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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회장직’ 부활에···내부 직원들 반발 “ ‘전사 통합노조’ 결성 준비할 것”

    회장·부회장직 부활로 경영진과 임직원 간 마찰을 일으켰던 유한양행에 회장·부회장 직제가 부활했다.15일 유한양행은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제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약 95% 찬성률로 통과시켰다.유한양행 정관에는 창립 당시부터 회장직을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가 2009년 주주총회에서 삭제됐다. 이번에 회장·부회장 직제가 15년 만에 부활한 셈이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의안 통과 전에 "제약 산업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며 "신설에 다른 사심이나 목적이 있지 않음을 명예를 걸고 말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변경된 정관에는 회장·부회장 직제 규정에 더해 '이사 중에서' 사장, 부사장 등을 선임할 수 있다는 조항에서 '이사 중에서' 부분을 삭제하고, '대표이사 사장'으로 표기된 것은 표준 정관에 맞게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유한양행은 앞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하며 "회사의 양적·질적 성장에 따라 향후 회사 규모에 맞는 직제 유연화가 필요하고, 외부 인재 영입 시 현재 직급보다 높은 직급을 요구하는 경우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새로운 회장직에 대해 조 대표는 "정해진 바 없으며 모른다"고 답했다.회장 직제 부활을 두고 일부 직원들은 반발하기도 했다. 금일 주주총회 전부터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 앞에서는 회장·부회장직 부활 폐지 및 채용비리 전수조사 등을 요구하는 트럭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유한양행 직원 ㄱ씨는

    2024.03.15 16:12:03

    유한양행 ‘회장직’ 부활에···내부 직원들 반발 “ ‘전사 통합노조’ 결성 준비할 것”
  • 故유일한 박사 53주기에 유한양행 본사 앞 트럭시위···“회장직 철회, 채용비리 조사하라”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유한양행이 회장직 신설 및 채용비리 의혹을 두고 사측과 임직원들 간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11일 일부 직원들이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 앞에서 트럭시위를 감행했다. 트럭시위가 진행된 3월 11일은 유한양행을 설립한 故유일한 박사의 53주기가 되는 날이다. 11일 유한양행 본사 앞에서 이뤄진 트럭시위는 유한양행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모금으로 진행됐다.트럭시위 주최자 ㄱ씨는 “유일한 박사님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트럭시위를 추진했다”며 “1회 중임 가능한 3년 단임 전문경영인 제도를 회장, 부회장직 신설로 장기집권하려는 전·현 사장의 뜻을 꺾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ㄱ씨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모금에 참여한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300여명이며 모금액은 약530만원이다. ㄱ씨의 주장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전 임직원 수 1900여명 중 6분의 1이 모금에 참여한 것이다. 모금액은 1인당 5천원에서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월말부터 유한양행의 임직원으로 추측되는 글쓴이가 작성한 트럭시위 예고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트럭시위 자체는 모금한 금액으로 충당이 가능하다”면서 “추후 사측에서 문제를 삼았을 때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추가 모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모금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어 “금번 시도 하나로 모든 일이 해결되고 정상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이고 뜻있는 분들이 동참해 주신다면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작성했다. 해당 게시

    2024.03.11 08:13:08

    故유일한 박사 53주기에 유한양행 본사 앞 트럭시위···“회장직 철회, 채용비리 조사하라”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 유한양행에 무슨 일이...회장직 신설에 내부 논란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회사의 기업이념을 망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사를 지키고 싶습니다.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주말 아침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제보내용은 국내 손꼽히는 제약기업인 유한양행의 이야기였다. 제보자 ㄱ씨는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님은 독립운동가이면서 본인이 주인인 유한양행을 자식에서 물려주지 않고 함께 고생한 직원들 또는 유한양행의 정신에 걸맞은 그 누군가가 회사 사장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생을 마감하셨다”며 “유일한 박사님께서 현직에 계셨을 때 유한양행의 위상은 지금 삼성, LG, SK 등 굴지의 대기업 이상으로 전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기업이었다. 그 후광효과로 2년 후 유한양행은 100주년을 맞이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현 유한양행 의장은)정관까지 변경하여 사장 역임 후 의장이라는 자리를 만들었고, 이젠 의장자리까지 모자라 회장자리를 만든다고 한다”며 “30년간 전직원 월급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유보금이 무분별한 투자와 본인의 퇴직금(직전사장의 3배 수준인 6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 있는 자회사 유한건강생활(뉴오리진)상장을 위해 유한양행을 통해 각종 작업을 하고 있으며. 퇴직금 등으로 꾸준히 유한양행 주식 등을 매입하며 본인 입지를 키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보자 ㄱ씨는 “창업자이신 유일한 박사님은 회사의 사유화를 막기 위해 가족에게 준 거 하나 없이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을 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체제를 만들었다”며 “그러나 지금 누군가 유한양행을 사유화 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2024.02.22 10:22:52

