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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이 온다…킹달러 속 부도 위기 내몰린 개도국 [먹구름 낀 글로벌 경제②]

    [스페셜 리포트]스리랑카·가나·엘살바도르·이집트는 올해 들어 한국의 수출액이 감소한 국가들이다. 통계청 국가 통계 포털 코시스(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스리랑카에 대한 한국 수출액은 1330만7000달러로, 올해 초 대비 약 46% 줄었다. 가나·엘살바도르·이집트도 각각 50.6%, 48.2%, 26.5%씩 감소했다. 부도 위기에 처한 이들 나라에 한국 기업이 수출을 기피하며 나타난 현상이다.개발도상국이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12개의 개발도상국이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리랑카는 지난 5월 일시적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 수익원인 관광 수입이 끊기면서 외환 보유액이 바닥났다. 외화 부족으로 해외에서 물자를 사올 수 없게 되자 기름·식품·비료·의약품 등 생필품이 부족해졌다. 스리랑카는 생필품과 연료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여기에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쳤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국민들은 수도 콜롬보를 비롯해 각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궁까지 점령당하자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했고 지난 7월 사임했다. 파키스탄·이집트·엘살바도르·페루·가나·튀니지·레바논 등도 조만간 백기를 들 위기에 처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던 엘살바도르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며 재정 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키스탄은 최근 대홍수까지 겪었다. 평년 대비 두 배는 많은 비가 내렸고 빙하가 녹은 물까지 더해지면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다. 재정도 넉넉하지 못한 데

    2022.10.08 06:00:14

    겨울이 온다…킹달러 속 부도 위기 내몰린 개도국 [먹구름 낀 글로벌 경제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