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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시태그 경제 용어] 달러 패권

    [해시태그 경제 용어]미국이 전 세계 금융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달러 패권이 러시아 제재를 계기로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당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협력하며 달러 패권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중국과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시 절반은 위안화, 절반은 루블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탈달러화·SWIFT 배제에 대한 대안으로 중국 위안화 국제 결제 시스템(CIPS) 사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원유 일부에 대해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중국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존 시스템인 ‘페트로 달러’ 체제를 깨고 ‘페트로 위안’이라고 불리는 위안화 결제 및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거래 허용을 고려 중인 이유는 중국이 자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군사·경제적 지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위안화 국제화를 노리는 중국도 적극적으로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 회원국 간 독자적 지불 및 결제 시스템 개발을 제안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5월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을 10.92%에서 12.28%로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SDR 통화 바스켓에서 위안화의 비율이 높아진 것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2.09.24 06:00:08

    [해시태그 경제 용어] 달러 패권
  • ‘도광양회’에서 ‘주동작위’로…늑대의 이빨 드러내는 중국

    [스페셜 리포트] 메이드 인 차이나의 안방 공습, 우리가 몰랐던 중국“잠자는 사자를 깨우지 마라. 중국이 깨어나면 세계가 흔들린다.”19세기 초 나폴레옹 프랑스 황제의 경고다. 중국의 잠재력이 사자처럼 무섭다는 뜻이다. ‘세계 1위 경제 대국’ 미국마저 중국의 무서운 발전 속도를 두려워하고 있다. 미국이 정치·경제·외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중국을 옥죄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중국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거듭, 지난 수십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3.6%에서 2021년 17.8%까지 높아졌다. 아시아 최빈국에서 미국과 맞먹는 주요 2개국(G2)으로 올라서기까지 걸린 기간은 70년이었다.203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경제 규모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중국은 이제 미국이 쥐고 있던 기술 헤게모니에도 도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정식으로 국교를 맺은 이후 올해 수교 30년을 맞이했다. 한·중 수교 30년이 됐지만 아직도 한국에선 중국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수교 당시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20달러로 한국(8126달러)의 19분의 1에 불과했고 전체 GDP도 4920억 달러로 한국(3560억 달러)의 1.4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G2 반열에 올라섰고 국제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14억 내수 시장을 무기로 성장한 중국 기업들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자로 부상했다. 복잡해진 국제 정치 속에서 한·중 양국의 안정적 관계 유지를 위한 대중국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중국

    2022.09.17 06:00:07

    ‘도광양회’에서 ‘주동작위’로…늑대의 이빨 드러내는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