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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줄어들던 中 지난해 갑자기 상승···이유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중국의 혼인 건수가 10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정부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민정 통계 데이터' 결과 지난해 중국에서 768만쌍이 혼인을 신고했다. 이는 2022년(683만5000쌍)에 비해 12.4% 증가했다.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346만9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였다. 2019년 처음으로 '1천만쌍'의 벽이 깨져 927만3000건(전년대비 8.5%↓)을 기록한 이후 2020년 814만3000건(12.2%↓), 2021년 764만3000건(6.1%↓), 2022년 683만5000건(10.6%↓)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인구 전문가인 둥위정 광둥성 정부 참사실 특약연구원은 "2022년,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 탓에 일부가 결혼을 2023년으로 미뤄 증가폭이 10%가 넘었다"고 설명했다.또 "동시에 코로나19 기간에는 남녀의 오프라인 소통·교류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한편, 일부 관영 매체는 혼인 건수 반등에 반색하면서 '용의 해'를 맞은 올해 출산율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둥 연구원은 청년층의 결혼·양육 의지를 높이는 적극적인 정책이 없다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3.18 08:14:28

    결혼 줄어들던 中 지난해 갑자기 상승···이유는?
  • 中, 떨어지는 내연차 인기에 '좀비공장' 늘었다.

    중국에서 유휴상태인 내연기관차 생산 설비가 급증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내 내연기관차 수요가 전기차로 대체되면서 내연차 생산설비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내연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산량도 감소했다. 중국 컨설팅업체 오토모빌리티에 의하면 작년 중국 내 내연차 생산량은 1770만대로 2017년 대비 37% 줄었다. 오토모빌리티 설립자 빌 루소는 “내연차 생산량 감소에 따라 5000만대 규모의 설비 용량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00만대가량의 생산설비가 유휴상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이른바 ‘좀비공장’으로 내연차 생산설비들이 남겨지게 됐다. 일부 공장은 다른 용도로 변경되기도 하지만 나머지 공장은 폐공장 신세가 된다. 이 경우 업체들은 공장을 방치하거나, 차량을 생산해 러시아, 멕시코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택하게 된다.현대자동차는 2017년 중국 남서부 도시 충칭에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11억5000만 달러(약 1조5289억원)가 투입됐다.그러나 6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현대차는 이 공장을 투자 금액의 4분의 1도 못 건진 가격으로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차량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016년 약 180만대였으나 지난해 31만대로 감소했다.전문가들은 자동차 판매와 생산, 수출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에서 향후 10년간 현대차 충칭 공장 같은 사례가 수백 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중국에 진출한 해외 업체 가운데 가장 매출이 많은 폭스바겐은 내연기관 차도 여전히 수익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

    2024.03.15 17:30:45

    中, 떨어지는 내연차 인기에 '좀비공장' 늘었다.
  • 중국 증시 18% 급등하고 ETF도 들썩…'국가대표'가 부활 이끄나

    곤두박질치던 중국 증시가 ‘V자 반등’을 하는 모양새다. 중국 주요 주가지수는 올해 저점 대비 10% 넘게 반등했고 시장에서는 그래프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지난 2월 2일 317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5년 만에 찍은 최저점이었다.당시 지수가 코로나19 확산 때보다 더 하락하면서 중국 증시의 하락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득세했지만 이후 CSI300지수는 12% 넘게 뛰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18%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인위적인 부양책을 펼친 결과물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주식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저점 매수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 중국 ETF 1개월 수익률, 일본 앞질러중국 증시가 최근 반등을 이어가면서 단기 수익률이 회복되자 국내에서도 중국 관련 상품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3월 14일 기준)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ETF 설정액이 4032억원 늘었다. 수익률은 최근 한 달간 크게 뛰었다. 중국 ETF 199개의 평균 1개월 수익률은 9.11%였다. 같은기간 일본 증시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4.90%)보다 높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중화권 증시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모두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특히 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종목의 수익률이 눈에 띄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는 1개월간 26.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홍콩에 상장된 기술 테마 지수 일간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도록 설

