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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만영화'만 11편 알아봤다···기업은행표 투자 체크리스트 화제

    영화 ‘파묘’에 10억 원을 직접 투자해 현재 수익률 100%를 넘긴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 산하 문화콘텐츠금융부의 투자 기준이 화제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화콘텐츠금융부서는 투자 대상 영화를 고를 때 총 16가지 요소에서 단계별로 점수를 낸다. 1단계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중소기업이 제작에 참여하는가. 둘째, 정치적·종교적 요소가 들어있지는 않은가. 셋째, 배우나 감독이 미투·음주 운전·마약 등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없는가. 넷째, 외부 자문단도 추천했는가를 확인한다.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시나리오, 내용, 장르, 관람 등급 등을 기준으로 채점한다. 시나리오 배점이 25점으로 가장 높고, 나머지는 5점 만점이라고 전했다. 최종 조정 단계에는 독특한 감점, 가산 기준이 있다. 일례로 감독이 60세 이상이면 10% 감점하는 반면 30·40대 감독의 데뷔작이라면 10% 가산한다. 또 출연 배우나 감독이 직전에 3번 연속 흥행작의 주역이라면 10%를 감점한다. 반대로 전작 성적이 나빴던 감독의 작품이라면 10%를 더 쳐준다. 배우, 감독, 제작사에 혈연·지연·학연 등이 있어도 10% 감점 대상이다. 해당 부서는 국내 금융권 중 유일한 문화콘텐츠 투자 전담 부서로 2012년 신설된 이후 다양한 국내 영화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극한직업 377%, 범죄도시 253%, 국제시장 95.4%, 신과함께 1·2 89.5%를 기록했다. 이에 최근 IBK기업은행 이사회에서는 올해 문화콘텐츠 투자액을 400억원으로 설정하면서 전통적 은행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

    2024.04.15 17:25:40

    '천만영화'만 11편 알아봤다···기업은행표 투자 체크리스트 화제
  • 미·EU 전기차 판매 부진 전망, 배터리 업체 투자 주의보 발령

    유진투자증권이 미국과 유럽 주요 자동차기업의 하반기 전기차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배터리 업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전기차산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연말 전기차 확대 계획을 축소한데 이어 미국시장에서 자세한 모델들의 출시 시기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포드는 2022년에 연간 전기차 생산을 200만대 체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2026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포드의 이 같은 미국시장이 핵심인 목표라 이 계획은 달성 불가능해졌다. 포드의 2023 년 미국 전기차 판매는 7.2 만대였다. 테슬라의 판매 부진도 미국 추정치 하향의 주원인이다. 특히 저가 전기차인 모델 2의 생산을 둘러싼 노이즈들이 아직 정확히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모델 2 가 대규모 양산이 아닌 로봇택시 서비스용으로 사용된다면 테슬라의 미국 판매는 더 축소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까지 진행된 두 업체의 후퇴를 감안해 미국 전기차 시장의 판매 추정치를 2024년 199 만대에서 190만대로, 2030 년 852만대에서 809만대로 하향한다고 조정했다.유럽 주요 국가들의 3월 전기차 판매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역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34%, 13% 성장했으나 독일은 22%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를 기반으로 3 월 유럽 전체의 판매를 추정하면 약 32만대 수준이 예상된다.2023년 3 월 판매 32.2 만대 대비하면 성장이 정체된 것이다. 유럽의 1월, 2월 판매는 보조금 축소로 인한 기저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27%, 11% 증가한 바 있다.이에 유진투자증권은 2024년 유럽 전기차 판매 추정치를 361만대로 전년비 17% 증가로 전망했다. 이 중

