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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닭볶음면'으로 얼어붙은 투심 녹인 삼양식품

    [마켓 인사이트]삼양식품이 공개 모집 회사채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도 탄탄한 재무 구조와 브랜드 경쟁력을 내세워 ‘투심’을 사로잡았다. 해외 매출 확대에 발맞춰 꾸준한 투자가 필요해 회사채 시장과 소통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창립 후 첫 발행, 회사채 경쟁률 5 대 1올해 말 회사채 시장의 최대 관심 기업은 단연 삼양식품이었다.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삼양식품은 넉넉한 곳간과 흔들림 없는 재무 안정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유동성이 풍부해 회사채 시장에서 특별히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별로 없었다. 한국 투자은행(IB)들이 항상 눈독을 들인 기업이지만 회사채 시장에 끌어들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현금 창출 능력을 넘어 대규모 투자가 많지 않았고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를 통한 차입만으로도 운영에 큰 차질이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경제 상황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자금 조달 채널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삼양식품 안팎에서 제기됐다. 또 해외 시장에서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선제적으로 매출 확대에 대비해야 했다.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시장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회사채 발행 환경은 비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회사로 선정하고 회사채 발행을 차분히 준비했다. 당초 예상한 발행 규모는 500억원으로 많지 않았다.

    2021.12.12 06:00:01

    '불닭볶음면'으로 얼어붙은 투심 녹인 삼양식품
  • SK그룹의 신용도 ‘효자’ SK렌터카…거센 경쟁 속 몸집 불리고 수익 증가

    [마켓 인사이트]SK렌터카의 신용도 개선세가 파죽지세다. SK네트웍스의 렌터카 부문 통합을 계기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부정적인 경기 변수로 사업 안정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신용 평가사들은 앞다퉈 SK렌터카의 신용도 전망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SK그룹의 신용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신용 평가사, SK렌터카에 긍정적 신용 전망 부여SK렌터카는 올해 상반기 신용 평가사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기업 중 하나다.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사업 안정성을 갖췄고 비용 효율화로 수익까지 증가시킨 덕분이다.신용 평가사들은 정기적으로 기업들의 사업과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중·단기적인 실적 전망과 사업 경쟁력 수준을 감안해 기존 신용 등급을 올리거나 내린다. 물론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면 신용 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다. 회사채 발행 등 특별한 이슈가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기업의 신용도가 적절한지 검토해 투자자들에게 신용 등급이 적시에 효용성 높은 투자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올해 상반기 정기 평가 과정에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안정적’ 신용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A’인 신용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린 셈이다.SK렌터카의 신용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신용 평가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신용 평가사 중 가장 먼저 SK렌터카의 신용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렌털

    2021.08.06 05:22:11

    SK그룹의 신용도 ‘효자’ SK렌터카…거센 경쟁 속 몸집 불리고 수익 증가
  • 10년 넘게 ‘A-’에 갇힌 풀무원 신용 등급…해외 부진 털고 도약할까

    [마켓 인사이트]한국의 대표 식품 업체 풀무원의 신용 등급이 10년 넘게 ‘A-’에 갇혀 있다. 한국 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 부문이 기대만큼 빠르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계열 전반의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내식 수요 증가 등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은 만큼 해외 사업 부문의 실적 회복 속도에 따라 향후 신용도가 달라질 것이란 평가가 많다.벗어나기 힘든 신용 등급 딜레마풀무원의 신용도는 10년 넘게 변함이 없다. 2009년 이후 줄곧 동일한 신용 등급이다. 채권 시장에서 유통되는 풀무원의 무보증 사채의 신용 등급은 ‘A-’다.동일한 신용 등급을 10년 이상 유지한다는 것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일단 사업과 재무 상태를 오랜 시간 큰 변화 없이 유지해 ‘안정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하지만 눈에 띄는 기초 체력(펀더멘털) 개선이나 발전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많은 기업들은 낮은 신용 등급에서부터 출발해 외형 성장을 이루고 사업·재무 상태를 개선해 단계적으로 신용 등급을 높여 나간다.즉, 역설적이게도 10년이 넘도록 신용 등급에 변동이 없다는 것은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했지만 괄목할 만한 발전이나 성장이 없었다는 의미도 되는 셈이다.실제로 조미료·장·소스·육가공 식품 등을 제조하는 종합 식품 업체인 대상은 2000년대 초반 신용 등급이 ‘BBB’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저수익 사업을 철수하는 등의 구조 조정으로 영업 안정성을 개선하고 주력 부문에서 시장

    2021.07.30 06:32:01

    10년 넘게 ‘A-’에 갇힌 풀무원 신용 등급…해외 부진 털고 도약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