    유한양행에 무슨 일이...회장직 신설에 내부 논란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유일한 정신’과 ‘혁신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 도전[2023 올해의 CEO]

    [2023 올해의 CEO]R&D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유한양행은 조욱제 대표 체제하에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50대 제약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의 성장은 물론 혁신 신약 출시와 전략적 신규사업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그 첨병이라 할 수 있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는 국내에서의 허가 확대와 함께 해외 파트너사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나타나며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렉라자는 지난 2021년 1월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이어 올해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로 변경 허가를 받았다. 이후 건강보험 급여를 위한 과정도 순조롭게 집행되고 있다.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허가 범위가 확대된 만큼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가 예상되는 관련 시장에서 상당한 처방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렉라자의 건보 급여 등재로 2024년 매출액 8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미국 파트너사 존슨앤드존슨(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이하 얀센)이 진행한 렉라자와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시험도 성공적이어서 렉라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얀센은 최근 개최한 ‘J&J 연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허가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수시심사(롤링리뷰)용 자료 제출을 개시했다고 밝혔다.유한은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2023.12.25 06:00:09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유일한 정신’과 ‘혁신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 도전[2023 올해의 CEO]
  • 유한양행의 통 큰 결정...폐암 신약 무료로 공급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8년 간의 노력 끝에 만든 폐암 1차 치료제 ‘렉라자’를 페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렉라자 1차 치료제 허가 간담회에서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사회 환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며 렉라자에 대한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EAP는 전문의약품이 시판 허가를 받아 진료 후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반드시 각 의료기관 생명윤리위원회(IRB)의 검토 및 승인을 획득하고 담당 주치의의 평가와 환자의 자발적 동의가 있어야 참여 가능하다.건강보험 적용 없이 폐암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는 연간 7000만 원 수준인데, ‘렉라자’가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되기 전까지 인원이나 국적 상관 없이 국내에서 이 약을 쓰길 원하는 환자라면 모두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게 유한양행의 방침이다.이번 무상 공급은 렉라자가 건강 보험 급여를 받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유한양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건강보험에 등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렉라자는 국내에서 31번째로 개발된 표적 항암제 신약으로, 그동안 보조 치료제 성격의 2차 치료제로 쓰였지만 지난 3일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유한양행이 렉라자에 대한 EAP를 시행함에 따라 당장 이달부터 렉라자를 무상으로 처방 받아 치료 받는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유한양행의 이 같은 결정은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의 유지에 따른 것이다.임효영 유한양행 부사장은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정신은 ‘가장 좋은

    2023.07.11 11:03:30

    유한양행의 통 큰 결정...폐암 신약 무료로 공급한다
  • “가장 좋은 약을 가장 먼저 쓸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인터뷰]

    [인터뷰]폐암은 현재 한국에서 암 사망 원인 1위다. 남성 기준 1위, 여성 기준 갑상선암·유방암에 이어 셋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집계되고 있다. 치료가 어렵고 전이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다. 전이가 이미 발생한 4기로 발견되는 환자가 40% 이상이다. 또한 수술 방법으로 완전 절제한 조기 폐암 환자라도 약 30~40%에서 재발하는 점 역시 폐암의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기 진단도 어렵다. 조기에 진단되는 환자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엑스레이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진단 시 이미 상당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하지만 가장 흔한 암인 만큼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치료제 시장도 넓고 제약사 경쟁도 치열해 폐암 치료 성적은 많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폐암 전문가 임선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에게 폐암 예방과 치료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폐암 발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흡연이 폐암의 주된 발병 원인입니다. 하지만 최근 직업이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폐암 발병도 늘고 있습니다. 직업적 요인으로 석면이 있는데 석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10~35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라돈 같은 중금속에 노출돼도 폐암이 발병할 수 있죠.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 역시 폐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쥐를 이용해 미세먼지와 폐암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미세먼지가 폐암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세계보건기구(WHO)는 굽거나 튀기는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요리 매연 초미세먼지(PM2.5)를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2023.06.05 06:00:07