    2024.03.14 18:07:16

    중국 증시 18% 급등하고 ETF도 들썩…'국가대표'가 부활 이끄나
  • '중국의 MZ세대'가 세계 금값 상승 이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 금값의 배경에 중국 투자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에서 기관과 개인을 가리지 않고 금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 격인 인민은행은 16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2월에만 39만 온스가 늘어 7258만 온스(약 2257톤)이 됐다.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보유 외환의 다각화를 위해서다. 2023년 말 기준으로는 주요국 금 보유량 6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증시 하락 등에서 파생되는 위험을 헷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을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중국 경제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 CSI 300지수가 지난달 기준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최근 3년간 중국 증시에서는 약 7조 달러(9332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미 많은 지방 정부 부채의 규모가 상당해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중국의 젊은 개인 투자자들 또한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덜 받는 금에 관심을 돌리는 추세다. 경제 사정은 훨씬 어려워졌지만 중국 내 다른 투자 자산 대안이 없다는 반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금·은 제품 판매는 같은 해 7월 말 대비 23% 늘었고 2018년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4월물 금값이 3.1달러 상승해 온스당 2188.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매수 증가와 더불어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이-하마스 전쟁,

    2024.03.12 11:02:18

    '중국의 MZ세대'가 세계 금값 상승 이끈다
  • 사무라이7·그래놀라즈까지…난리난 글로벌 증시, 한국은 왜?

    [스페셜 리포트 : 치솟는 글로벌 증시, 한국은 어디로①]올해 들어 한국 증시는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침체와 디플레이션 악재가 겹친 중국보다도 부진했다.올 들어 2월 28일까지 코스피지수는 –0.66%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15%)보다 더 낮았고, 주요국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일본 닛케이지수(17.78%)와는 상반된 그래프를 보였다. 올해 미국의 S&P500 지수(6.89%)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3.27%), 유럽의 스톡스유럽600 지수(3.36%) 역시 상승했다. 한국은 침울한데 미국과 일본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고 닛케이225 지수는 40,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AI가 촉발한 ‘엔비디아 특수’를 톡톡히 누린 덕이다. 각 무대의 주인공은 뚜렷했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 7곳을 뜻하는 ‘황야의 7인(M7)’에서 AI를 주도하는 MNM(MS·엔비디아·메타)으로 상승 랠리가 좁혀졌다. 일본에서는 ‘사무라이 7’이, 유럽에서는 ‘그래놀라즈’가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200% 뛸 때 700% 뛴 SMCI최근 글로벌 증시의 키워드는 하나로 좁혀졌다. ‘AI’다. 엔비디아가 한때 ‘반도체 제국’으로 불리던 인텔의 시가총액을 처음으로 추월한 건 2020년이다. 2022년 챗GPT가 등장한 후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상상을 초월했다.지난해 6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2월 23일에는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기업에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329억 달러·43조원)이 1년 전

    2024.03.01 09:27:56

    사무라이7·그래놀라즈까지…난리난 글로벌 증시, 한국은 왜?
  • "사지마, 먹지마" 디플레 늪에 빠진 중국…코로나19 이전 회복 못해

    중국 경제 디플레이션 심화로 소비가 줄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서 거의 모든 소비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소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1월 2.1%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가 올해 1월 -0.3%, 2월 -0.8%로 마이너스 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식료품 물가가 급락했는데 돼지고기 –17.3%, 채소 –12.7%로 떨어졌다. 의류·화장품·전자제품 등 필수 소비재 또한 1년 내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매출은 제자리걸음이다. 전통적인 소비 대목이라고 알려진 중국 춘절 기간(2월 9일~15일)에도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아 중국 경기가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1월 중국 소매판매 증감율은 7.4%로 작년 동기간 –1.8%에 비하면 올랐지만 코로나19 유행 이전 9%대에 비하면 회복이 더딘 편이라는 분석이다. 일례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명절 대표 음식 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5분의 1가량 하락했는데도 판매는 명절 평균 3분의 1로 줄었다. 원인은 청년 실업률 증가에 따른 가계소득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있다.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코로나 19 유행 이전 9~14%를 유지하던 청년 실업률은 작년 6월 21.3%까지 올라갔다. 고용악화는 1인당 가처분 소득 감소로 이어져 소비 심리를 억제하는 결과를 낳았다. 작년 1~9월까지 누계기준 중국인 1인당 가처분 소득 전년대비 증가율은 6.3%에 불과했다.더불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국인 대다수의 자산 감소로 이어져 소비 심리 호전을 방해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추진한 &lsqu

