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 - 온라인 마케팅

이제 창업 시장도 오프라인 마케팅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외식업은 무엇보다 입소문이 잘 나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다. 한 번 들르는 1회성 고객보다 지속적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단골손님 확보가 성공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을 통한 입소문에는 한계가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를 통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파워 블로거들은 자신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 못지않은 시각과 견해, 그리고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제품에 대한 평가에 대해 그 누구보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소비자인 것이다.

시식단 모집해 개선점 찾아

프랜차이즈 외식업은 고객이 몰리지 않는 한가한 시간대를 잡아 파워 블로거들을 매장으로 초대해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하는 메뉴 외에도 관심을 보이는 메뉴를 여러 가지 다양하게 조리해 초대한 블로거들에게 제공하고 메뉴의 맛 등에 대한 자세한 평가를 유도한다.

이들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 메뉴의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물론 세팅된 모습·가격·메뉴의 장점과 단점 등을 자세하게 소비자 편에서 평가하게 된다. 더욱이 매장의 구석구석을 카메라로 찍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자세한 공간 설명도 덧붙여 준다.

외부 간판에서부터 매장을 찾을 수 있는 정보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많은 블로거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홍보도 해 준다. 이러한 일련의 모든 작업을 바로 블로그 마케팅이라고 한다.

외식업 분야에서는 직장인들보다 대학생이나 살림에 능숙한 주부들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주부들은 맛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물론 섬세한 눈썰미를 자랑한다. 자신의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재료 선택에서부터 식기 사용에 이르기까지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Samsung NV3, Samsung VLUU NV3>
프로방스한 파스텔톤 매장 분위기로 여성 고객층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스파게티 전문점 ‘솔레미오’도 정기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시식단을 결성해 맛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 솔레미오는 전국적으로 30여 매장에서 동시에 시식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시식 평가를 실시해 이들이 내놓는 문제점 및 건의 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개선해 메뉴 및 매장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창업] 파워 블로거 통해 단골손님 잡아라
솔레미오 정승원 이사는 “온라인 공지를 통해 미리 시식단 모집을 공고한다”며 “다른 외식업과 달리 다양한 사람들이 시식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외식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솔레미오는 자신의 페이스북·트위터·미투데이·요즘 계정으로 로그인해 방문하려는 매장명·예약시간·방문인원 등을 미리 남기면 자동으로 예약이 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예약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어 온라인에 친숙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라이스와 누들 메뉴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스스토리’ 역시 파워 블로거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각 매장별로 기간을 정해 꾸준하게 메뉴에 대한 시식 및 매장 전체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한 온라인 마케팅을 넘어서 개인 간 직접적인 일대일로 홍보할 수 있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SNS 마케팅이 홍보의 꽃으로 굳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창업 시장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창업] 파워 블로거 통해 단골손님 잡아라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icanbiz@hanmail.net

1965년생. 호주 르마이어(Lemaire) 대학 프랜차이즈마케팅학 전공. 중앙대 겸임교수와 프랜차이즈포럼회장, 프랜차이즈협회㈜자문위원, 한국창업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