답은

    [머니]미국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우려 속에 각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 리스크, 중국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주식 시장에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소나기를 피해 배당주·가치주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재개 수혜주 등에 관심을 가질 때라는 의견도 있다.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러스 통제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정상화와 맞물려 금리 상승과 함께 가치주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주식 분할 매수 시점을 조금 늦추되 가치주의 비중은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플랫폼 규제 내년까지 계속된다플랫폼 기업을 겨냥한 각국의 규제 움직임이 일면서 국내외 대형 기술 기업(빅테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다.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던 빅테크들의 주가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글로벌 시가 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지난 9월 10일 ‘앱스토어에서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반경쟁적 조치’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 이후 줄곧 약세다.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막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한 뒤 나온 법원의 판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중국 정부의 계속되는 ‘빅테크 때리기’에 텐센트의 주가도 연초 대비 ‘반 토막’ 신세다. 한국도 상황이 비슷하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9월 7일 금융 당국의 플랫폼 규제책 발표 이후 맥을 못 추는 중이다.증권사들은 정부

    2021.10.04 06:00:47

    소나기는 피해야…증권가의 해답은
  • 코로나19 시대 승자는 인공지능?…대유행 예측하고 치료제 개발에 활용

    [HELLO AI] AI 따라잡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이제는 ‘위드 코로나’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백신 개발도 활발하지만 코로나19가 만든 변화는 대유행 종식 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의 지각변동이 컸다. 사람들의 왕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항공업·여행·정유업 등이 큰 어려움을 겪은 반면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의 정보기술(IT) 활용이 크게 늘면서 IT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부상이 IT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업들은 IT 역량이 생존을 결정하는 근본 경쟁력이라는 것을 확고히 인식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등 다양한 IT가 주목받는 가운데 특히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I를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실험에 나서는 등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인간의 노동력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기업들은 AI를 경영 활동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 게다가 머신러닝 등 AI 알고리즘과 이를 뒷받침하는 컴퓨팅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AI의 비즈니스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코로나19가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 것이라고 예견한 블루닷(BlueDot)의 비결 역시 AI다. 블루닷은 전 세계의 병원 시설, 사람들의 이동 데이터, 기후 변화, 뉴스 등 수많은 데이터를 대량 수집,

    2021.02.26 08:06:09

    코로나19 시대 승자는 인공지능?…대유행 예측하고 치료제 개발에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