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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 이미지’로 소비자 공략…호텔들의 ‘부업’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 롯데호텔은 올해 초 마케팅본부 내 자사 브랜드(PB) 상품 개발을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PB 관련 사업군 강화에 집중했다. 그리고 최근 첫째 결과물을 내놓았다. 주인공은 ‘김치’다. 롯데호텔은 8월부터 롯데호텔의 명칭을 붙인 포장 김치를 출시했다.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 중인 김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호텔업계가 ‘부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인 숙박·식음료 사업을 넘어 호텔 브랜드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성과도 기대 이상이다. 호텔 브랜드를 단 제품들은 날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호텔업계의 부업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얘기가 나온다. 롯데호텔이 이번에 출시한 포장 김치도 출시 초반인데 벌써부터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8월 12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처음 시중 판매에 나선 롯데호텔의 김치는 9kg에 7만원대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과 15분 만에 완판됐다. 김치 시장 다크호스 떠오른 ‘호텔’포장 김치가 출시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김치 외에 다양한 PB 상품군을 출시해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 시장에 뛰어든 건 롯데호텔만이 아니다. 이미 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 등이 자사 브랜드를 단 김치를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롯데호텔 역시 이들이 김치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예의 주시하다가 그 가능성을 보고 포장 김치를 출시하게

    2023.09.02 09:08:40

    ‘고급 이미지’로 소비자 공략…호텔들의 ‘부업’ 전쟁
  • 청순한 이미지 오드리 헵번과 콤비로 날개 달아[명품 이야기]

    류서영의 명품 이야기지방시 ①위베르 드 지방시는 1927년 프랑스 보베 지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의 외조부는 ‘고블랭 직물’ 공장의 감독이었다. ‘고블랭 직물’은 유명 화가의 밑그림을 기초로 무늬를 자유로이 짜 넣은 수공예적 방식을 일컫는다. 루이 14세 때 이런 방식의 호화로운 벽걸이 직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외조부의 영향으로 지방시는 어릴 적부터 예술과 패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시는 열 살이 되던 1937년 파리 만국박람회 패션관을 방문한 후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1944년 그는 열일곱 살 때 파리 예술학교에 입학해 순수 미술을 공부했다. 이듬해 그는 젊은 디자이너인 자크 파스의 하우스에서 1년간 수습 생활을 거쳐 1946년 로베르 피케에서, 1947년 루시엥 르롱에서 각각 6개월 동안 일했다.이후 전위적인 디자이너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부티크에서 4년간 일을 배웠다. 이런 다양한 경험은 그의 창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스키아파렐리 부티크에서 유명한 고객들과의 친분은 지방시가 자기만의 부티크를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직물 공장 운영한 외할아버지의 영향 받아지방시는 1952년 파리의 알프레드 드비니가 8번지에 자신의 부티크 하우스를 열었고 그해 2월 첫 컬렉션을 발표했다. 그의 나이 스물다섯 살 되던 해였다. 그의 첫 컬렉션은 지방시를 전 세계 패션계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와 일반인에까지 이름을 널리 알린 계기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스타가 탄생했다”고 평가했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위베르 드 지방시가 하루 사이에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 : 어

    2022.09.19 08:05:20

    청순한 이미지 오드리 헵번과 콤비로 날개 달아[명품 이야기]
  • 이재명, 기본소득·국토보유세 한다는건가 안 한다는 건가

    [홍영식의 정치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1월 21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구속과 관련해 성명문을 냈다. “사필귀정이다. 재벌 해체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 권력과 결탁한 재벌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고 권력은 재벌의 이익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재청구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앞서 2016년 12월 6일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위해 움직이는 나라. 반드시 엄벌하고 재벌 체제 해체해야’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이 부회장의 기업 합병 방식 경영 승계에 온 나라가 동원되고…. 촛불 광장 국민들도 ‘재벌 해체’를 외치고 있습니다.” 2017년 대선 땐 “극단적인 조치를 통해 재벌 기업을 재벌 가문으로부터 분리시켜 지배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이 후보는 12월 3일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해 “삼성이나 이런 데서 기본소득을 얘기해 보는 게 어떻겠나. 사실 제가 이 부회장에게도 그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친노동 인사인 것은 맞는데 친기업과 친노동이 양립 불가능한 게 아니다”고 했다. 지난 11월 29일엔 “전환적 공정 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 세계 시장에서 무한 경쟁하고 있는 기업을 힘껏 지원하겠다”고 했다. ‘재벌 해체론’을 펴며 이 부회장을 비판한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 후보가 이전의 자신의 주장과 발언을 뒤집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의 ‘트레이드마크’화된 정책들을 손바닥 뒤집듯 하면서 혼란도 주고 있

    2021.12.13 06:00:01

    이재명, 기본소득·국토보유세 한다는건가 안 한다는 건가
  • 윤석열·최재형 성공 관건, ‘文정권 순교자’ 넘어야 [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야권 대선판이 본격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 29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하루 전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표를 던지고 문재인 정부에서 하차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1년 가까이 출마 연기만 피우다가 이제는 현 정권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명실상부한 야권 대선 주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내용은 정통 보수에 가깝다.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의 권력 한계를 그어 주는 것”,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다”,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 등의 발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현 정부에 대한 비판은 강도가 셌다. 권력 사유화, 국민 약탈, 부패 무능 세력 등 직설적 단어로 공격했다. “한·일 관계는 죽창가를 부르다 망가졌다”, “정권 교체 실패하면 부패 완판 대한민국이 될 것” 등 표현도 있다. 현 정부와 정면으로 맞서는 야권 주자임을 공식 천명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6월 27일 사퇴하며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최 전 원장이 정치 입문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답했다. 자칫 감사원장이

    2021.07.05 06:55:01

    윤석열·최재형 성공 관건, ‘文정권 순교자’ 넘어야 [홍영식의 정치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