    “가장 좋은 약을 가장 먼저 쓸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인터뷰]
  • 유한양행 4300억에 폐암 신약 후보 도입

    유한양행은 국내 바이오 기업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 수용체2형(HER2)를 표적하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JIN-A04’를 도입하는 기술 계약을 3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총 계약 규모는 4298억원이다. 계약금 25억원과 향후 개발, 허가 및 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을 포함한다. JIN-A04는 비소세포폐암의 HER2 유전자를 타깃하는 경구용 TKI 신약 후보 물질이다. 현재까지 이를 타깃하는 승인된 경구용 약물은 없다. 제이인츠바이오는 2023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JIN-A04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한 바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제2, 제3 렉라자의 개발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며 “빠르게 임상시험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앞으로도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안나 제이인츠바이오 대표는 “JIN-A04는 ‘HER2 Exon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유한양행은 제이인츠바이오에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4.8%를 보유하고 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3.05.30 13:11:31

    유한양행 4300억에 폐암 신약 후보 도입
  • 한국 제약 100년…변곡점에 선 韓제약·바이오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8]

    [비즈니스 포커스]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오스트리아 빈에서 2년 만에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소화기내과학회. 유럽장질환학회(UEGW 2022) 행사 둘째 날인 10월 10일(현지 시간) 오후 셀트리온그룹 홍보 부스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염증성 장질환(IBD) 등 자가 면역 질환에 처방하는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리시맙)’의 실제 처방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 몰려들었다. 램시마SC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미국 얀센의 ‘레미케이드’다. 레미케이드를 포함해 인플릭시맙 성분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는 모두 병원에서 오랜 시간 링거로 정맥 주입해야 하는 제형이다. 셀트리온은 2013년 램시마를 허가받은 지 6년 만인 2019년 피하 주사(SC) 제형을 개발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SC 제형으로는 집에서도 혼자 간편히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의료 기관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램시마SC가 IBD 환자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영국에서 처음 출

    2023.01.24 05:45:02

    한국 제약 100년…변곡점에 선 韓제약·바이오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8]
  •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전통 제약사 1위 굳건…폐암 신약 ‘렉라자’ 미·유럽 허가 도전[2022 올해의 CEO]

    [2022 올해의 CEO]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앞두고 한경비즈니스가 올해를 마무리하며 ‘2022년의 최고경영자(CEO)’ 25명을 선정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일군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 신사업 추진 성과, 경영 실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위기 리더십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올해로 취임 2년 차를 맞은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뼛속까지 ‘유한맨’이다.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34년간 영업 업무 관련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유한양행이 지금의 영업력을 갖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1926년 독립 운동가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유한양행은 4년 뒤면 100주년을 맞는다. 2026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화장품‧생활용품‧반려견 의약품 시장 등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유한양행이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비용은 매출의 10%가 넘는다. 특히 자체 개발한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폐암 환자의 80% 정도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다.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EGFR)가 있는 환자에게 쓰는 표적 항암제다. 현재는 폐암으로 진단받은 후 처음 사용하는 1차 치료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겼을 때 2차 치료제로 환자 치료에 쓰이고 있다. 최근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1차 치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렉라자는 암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무진행 생존 기간(PFS)

    2022.12.18 06:00:01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전통 제약사 1위 굳건…폐암 신약 ‘렉라자’ 미·유럽 허가 도전[2022 올해의 CEO]
  • 한국 제약 100년…변곡점에 선 韓제약·바이오

