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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사상 최고치…코스트코, 1000달러 찍을까

    어떤 산업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유통업계는 고객 발길이 끊기자 매장을 축소하고 비핵심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에 들어갈 투자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대형마트는 물론 백화점도 매장을 폐쇄하고 허리띠를 졸라맸다. 당시 현지 언론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소매 유통의 종말(Retail Apocalypse)’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폐점이 가속화됐던 2020년에도 신규 출점을 강행한 회사가 있다. 미국의 창고형 도매 할인점 ‘코스트코’다. 심지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도 ‘1.50달러 핫도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콜라까지 주는 가격이다. 업계의 시각은 부정적이었다. 코스트코를 ‘전자상거래 시대의 패자’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그러나 2024년 현재 코스트코는 오프라인의 ‘절대 강자’ 자리를 차지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주가 띄운 실적, 어디서 돈 벌었나 ‘너무 뜨거워서 다루기 힘든 주식.’코스트코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다. 지난 1월 30일 코스트코 주가는 700.7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초까지만 해도 500달러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지속 상승해 600달러 선을 돌파했고, 최근 700달러 선까지 넘겼다. 1년 전인 2023년 1월 30일 주가(503.28달러)와 비교하면 39.2% 올랐다. 같은 해 6월까지도 520달러대에서 유지됐으나 하반기 들어서며 상승폭이 커지기 시작했고 7월에 550달러를 돌파했다. 12월 5일 605.35달러를 기록하며 600달러까지 넘어섰다.지난해 코스트코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S&P500 평균 상승률인 24%를 웃돈다. 최근 들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업계에서는

    2024.02.05 10:00:04

    주가 사상 최고치…코스트코, 1000달러 찍을까
  • 1년만에 주가 47% 오른 코스트코의 경쟁력[글로벌 현장]

    2023년 12월 미국 유통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코스트코의 골드바 판매였다.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리처드 갈란티가 12월 14일(현지 시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11월 끝난 회계연도 1분기에 골드바를 1억 달러(약 1300억원)어치 넘게 판매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갈란티는 2023년 9월 코스트코 웹사이트에 1온스짜리 골드바 상품을 올리자 몇 시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고 전했다.업계에서는 골드바를 판매하는 기획력 자체가 코스트코의 힘이라고 보고 있다.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 심리를 제대로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소매업체가 거시경제 리스크의 솔루션을 상품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다.코스트코는 골드바뿐 아니라 식음료, 잡화 등 다른 부문에서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민들의 초과저축이 줄어들고 신용카드 연체율이 올라가는 등 침체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서도 코스트코의 높은 매출 증가율은 꾸준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찰리 멍거가 사랑한 기업최근 세상을 떠난 투자자 찰리 멍거는 1997년부터 코스트코의 이사로 활동했다. 벅셔 해서웨이가 2020년 코스트코 주식을 내다 팔 때도 멍거는 개인적으로 19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멍거는 단짝인 워런 버핏에게 코스트코 주식을 되사도록 설득하진 못했지만 스스로는 이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스트코 주가는 올해 기술주 강세장 속에서도 묵묵히 4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실제 월마트와 타깃 등 경쟁업체 주가를 살펴보면 코스트코의 경쟁력이 눈에 띈다. 2023년 초 141.79달러였던 월마트 주가는 12월 22일 156.65달러에 마감

    2024.01.05 06:00:03

    1년만에 주가 47% 오른 코스트코의 경쟁력[글로벌 현장]
  • 거지마트로 불리던 알디, 벤츠 타고 와 장본다. [송유리의 1분 뉴스]

    대형마트 ‘알디(ALDI)’는 독일의 알브레이트 형제들이 어머니 식료품 가게를 물려받아 소규모 가족 사업으로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거지마트로 불리던 알디가 미국 고소득층까지 찾는 인기마트로 성장한 비결은 뭘까? 알디는 매대에 90%를 PB상품으로 진열하기 때문에 최저가 상품을 제공하며 유명 브랜드 제품의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단순화된 품목으로 소비자들은 비교할 필요없이 빠르게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제품에는 바코드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신속하게 상품 스캔을 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보다 계산대 통과시간이 40%이상이나 빠르다. 알디는 오프라인 매장의 단점을 최소화시키며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적용해 식료품 체인 슈퍼마켓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송유리 기자 yr0826@hankyung.com

