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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따라 우리도 간다”...완성차 기업들, ‘중고차 시장’ 향해 시동

    [비즈니스 포커스] “10월 중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알리는 공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가 한경비즈니스와의 통화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의 말처럼 현대차·기아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 판매에 돌입한다. 사실상 모든 준비는 마쳤다. 신차 출고 등을 위해 활용했던 양산출고센터는 중고차센터로 탈바꿈한 상황이고 용인 기흥구에 있는 중고차 매매 단지 ‘오토허브’에도 터를 잡고 중고차판매센터를 구축했다. 중고차 사업을 위한 인력 채용도 진행했다. 현대차는 양산 센터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거점으로 활용하고 수도권 판매는 용인에서 담당한다. 중고차 판매 거점을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국 주요 지역에 중고차센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에 태풍이 불 듯하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한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연이어 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의 중고차 판매 개시로 소비자들은 불투명했던 중고차 시장이 투명하게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중고차 시장 진출은 현대차·기아뿐만이 아니다. 쌍용차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린 KG모빌리티도 중고차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 GM코리아·르노코리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한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부르는 게 값인 중고차 “정해진 가격은 없다. 부르는 게 곧 값이다.” 한국 중고차 시장의 특징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정가가 없어 자동차 딜러가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판매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2023.10.06 09:02:07

    “현대차·기아 따라 우리도 간다”...완성차 기업들, ‘중고차 시장’ 향해 시동
  • 중고 전기차 값 반년 만에 시세 ‘뚝’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고금리와 수출 감소 등 전반적인 수요 약화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중고 전기차의 평균 시세가 매월 약 2~4% 낮아졌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17% 정도 하락했다. 4412만원(2022년 11월)이었던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은 3665만원(2023년 5월)이 됐다. 케이카가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가격이 2963만원이었지만, 이번달 시세는 2238만원이다. 24.4% 내렸다. 이어 테슬라의 모델S(-21.3%),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19.5%), 폴스타2(-17.4%), 디 올 뉴 니로 EV(-11.6%) 순이다. 중고 전기차는 지난해 신차보다 가격이 높은 역전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전기차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빠른 출고가 가능한 중고 전기차를 웃돈 주고라도 사려는 수요가 있었다.그러나 최근 신차 전기차 공급이 원활해진 데다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성능 이슈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중고 전기차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4000만원 이상 고가 중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고금리 등 불황기에 따른 요인이 시세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 시세에서도 나타난 현상으로 경제적 부담이 큰 소비를 미루는 행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 인기 품목이던 저가 중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수출이 주춤해지며 전체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시세가 하락세로 들어섰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3.05.13 06:00:05

    중고 전기차 값 반년 만에 시세 ‘뚝’
  • 명품 오픈런 대신 도시락 입고런…허세플레이션 꺾였다

    “지난 3월에만 이 근처 필라테스센터 3개가 매물로 나왔어요. 회원이 줄어 버티지 못한 거죠.”  4월 10일 마포역 인근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한 말이다. 마포와 여의도 지역 직장인을 흡수하던 필라테스센터가 세 곳이나 매물로 나왔다. 지방에서는 이탈하는 회원을 채우기 위해 그룹 수업 1회에 6900원짜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6 대 1 그룹 수업은 서울에서는 1회에 3만원 정도 한다.골프 시장에서는 2030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를 찍었던 골프복 쇼핑 클릭 수가 올해 3월에는 반 토막 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했던 2030 골프 인구가 다시 빠져나가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골프 용품 매물이 급증했다. 비싼 그린피와 골프복, 골프 용품 등으로 인한 지출을 감당하지 못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대거 이탈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유동성 버블로 초래된 ‘허세플레이션(허세를 부리기 위한 비용이 상승하는 현상)’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불안한 미래 대신 현재의 행복과 과시 소비에 가치를 두던 젊은 세대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허세플레이션은 유튜버 ‘부읽남’ 채널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다. 외식은 오마카세, 주말엔 골프 라운딩, 1년에 2번 해외여행, 프러포즈는 샤넬백을 곁들인 호텔 스위트룸 등 값비싼 소비를 한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랑하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몇 년 전 한국을 휩쓸었던 ‘욜로’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욜로가 한 번뿐인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 자신만의 가치에 집중한다면 허세플레이션은 전시하는 소비에 집중하는 삶이다. ‘