    [비즈니스 포커스]오스트리아 빈에서 2년 만에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소화기내과학회. 유럽장질환학회(UEGW 2022) 행사 둘째 날인 10월 10일(현지 시간) 오후 셀트리온그룹 홍보 부스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염증성 장질환(IBD) 등 자가 면역 질환에 처방하는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리시맙)’의 실제 처방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 몰려들었다. 램시마SC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미국 얀센의 ‘레미케이드’다. 레미케이드를 포함해 인플릭시맙 성분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는 모두 병원에서 오랜 시간 링거로 정맥 주입해야 하는 제형이다. 셀트리온은 2013년 램시마를 허가받은 지 6년 만인 2019년 피하 주사(SC) 제형을 개발해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SC 제형으로는 집에서도 혼자 간편히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의료 기관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램시마SC가 IBD 환자들에게 관심받고 있다.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2020년 당시 38%였던 램시마와 램시마SC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58%로 높아졌다. 앞선 행사인 유럽종양학회(ESMO).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SMO에선 HLB가 자체 개발한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 물질 ‘캄렐리주맙’을 병용 투여한 임상 3상에서 간암 환자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이 22개월을 넘었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간암 치료제 역사상 가장 긴 기간이다. 같은 달 미국. 한미약품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지금까지 FDA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은 총 6종으로 늘었다. 한국 제약 바이오사가 미

    2022.10.24 06:00:05

    한국 제약 100년…변곡점에 선 韓제약·바이오
  • ‘이윤’보다 ‘목적’을 선택해 성공한 기업들[백재영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기업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이 질문은 ‘경영학 원론’ 첫 수업에서의 단골 질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주주 이익 극대화’라고 답해 왔다. 한국으로 치면 전국경제인엽합회(전경련) 격인 미국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은 1978년부터 기업 경영의 원칙을 정기적으로 발표해 왔는데 1997년 이후부터 ‘주주 이익 극대화’ 기조를 유지했다.2019년 BRT에서는 ‘기업의 새로운 목적’을 선언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는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둘째는 직원에 대한 투자, 셋째는 파트너에 대한 공정하고 윤리적인 대우, 넷째는 지역 사회에 기여, 다섯째는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등 모든 이해관계인들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애플의 팀 쿡,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등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181명이 해당 성명에 서명한 바 있다.이것은 주주 자본주의 모델의 종식이자 이해관계인 자본주의 모델의 출범을 의미한다. 실제로 당장 눈앞에 이익만 좇는 주주 자본주의는 글로벌 금융 위기, 환경 파괴, 소득 양극화, 차별이나 갈등과 같이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생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이에 따라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기업의 ‘목적’이 떠오르고 있다. 존경받는 기업으로 꼽히는 파타고니아와 유한양행은 창립 때부터 목적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이들 기업의 창립자는 어떤 목적으로 기업을 운영했고 그 목적은 현재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100% 유기농 면 사용하는 파타고니아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2022.08.30 06:00:13

    ‘이윤’보다 ‘목적’을 선택해 성공한 기업들[백재영의 경영 전략]
  • “3세대까지 등장한 폐암 표적 치료제, 내성·뇌 전이에 효과적”

    폐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암이다. 암 중에서 사망률이 10년째 1위이고 발병률도 2019년부터 위암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국립암센터). 진행이 느리고 완치율이 높은 갑상샘암을 제외하면 사실상 폐암이 암 발병률 1위인 셈이다.폐암은 전이가 빠른 데다 발병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어 10명 중 6명이 암이 전이된 후에야 진단을 받는다. 하지만 맞춤형 정밀 치료 시대가 열리면서 폐암 생존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폐암 환자의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3기까지 진행되더라도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표적 치료제와 면역 치료제 등 혁신 신약이 발달하면서 부작용이 줄고 치료 효능이 높아진 결과다.폐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 중 빈도가 가장 높은 ‘상피세포 성장 인자 수용체(EGFR)’ 변이를 억제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만 하더라도 1, 2세대를 거쳐 3세대 치료제까지 한국에 허가된 상황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3세대 표적 치료제가 1, 2세대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과 내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 데이터에서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표적 항암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mOS)은 38.9개월로 나타났다(2022 아시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EGFR 변이가 발생한 환자 76명에게 투약한 결과다. 학계에서는 렉라자의 생존 기간 데이터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한경비즈니스는 아시아암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열홍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를 만나 3세대 표적 항암제에 대한 진료 경험을 들었다. 김 교수는 “렉라자 임상 2상을 진행한 대상 환자 76명은 모두 1, 2세대 EGFR 치료제에 대한 내성(T790M)이 발

