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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 story]"인생 주기별로 자산 흐름 관리”

    행복한 뉴실버의 삶을 누리는 이들에겐 명징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돈’, ‘건강’, ‘관계’. 이 3가지 사이에서 자신만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산다는 것. 은퇴 5년 차 강병남(62) 씨는 이 점을 누구보다 제대로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우리는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이는 거부할 수 없는 삶의 과정이자, 자연의 섭리다. 그래서일까. “젊음이 너희의 노력에 의하여 얻어진 것이 아니듯, 노인의 주름 역시 그들의 과오에 의해 얻어진 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소설 <은교> 속 천재 시인 이적요의 말은 곱씹을수록 고개가 끄덕여진다.단, 과거에는 이 노화의 과정을 그저 쇠락의 의미로 인식한 것과 달리, 뉴실버 세대는 자신을 위한 소비 및 투자를 아끼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지향한다. 그들에게 은퇴 후 노년의 삶은 막연한 잉여의 시간이 아니다. 100세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다. 서울 은평뉴타운에 거주하는 ‘뉴실버족’ 강병남 씨도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해 “진정한 행복에 접근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행복의 여정을 탐닉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국내외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던 강 씨의 첫 일터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재정팀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신의 직장이었던 그곳에서 그는 그야말로 일에 파묻혀 살았다. 퇴근 시간은 툭하면 새벽 2시를 넘기기 일쑤였고, 빨간 날도 그에겐 근무의 연장이었다. 밥벌이의 고단함이야 모든 가장의 숙명이지만, 강 씨는 지쳐 갔다. 그러다 문득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니, 나온 답은 아

    2023.12.26 15:00:05

    [big story]"인생 주기별로 자산 흐름 관리”
  • [big story]‘소비 큰손’ 뉴실버, 라이프 트렌드는

    수년째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MZ’가 지목됐다. 하지만 진짜 큰손은 따로 있다. 바로, 뉴실버 세대다.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소비하는 이들의 라이프 트렌드를 따라가 봤다. 최근 기업의 눈이 MZ세대(1980년대 초~ 2000년대 초반 출생)를 향하고 있다. 미디어에서도 연일 이들을 언급하며 MZ세대를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역시 이들이 경제활동의 주력 세대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정말 강력한 소비력을 보유, 무섭게 팽창하는 세대는 따로 있다. 바로, 60세 이상이다.이들은 현재 전 세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인구 역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유엔은 현재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050년 전 세계 인구의 16%는 65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른 고령인구 비중 추이를 보면, 2010년 65세 이상이 우리나라 인구의 10.8%에 머물렀지만, 2020년 15.7%로 늘어난 데 이어 2023년 9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에 달한다. 2025년에는 20.6%(1059만 명)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미국 와튼스쿨의 마우로 기옌 교수도 저서 <2030 축의 전환>에서 2030년에 이르면 전 세계 60세 이상이 35억 명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2020 세계 경제 대전망’에서 “젊은 노인의 시대가 도래했다(The decade of the ‘young old’ begins)”며, 더 건강하고 부유해진 시니어 세대가 앞으로 소비재, 서비스, 금융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인구층이 가장 두

    2023.12.26 15:00:04

    [big story]‘소비 큰손’ 뉴실버, 라이프 트렌드는
  • 한 뭉치 실에 담긴 무한함…바늘이야기 [MZ 공간 트렌드]