    2023.04.15 06:00:04

    명품 오픈런 대신 도시락 입고런…허세플레이션 꺾였다
  •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 왜 3년이나 걸렸나

    [비즈니스 포커스]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완성차업계가 2023년 하반기부터 중고차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가 2020년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현대차·기아는 최근 정기 주주 총회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을 가결했다. 업계에선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투명하지 않았던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유통 구조 투명화,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 ‘메기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고차업계 “현대차, 골목상권 침해” 반발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3년이나 걸린 이유는 중고차 판매업이 2013년 2월부터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있었기 때문이다.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지정되면 3년간 관련 업종과 품목에 대해 최대 6년 동안 대기업의 사업 확장과 진입 자제가 권고된다. 이 때문에 SK그룹은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지정되면서 사업 확대에 제약이 커지자 중고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중고차 판매업은 2016년 적합 업종 지정이 연장됐고 2019년 2월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서 해제됐지만 그간 소비자가 당장 현대차·기아 등 대기업의 중고차를 시장에서 만날 수 없었다. 중고차 매매업계가 대기업의 진출을 막아 달라며 정부에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을 요청했고 정부가 결정을 미루면서 완성차와 중고차 매매업계의 갈등이 3년 넘게 지속돼 왔다.2022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 내 생계형 적합 업종 심의위원회가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현대차·기

    2023.04.05 06:08:02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 왜 3년이나 걸렸나
  • 중고차업 호황 끝? 할부 금리 20% 육박…“팰리세이드·싼타페 등 산더미”

    [비즈니스 포커스]“차량 가격은 내려가는데 팔리지는 않아요. 보통 겨울은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 추위는 더욱 매섭네요.” 중고차 매매 경력 3년째인 A 씨의 토로다. 반년 전만 해도 중고차 업체는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신차 출고가 지연됐고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따금씩 신차급 중고차들은 신차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치솟는 금리는 판을 뒤집어 버렸다. 중고차도 목돈이 들어 대출 금리가 뛰면 수요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또 중고차 구매자 대부분은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아 추가 비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애당초 금리도 신차 시장보다 높다. 2022년 12월 중고차의 평균 대출 금리(36개월 할부 기준)는 약 18%다. 법정 최고 금리인 19.9%에 육박하는 업체들도 나오고 있다.이 상황에 2023년부터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든다. 대변화를 코앞에 둔 중고차 시장을 3가지 관점에서 집어 봤다.  ◆빨간불을 가리키는 숫자들‘보릿고개.’ 현재 중고차 시장 상황이다. 가격은 내려가는데 재고는 쌓였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중고차 업체는 2022년 11월까지 96만227대를 사들였지만 84만7673대밖에 팔지 못했다. 11만2554대가 재고로 남았다. 이는 2021년 발생한 재고 물량(6만3840대)의 1.8배로 역대 최대다. 차량이 크고 가격이 높을수록 더 안 팔린다. 2022년 쌓인 재고 차량 중 절반(52%) 이상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싼타페·쏘렌토·투싼 순으로 재고 비율이 높았다. 일부 모델은 가격도 뚝뚝 떨어졌다. 엔카닷컴

    2023.01.05 06:00:11

    중고차업 호황 끝? 할부 금리 20% 육박…“팰리세이드·싼타페 등 산더미”
  • 중고차 ‘업계 1위’ 케이카...현대차가 사갈까

    [비즈니스 포커스]한국 1위 직영 중고차 업체 케이카(Kcar) 매각이 시작됐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중고차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누가 케이카를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진다.현재 케이카 인수 후보군으로는 중고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인수 후보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케이카 인수는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일단 현대차그룹은 별도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인증 중고차 상품화를 위해 물류 시설을 갖춘 중고차 전용 센터를 구축하고 중고차 품질 검사 및 인증 체계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경기 안성에도 중고차 거래센터 부지를 확보하고 수원과 인천 등에서도 중고차 거래센터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 출고장을 중고차 전용 센터로 개조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는 통합 중고차 물류 기지로 3만59㎡(9093평)의 규모다. 기아는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마쳤다.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미 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전문 서비스 오토벨을 운영 중이다.정리하면 현대차그룹은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지점, 노하우 등이 준비된 만큼 굳이 케이카를 인수할 필요성이 없다. 그 무엇보다 현대차와 기아는 5년, 주행 거리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한다. 케이카를 인수하며 팔지 못하는 다른 브랜드의 차량까지 떠안을 이유가 없다.롯데렌탈 등 렌터카 업체들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 이들 역시 중고차 사업을 비대면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케이카를 인수하면 단