    2024.04.09 11:00:30

    미·EU 전기차 판매 부진 전망, 배터리 업체 투자 주의보 발령
  • 숙명여대 스타트업 랩인큐브, 51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숙명여대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에 나선 스타트업 ‘랩인큐브’가 5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랩인큐브는 이번 투자금을 우수 인력 확보, 제품 개발, 제조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스타트업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에도 주요 벤처캐피털(VC)이 투자에 나선 것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랩인큐브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돋보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최경민 교수가 2021년 창업한 랩인큐브는 숙명여대 기술지주 주식회사의 자회사로, MOF(metal-organic framework)를 활용한 다공성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이다. 분자 사이 간격을 조절해 다양한 타깃 물질의 선택적 흡수, 보호, 방출을 조절하는 원천기술인 인큐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인큐브 플랫폼: 분자 사이의 간격을 조절해서 만든 공간에 기체, 약물, 단백질 등을 저장, 포집, 분리, 서방출하는 기술. MOF는 물질의 저장, 분리, 포집 성능이 뛰어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술 검증과 원가 조정 등 문제로 인해 실제 생산은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랩인큐브는 이 인큐브 플랫폼을 통해 기존 문제점을 극복하고 사업화까지 이뤄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랩인큐브는 인큐브 플랫폼을 활용해 △특수가스 포집/분리 △유해가스 제거용 필터 △제습 필터 △미용성형용 의료기기 및 재생의약품 등 신소재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랩인큐브를 ‘숙명 스파크 업스(Spark-Ups)' 창업 기업으로 지정하고 투

    2024.04.02 12:21:41

    숙명여대 스타트업 랩인큐브, 51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 코코아 랠리,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기상이변 대비하는 투자 전략은?

    역대급 엘니뇨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의 화두는 코코아다. 코코아 가격이 오른 건 주요 재배지인 서아프리카의 악천후와 작물 질병으로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십 년간 투자가 미비한 데다 수백만 명의 빈곤한 코코아 농가에 대한 지원 부족, 기후 영향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는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런데 코코아 랠리를 견인한 기상이변 ‘엘니뇨’ 대신 이제 라니냐에 대비해야 할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상이변의 변화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관련 업종을 통한 신중한 선별 작업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엘니뇨의 수혜자 ‘소프트 농산물’ 지수 코코아 가격이 톤당 9000달러(약 1200만원)를 돌파했다.3월 25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톤당 7.97% 상승한 9649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코코아 가격의 톤당 9000달러 선 돌파는 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코코아 가격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올해에만 2배, 이달 들어서는 60% 급등했다. 코코아의 역사적 고점은 1977년 7월 18일 톤당 5010달러에 해당한다.커피, 코코아, 원당 등 소프트 농산물 지수는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프트 농산물은 밀, 콩 등 곡물과 다르게 기호식품, 식품첨가물을 일컫는다.원당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코코아와 로부스타커피의 강력한 성과 덕에 소프트 섹터는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곡물과 달리 소프트 섹터가 이 같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엘니뇨’라는 기상이변이 있다

    2024.03.31 09:48:03

    코코아 랠리,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기상이변 대비하는 투자 전략은?
  • 은행권, '홍콩 ELS' 배상액으로 2조 쓴다…평균 배상률 40% 예상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했던 시중은행이 자율배상을 추진한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조정 절차가 시작되는데 배상액만 최소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우리은행은 22일 시중은행 최초로 배상절차를 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금융감독원의 홍콩 ELS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조정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한은행도 이사회를 열어 금감원 안을 수용해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하나은행, 28일 NH농협·SC제일은행도 각각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안을 확정했다. 은행들은 다음 주부터 고객과 접촉해 최종 배상비율을 협의한다. 금감원이 제시한 기본 배상비율에 투자 경위 등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투자자별 배상비율을 산출할 예정이다.홍콩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홍콩 ELS' 만기도래액이 6조7500억원인 국민은행의 배상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1분기 회계에 1조 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어 △신한은행 3500억원 △농협은행 3000억원 △하나은행 2000억원 △SC제일은행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은행권에서는 평균 배상비율이 40% 안팎일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권 판매 '홍콩 ELS'의 규모는 13조2000억원으로 7개 은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홍콩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배상비율을 손실액의 40%를 대입하면 은행권 총배상액은 2조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투자자마다 투자 경로가 다르고 개개인마다 협의를 거쳐 배상비율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정확한 배상액을 가늠하기 어렵다. 예·

