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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2년이 ‘지구의 운명’ 결정...섬뜩한 경고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이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이 약 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스티엘 사무총장은 전날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앞으로의 2년이 지구를 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에서 세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국제사회는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모든 당사국이 자발적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설정하도록 했다. 또 2025년까지 UNFCCC에 2035년 NDC를 새롭게 제출하도록 했다.스티엘 사무총장은 “현재 상황으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거의 줄이지 못할 것”이라며 “각국이 더 강력한 계획을 최대한 빨리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12 14:51:53

    앞으로 2년이 ‘지구의 운명’ 결정...섬뜩한 경고
  • 작년 한여름 기온보다 높았던 남극 이상고온…“지구 신기록”

    지난해 남극에 닥친 이상고온이 지구 신기록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의 지구과학자 에드워드 블랜처드-리글워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월 18일 남극 동부 해안의 기온이 평년보다 무려 섭씨 39도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남극에서 3월은 가을에 들어가는 시점으로 평년기온은 영하 50도 정도이지만 지난해 3월 18일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남극의 한여름 기온보다 높은 수치다. 당시 남극 동부 아델리 연안 지대부터 남극 동부 빙상 안쪽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최소 32℃ 올랐다.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관측에 따르면 일부 지역은 평년 기온보다 5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남극점에서 동쪽으로 약 1300㎞ 떨어진 보스토크 기지는 지난 18일 최고 영하 17.7℃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의 3월 평균 최고기온(영하 53℃)보다 35℃ 이상 높은 것으로, 65년 전 보스토크 기지에서 기온 측정을 시작한 이래 3월 기온으로는 최고치다. 보스토크 기지는 1983년 7월 영하 89.2℃로, 세계 최저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 보스토크 기지에서 해안 쪽으로 약 560㎞ 떨어진 콩코르디아 연구 기지도 최근 기온이 영하 12.2℃까지 올랐다. 이 기지의 3월 평균 최고 기온은 영하 48.7℃였다. 당시 남극에 있던 연구원들이 웃통을 벗거나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랜처드-리글워스는 "이상기온의 정도가 세계 다른 어떤 곳에서 측정된 것보다 컸고 괄목할만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단, 연구진은 당시 남극의 이상기온이 지구온난화보다는 남극의 날씨 자체의 변덕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3.09.25 14:17:16

    작년 한여름 기온보다 높았던 남극 이상고온…“지구 신기록”
  • ‘뜨거워진 지구’···알래스카, 빙하 붕괴로 집 무너져

    미국 알래스카주의 주노에서 빙하가 녹아 발생한 홍수로 인해 주택 건물이 붕괴됐다. 7일(현지시각) 미 ABC방송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주노시 당국은 5일 밤 주노 인근 빙하호 붕괴로 멘덴홀 강이 범람하면서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다. 롭 바 주노시 부시장은 “건물 최소 2채가 유실됐으며, 1채는 부분적으로 파손돼 물에 떠내려갔다”고 전했다. 그는 “한 콘도 건물이 상당히 훼손됐으며 일부 다른 주택들도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노시의 다리와 도로는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알래스카주 주노의 한 주택 건물이 지난 5일(현지시간) 빙하호 붕괴 여파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지역 주민 샘 놀란 SNS 캡처 앤드루 박 미국 국립기상청(NWS) 기상학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08 08:21:01

    ‘뜨거워진 지구’···알래스카, 빙하 붕괴로 집 무너져
  • 기후변화가 모내기 시기까지 바꾼다…품질에도 영향 미쳐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모내기 시기도 평균 1~3주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구온난화 등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고품질 경기 쌀 생산을 위해 재배지대와 출수 생태형에 알맞은 모내기 시기를 재설정해 19일 발표했다. 재설정한 시기는 중부평야지(수원, 화성)는 조생종 6월 17일~6월 20일, 중생종 6월 14일~6월 20일, 중만생종 5월 20일~6월 5일이다. 중부해안지(화성 장안)의 경우 조생종 6월 20일~6월 25일, 중생종 6월 10일~6월 20일, 중만생종 6월 5일~6월 10일이다. 북부 평야지(연천)는 조생종 6월 3일~6월 12일, 중생종 5월 20일~5월 30일, 중만생종 5월 11일 ~5월 23일경으로 조정됐다. 북부 평야지는 기존 모내기 시기 대비 큰 변화는 없지만 중부평야지의 조생종은 6~8일, 중생종은 18일, 중만생종은 5~15일 늦어진다. 중부해안지의 조생종은 17~18일, 중생종은 21~25일, 중만생종은 24~26일 늦게 모내기해야 고품질 쌀 안정생산이 가능하다.이 시기를 잘 고려해서 모내기 30일 전에 모판 파종을 위해 종자를 소독하고 싹을 틔운 후 못자리를 설치해야 한다. 벼는 이삭이 패고 익는 동안 40일간 기온이 벼 수량 및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시기에 급격한 온도 변화와 상승은 고품질 쌀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적정온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 쌀 품질과 밥맛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 더위가 빨리 찾아와 모내기를 일찍 서두르게 되면 이삭이 팬 후 40일간 기온이 높아져 벼 이삭의 호흡 증가로 양분 소모가 많아져 품질이 떨어진다. 또 생육 초기 온도가 낮아지면 생육이 지연되고 이삭이 생기지 않는 줄기가 증가하면서 통풍에도 영향을 미친다.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병해충