    2023.01.04 06:00:06

    중고차 ‘업계 1위’ 케이카...현대차가 사갈까
  • ‘중고차의 아마존’ 카바나는 왜 몰락했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2015년 온라인 중고차 업체인 카바나가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 대형 자동차 자동 판매기(벤딩머신)를 설치하자 업계의 찬사가 쏟아졌다. 더 이상 중고차 값을 흥정하는 데 진을 빼지 않아도 되는 상징물이자 카바나의 부상을 각인시켜 주는 기념비란 평가가 나왔다. 카바나는 현재 미국 내 32곳에 대형 자동차 자판기를 설치했다.하지만 승승장구해 온 카바나는 올해 백척간두에 서 있다.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주가는 전고점 대비 95% 넘게 떨어졌다. ‘중고차업계의 아마존’으로 불리던 카바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비대면 경제와 팬데믹 슈퍼스타의 등장카바나를 설립한 이는 어니스트 가르시아 3세다. 애리조나 주에서 상당한 규모로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던 아버지(어니스트 가르시아 2세)의 조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르시아 3세가 30세 되던 해였다.소비자들에게 차량 실물을 직접 보여주지 않더라도 360도 이미징 기술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카바나는 7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소비자 신뢰를 쌓아 나갔다. 미국 내 300개 이상 도시에서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카바나가 뉴욕 증시에 입성한 것은 2017년 4월(티커 CVNA)이었다. 그 직후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경쟁사이자 스타트업이었던 칼립소를 인수했다. 또 이듬해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AR)을 구현할 수 있도록 카360이란 기술 기업을 사들였다.카바나가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덕분이었다.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자 온라인 거래의 대표 주자들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줌비디오(화상 회의), 로블

    2022.12.09 06:00:08

    ‘중고차의 아마존’ 카바나는 왜 몰락했나 [글로벌 현장]
  • “연말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할 것”…케이카, 12월 중고차 시세 전망

    올해 연말 중고 전기차 시세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12월 전기 중고차 시세가 최대 8%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전월 대비 8.4%, 기아 EV6는 7.6%,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5.6%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전기차는 매년 정부의 구매보조금이 줄어 실질적인 신차 구매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연말이 되면 중고차 시세도 함께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연말에는 11월에 이어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케이카는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중고 전기차 공급 증가 등이 겹치면서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하이브리드와 액화석유가스(LPG)차 등 다른 친환경 모델의 중고차 시세도 약세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차량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었고, 신차급 매물 공급 증가와 휘발유 가격 안정화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케이카는 분석했다.고금리 상황은 신차 기준 5000만원 이상인 고가 모델의 중고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60은 전월보다 6.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BMW 6시리즈와 기아 K9도 각각 7.5%, 7.0% 하락할 것으로 케이카는 전망했다.박상일 케이카 PM1팀장은 “중고차 시세가 하향 안정화하면서 작년 이맘때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 안정과 매물 증가로 시세가 원래 자리를 찾아가면서 중고차 실수요자에게는 구매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12.06 06:00:07

    “연말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할 것”…케이카, 12월 중고차 시세 전망
  • 신차급 중고차 인기 ‘쑥’, 새 차보다 비싸다

