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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성공적 팝업은 홍보 아닌 고객과의 데이트"

    국내 팝업스토어 센터는 단연 성수동이다. 이 핫한 동네에서 2018년부터 팝업스토어 공간만 8곳을 임대, 기획, 운영 중인 사람이 있다. 바로 최원석 프로젝트렌트 대표다. 그가 손댄 공간마다 사람들이 몰리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원톱’ 핫플레이스로 지목되고 있는 성수동.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사람들이 모이는 이곳이 어느덧 기업들의 대규모 ‘쇼룸’으로 진화하고 있다. 매주 수십여 개의 새로운 팝업스토어들이 성수동 거리를 장식하고, 그 앞에 줄줄이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제 그곳의 일상이 된 듯하다. 사람들은 왜 팝업스토어 빠져든 걸까. 이 질문에 답을 얻고자 만난 최원석 프로젝트렌트 대표는 명징하게 말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시대니까요. 흡사 성공적인 데이트처럼요.” 브랜드 컨설팅 기업 필라멘트앤코가 운영하는 ‘프로젝트렌트’는 2018년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 등을 중심으로 8곳의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렌트 매장은 평소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다. 해당 공간을 팝업스토어를 원하는 브랜드에 단기 임대를 해주는 방식이다. 공간 임대 외에도 팝업스토어 기획과 인테리어, 콘텐츠 제작, 마케팅까지 팝업스토어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 오비맥주, CJ제일제당, 배달의민족, 롯데월드 등 300여 개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특히, 롯데제과와 ‘가나초콜릿하우스’, 매일유업과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기획해 각각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방문, 화제를 모았다. 팝업스토어 외에도 그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

    2023.11.28 07:00:16

    [special]"성공적 팝업은 홍보 아닌 고객과의 데이트"
  • [special]팝업스토어의 진화, 고객 마음 잡았다

    바야흐로 ‘팝업스토어’ 전성시대다. 올해 엔더믹과 함께 본격적으로 날개를 핀 팝업스토어 열풍은 이제 단순히 홍보 수단을 넘어 공간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코어 콘텐츠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다. 식지 않는 팝업스토어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동대문엽기떡볶이·버버리·노르웨이수산물까지?' 지난 10월 27일 오후 2시경 서울 성수동 거리는 그야말로 거대한 ‘팝업스토어 마을’ 같았다. 마치 가상공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형형색색의 공간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었던 것. 특히 이날 엽떡 팝업스토어는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로 매장 앞 긴 대기줄이 오후 내내 이어졌다. 친구와 함께 엽떡 팝업스토어를 찾은 20대 A씨는 “평소 엽떡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팝업스토어를 한다고 해서 주중에 왔다”며 “온라인 예약을 실패해서 30분 정도 기다리긴 했지만, 팝업스토어를 통해 몰랐던 엽떡 히스토리도 알게 됐고, ‘랜덤 뽑기머신’ ‘엽떡 네컷’, ‘스페셜 메뉴 시식’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서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10월 27일 오후 2시경 서울 성수동 거리에서 진행된 (위에서부터) 버버리 팝업스토어와 동대문엽기떡볶이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 김수정 기자] 엽떡 팝업이 열리는 곳 바로 옆에는 같은 시간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운영하는 ‘웰컴 투 씨푸드프롬노르웨이’ 팝업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서울 성수동 비컨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노르웨이 연어존과 고등어존 그리고 씨푸드프롬노르웨이존과 시식존으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현장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2023.11.28 07:00:11

    [special]팝업스토어의 진화, 고객 마음 잡았다
  • 성수동 MZ세대 방앗간, LCDC SEOUL [MZ 공간 트렌드]

