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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정경인 피안 대표, “기능성과 디자인 겸비한 워크웨어 개발하고 있어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피안은 기능성 워크웨어를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정경인 대표(29)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서울대 의류대학원에서 기능성 의류를 연구하던 정 대표가 처음 개발한 워크웨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능성 개선이 가장 시급했던 의료복 ‘피안케어’다.“기존 의료복은 고온 세탁을 위해 소재가 100% 면으로 돼 있어 땀 흡수율이 높아 옷이 금방 젖고 무거워졌습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한 의료복을 만들게 됐습니다.”피안은 의료진에게 편안한 최적의 의사 가운을 설계하고자 업무 환경에서의 인체공학적 움직임을 먼저 연구했다. 의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동작을 바탕으로 가운의 디자인을 설계했다. 여러 차례 테스트도 거쳐 착용 시 편안하면서 보기에도 좋은 의료 가운을 만들었다.피안은 기능적이면서도 보기 좋은 워크웨어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의사 가운을 만들 때도 패턴과 소재 두 가지 부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의료복은 세탁을 고려해 늘어나지 않는 재질로 돼 있어요. 그래서 무조건 패턴을 크게 만듭니다. 그런 이유로 생긴 여백이 움직임의 불편함을 가져오죠. 피안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작에 따라 불필요한 면적은 축소하고 필요한 부분에 여유를 줘서 의료진들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운을 만들었습니다.”지난해 메디컬 워크웨어 생산에 집중했던 피안은 올해 팀 워크웨어로 시장을 확장했다. 최근 던킨도너츠 생산 현장에서 착용하는 의류를 개발했다.정 대표는 “피안의 강점은 연구를 기반으로 의류를 제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팀원들 모두가 의류학 전공자입니다. 인체공학적 패턴 설계

    2022.10.28 15:41:02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정경인 피안 대표, “기능성과 디자인 겸비한 워크웨어 개발하고 있어요”
  • 얼룩말, 그림에서 꿈을 만들다

    꿈은 구름을 닮아 언제나 같은 모습이 아니다. 구름은 볼 수 있어도 잡을 수는 없듯, 꿈도 느낄 수 있어도 현실은 아니다. 신기루와 같다. 어쩌면 현실의 무게는 꿈의 무게와 반비례인지도 모른다. 꿈은 삶의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명약이기도 하다. 권주안은 꿈속에 현실을 넣는다. 위로와 치유가 목적이다.권주안 작가의 그림에서 꿈을 만드는 주인공은 얼룩말이다. 얼룩말의 기본 습성을 이해하면 권 작가의 그림도 더 쉽고 편하게 다가온다. 우선 좋아하는 풀이 따로 있어서 다른 초식동물들과도 잘 어울린다. 위장의 명수로 알려졌다. 얼룩말의 흑백 줄무늬가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만, 색깔을 구별하지 못하는 육식동물에겐 풀숲의 얼룩말을 알아채긴 힘들기 때문이다.귀여운 줄무늬를 보며 얼룩말이 무척 여리고 온순하다는 오해가 많다. 반대로 아주 예민하다. 눈이 머리 옆에 있고, 청력과 후각이 발달해 경계심마저 강하다. 한 성질 한다. 성장하면서 워낙 난폭해지기 때문에 가축으로도 못 키운다. 가정에서 키우거나 승마용 얼룩말이 없는 이유다. 동물원에서 얼룩말을 돌보는 사육사가 가장 많이 다친다고 할 정도다.그러고 보니 얼룩무늬가 참으로 유용하다. 자연의 수풀에서나 일상에서나 어쩌면 생존을 위한 위장술이 최적화된 동물인지도 모른다. 권 작가의 그림 속 얼룩말을 보면 왠지 모르게 자꾸 눈과 마음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얼룩무늬가 부러워서 그렇다. 무던하게 어우러지면서도 적절한 거리는 유지하고, 내면의 성격도 적당히 숨겨가며 처세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룩말의 무늬만 빌릴 수만 있다면 말이다.“작품 속에 설정해 놓은 가상의 풍경 속에서 얼룩말로 대치

    2021.03.03 12:51:08

    얼룩말, 그림에서 꿈을 만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