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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tif in Art] 활(archery): 확고한 응징과 위험한 장난

    대한민국은 스포츠 양궁에서 세계 제일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새로 생긴 혼성 단체전에서도 한국이 수위를 차지하며 양궁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활을 든 남성과 여성의 이미지는 미술작품에 자주 등장하는데, 옛 신화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활 쏘는 아폴로와 디아나활은 선사 시대부터 인류가 사용한 가장 중요하고 보편적인 공격 무기였다. 사냥과 전쟁은 물론 제의, 놀이, 심신 단련을 위해서도 활쏘기가 이뤄졌다. 표적을 정확히 맞추려면 숙련된 기술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옛날에는 그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지도자로 숭상을 받았을 것이다.그리스신화의 수많은 신 중에서도 으뜸인 아폴론은 태양, 이성, 의술, 시, 음악의 신이면서 궁술의 신이기도 하다. 로마 시대에는 아폴로라 불리며 태양신 헬리오스와 동일시돼 더욱 높은 지위를 얻었다. 아폴론의 쌍둥이 남매 아르테미스도 여신 중에서 활을 가장 잘 쏘았다. 로마신화의 디아나와 같은 여신으로 사냥과 숲, 달의 여신이며 처녀로서 순결을 상징한다.18세기 독일 화가 라파엘 멩스(Anton Raphael Mengs, 1728~1779년)의 작품에서 신들이 활을 쏘는 역동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하루 네 가지 시간을 신화의 인물로 각각 의인화한 그림들이다. 그중 <낮의 의인화 헬리오스>에서는 태양신 헬리오스, 즉 아폴로가 파란 하늘에서 후광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을 등지고 땅을 향해 불화살을 당기고 있다. <밤의 의인화 디아나>에서는 여신 디아나가 보름달이 뜬 밤에 사냥을 하려고 등에 멘 화살통에서 막 화살을 꺼내고 있다. 이들은 아름다운 청년과 처녀의 모습이지만, 낮과

    2021.08.30 16:37:57

    [Motif in Art] 활(archery): 확고한 응징과 위험한 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