    2024.03.30 14:02:29

    은행권, '홍콩 ELS' 배상액으로 2조 쓴다…평균 배상률 40% 예상
  • 떡잎 알아본 두나무파트너스…과학고-서울대 거친 96년생 창업가에 투자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웹/앱 서비스 테스트 AI 자동화 솔루션을 운영하는 릴리브에이아이에 투자했다. 투자는 릴리브에이아이의 법인 설립과 동시에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주도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참여 했다.릴리브에이아이(Reliv AI)는 기업들의 앱이나 웹 서비스 출시 전 필수로 진행하는 테스트를 AI로 자동화 해주는 솔루션이다. 기존 테스트들은 각 요소에 수반되는 설정에 맞춰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했으나 릴리브에이아이는 테스트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해 비용과 시간 등 QA 전반의 업무를 대폭 상향시켜준다.또한 서비스의 UI를 자동 분석해 화면상의 버튼, 탭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별도의 메타데이터로 기록해 화면 변경 시에도 AI가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테스트를 제안, 비개발자도 녹화만으로 신속하게 테스트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서희수 릴리브에이아이 대표는 1996년생의 젊은 창업가로 서울과학고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코인원, 트리플, 타다에서 개발자로 주요 프로젝트를 맡았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서 대표의 창업 전 단계부터 교류하며 법인 설립을 도왔으며 초기 투자까지 진행하게 됐다.서 대표는 “개발자로 근무하며 반복적인 시나리오 테스트 과정에 리소스 소모가 많다는 문제점을 발견 QA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업을 했다"며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창업 전부터 1년간 멘토링을 제공 하는 등 신뢰를 쌓아 왔고, 이에 창업의 시작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박건호 두나무앤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서 대표는 기획, 디자인, 배포까지 두루 경험해본 풀스택 개발자 출신의 창업가”라며 “서 대

    2024.03.29 20:22:35

    떡잎 알아본 두나무파트너스…과학고-서울대 거친 96년생 창업가에 투자
  • [big story]가상자산 투자, 생존의 법칙은

    그야말로 ‘투기’와 ‘투자’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가상자산 시장의 팽팽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식지 않는 현재의 이 투자 광풍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할까.인류는 역사적으로 몇 차례의 경제 버블 붕괴를 경험했다. 1637년 발생한 네덜란드의 ‘튤립 거품 붕괴’, 1720년 영국 남해회사의 파산이 몰고 온 주가 폭락, 같은 해 프랑스에서 일어난 미시시피회사의 파산과 주가 폭락, 2000년의 닷컴 거품 붕괴, 그리고 2008년 180년 전통의 리먼브러더스 은행의 파산을 몰고 온 주택 거품 붕괴가 그것이다. 이들 거품 붕괴로 많은 사람이 재산을 날렸고, 셀 수도 없는 기업이 도산했다.르네상스 시절 메디치 가문은 사람들이 예금한 돈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많은 이자를 받는 획기적인 금융 기법, 즉 신용 통화 창출 방법을 발전시켰다. 은행이 창조한 통화는 실물자산과 연동하지 않고, 은행 계좌에 존재하는 숫자에 불과하다. 다만, 사람들이 은행을 신뢰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고,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고 은행을 이용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너무 과도하게 신용 통화 창조와 고위험 자산에 투자한 은행이 파산하는 일이 벌어졌고, 고객들이 은행을 믿고 맡긴 예금의 안전성에 의문을 던졌다.중앙집권화된 은행 시스템의 문제는 또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팽창 정책은 은행의 신용 통화와 맞물리면서 시중에 엄청난 유동자금을 공급한다.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상승시킴으로써 경기 침체를 불러오곤 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살포한 통화는 물가를 부추겼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큰 폭으로 이자율을