    [비즈니스 포커스]사례1.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여름 신차를 신청했다. 회사가 인천 송도에서 경기 판교로 이사 가면서 출퇴근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1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직장 동료는 김 씨에게 “요새 신차급 중고차를 타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사례2.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2022년식 주행 거리 2만4300km의 제네시스 GV80(3.0 디젤 사륜구동 7인승) 모델이 84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취득·등록세 등 각종 부대비용이 포함된 이전 등록비·관리비용 등을 합하면 총 구매비용은 9200만원이 넘는다.사례2에서 동일 트림의 신차 기본 가격은 6986만원이다. 여기에 동일 옵션인 파퓰러 패키지(650만원),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Ⅱ(300만원), 빌트인 캠 패키지(70만원), 아웃도어 패키지(40만원)를 선택한 후 취득세를 포함하면 8550만원 정도 나온다. 신차급 중고차가 신차 가격을 웃도는 셈이다.2022년식 주행 거리 1km의 현대자동차 투싼(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도 3520만원으로 동일 트림의 신차 가격(3238만원)보다 비싸게 올라왔다.엔카닷컴 관계자는 “몇몇 인기 모델은 옵션 가격을 고려해도 신차 가격을 웃돌거나 신차 가격과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는 등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의 전례 없는 출고 대기 기간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GV80를 받으려면 지금 계약해도 2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한 달 새 1년이 더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4개월 늘어 대기 기간이 2년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1년 6개월에서 2년으로 더 길어졌다. 코로나19 봉쇄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부품 수급이 어

    2022.10.31 06:00:19

    신차급 중고차 인기 ‘쑥’, 새 차보다 비싸다
  • 신차 출고 지연에 대박 터진 중고차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새것보다 헌것이 나은 제품이 있다. 바로 자동차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부품 공급 불안정 등 악재가 겹치며 완성차업계의 생산 차질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여름휴가철은 자동차 시장에서 ‘성수기’로 꼽힌다. 장거리 운행이 많은 만큼 차량이 필요한 소비자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매 후 곧바로 탈 수 있는 중고차로 소비자가 몰리며 해당 시장이 대목을 맞았다.신차 누적 수요·주문량에 여전한 대기 기간올해 1~5월 한국의 전기차 판매량 순위 1위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다. 이 차량은 납기일이 최소 1년 이상이다. 선루프 등의 옵션을 추가하면 대기 기간은 더욱 길어진다.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 차량도 마찬가지다.기아의 ‘디 올 뉴 니로’는 6개월, 스포티지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18개월 이상이 걸린다. 생산 라인이 달라 광주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캐스퍼의 출고 기간은 3개월로 그나마 짧은 편이다. 부품 수급이 예전보다 비교적 나아졌지만 누적된 수요와 주문량이 많아 대기 기간은 줄지 않고 있다.신차 대기 기간에 질린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21년 신차·중고차 판매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한국의 신차 등록 대수는 144만 대, 중고차는 387만 대다.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나타난 2020년 당시 신차 등록 대수는 190만 대, 중고차는 381만 대다. 출고 기간이 갈수록 늦어지면서 신차 등록 대수는 24.2% 줄어든 반면 중고차는 1.6% 늘었다.올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유가·물가 상승으로 서민 지갑이 얇아지며 중고차 거래량은 약간 줄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거래 규모를 보이고

    2022.07.06 06:00:12

    신차 출고 지연에 대박 터진 중고차 시장
  • 1년 타도 더 비싼 쏘렌토, 웃돈 붙는 캐스퍼

    [비즈니스 포커스]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면서 신차를 받는 데 필요한 대기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인기 차종은 최대 1년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 계속된 신차 부족 사태에 중고차 시장이 활황세다. 신발이나 명품 백의 ‘오픈런’처럼 되팔기(리셀) 시장에서 신차 값에 웃돈을 얹어 중고차를 파는 모습도 보인다.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현대차의 캐스퍼는 신차보다 200만~300만원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차종과 비교해 2개월이라는 짧은 대기 기간에도 높은 인기에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캐스퍼 1.0 가솔린 터보 인스퍼레이션의 신차 가격은 1960만원이다. 반면 엔카닷컴에 등록된 주행 거리 100km 미만급의 신차 가격은 2200만~2300만원이다. 구입 가격 대비 10% 정도 마진을 볼 수 있다. 일부 리셀족들이 캐스퍼를 활용한 ‘캐테크’에 나선다는 말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는 매장이나 딜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이 아니다”며 “온라인으로 비교적 쉽게 주문이 가능한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리고 차를 구매한 후 되파는 이들이 늘고 있다. 캐스퍼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만큼 이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캐스퍼의 판매량은 한국 경차 중 1위다. 한국 완성차 업체의 올해 1분기 경차 판매량은 3만189대다. 이 가운데 캐스퍼는 36.4%인 1만977대가 팔렸다. 다른 인기 중고차도 신차 출고 지연에 높은 잔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의 더 뉴 니로는 3년을 탄 후 되팔아도 신차 가격의 90%를 받을 수 있다.올해 4월 기준 2019년형 현대차 싼타페 TM(

