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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시대, ‘글로벌 인프라’는 견고했다

    인플레이션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대표 자산 중 하나가 원자재다. 그러나 원자재 선물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큰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 주식보다 변동성은 낮으면서 인플레를 훌륭히 방어할 수 있는 자산에는 무엇이 있을까.전 세계에 거래되고 있는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이하 인프라) 관련 주식이 인플레 수혜주로 이목을 끌고 있다.실제로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에 글로벌 증시는 연초 이후 지속적인 변동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견고하게 하락장을 방어하는 모습이다.인프라는 경제 활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시설과 시스템을 말한다. 도로, 전기, 통신, 항만, 공항 등 경제 활동에 밀접한 사회간접자본(SOC)이 그것이다.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사회간접자본이 민영화돼 있다. 한국의 맥쿼리인프라가 대표적인 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맥쿼리인프라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인천대교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영위한다.국내에는 인프라 기업이 소수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는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 사회적 인프라 등 다양한 형태의 인프라 기업들이 존재한다.통신타워, 5G 시대의 새로운 성장 산업 두각통신타워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하지만 서양에서는 인프라 산업의 주요 섹터를 담당하는 사업 중 하나다. 지난 4월 말 기준 통신타워 회사로 구성된 인프라 리츠(REITs) 섹터의 시가총액은 2304억 달러로 전체 미

    2022.08.29 06:00:09

    인플레 시대, ‘글로벌 인프라’는 견고했다
  • 글로벌 결제 기업의 재발견…인플레 시대 투자처로 급부상

    유동성 파티로 풀려 있던 돈뭉치 회수가 본격화되는 이 시점에서 어떤 투자처가 가장 안전할까. 인플레이션 이슈에서 자유로운 ‘결제 산업’이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급등한 원재료나 연료 가격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뿐 아니라 풍부한 현금흐름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을 하고 있다. 성장세를 거듭해 온 글로벌 결제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 장기화와 금리 인상 이슈로 투자 시장이 냉각되고 있지만 미국 결제 산업은 안전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지난 9년간 미국 카드 결제 시장은 연평균 8.6%로 성장했는데 향후 4년 동안 연평균 9.2%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이 예상되는 배경에는 카드 사용이 늘면서 결제액이나 건수 기반 수수료를 취하는 관련 업체들의 안정적인 성장 때문이다.결제 업체들은 수십 년간 구축해 온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데 카드 결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비용을 통제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다.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무엇보다 최대 이슈로 부각되는 인플레로부터 자유롭다. 원재료나 연료 가격 영향을 받는 상품을 제조하거나 유통하는 개념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결제 회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다만 현금 창출이 원활하지 않고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고성장 핀테크 업체보다는 전통 결제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미국 결제 산업 투자 매력도 UP미국 결제 시장에서 핵심은

    2022.07.26 14:00:04

    글로벌 결제 기업의 재발견…인플레 시대 투자처로 급부상
  • 인플레 우려 속 투자 방향은…경기방어주에 주목해라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19년 7월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해 코로나19로 급격한 경기 침체를 보인 2020년 3월에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전 자산이 크게 상승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축제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하지만 이제 그 축제를 끝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3.6%로 제시하면서 지난 1월 전망 대비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의 봉쇄조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장기화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은 현실로 다가왔다.미 Fed는 지난 5월 4일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인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최악의 인플레 국면에 직면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은 이제 Fed가 성장보다는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갖게 됐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쾌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경기 사이클 활용한 시장 대응 필요지금의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예측하기보다 경기 사이클에 대한 이해를 먼저 높일 필요가 있다. 현시점이 경기 사이클의 어느 단계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사이클을 표현하는 용어는 다양하지만 보통 경기 확장 초기(early expansion), 경기 확장 중기(mi

    2022.05.27 11:00:02

    인플레 우려 속 투자 방향은…경기방어주에 주목해라
  • 전 세계 '인플레 몸살'...극복 될까

    전 세계인이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40년 만에 최고 수준은 이제는 예사로 보일 정도다. 선진국 국민들은 인플레로 겪는 경제 고통이 하늘을 찌를 태세다. 신흥국 국민들은 11년 전 실업 문제로 거세게 불었던 ‘아랍의 봄’이 이번에는 인플레 문제로 다시 불 조짐이 일고 있다.인플레를 ‘짖지 않은 개(The Dog That Didn’t Bark)’로 경시해 왔던 국제통화기금(IMF)은 종전의 입장을 확 바꿔 각 회원국들에 인플레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을 촉구했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3월 회의부터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앞으로 계속 금리를 올려 나갈 계획이다.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2년 전 하이먼 민스키의 리스크 이론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아무도 모르는(nobody knows)’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세계 경제는 ‘원시형 경제’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앞길이 보이지 않았다. 첫해에는 I자형, L자형, W자형, U자형, 나이키형, V자형, 심지어는 ‘로켓 반등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예측 시각이 나오면서 성장률이 –3.5%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디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로 암울했던 세계 경제가 같은 해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갑작스럽게 인플레 논쟁이 불거졌다. Fed조차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봤던 인플레가 지난 1년 동안 날로 높아져 이제는 세계 경제의 최대 난제로 부상했다.악화되는 인플레 우려의 실체는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2022.05.26 16:28:30