    2024.03.26 07:09:10

    [big story]가상자산 투자, 생존의 법칙은
  • 문일호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이사,"퇴직연금, RA 투자 시대"

    비즈 인사이드/ CEO 칼럼퇴직연금 적립금에 로보어드바이저(RA) 운용을 허용하는 제도 개선이 진행 중이다. 금융 투자 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것만큼 퇴직연금 사업자 및 RA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의 ‘서비스 산업의 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제도 변화는, ‘금융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과한 RA 업체에 한정해 투자 일임 서비스를 허용하고, 향후 알고리즘의 성과 및 서비스의 안정성을 근거로 본격적인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골자다.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는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현재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RATB)를 통해 알고리즘 및 서비스 시스템 심사가 진행 중이며, 성과 공시 기간인 1년이 경과한 12월부터는 본격적인 비대면 일임 계약도 허용될 예정이다.이러한 퇴직연금제도의 변화는 퇴직연금 가입자 입장에서도 반가울 수 있다. 적립금에 대한 기존의 세액공제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존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RA 전용 복수 계좌 개설이 가능해 포트폴리오의 전략 다변화를 구사할 수 있으며, 투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IRP 계좌가 없거나 방치하고 있는 가입자는 투자 성향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통해 퇴직연금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무엇보다 퇴직연금 RA 투자 일임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구독형 자문 서비스와 달리,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 일임 상품 가입, 포트폴리오 구축, 자동 리밸런싱, 배당금 재투자, 투자 성과 모니터링 등 일련의 과정을 RA가 알아서 수행해줄 수 있다는 편리함

    2024.03.25 16:28:49

    문일호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이사,"퇴직연금, RA 투자 시대"
  • 일본 17년 만에 금리인상…'잃어버린 30년' 탈출하나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는 것은 8년 만이고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7년 만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렸다고 밝혔다. 일본은 1990년대 거품경제가 무너진 후 ‘잃어버린 30년’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와 제로금리 등 전통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쳤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말 그대로다. 임금과 물가가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임금은 오르지 않아 소비와 투자가 늘지 않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행은 2007년 2월부터 제로금리 정책을 펼쳤다. 제로금리 등 전통적 통화 정책도 통하지 않자, 일본은행은 2016년 2월부터 역사상 처음으로 단기 정책금리를 –0.1%로 결정해 마이너스 금리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전과 다른 장면들이 펼쳐졌다. 물가상승이 이어졌고 임금 인상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자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물가상승과 임금인상 선순환이 가시화 되자,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대전환에 나선 것이다. 일본 최대 노조 단체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발표한 올해 임금협상 1차 집계(771곳) 결과를 보면,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은 물론이고 노조의 요구치보다 높게 결정됐다. 조합원 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률도 4.42%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본은행은 금융정책 전환의 조건으로 2%가 넘는 안정적인 물가상승과 임금 인상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3.1% 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

    2024.03.19 13:44:11

    일본 17년 만에 금리인상…'잃어버린 30년' 탈출하나
  • “엔화 곧 오른다”에 베팅…엔화예금 한 달 새 5600억 몰려

    원·엔 환율이 다시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지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빠르게 올라 100엔당 900원을 웃돌던 원·엔 환율은 올 2월들어 다시 800원대로 내려왔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금리정책 변화를 시사하면서 ‘엔화 반등’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1조2129억엔으로 집계됐다. 1월 말(1조1497억엔)과 비교해 632억엔(5.5%)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작년 4월 말 5979억엔에서 11월 말 1조1971억엔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12월 들어 엔화가 100엔당 910원대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1조1331억엔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엔화예금 잔액이 늘어난 건 엔화 가치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에서다. 지난 2월29일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889.75원으로 지난해 최고치였던 1002.93원(4월5일) 대비 113.18원(11.28%) 하락했다.엔화 가격은 다시 떨어졌지만, 시장에서는 3월과 4월에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블룸버그는 “일본 경제가 지난해 말 경기 침체에 빠지는 것을 피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일본은행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특히 올해는 물가 인상에 따라 지난해 수준을 넘는 임금 인상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수익률선통제정책(YCC)를 폐기하고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지 관심이 쏠리