    2022.05.26 06:00:12

    1년 타도 더 비싼 쏘렌토, 웃돈 붙는 캐스퍼
  • 신차 출고 지연에 중고차 시장 활황

    [비즈니스 포커스]기약 없는 신차 출고 지연에 소비자의 눈이 중고차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면서 차량을 제작하지 못해 신차를 받으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6개월은 기다려야 새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화됐다.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대기 기간 없이 곧바로 차량을 활용할 수 있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일반적으로 명절 이후는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다. 귀향·귀경길 장거리 주행에 앞서 차를 바꾸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차 출고 지연에 따라 비수기에도 중고차 시세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르면 6개월이라는데 기대 안 합니다”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A 씨는 최근 출시된 기아의 올뉴 니로 하이브리드를 계약했다. 대리점 영업 사원은 A 씨에게 이르면 6개월, 운이 좋지 않으면 1년이나 기다려야 출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6개월 안에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다.대리점 여러 곳을 돌아다녀 봤지만 영업 사원 모두 비슷한 얘기만 했기 때문이다. 6개월이란 말은 혹시나 계약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으레 하는 ‘영업용 멘트’라고 판단했다. 결국 1년을 기다려야 새 차를 탈 수 있다고 마음을 굳혔다. ‘신차’를 샀는데 1년 후에나 받아 ‘헌 차’를 사는 셈이다.A 씨의 사례는 모든 신차 구매자에게 해당한다. 차종별로 출고 일정이 늦어지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이례적으로 전 차종 납기표를 영업 사원에게 배부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현대차의 인기 차종 아반떼는 7개월, 그랜저는 4~6개월, 쏘나

    2022.02.28 06:00:09

    신차 출고 지연에 중고차 시장 활황
  • 현대글로비스, 온라인 중고차 중개 플랫폼 ‘오토벨’ 론칭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중고차 업계와 소비자를 잇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통합 플랫폼을 론칭한다.현대글로비스는 ‘차를 아는 전문가가 만든 중고차 플랫폼’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중고차 중개 플랫폼 ‘오토벨(Autobell)’을 론칭한다고 20일 밝혔다.해당 서비스를 통해 중고차 매매업체에 판로를 공급하고 상생을 이룰 수 있다고 현대글로비스 측은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는 신뢰도 높은 구입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상호 윈윈(win-win)’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사용자는 인터넷과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토벨에 접속해 ▲내차 사기 ▲내차 팔기 ▲내차 시세 조회 등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차종 판매... 허위매물 덤터기 우려 감소현대글로비스는 오토벨 플랫폼 상의 투명한 거래를 위해 엄격한 운영방식을 고수하는 동시에 회원가입을 한 중고차매매업체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현대글로비스는 신뢰받는 딜러(판매자)망 구축과 허위매물 방지를 위해 중고차 딜러들이 오토벨 회원 가입시 소속 매매상사의 사업자등록증과 종사원증을 필수로 제출하도록 하고 중고차 매매 자격을 확인한다.중고차 딜러는 현대글로비스의 분당·시화·양산 경매센터에서 열리는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은 차량을 오토벨 플랫폼안에서 ‘스마트옥션 인증 차량’ 메뉴를 통해 소비자에게 즉시 판매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인증된 경매회원사를 통해 투명하게 유통된 차량을 허위매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운영 중인 각 중고차 경매센

    2022.01.20 16:46:39

    현대글로비스, 온라인 중고차 중개 플랫폼 ‘오토벨’ 론칭
  • '그랜저 6.96%·벤츠 23.51%'…중고차 가격 좌우하는 감가율의 비밀

    [스페셜 리포트] “1가구 1차 시대, 한국에도 이제 마이카 시대가 열렸습니다.” 2015년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했던 광고 문구 중 하나다.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과 대규모 노동 운동 이후 노동자의 실질 소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서울올림픽 개최 시점을 전후해 ‘대량 소비 시대’가 열렸다. 자동차 판매와 등록률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

    2021.04.27 07:02:02

    '그랜저 6.96%·벤츠 23.51%'…중고차 가격 좌우하는 감가율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