    2023.04.19 13:11:55

    기후변화가 모내기 시기까지 바꾼다…품질에도 영향 미쳐
  • IPCC, 2040년까지 지구 온도 1.5도 상승할 것…NDC 상향해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에 내린 진단은 2040년까지 ‘1.5도에 이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more likely than not)’이다. 2030년까지 1.5도 이하로 지구 온도를 억제해야 한다는 파리협약을 지킬 수 없다는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셈이다. 기후변화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적응과 전환을 위한 과제는 어떠한 것인지를 다룬 ‘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판이 20일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번 종합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발표된 3개의 실무그룹(WG) 보고서와  2018~2019년 나온 3개 특별보고서의 내용을 포함한다. IPCC의 보고서 승인은 회원국들이 해당 내용을 한 줄씩 검토한 후 모두 동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총회에서는 195개 IPCC 회원국이 참여해 글로벌 합의로써 무게가 실렸다.6차 평가주기 IPCC를 이끈 이회성 의장은 “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의 가장 큰 도전과 기회는 5차 평가보고서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크게 높아진 점과 정부 및 기타 행위자들이 도전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2030년까지 43% 감축해야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 기후변화에 대한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보고서에서는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가까운 미래(2021~2040년)에 기온 상승폭이 1.5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1.5도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해 인류에게 허용된 탄소배출량은 500Gt. 2도 미만을 가정해도 1150Gt이다. 온난화가 심화되면 손실과 피해는 더욱 큰 규모로 증가할 것이며 많은 인간과 자연이 적응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7년 뒤인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3.03.20 22:45:14

    IPCC, 2040년까지 지구 온도 1.5도 상승할 것…NDC 상향해야
  • 탄소 중립의 거센 물결, 골든타임 ‘30년’

    [스페셜 리포트-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략,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기후 변화로 폭염·폭설·태풍·산불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높은 화석 연료 비율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한국 역시 최근 30년 사이 평균 온도가 1.4도 오르며 온난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국제 사회는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를 1997년 채택했다. 이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2015년 성사시켰고 한국은 2016년 11월 3일 파리협정을 비준했다.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도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는 것이다. 나아가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점보다 2도 이상 높아지면 폭염과 한파 등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세계 각국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간 탄소 중립 시대로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후 영향에 피해를 받는 이들이 속출할 공산이 크다. 즉, 인류에 남은 골든타임은 ‘30여 년’이다.2050년이 왜 골든타임일까탄소 중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산림 등에 흡수되거나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이 ‘0’이 될 때 가능하다. 배출 탄소와 흡수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는 것으로 탄소 중립을 ‘넷 제로’라고 부르기도 한다.2050년까지가 탄소 중

    2022.04.06 06:00:10

    탄소 중립의 거센 물결, 골든타임 ‘30년’
  • 역대급 기후변화, 클린에너지에 투자하라

    올해 한국의 역대급 장마, 미국·호주의 대규모 산불, 대서양의 잦은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이변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다. 최근 100년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약 1도 상승했다. 과거 빙하기에서 간빙기로 진행되는 약 1만 년간 지구 온도가 4~5도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인간에 의한 온난화 속도는 자연의 20~25배에 이르는 엄청난 속도다.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가장 무서운 것은 이대로 가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되며 지구가 복원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과 그 이후에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다.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은 에너지원의 전환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UN IPCC)의 ‘기후변화에 대한 5차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지구 온도 상승의 주요 원인은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이다. 특히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가 온실가스라 불리는 이산화탄소 등 탄소 배출의 주범이다.1970~201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78%가 화석연료 연소 및 산업 공정으로부터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에너지원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여전히 전 세계 1차 에너지 소비의 79%를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차지하고 있다. 원자력은 체르노빌, 후쿠시마의 사례와 같은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결국 태양광, 풍력과 같은 클린에너지로 화석연료를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1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에너지원의 전환, 즉 클린에너지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정부의 정책, 기업의 변화, 경제성 확보에 따른 것

    2021.02.10 10:11:02

    역대급 기후변화, 클린에너지에 투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