    2024.02.14 10:56:06

    "사지마, 먹지마" 디플레 늪에 빠진 중국…코로나19 이전 회복 못해
  • 中증시, 중국판 ELS '스노우볼' 타격 컸다...주가 반등세

     중국판 ELS '스노우볼 펀드'에 증시 부진 악순환중국판 ELS 사태로 중국 증시에 피바람이 불었다. CSI300은 2월 2일 3179.63으로 5년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CSI300은 상하이 증권 거래소와 선전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위 300개 주식의 지수다. 중국 중소형 지수인 CSI500 지수는 5일 종가기준 4460.26이다. 이는 최고점이던 2021년 12월 1일 종가기준 7359.40 대비 39.39% 떨어진 수치다. 주가는 2021년 12월 이후로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1월 1일은 최저치 4696.98 기록했다.중국 증시의 하락 요인은 부동산 위기, 경제 침체, 미·중 갈등 등 복합적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스노우볼(Snow ball:雪球产品)' 펀드가 증시 폭락에 가세해 악순환을 낳았다.  최근 한국에서 큰 문제가 된 ELS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2월 2일 중국 주가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스노우볼을 꼽았다. 2024년 1월 주가가 폭락해 2022년·2023년 만기로 설정된 '스노우볼' 펀드가 낙인(Knock-In, 원금손실 발생구간) 구간에 들어선 탓이다. 중국 증시 약세가 계속되면서 올해 1월부터 기초자산의 낙인 구간인 80%, 75%, 70%를 터치하는 상품들이 연이어 발생했다.스노우볼 펀드는 CSI500, CSI1000 지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내 증권사에서 판매됐다. 만기는 상품별로 6개월, 1년, 1년 6개월, 2년이다. ELS와 마찬가지로 스노우볼도 낙인 구간을 한 번 터치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5일 기준 스노우볼 CSI500 기반 상품의 70%, CSI1000 기반의 90% 이상은 이미 낙인 구간을 터치한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IB업계에 따르면 낙인 터치로 1월 말부터 2월2일까지 스노우볼 전체 물

    2024.02.12 06:47:28

    中증시, 중국판 ELS '스노우볼' 타격 컸다...주가 반등세
  • 산업기술 유출 적발 사례 매년 늘어...정부, "법 개정으로 단속 강화할 것"

    작년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사례는 23건으로 집계됐다. 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전년 20건과 비교하면 3건 늘어났고 반도체 분야 기술 유출도 3건에서 15건으로 급격히 늘었다.최근 5년간 산업 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총 96건으로 2019년 14건이었던 것이 17건, 22건, 20건으로 늘다가 작년 23건이 됐다. 2019년 전체 14건 중 반도체는 3건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23건 중 절반 이상인 15건이 반도체 분야였다. 산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으로 디스플레이 제품 주도권이 넘어간 이후 반도체 분야로 기술 유출 현상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 유출 시 국가의 안전 보장 및 국민 경제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 산업기술보호법에 의해 특별 관리되고 있다. 현재 30나노 이하급 D램 기술,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조선·원자력 등 분야의 70여 건이 대상이다.정부는 국가경제 및 기업에 커다란 피해를 낳는 산업기술 해외 유출을 강력히 처벌하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세계 흐름과 발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판정절차를 정부 차원에서 개시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기술 유출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일례로 대만은 2022년 국가안전법을 개정해 군사·정치 영역이 아닌 경제·산업 분야 기술 유출도 간첩 행위에 포함시켰다. 징역 최대 12년에 벌금은 1억 대만달러(약 42억원)다. 미국은 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다 적발되면 최대 33년 9

    2024.02.06 15:36:50

    산업기술 유출 적발 사례 매년 늘어...정부, "법 개정으로 단속 강화할 것"
  • '10조 시한폭탄' ELS, 중국 주가 부양책으로 숨통 트일까

    “증시가 반토막이 나지 않는다면 최대 6% 이자를 보장한다.” 증시에서 우량기업만 묶은 주가지수가 반토막 날 확률은 낮다. 이런 조건으로 최대 6% 이자를 보장하는 상품은 솔깃할 수밖에 없다.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은 대부분 투자처가 은행이라는 걸 믿고 베팅했다.‘설마 홍콩 증시가 반토막 나겠어?’ 그런데 그 설마가 현실이 됐다. 2021년 최고 1만2000을 넘겼던 H지수가 올해 500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에는 장중 4943.24까지 떨어지면서 심리적 지지선마저 무너졌다.H지수가 높던 2021년 발행한 홍콩 ELS의 3년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기준 금융권의 홍콩 ELS 총 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 대부분 은행에서 팔렸다. 이 중 80%가 올해 만기를 맞는다. 홍콩 ELS가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이유다.특히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 만기가 몰려 있다. H지수가 반등하지 못하면 올 상반기 투자자 원금 손실액은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은행도 좌불안석이다. 금융당국이 판매사에 대한 고강도 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이후 농협, 하나, 국민, 신한 등 은행 4곳이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은행권은 추후 상황을 보고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LS가 뭐길래?ELS는 말 그대로

