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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식의 정치판] ‘이준석 신드롬’이 리스크…“대표, 후보에게 저항 처음”

    [홍영식의 정치판]2021년 6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 경선에서 승리했을 때 기자는 이렇게 쓴 바 있다.“‘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6월 11일 당선 수락 연설에서 한 말이다. 36세의 제1 야당 대표를 향한 불안한 시선을 의식한 것이다. 정치 초년병인 자신을 향한 기대와 불안을 갖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이준석 신드롬’은 차기 대선판도 흔들어 놓고 있다….”6개월여 지난 지금 국민의힘의 상황은 어떤가. 노래 가사 딱 그대로다. 윤석열 대선 후보 측과 이 대표가 연일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다. 당은 윤 후보 측, 이 후보와 김종인 총괄비상대책위원장 측, 어느 측도 아닌 방관자, 혹여라도 윤 후보의 낙마를 슬쩍 기대하는 측 등으로 갈래갈래 쪼개져 있다. 이를 바라보는 당원들의 눈빛은 불안과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윤 후보의 정치판 등장 때부터 시작됐다. 이 대표는 2021년 6월 대표 당선 직후부터 ‘대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내세우며 8월까지 입당하라고 윤 후보를 압박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윤 후보는 제3지대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었다. 윤 후보가 고심 끝에 국민의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2021년 12월 23일 속내를 털어놓았다. “민주당에 들어갈 수 없어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이 대표가 ‘이준석 밴드왜건’에 빨리 탑승하라는 식으로 압박하자 윤 후보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고

    2022.01.03 06:00:28

    [홍영식의 정치판] ‘이준석 신드롬’이 리스크…“대표, 후보에게 저항 처음”
  • 이재명·윤석열, ‘과거’ 압도할 ‘미래’ 안 보인다

    [홍영식의 정치판]정치판에도 ‘사실이 진실이 아니라 인식이 진실’이라는 말이 통용된다. 각종 의혹들에 대한 검증 문제에서 더욱 그렇다. 대통령 선거철만 다가오면 후보 본인은 물론 가족들과 친인척을 둘러싼 온갖 의혹들이 터져 나온다. 후보 캠프마다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춰내기 위한 전담 팀까지 가동하고 탈탈 털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니 그럴 수밖에 없다. 정책 경쟁은 말뿐 후보의 뒤를 캐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은 뒷전이고 일단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선거판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하는 게 보통이다. 국민은 무엇이 진실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제기된 의혹 자체만으로 사실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 후보를 향해 누가 더 쎈 의혹을 제기하느냐가 선거판을 좌우하는 퇴행적 행태는 지금도 그대로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의혹들 가운데 뚜렷하게 해명된 것은 별로 없었고 대부분 공방만 벌이다 선거가 끝나곤 했다.역대 대선에서 의혹 제기와 난타전이 대선판을 뒤흔든 사례는 많다. 1997년과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 의혹,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장인 좌익 논란, 2007년 이명박 후보의 BBK와 도곡동 땅 논란, 2012년 박근혜 후보의 최태민 목사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사실이 진실 아니라 인식이 진실…필요하면 과감히 사과”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캠프의 대응은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힌다. 병무 관련 부사관 출신인 김대업 씨는 2002년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두고 이 후보의 부인이 돈을 주고 아들의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2021.12.27 06:00:23

    이재명·윤석열, ‘과거’ 압도할 ‘미래’ 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