    2023.10.13 17:39:05

    거지마트로 불리던 알디, 벤츠 타고 와 장본다. [송유리의 1분 뉴스]
  • 사망한 노동자에 “병 숨겼지?”...코스트코 대표의 막말

    코스트코 대표가 지난달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근무 중 온열 질환으로 숨진 30대 카트 노동자의 빈소를 찾아 “병(질환)을 숨기고 입사한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27일 SBS는 지난달 폭염 속 주차장에서 쇼핑카트 관리 업무를 보다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김동호씨(30) 유족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김씨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마트 주차장에서 근무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SBS보도를 보면 고인의 아버지 김길성씨는 “(아들이) 자기가 빠지면 나머지 동료 직원들이 너무 힘드니까 조퇴를 못 했다”면서 “(코스트코) 대표이사는 빈소에 와서 ‘병 있지, 병 있지.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고 말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씨의 최종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였다.특히 김씨는 카트를 관리하며 하루에 많게는 4만3000보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로는 약 26㎞에 달한다.김씨는 주차장으로 배치되기 전 받은 건강검진 결과 문제가 없었으나 코스트코 측은 오히려 ‘병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며 사고 이후 공식적인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유가족은 코스트코 미국 본사에 진정서를 보낸 상태다.김길성씨는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무대응이 자기들한테 최선의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저희 유가족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30 08:38:48

    사망한 노동자에 “병 숨겼지?”...코스트코 대표의 막말
  • 이제 코스트코 회원카드 빌려 쓰기 안 되나?... 넷플릭스 따라 멤버십 공유 단속

    코스트코가 회원 카드 공유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최근까지도 비회원이 지인의 회원 카드를 빌려 코스트코 쇼핑을 가는 일이 흔했다. 하지만 이제 코스트코의 규정 강화로 비회원 이용이 힘들어질 수 있다. 코스트코가 셀프 계산대 시스템을 확대한 뒤 비회원이 들어와 타인의 회원 카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고, 이를 인지한 코스트코는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성명에서 “비회원이 회원과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규정에 따르면 회원 카드 소지자는 2명까지만 동반해 매장에 출입할 수 있으며, 회원 없이 회원증을 빌려 방문하는 건 불가능하다.이에 따라 코스트코는 앞으로 출입할 때뿐만 아니라 셀프 계산대에서도 사진이 부착된 회원증을 엄격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코스트코의 수익 대부분은 회원 수수료가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에 약 6,600만 명의 유료 회원과 1억 1900만 명의 카드 소지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 해 간 회비로 42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코스트코는 “회원 수수료가 회사의 수익 증대 및 비용 상쇄에 도움을 줘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 공급이 가능한 것”이라며 “코스트코 회원 갱신율의 감소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 코스트코의 회원 카드 공유 단속 강화는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침으로 해석된다. 앞서 넷플릭스도 회원들의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발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계정 공유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그리고 실제로 공유 단속 정책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

    2023.06.29 15:53:10

    이제 코스트코 회원카드 빌려 쓰기 안 되나?... 넷플릭스 따라 멤버십 공유 단속
  • 코스트코, 주주들이 먼저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요구

    [ESG리뷰] 글로벌 ESG 동향 코스트코 주주들, 경영진에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요구 미국의 창고형 도매 할인점 운영사인 코스트코 주주들은 1월 27일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권고안에 따라 2050년 이전에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요구하는 안건에 대한 결의안을 발의했다. 해당 결의안에서는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3)을 포함한 목표와 계획을 요구했다. 스코프(Scope)3는 기업의 직접 배출량(스코프1)과 간접 배출량(스코프2)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범위가 넓은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까지 관리하는 수준이다. 코스트코의 공급망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 노동에 미치는 영향은 코스트코의 향후 사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점이 근거 논리다.코스트코 경영진은 해당 제안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당장은 실행상 어려움이 있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자신의 탄소 배출량이 아닌 공급망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이슈로, 특히 공급 기업의 수가 많은 유통 업체들에는 더욱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이다.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는 유통 업체의 스코프3 배출량을 스코프1, 2 배출량 대비 28.3배 규모로 추정하기도 했다.이와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통 사업자들은 선제적으로 스코프3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 전략을 내놓기 시작했다. 월마트·CVS헬스·타깃과 같은 대형 소매 업체들은 납품 업체가 CDP의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 결제 대금을 더 일찍 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한편 공급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리스트로 만들어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

    2022.02.17 17: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