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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주의 관점에서 바라 본 초등 의대반 [양이천의 기사회생]

    지난달 23일, 모 TV 프로그램에서는 초등학생까지 번진 의대 광풍 현상을 다뤘다. 초등학교 4~6학년부터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반을 다니며 선행 학습을 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 중학교 수준의 수학을 넘어 고등학교 수학을 배웠다. 고학년의 선행학습을 한 초등학생의 수학 실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놀랍게도 해당 학생은 본인 학년의 수학 시험에서 20점을 맞았다. 사실상 낙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한 달에 백 만원 이상, 일년에 천만원이 넘는 돈을 자녀 교육에 쏟아 부었다. 더 암울한 현실은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은 전체의 1%가 되지 않는다. 2023년 대한민국의 의대 정원은 3058명.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약 44만 명이다. 전체 인원 중 0.6%만이 의대에 입학할 수 있다. 12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막대한 교육비를 투자해 의대 진학만을 목표로 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자본주의자 관점에서 의문점이 들었다.사랑으로 하는 자녀 양육의 범위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투자 활동으로 이뤄진다. 투자는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며 현재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외가 있으니 바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태어난지 한참이 지나도록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음식을 먹고, 잠을 자고, 옷을 입는 의식주 활동은 부모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로 여겨진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한 가지 활동이 추가되는 것이 있다. 바로 사교육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교육단계별 및 소득수준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에 따르면, 대한민국 학생 1명에게 들어가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이다. 연간 약 5백만원이 들어가고, 12년의 정규 교과과정을

    2023.06.08 10:52:34

    자본주의 관점에서 바라 본 초등 의대반 [양이천의 기사회생]
  • 금융 위기는 자본주의의 숙명일까[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위기와 이노베이션]

    [스페셜 리포트- 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위기와 이노베이션] 불과 48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미국 내 열여섯째로 큰 상업은행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뱅크런은 3월 8일 시작됐다. SVB가 재정 구멍을 채우기 위해 20억 달러의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뱅크런이 이어졌다. 3월 9일에만 42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총자산의 4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3월 10일 1000억 달러가 더 인출됐다. 많은 사람들은 2008년 금융 위기를 떠올렸다. 미국 정부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사태 수습을 위해 예금 전액 보호와 파산 및 매각을 결정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3월 12일에는 뉴욕에 있는 시그니처은행이 도산했다. SVB의 파산에 놀란 고객들이 하루 만에 10억 달러가 넘는 예금을 인출했다. 곧이어 불길은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퍼스트리퍼블릭뱅크로 옮겨붙었다. 3월 16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에서 회의를 열고 JP모간이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공포는 유럽으로 확산됐다. 3월 15일 스위스에서 둘째로 큰 크레딧스위스의 주가가 30%까지 폭락했다. 뱅크런이 본격화됐다. 스위스 정부가 나섰고 3월 19일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크레딧스위스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그렇다고 이 공포의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와프, 미국 4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 등이 여전히 위기설에 휩싸여 있다.  자본주의의 역사는 금융 위기 극복의 역사라는 말이 있다. 자본주의로 불리는 경제 시스템이 들어선 이후 250년간 수많은 위기가 있었고 위기 때마다 이

    2023.04.08 07:36:40

    금융 위기는 자본주의의 숙명일까[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위기와 이노베이션]
  •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새 정부, 자본주의 혁신해야...중견기업서 적극 조력"

    ceo&biz / leader 최진식 심팩·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최진식 심팩(SIMPAC) 회장은 지난 2월 제11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하 중견련)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모든 국부의 원천"이라며 "생산과 교역의 중심 주체는 기업으로서 '혁신과 도전'을 통해 경제의 맥박을 격동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새 정부와 기업은 국정 운영의 핵심 파트너지난 5월 9일 서울 여의도 심팩 본사에서 최진식 회장을 만났다. 깔끔한 남색 정장을 차려 입은 그는 취재진을 반갑게 환대했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전날 인터뷰가 진행돼 최 회장이 경제단체 대표로서 새 정부에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게 느껴졌다.최 회장은 "대통령 당선 직후 발 빠르게 이뤄진 경제단체장들과의 만남은 대한민국 국정 운영의 핵심 파트너로서 기업의 가치에 대한 새 정부의 명확한 인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중견기업은 혁신 스타트업, 벤처기업을 끌어올리고 함께 발전해 나아가는 성장사다리의 중심이자 좋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중견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당선인의 시각은 후보 시절 정책 공약집은 물론 최근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 과제'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과 110대 국정 과제에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통한 경제 체질 강화가 꽤 구체적으로 담겼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민간 혁신 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중견·중소기업 신산업 진출 적극 지원, 글로벌 강소 기업으로

    2022.05.26 11:24:43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새 정부, 자본주의 혁신해야...중견기업서 적극 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