    2024.02.04 07:40:01

    '10조 시한폭탄' ELS, 중국 주가 부양책으로 숨통 트일까
  • 한반도부터 홍해, 대만까지...세계 각지에서 고조되는 ‘전운’[위클리 이슈]

     올해 초부터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해외 언론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고 홍해와 남중국해 등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주요 외신들은 연이어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보도들을 내놓고 있다. 위기설의 진원지는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였다.북한 문제에 정통한 두 전문가가 1월 11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이 한반도에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들은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이후 주요 외신들이 연이어 한반도 전쟁 위기와 관련한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한·미 양국이 전쟁 발발 가능성이 낮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전쟁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연이어 수위 높은 발언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한과 북한이 더 이상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국가관계”라고 규정했다. 또 1월 10일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도 했다.바닷길 안보도 흔들리고 있다. 홍해의 경우 후티 반군이 화물선을 습격해 운임이 4배로 치솟은 상황이다. 위기가 심각해지자 미국과 영국은 후티를 상대로 군사작전에 나섰다. 프랑스도 홍해를 통과하는 자국 화물선 보호를 위해 해군을 파견했다.아프리카 동북부 아덴만에서는 해적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고 남중국해에서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2024.02.03 09:27:24

    한반도부터 홍해, 대만까지...세계 각지에서 고조되는 ‘전운’[위클리 이슈]
  • 차이나머니의 귀환...제주 부동산, 활기 되찾나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제주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2020년부터 3년간 2~30억대에 머물렀던 투자금액은 작년 200억대로 올라섰다. 신규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도 60명 대로 늘었다. 5일 제주도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작년에 외국인이 사들인 제주도 내 관광단지 및 콘도·숙박 펜션은 모두 37채, 매입액은 총 2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거주 비자를 신규 취득한 외국인은 동반가족 포함 64명이다. 전년에 비해 투자 총액은 약 10배, 건수는 6배 늘어난 것이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투자 건수는 줄곧 100건을 훌쩍 넘겼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3년간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2020년 4건 25억 9500만 원, 2021년 4건 24억 500만 원, 2022년에는 6건 30억 700만 원이었다. 2010년부터 제주도는 지정된 관광단지 및 휴양 체류 시설을 매입한 외국인의 체류를 보장하는 ‘투자이민제도’를 시행해왔다. 법무부 지정·고시 시설에 10억 이상 투자하면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거주(F-2) 자격을 부여하고, 5년간 투자를 유지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2년까지 이 제도를 통해 외국인 1915세대가 총 1조 2616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98%가 중국인이다. 코로나19 엔데믹과 중국의 한한령 해제 등의 영향으로 다시 제주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제도 도입 후 외자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다는 평가도 있지만 다양한 문제도 지적됐다. 국민건강보험 혜택, 지방 선거 투표권 등을 노리고 일시적으로 투자한 후 영주권을 받으면 그 돈을 다시 회수하거

    2024.02.02 16:34:54

    차이나머니의 귀환...제주 부동산, 활기 되찾나
  • 알리·테무 공습에 지난해 해외 직구 '6조원' 사상 최대

    지난해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30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여행 수요가 급증했고 해외 직구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한 결과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27조3470억 원으로 집계됐다.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치다. 2022년(209조8790억 원)과 비교하면 8.3%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이 24조912억 원으로 전년보다 44.0%나 급증했다.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외여행 등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e)쿠폰 서비스(34.9%)와 음·식료품(12.1%)에서도 지난해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4.6%), 서적(-5.3%), 스포츠·레저용품(-2.1%)에서는 감소했다.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13.1%로 가장 높았고, 음식서비스(11.6%) 여행 및 교통서비스(10.6%) 등이 뒤를 이었다.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구액은 6조756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6조 원 돌파다. 2022년과 비교하면 26.9% 증가했다.국가별로는 중국 직구 규모가 3조2873억 원으로 전년보다 121.2% 폭증했다. 전체 직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중국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저가 중심의 상품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반면 그동안 해외 직구 1위 자리를 지켜온 미국은 전년보다 7.3% 줄어든 1조8574억 원으로 집계됐다.이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4.02.01 14:07:08

