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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들어 처음…삼성전자, 소니에 영업익 따라 잡힌 배경은? [글로벌 현장]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직전인 2019년 약 47조 엔이었던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히타치제작소의 2023년 매출 합계는 65조 엔(약 587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를 거치는 동안 일본 대표 기업 세 곳의 매출이 38% 증가했다. 영업익은 3조9066억 엔에서 6조3900억 엔으로 64% 증가한다.한국 측 경쟁상대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3곳의 2023년 매출 예상치는 508조원으로 지난 5년간 28% 늘었다. 세 기업의 영업이익은 34조원에서 27조원으로 21% 감소했다.‘잃어버린 30년’의 장기 침체와 디지털화의 변혁기에서 뒤처지면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상실했던 일본 기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잃어버린 30년’을 대표하는 기업이었던 히타치와 세계 전자시장의 주도권을 삼성전자에 내준 이후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한 소니, 전기차 대전환에 소극적이었던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다.한국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종종걸음 할 때, 일본 기업들은 성큼성큼 뛰어나가면서 두 나라 대표 기업들의 위상도 크게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직전까지 소니의 매출과 순익은 각각 삼성전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2분의 1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익은 소니가 올해 1조1700억 엔(약 10조7504억원)을 기록하며 7조4486억원을 달성한 삼성전자를 크게 앞섰다.삼성전자가 소니보다 영업이익에서 뒤진 건 1999년 이후 24년 만이다. 반도체 시장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일시적으로 꺾인 영향이라지만 21세기 들어 처음 역전을 허용했다는 상징성은 크다.2019년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의 매출과

    2024.02.09 06:00:03

    21세기 들어 처음…삼성전자, 소니에 영업익 따라 잡힌 배경은? [글로벌 현장]
  • ESG형 사업 재편으로 살아나는 히타치, 디지털 외면한 미쓰비시

    [글로벌 현장] 히타치는 일본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탈석탄 사회에 대비한 사업 재편을 거의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히타치카세이·히타치금속 등 소재 관련 자회사가 많은 히타치는 전자 기업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특히 많은 그룹이었다. 이 때문에 독일 지멘스와 비슷한 매출 규모에도 불구하고 시가 총액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자금으로부터...

    2021.03.28 07:07:01

    ESG형 사업 재편으로 살아나는 히타치, 디지털 외면한 미쓰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