    2024.03.13 10:46:10

    “엔화 곧 오른다”에 베팅…엔화예금 한 달 새 5600억 몰려
  • 홍콩 H지수 ELS 판매금융사 “투자손실 0~100%까지 배상…다수 20∼60% 범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판매금융사가 투자손실의 최대 100%까지 배상할 수 있다는 기준안을 발표했다. 단, 개별 사례들을 보면 배상비율은 다수 20∼60% 범위에 분포해 평균 배상비율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금감원은 11일 홍콩 H지수 ELS의 투자자 손실 배상과 관련해 판매사 책임과 투자자 책임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배상비율을 결정하는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이날 기준안에 따르면 판매금융사는 투자자의 손실에 대해 최저 0%에서 최대 100%까지 배상을 해야 한다. 배상비율을 정할 때는 판매사 요인(최대 50%)과 투자자 고려요소(± 45%p), 기타요인(±10%p)을 고려한다.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에서 "홍콩 H지수 ELS투자 손실 배상비율은 다수 사례가 20∼60% 범위내에 분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판매자나 투자자측 당사자 일방 책임만 인정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배상비율은 0∼100%까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세훈 수석부원장은 "손실배상비율이 20∼80%(대표사례는 40∼80%)였던 DLF 사태 때와 비교해서 상품 특성이나 소비자환경 변화 등을 감안할 때 판매사의 책임이 더 인정되긴 어렵지 않겠나 본다"면서 "DLF 때보다는 전반적인 배상비율이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준안은 판매사들이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부당권유 금지 등 판매원칙을 위반,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여부에 따라 기본배상비율 20∼40%를 적용하며, 불완전판매를 유발한 내부통제 부실책임을 고려해 은행은 10%포인트(p), 증권사는 5%p를 가중한다.투자자별로는 고령자 등 금융

    2024.03.11 13:22:03

    홍콩 H지수 ELS 판매금융사 “투자손실 0~100%까지 배상…다수 20∼60% 범위”
  • [WM 리포트] 미 증시 낙관론에도 투자 재점검하는 이유

    얼마 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연초 이후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증시의 모습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한 긴장 관계에서 벗어나 점차 낙관론이 비관론을 압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시장의 걱정을 비웃는 고용지표, 미국 기술주의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 기준금리 인하는 모르겠지만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 등 모든 재료가 자산 가격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투자자들은 비관론이 팽배할 때 시장을 떠나는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낙관론이 압도할 때 너무 쉽게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과거 코스피 지수와 개인투자자의 월별 순매수 금액을 비교해보면,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며 모두가 주식을 열심히 매수할 때가 단기 고점이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이는 투자 의사결정이 이성이나 논리가 아닌 감정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물론, 현재의 국내 주식 시장이 단기 고점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시장이 낙관론에 빠져 있을 때 쉽게 놓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 최근 증시 상승은 투자자로 하여금 매우 불편한 몇 가지 사실을 잊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과도한 낙관론 경계…금융 시장 변동성 주의해야우선 포트폴리오의 쏠림, 특히 주식 자산 내 쏠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실적 발표를 완료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예상을 상회하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2024.02.27 10:30:17