    몇 가지 잔혹 동화가 있다. 독이 묻은 빗으로 머리를 빗다가 잠이 든 소녀, 아들을 낳기 위해 괴물의 심장을 먹은 여왕, 왕의 사랑을 받고 싶어 제 살을 깎은 노파…. 이탈리아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이야기들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라푼젤’ 등으로 재탄생했고 21세기 들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나아가 대한민국에 당도한 이 이야기들은 어느 자동차 수리점과 신발 공장을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이곳에 담긴 몇 가지 이야기성수역 3번 출입구로 나와 10분여쯤 걸었을까. 어두운 회색빛 공장 건물들 사이로 조금 더 반질반질한 질감과 한 톤 밝은 회색 건물이 눈에 띈다. 주변 건물과 어우러져 돋보이지 않는 듯 돋보이는 이곳은 성수동 나들이 필수 코스로 꼽히는 ‘LCDC SEOUL’이다.LCDC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뜻하는 프랑스어 ‘르 콩트 드 콩트(Le Conte des Contes)’의 머리글자를 따 온 것이다. 17세기 이탈리아의 문학가 잠바티스타 바실레(Giambattista Basile)가 유럽 지방의 설화를 담은 이야기 책 ‘펜타메론(Pentamerone)’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총 50가지의 이야기가 5개 챕터에 10개씩 담겨 있는 ‘펜타메론’은 하나의 큰 프레임을 중심으로 다른 주제와 모티프를 지닌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이 이야기들은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의 이야기를 만든 안데르센과 그림 형제에게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LCDC SEOUL 곳곳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묻어 있다.방문객이 가장 많은 3층에서는 애니메이션 몬스터주식회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복도를 중심으로 정면과 양쪽에 7개의 문이 나 있는 이곳은 1개의 팝업 공간과 6개의 브랜드가

    2023.05.16 09:32:27

    성수동 MZ세대 방앗간, LCDC SEOUL [MZ 공간 트렌드]
  • ‘라떼는’ 수학여행으로 가던 경주, MZ 핫플 됐다[MZ공간트렌드]

    고루한 수학여행지는 옛말이다. 경주가 달라졌다. ‘황리단길(황남동과 경리단길의 합성어)’로 카페 열풍을 불러일으키더니 최근엔 관광 명소마다 특색 있게 조성된 야간 경관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좋아요’를 부르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곳곳에 문화 유적지가 산재했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발길이 향하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경주엑스포대공원이다. 1998년 국제박람회를 계기로 출범한 엑스포대공원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전시·체험·공연 등 다양한 경험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건축, 예술이 되다경주엑스포대공원의 상징 경주타워는 7세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건축물인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들어졌다. 82m의 아찔한 높이와 중심부가 뻥 뚫린 파격적 설계로 경주 어디에서든 존재감을 뽐낸다. 꼭대기 층인 전망대에서는 보문호를 중심으로 자리한 보문관광단지·경주월드 등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탑을 품은 건물’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낸 이는 재일 한국인 건축가 고(故)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 1937~2011년)이다. 타워 중심에 새겨진 빈 곳에는 사라진 황룡사 9층 목탑을 되살리고자 하는 그의 사려 깊은 뜻이 담겼다. 당시 그의 디자인은 설계 공모에서 우수작에 선정됐지만 최종 당선작에는 뽑히지 못했다. 그로부터 3년 뒤 세상에 모습을 보인 탑은 그의 응모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고 수년간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이타미 준이 별세한 지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대법원은 그를 경주타워의 저작권자로 인정했다. 경주타워에서 대로를 따라 약 5분이면 세계적인 건축가

    2022.12.23 10:51:53

    ‘라떼는’ 수학여행으로 가던 경주, MZ 핫플 됐다[MZ공간트렌드]
  • 고든 램지도 우리 고객…‘핫플’ 만드는 예약 플랫폼 성장 스토리

    [비즈니스 포커스]파인다이닝과 오마카세 등 한 끼에 10만원이 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는 일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비싼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맛과 분위기 그리고 인증 샷까지 모두 얻을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은 손님이 북적이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핫 플레이스가 된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과거처럼 밖에서 기다려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을 통해 미리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몇몇 레스토랑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입장’이 아닌 ‘대기’ 번호표를 받고 또 기다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떤 레스토랑이 유명 예약 플랫폼에 입점하게 되면 이는 곧 핫 플레이스임을 증명한다는 공식도 생겨났다.  미식가 사로잡은 레스토랑 예약 앱 8월 30일 포브스아시아가 발표한 ‘2022 포브스 선정 아시아 유망 기업 100’에는 15개의 한국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와드’가 한 자리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수많은 아시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의성·회복력·적응력 등의 역량을 고려해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용태순 와드 대표는 “예약금과 노쇼(no-show) 방지 문화 등 캐치테이블이 한국에 성숙한 미식 문화를 안착시킨 점을 높게 평가 받은 것 같다”며 “K-콘텐츠를 넘어 K-미식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캐치테이블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마니아들을 위해 인기 있는 레스토랑을 모아 둔

