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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접기 주름 응용, 패션史에 신선한 혁명[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이세이미야케 ③이세이 미야케는 1993년 ‘플리츠 플리즈(Pleats Please)’를 출시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반열에 올랐다. 그는 일본 전통의 종이접기(오리가미)를 이용한 플리츠(주름)를 패션 디자인에 응용했고 이는 실험적이었다.현재까지 플리츠 플리즈는 패션 역사에 신선한 혁명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세이 미야케는 ‘옷을 입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고자 했고 인체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려는 방법을 찾고자 했으며 그 방법은 최소한의 재단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을 패션 철학으로 생각했다. ‘플리츠 플리즈’는 폴리에스터 원단을 사용해 섬세한 아코디언 모양의 주름을 30톤의 압력과 열처리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1970년대 미야케 디자인 스튜디오(MDS)를 함께 열었던 소재 감독인 마키코 미나가와와 일본 텍스타일 공장과의 오랜 협업의 결과이기도 하다. 자르고, 열을 가하고, 누르고, 태우고, 용액에 담그는 등 30년 동안이나 옷과 소재에 대한 실험을 계속했다. 이런 이세이 미야케의 행보는 아티스트로서의 한 특징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플리츠 플리즈로 아방가르드 반열 올라‘플리츠 플리즈’ 라인은 구김이 없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대부분의 의상들은 단추·지퍼·스냅 등이 없이 디자인됐고 가볍고 세탁이 편리하며 활동성이 좋은 특징이 있다. 또한 가벼우면서 구김이 없어 여행할 때 돌돌 말아 가방에 구겨 넣고 다녀도 불편함이 없고(사진①)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몸판에 절개가 있거나 소매가 조이거나 허리선이 잘룩하게 들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아코디언 주름으로 입는 사람의 체형과

    2023.05.11 09:39:13

    종이접기 주름 응용, 패션史에 신선한 혁명[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 “몬드리안 룩, 패션 왕 자리에 올랐다” 격찬받아[명품 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이브 생 로랑③]이브 생 로랑의 파트너이자 동성 연인 피에르 베르제는 로랑을 이렇게 치켜세웠다. “샤넬이 여성에게 자유를 주었다면 너는 그들에게 권력을 되찾아 줬어. 그들의 힘이 남성들에 의해 억눌려 있다는 사실을 너는 알았고 그들에게 너의 옷을 입힘으로써 어깨에 힘을 얹어 주었지. 이것이 네가 한 일이야.” 그의 칭찬은 이렇게 이어졌다. “르 스모킹(여성용 턱시도), 사하라 스타일, 투피스 정장 바지, 카방코트(카방은 프랑스어로 선원용의 두터운 쇼트 재킷), 트렌치코트가 그 증거야. 그 한 벌 한 벌에 양성성을 향한 걸음이 깃들여 있었어. 그저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만으로 여성들은 자신들의 여성성을 발전시키는 한편 에로티시즘이라는 걸림돌을 치워 버렸지. 그러므로 너는 샤넬과 함께 패션계의 유일무이한 천재였어. 결국 기성복을 발명해 냈고 말이야. 그야말로 패션사의 혁명이었어. 브라보 무슈 생 로랑.”이브 생 로랑은 1966년 맞춤복이 아닌 기성복 ‘생 로랑 리브 고슈(Saint Laurent Rive Gauche)’를 선보였다. 당시 패션은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다. 부유층은 고급 맞춤복인 오트 쿠튀르에 집중하고 있었다. 후에 이브 생 로랑은 “1960년대를 살아가는 흥미로운 여성들이 쿠튀르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기성복 라인을 론칭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등 이국적 문화·전통, 패션에 접목알제리 출신인 이브 생 로랑은 파리 출신의 디자이너들과 달리 이국적인 문화와 전통을 패션에 접목했다. 예를 들면 그는 1965년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Matryoshka : 하나의 목각 인형 안에 크기순으로 똑같은 인

    2022.01.23 06:00:10

    “몬드리안 룩, 패션 왕 자리에 올랐다” 격찬받아[명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