    전 세계 '인플레 몸살'...극복 될까
  • [Big Story] 꼭 주목해야 할 인플레 자산 '빅 4'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위험자산 투자 열풍에 빛을 보지 못했던 금, 달러, 원자재, 대체투자의 몸값이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 회수가 이뤄지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의 정상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산 시장의 최대 변곡점을 지나는 시기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특정 자산에 집중하는 방식의 투자는 지양하고, 인플레를 적극 방어할 수 있는 자산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플레 자산으로 지목된 금, 달러, 원자재, 대체투자에 대한 활용 팁을 알아본다.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 등 자산 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자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주식과 채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달러, 원자재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위험자산과 상관관계 낮아…인플레 방어 수단 효과적전문가들은 인플레 자산이 위험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위험자산 가격이 떨어져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아 하락 방어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금 자산의 경우 국내 금 가격에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반영되기 때문에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내 금 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달러 자산도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어 분산투자 관점에서는 반드시 필요하

    2022.04.27 07:00:15

    [Big Story] 꼭 주목해야 할 인플레 자산 '빅 4'
  • [Big Story] 당신이 꼭 주목해야 할 인플레 자산

    지난 100여 년간 돈의 역사를 살펴볼 때 가장 공포스러운 순간은 과연 언제일까. 다름 아닌 살인적인 물가로 돈의 가치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순간일 것이다. 글로벌 국가들은 192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가장 끔찍했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이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인플레이션을 몸소 경험했다.2020년부터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촉발되면서 수면 아래에 잠들었던 인플레가 다시금 세계 경제를 옥죄고 있다. 인플레 여파로 일부 국가들은 현재도 살인적인 인플레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주식과 채권, 달러, 부동산 등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인플레라는 복병을 만나며 다시금 고민에 빠져 있다.한경 머니는 대내외 불안이 커지는 요즘에 눈여겨봐야 할 ‘인플레 자산’에 돋보기를 대고, 시름하는 투자 시장에서 적절한 투자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① 인플레 장기화 우려…자산관리도 공수전환 ② 꼭 주목해야 할 인플레 자산은③ “금, 헤지용 자산 적합…포트폴리오 안정화 강점”④ “달러, 환차익보다 자산 배분 다각화 관점 필요”⑤ “원자재, 자산 배분 효과 커…비철금속 섹터 주목해야⑥ “해외 부동산·인프라, 장기 투자 시 매력적”⑦ 한눈에 보는 인플레 자산 서머리글 이미경·정초원 기자 | 사진 서범세·김기남·이승재 기자

    2022.04.27 07:00:01

    [Big Story] 당신이 꼭 주목해야 할 인플레 자산
  • 세계 경제 정상화로 가는 길…3가지 체크포인트

    [머니 인사이트]2020년 12월 ‘머니 인사이트’를 통해 제시했던 2021년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의 화두는 ‘큰 변화(The great shift)’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과 탈세계화의 영향으로 첫째, 향후 경제 성장의 동력이 지난 50여 년을 이끌던 노동과 자본에서 ‘기술 혁신’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둘째, 소수 대형 기술주에 대한 집중 투자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들(BIG : Bio·Information·Green Tech)로 전환되면서 이들이 폭발적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다. 셋째, 공공성이 강조되는 자본주의의 등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하며 ‘기후 변화 대응’은 향후 10년 장기 성장을 이끄는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채권 시장 울고 주식 시장 웃는다2022년의 화두는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Way back to normality)’이다. 2022년은 팬데믹의 영향권 아래에서도 제한적인 일상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들이 회수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진통을 넘어서야 하는 해가 될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 위험 역시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금융 시장 측면에서 어디로, 어떤 수준으로 돌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정상화의 ‘기준’이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그 기준에 따라 정책의 회수 속도와 강도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2022~2023년 선진국의 실질 경제성장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을 팬데믹 이전인 2011~2019년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2022~2023년의 실질 성장률과 인플레 전망은 팬데믹 이전보다 각각 1%포인트, 0.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

    2021.12.21 17:30:11

    세계 경제 정상화로 가는 길…3가지 체크포인트
  • 심화되는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 우려

    [머니 인사이트]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공급 병목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고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리면서 일부 에너지 자원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은 대부분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의 장기화에 따른 결과인데,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 모두 원인이 있다.재화 소비 급증 속 공장 가동 제한이 원인수요 측면에서의 원인은 대규모 보조금 지급으로 상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사람들이 집 안에 머무르면서 재화 소비가 급증했지만 공장 가동 제한으로 생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재고 부족이 심화됐다. 팬데믹 초기부터 전면적 이동 제한에 나섰던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생산과 수출이 가능했던 중국·한국·대만 등 아시아 기업에 일부 수혜가 나타나기도 했다.공급 측면에서의 원인은 조금 더 복잡하다. 팬데믹 수요 예측 실패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과 동남아의 델타 변이 확산, 해상과 내륙 운송 차질, 노동력 부족 등 다양한 배경으로 생산 회복이 제약됐기 때문이다. 또한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정책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의 생산 비용도 빠르게 늘어났다.팬데믹 이후 자동차 수요 부진을 예상한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이 정보기술(IT)용 반도체 등으로 설비를 전환하면서 올해 초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됐고 올가을에는 IT·반도체·자동차 부품 생산 비율이 높은 동남아 지역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부품 조달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는 결국 제너럴모터스(GM)·포드·폭스바겐·

    2021.11.09 06:00:29

    심화되는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 우려
  • 美 인플레 상승에 테이퍼링 앞당길까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겸 한국경제TV 해설위원/ 사진 한국경제DB]올해 1월 20일, 취임 첫날부터 15건의 행정명령을 발동할 만큼 트럼프 지우기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금융시장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움직임은 국채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이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가...

    2021.02.25 14:56:52

    美 인플레 상승에 테이퍼링 앞당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