    2022.10.11 06:00:06

    고든 램지도 우리 고객…‘핫플’ 만드는 예약 플랫폼 성장 스토리
  • 서울의 거리에서 미래를 만나다

    [스페셜 리포트]대학생부터 예술가까지 젊은이들이 모여들자 특색 있는 가게가 하나둘 생겨났다. 입소문(지금은 SNS)을 타고 소문이 퍼졌다. 사람들이 붐비자 상업 시설들이 밀려 들어왔다. 건물주들은 하나둘씩 월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결국 애초 이 거리를 만든 주인공인 작은 가게들은 골목으로 숨어들거나 자취를 감춘다. 서울의 길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쳤거나 거치고 있는 중이다.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서울 거리의 변천사를 이렇게 설명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소비력을 지니자 명동과 종로가 붐볐다. 1990년대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강남 시대’가 열리면서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오렌지족이 출몰했다. 2000년대부터 ‘홍대 전성시대’가 열렸다. 2010년 들어서는 크고 작은 이벤트가 열리는 성수동과 골목 곳곳으로 이동이 시작됐다.”위치만 달라졌을 뿐이다. 붐비는 거리에는 그 시대 트렌드의 맨 앞에 선 사람들이 몰렸고 문화와 자본은 이들을 쫓았다. 길의 흥망성쇠는 문화와 젊음 그리고 자본의 함수 관계라고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K-컬처의 산파 역할을 한 서울의 길을 따라가 봤다.‘젊은 거리’의 시작은 통금 해제외국인들은 서울을 “24시간 축제가 벌어지는 곳”이라고 표현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서울 곳곳은 잠들 시간조차 없었다. 그 시작은 정확히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서울의 거리가 뜨거워진 첫 장면에는 1982년 야간 통행 금지의 해제가 있었다. 밤 12시 통금이 해제되자 서울의 번화가는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이 몰려 있는 신촌과

    2022.06.04 06:00:07

    서울의 거리에서 미래를 만나다
  • [카드뉴스] 요즘 핫플레이스는 어디? 되살아난 거리 열기에 오프라인 마케팅 재개하는 기업들

    거리 두기 해제에 날씨까지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활발해졌습니다.오프라인 소비량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으며, 기업들은 이에 발맞춰 오프라인 마케팅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팬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공간 마케팅을 펼치고 있죠.롯데홈쇼핑-벨리곰롯데홈쇼핑은 롯데월드타워 앞 잔디광장에 15m짜리 벨리곰 조형물을 전시했습니다. 'SNS 인증샷 성지'로 소문이 나며 2주만에 200만 명이 몰렸고, 인스타그램 내 #벨리곰 게시글은 약 2.8만 개까지 증가했습니다. 함께 공개한 굿즈도 오픈한 지 한 시간도 안 되어 완판되었죠. 인기가 계속되자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전시를 24일로 연장했습니다.젠틀몬스터-젠틀 가든 팝업젠틀몬스터는 서울 압구정 매장을 비롯해 상하이, 홍콩 등 5개 도시에서 팝업 공간을 공개했습니다. '인스타그래머블' 즉, 사진 찍어 SNS에 올리기 좋은 색감과 소품들을 활용해 공간을 꾸민 것이 특징입니다. 오픈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대기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MZ세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시몬스-그로서리 스토어침대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청담동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1층은 소품샵, 2층 자체 버거샵, 3층은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매장 내에서 침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장의 매출보다는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호감 이미지 구축을 추구한 것입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이색 장소로 입소문이 나며 오픈한 지 꽤 시간이 지난 현재도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04.20 16:42:22

    [카드뉴스] 요즘 핫플레이스는 어디? 되살아난 거리 열기에 오프라인 마케팅 재개하는 기업들
  • [special]공간 공유, 미래에 투자한다

    공간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한 공간에서도 오피스로, 전시장으로, 그리고 카페나 브랜드 팝업스토어 등등 다양한 정체성이 뒤섞여 융합되고 있다. 사람들은 이 공간 공유를 통해 비즈니스는 물론, 유희와 예술적 영감을 얻고, 휴식과 나눔을 통한 위안을 받기도 한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은 공간 공유의 힘은 과연 어디서 비롯됐을까. 글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2021.04.26 08:40:22

    [special]공간 공유, 미래에 투자한다
  • [special]공간의 변신, 상생의 답을 찾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상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삶의 공간도 변한다. 현재 우리가 선호하는 공간의 유형은 어떤 모양일까.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아모레 성수’.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공간(空間).’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 어떤 물질이나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 공간의 사전적 ...

    2021.04.26 08:40:01

    [special]공간의 변신, 상생의 답을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