    언제 그랬냐는 듯 찌는 듯한 무더위가 지나고 뺨에 느껴지는 공기가 서늘하다. 포근한 니트나 카디건 등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예전에는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소중한 사람에게 목도리나 장갑을 떠 선물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 기억이 아득한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지곤 한다. 뜨개질을 매개로 만들어진 문화 공간 뜨개질에 대한 기억하면 초등학교 근처 시장에 있던 뜨개방이 생각난다. 그곳 사장님에게 직접 겉뜨기와 안뜨기를 배워 목도리를 떴다. 목도리를 뜨다가 엉키면 그대로 사장님에게 가져가 도움을 구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뜨개질을 하는 사람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뜨개방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연희동 ‘바늘이야기’는 이렇게 희미해진 뜨개방의 추억을 소환해 준 공간이다. 주택을 개조한 소담한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연희동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동네 주민들의 먹거리를 담당하는 ‘사러가 마트’ 인근이다. 아무래도 시장과 뜨개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싶다. 1층부터 5층까지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바늘이야기의 1층은 판매 숍, 2층은 카페, 3층은 아카데미, 4층은 스튜디오, 5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3층부터는 관계자 외 출입이 불가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한쪽 벽면은 색색의 재봉틀용 실이 가득하다. 2층 천장까지 닿은 높은 정사각형 칸막이 서랍장 칸칸이 실이 들어차 있다. 바늘이야기의 가장 유명한 포토 존이자 이 공간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이다. 그다음 눈에 띄는 것은 행어에 걸려 있는 카디건과 니트 등의 옷가지다. 의류뿐만 아니라 목도리·장갑·모자·바라클라바·수세미·키링·컵코스터 등 다양한 작품이 진열돼

    2023.10.10 15:57:48

    한 뭉치 실에 담긴 무한함…바늘이야기 [MZ 공간 트렌드]
  • 취미&수익 두 마리 토끼 잡는 스타트업 앱 서비스, 어디까지 해봤니?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생활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상황 속의 ‘국민 문화·여가활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 평균 여가시간은 29.7시간으로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으로 나타났다. 평일과 휴일 하루 여가 시간은 전년 대비 각각 12분씩 늘어났다. 또한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4.3%에서 2020년 60.0%로 증가했다. 이처럼 혼자 하는 여가활동을 위해 각양각색의 취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TV 시청, OTT 서비스 이용 등 익숙한 여가생활에 흥미를 잃은 이들을 위해 새로운 취미 서비스가 하루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 일러스트·디자인·캐릭터 크리에이터의 예쁜 다꾸 스티커, 본투비MZ세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다꾸’, 즉 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이 SNS로 확장되고 있다. SNS에서 활동하던 일러스트·디자인·캐릭터 크리에이터들이 다이어리 꾸미기용 스티커를 매월 새롭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자도 늘고 있다. 자신의 일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다이어리 꾸미기 활동이 MZ세대의 새로운 힐링 문화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특히 일러스트·디자인·캐릭터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스티커가 모여 있는 다꾸 커머스 앱 ‘트웬티’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들의 방문이 늘어난 곳이다. 이곳에서는 좋아하는 스티커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를 구독하고 판매 일정을 미리 받아

    2021.10.20 10:22:34

    취미&수익 두 마리 토끼 잡는 스타트업 앱 서비스, 어디까지 해봤니?
  • 세계로미디어 “나만의 책 만드는 일, 하루 만에 가능해요”

    대량생산으로 만들어진 같은 모양의 물건들에 식상해진 현대인들은 나만의 개성을 담은 굿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 나물에 그 밥은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물건을 만들어보길 원하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원데이클래스’가 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각 분야 전문업자들은 수공예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원데이클래스라는 형태로 공방에서 수공예를 가르치는 강의도 진행한다. 그중에 이제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한 클래스가 있다. 바로 ‘책 만들기 공방’이다. 책을 공방에서 만든다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단 몇 시간 만에 책을 만든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실제로 만든 책의 형태는 어떨까? “손으로 풀을 발라가며 만드는 핸드 메이드 수공예품, 손 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 하드커버 미니북 형태의 책자.” 책 만들기 공방을 운영하는 세계로미디어의 민경호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민 대표는 “원래 (저희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반영해 책을 만드는 맞춤책 제작 전문 회사인데, 고객님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아주 소량으로 자신의 책을 만들고 싶어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렴하면서 극소량으로 만들어드리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미니북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책의 외관은 하드커버다. 본문의 두께는 얇은 편으로 60페이지다. A4용지 12쪽 정도의 원고만 있어도 책 한 권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미니북을 이렇게 설계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기존의 출판 방식을 따른다면 가격을 낮춰 대중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네 가지 요소

    2021.08.13 06:01:27

    세계로미디어 “나만의 책 만드는 일, 하루 만에 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