    알리·테무 공습에 지난해 해외 직구 '6조원' 사상 최대
  • 중국 축구가 보여준 안되는 조직의 특징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가 뭔지 아십니까.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아닙니다. 설화 맥주입니다. 처음 들어본다고요? 네 중국에서만 팔리니까요. 중국에서 1등 하면 세계 1등 하기 쉽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지난 수십 년간 중국은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약진했습니다. 세계적 스포츠 강국으로도 부상했지요.하지만 불가사의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중국 축구입니다. 아시안컵에서도 예선 탈락했습니다. 중국인들은 분노했다고 합니다.14억 명 중 가장 잘하는 11명 뽑으면 되는데, 왜 중국 축구는 저 모양일까.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만 명당 한 명이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급 재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는 메시 7000명이 있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안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중국이 축구에 돈을 쏟아붓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초였습니다. 축구광 시진핑 주석이 태국에 대패하는 것을 보고 육성 정책을 지시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독재자의 지시는 절대적입니다. 축구클럽 2만 개를 만들고, 초·중학교에서 축구를 필수과목으로 하고, 2030년 아시아를 제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시작부터 이상하지요? 개인의 취미를 국가 프로젝트로 만든 것 자체가. 이어 축구를 모르는 사람들이 간부가 되어 자리를 꿰찼습니다.중국 기업들은 구단을 설립하고 스타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수백억원 연봉을 주고 영국 등에서 데려왔습니다. 한때 중국 축구단 연봉은 일본의 6배, 한국의 12배가 됐습니다. 수혜자는 또 있었지요. 중국 선수 몸값도 뛰었습니다. 실력 말고 몸값만. 2019년 평균연봉 10억원에 달하는 구단도 생겼

    2024.01.29 07:00:18

    중국 축구가 보여준 안되는 조직의 특징 [EDITOR's LETTER]
  • “중국인 줄 알았는데 한국이었다”...역대급 인파 몰린 ‘스타필드 수원’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에 인파가 몰린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을 방문하려는 이들이 몰리며 인근 도로에 교통이 정체되자 수원시가 나서 “안전을 고려해달라”는 안내 문자까지 발송할 정도로 인산인해였다.28일 각종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27일 스타필드 수원의 모습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스타필드 수원은 26일 개장했다. 지하 8층∼지상 8층, 축구장 46개 크기인 연면적 10만평(33만1000㎡) 규모에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수원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이다.사진을 보면 개장 후 첫 주말은 맞은 스타필드 수원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람들로 혼잡을 빚는 모습이다.이날 스타필드를 방문 했다는 한 네티즌은 “너무 사람이 많아 사고 위험이 커 보였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극심한 도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주변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우회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수원시의 문자메시지를 공유하기도 했다.특히 이날 스타필드 수원에서는 인기 게임 팝업체험존이 열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후문이다.실제로 온라인상에 공개된 내부 사진을 보면 1층의 게임 팝업체험존 주변에 방문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모습이다. 또 1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2층~5층 난간 주변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28 09:19:13

    “중국인 줄 알았는데 한국이었다”...역대급 인파 몰린 ‘스타필드 수원’
  • 아크테릭스· 살로몬·윌슨…아웃도어의 LVMH 노리는 중국 기업

    아웃도어 제품은 세련되기보다는 투박한 느낌이 강하다. 위험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만큼 기능성을 중요하게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소재와 안전성 등이 디자인보다 우선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암묵적으로 ‘못생겨도 괜찮다’라는 합의가 있었다. 그런데 고프코어 패션이 자리 잡으면서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트렌디’한 브랜드가 인기를 얻게 됐다. 고프코어는 아웃도어를 뜻하는 ‘고프(Gorp)’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스타일인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다. 일상에서도 아웃도어 패션을 즐겨 입는다는 의미다. 아웃도어 제품은 못생길수록 트렌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중심에는 살로몬과 아크테릭스 등이 있다. 젊은층의 선택을 받으며 남성은 물론 여성 패션까지도 넘보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중국 자본이 투입된 ‘아머스포츠’가 보유하고 있다. 나날이 늘어나는 인기에 아머스포츠는 기업공개(IPO)도 진행한다. 중국은 아머스포츠를 통해 아웃도어계의 LVMH(루이비통을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회사)를 꿈꾸고 있다. 아머스포츠, IPO 준비아머스포츠가 IPO를 준비하고 있다. 1월 22일(현지 시간) 아머스포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머스포츠는 상장에 필요한 F-1 양식의 신고서를 지난 1월 4일(현지 시간) 제출했다.아머스포츠는 1950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된 스포츠·아웃도어 전문 회사로 전문 스포츠 의류와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 41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1만800명에 달한다. 사업부문은 △아웃도어 △볼 스포츠 △피트니스 등으로 분류되며 매

    2024.01.28 06:00:01

    아크테릭스· 살로몬·윌슨…아웃도어의 LVMH 노리는 중국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