    2022.07.20 06:02:02

    “3세대까지 등장한 폐암 표적 치료제, 내성·뇌 전이에 효과적”
  • ‘연매출 1조’ 블록버스터 도전하는 국산 신약

    [비즈니스 포커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더 이상 제약업계에는 희소식이 아니다. 백신과 진단 키트 등으로 팬데믹(세계적 유행) 수혜를 본 기업은 소수였고 팬데믹 역시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제약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올 한 해 한국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관련 기대주는 총 4건이다. 글로벌 신약의 탄생 여부에 따라 기술료 수익 유입 증가와 신규 글로벌 기술 수출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블록버스터 신약(연간 매출 1조원 이상)’ 기대감에 잊혔던 바이오주가 올해 다시 뛰고 있다.글로벌 블록버스터의 탄생?첫 주자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미래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에 집중한 결과 올해 ‘레이저티닙’의 FDA 신약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이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 물질로, 지난해 7월 ‘렉라자’란 이름으로 한국에서 출시됐다. 유한양행의 대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으로, 2018년 글로벌 빅 파마인 얀센에 기술 수출했고 현재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상피간엽이행(MET) 이중 항체 아미반타맙과 병용으로 임상 3상 중이다.레이저티닙의 경쟁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와 타그리소 내성 시장이다. 타그리소의 2021년 매출액은 50억 달러(약 6조원)로, 미국 등지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처방

    2022.03.02 06:00:17

    ‘연매출 1조’ 블록버스터 도전하는 국산 신약
  •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R&D 성과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 눈앞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유한양행은 2022년 창립 96주년을 맞는다. 2021년 유한양행의 제22대 대표이사에 취임한 조욱제 사장은 ‘새로운 유한 100년사 창조’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유한양행은 2021년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조 사장이 취임 이후 공들여 온 연구·개발(R&D) 강화와 신규 사업 확대 등의 덕분이다. 조 사장은 2021년 3월 취임사를 통해 “R&D와 직원 역량 강화, 자율성 확대를 통한 기업 문화 개선, 신규 사업 확대와 개선을 통해 ‘글로벌 유한’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12월 22일 기준 유한양행의 2021년 연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조7211억원이다.조 사장은 최근 펫 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하며 반려동물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 5월 한국 최초 반려견 인지 기능 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 확대에 나선 이후 펫푸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조 사장은 또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새 캐시카우로 삼고 육성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여성의 질 건강 유산균 시장을 주도하는 ‘엘레나’ 등을 통해 차별화한 유산균 제품을 선보여 왔다. 유한양행은 한 발 더 나아가 ‘와이즈바이옴’ 브랜드를 2021년 7월 10일 출시하며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의 대중화에 나섰다.유한양행은 특히 신약 R&D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R&D 선순환 구조가 안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최근 3년간 5건, 최대 약 4조원의 기술 수출 성과를 달성

    2021.12.31 06:00:07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R&D 성과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 눈앞
  • “‘위드 코로나’ 되면 신약 임상 다시 활발해질 것”

    [화제의 리포트]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서미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가 펴낸 ‘22년 : 항암제 파이프라인 다시보기’를 선정했다. 서미화 애널리스트는 2022년 제약 섹터에 대해 “중단 또는 지연됐던 항암제 임상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되며 신약 개발 임상도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천 종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대웅제약을 꼽았다. 2021년 연초 대비 헬스 케어 수익률은 마이너스 30%로 타 섹터 대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4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2020년과는 반대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발발했던 2020년 코로나19 진단 키트·백신·치료제의 수요 급증이 예상됐기 때문에 개발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 2021년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진단 키트 매출은 추가 성장이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백신과 치료제는 글로벌 기업에서 선두권을 잡으면서 후속 개발 기업의 매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신약 개발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됐는데 연초 올리패스의 비마약성 진통제와 오스텍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주요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고 한올바이오파마의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임상 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문제로 임상이 중단되는 이슈로 신약 개발 업체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 과거 존재했던 질병 연구 시작될 것 2022년 전망은 펀더멘털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다. 단지 대응할 수 있

    2021.12.26 06:00:18

    “‘위드 코로나’ 되면 신약 임상 다시 활발해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