    [WM 리포트] 미 증시 낙관론에도 투자 재점검하는 이유
  • 개인투자조합 펀드로 벤처투자 실속 챙기려면

    [한경 머니 기고=빈센트 업라이즈 MFO(Multi-Family Office) 총괄] 갑진년(甲辰年) 초부터 투자 활성화 대책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로 투심 위축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공제를 통한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에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 개인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는 등 고액자산가들의 재테크 꽃놀이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이 움직이는지 행간을 읽을 필요가 있다.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다. 높아진 금리 부담까지 더해져 고위험·고수익의 대명사로 불려 온 벤처투자 위축세는 전 세계 동조화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국내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 금액 모두 1년 이상 감소세를 보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엔젤투자자 등 민간을 활용한 혁신 벤처, 스타트업 자금 지원 및 펀드 강화 방안을 발표 중이다.이러한 시점에서 고액자산가들은 실속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로 벤처투자 소득공제다. 벤처투자는 수익률이 양호한 데다 투자금 소득공제, 출자금 과세특례, 수익금 비과세 등 세제 혜택이 크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고소득자일수록 유리하기에 벤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유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벤처투자 소득공제 혜택은벤처투자 소득공제 제도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초기 창업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거주자로부터의 벤처기업 등에 투자 확대를 유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이는 개인 및 법인 투자자에게 벤처기업 등의 주식 및

    2024.02.27 06:01:02

    개인투자조합 펀드로 벤처투자 실속 챙기려면
  • [big story] AI 투자, Go or Stop?

    AI의 미래는 어떨까.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PwC에 따르면 AI가 만들어낼 생산성 향상 효과는 과거 증기기관, 산업용 로봇, 정보기술(IT) 혁명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AI 투자에 대한 고점이나 본격적인 하락 시점에 대해선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AI가 향후 중요한 미래 산업의 축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선 AI 관련주의 고점 여부를 놓고 팽팽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투자 포인트는엔비디아는 AI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된다. 그만큼 엔비디아에 모든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5월 24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현재까지 시가총액이 2.4배나 증가하며 마이크로소프트(3조 달러), 애플(2조8000억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6000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2월 20일 기준(한국 시간) 엔비디아는 726.13달러로 최근 30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300억 달러 규모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220억 달러의 테슬라를 앞질렀다.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주목한 이유는 단연 실적이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분기 평균 매출액은 약 67억 달러로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한 148억 달러가 예상된다. 질적 성장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주당순이익(EPS)이 3.34달러에서 12.36달러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엔비디아는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과거 한때 전기차 열풍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테슬라를 가볍게 앞지르며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

    2024.02.23 07:00:14

    [big story] AI 투자, Go or Stop?
  • [Start-up Invest] 美 VC 한 곳에서만 126억 투자 이끈 30대 한국인 청년

    소프트웨어 중심 풀필먼트 기업 테크타카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2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테크타카의 창업자 양수영 대표는 아마존과 쿠팡을 거쳐 2020년 5월 이 회사를 설립했다. 테크타카는 소프트웨어 기반 제3자 물류 제공(3PL)과 풀필먼트 서비스 아르고(ARGO)를 운영하고 있다.테크타카는 서비스 아르고로 물류창고 운영과 판매자들의 판매 모두를 돕는다. 아르고는 실시간으로 상품 위치를 추적하고 최적의 작업 동선과 포장 방식을 제시한다. 기존 물류 창고 보유사는 아르고를 도입할 시 복잡한 절차 없이 1~2주 만에 빠른 배송을 실현할 수 있다. 이커머스 판매자인 경우에도 입고에서 출고까지 복잡한 시스템을 한 번에 해결하고 정시 출고율도 보장받을 수 있다.아르고는 이러한 안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네이버 풀필먼트 플랫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에 합류, 이듬해 7월엔 네이버도착보장 프로그램을 론칭해 현재까지 99.9% 이상의 당일 출고율을 보이고 있다.또한 아르고는 다양한 물류 파트너들을 통해 총 35만 7천㎡(약 107,993평) 규모의 활용 공간을 확보했다. 최근 동탄에 1만 7천㎡ (약 5,143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는데, 물류 허브인 대전과 근접한 위치인만큼 네이버도착보장 프로그램으로 인입된 물류를 더 빠르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3년 기준으로 226조 원 규모로 전체 유통업의 35%를 차지한다. 특히 쿠팡과 네이버는 각각 로켓배송과 스마트스토어 중심의 다음날 도착보장서비스를

    2024.02.20 16:35:32

    [Start-up Invest] 美 VC 한 곳에서만 126억 투자 이끈 30대 한국인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