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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BUSINESS

일산 숙원 된 ‘한류월드’ 조성사업, 호텔 대신 오피스텔 건설 추진 논란[비즈니스 포커스]

고양시 자족기능 살릴 핵심 프로젝트, 최근 PF조정위 찾아 숙박용지 매입 업체 ‘토지이용계획 조정’ 요청, 호텔 줄이고 오피스텔 분양 우려

‘자족도시화’를 염원하는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이 반쪽짜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업부지가 위치한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고양관광문화단지 내에 숙박시설용지를 분양받은 일부 개발업체들이 정부 ‘민관합동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정위원회’에 토지이용계획

MONEY

월급의 빈자리, ETF로 메워볼까

[한경 머니 기고=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다달이 받던 월급이 사라진 빈자리가 너무 크네요.” 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은퇴자들에게서 자주 듣는 넋두리다. 은퇴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월급이 사라진 빈자리를 메우는 일이다. 국민연금공단에서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퇴직하자마자 바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금액도 적다. 노령연금만으로 채우기에는 현역시절 월급이 차지했던 자리가 너무 크다. 그래서일까. 요즘 매달 분배금을 주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갖는 은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ETF란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TF에서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크게 자본차익과 분배금으로 나눌 수 있다. 자본차익은 매도 가격과 매수 가격의 차이를 말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자본차익은 커진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봐야 한다. 분배금은 ETF의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고유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주식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주식회사가 영업 활동을 해서 이익을 일부는 회사 내부에 남겨 두고 나머지는 주주들에게 나눠준다. ETF는 주식, 채권, 옵션 등에 투자하는데, 이때 주식에서 배당, 채권에서 이자, 옵션에서 프리미엄 수익이 발생한다. 이렇게 투자 대상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것을 분배금이라 한다. 분배금을 받으려면 분배금 지급기준일에 ETF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분배금 지급기준일보다 적어도 2영업일 앞서 ETF를 매수해야 한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ETF 또한 매수 후 2영업일이 지나야 결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자는 보통 분배금 지급기준일보다 2∼3일 늦게 분배금을 수령하게 된다. 그런데 모든 ETF가 분배금을 지급하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분배금 지급 방식에서 따라 ETF는 TR(Total Return)과 PR(Price Return)로 나뉜다. TR ETF는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배금을 수령해서 재투자하는 번거로움을 피하면서 복리로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다. 따라서 현역시절 노후자금을 축적하는 동안에 TR을 활용하면 연금 자산의 불어나는 속도를 배가할 수 있다. 다만 국내 증시에 상장된 TR ETF가 많지는 않다. 매달 생활비를 인출해서 써야 하는 은퇴자에게는 TR보다 PR이 적합하다. TR과 달리 PR ETF는 기초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정기적으로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따라서 은퇴자는 분배금을 수령해서 노후생활비에 보탤 수 있다. TR ETF는 펀드 이름에 ‘TR’이라고 쓰여 있고, TR이라는 표시가 없는 것은 PR ETF라고 보면 된다.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ETF마다 달리 정할 수 있는데, 통상 주식형 ETF는 1·4·7·10·12월 마지막 영업일을 분배금 지급기준일로 정하고, 그 밖에 다른 ETF는 12월 마지막 영업일을 분배금 지급기준일로 한다. 최근에는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월분배형 ETF가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2022년 6월로 역사가 길다고 할 수 없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 국내 상장된 월분배형 ETF는 37개나 되고, 시가총액도 3조4000억 원에 이른다. 이 같은 월분배형 ETF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ETF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2023년 9월 기준으로 미국 증시에 3188개의 ETF가 상장돼 있는데, 이 중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가 725개로 22.7%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상장 ETF(788개) 중 월분배형 ETF(37개)가 차지하는 비중은 4.7%밖에 안 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퇴직이 본격화되고, 이들이 월급을 대신할 소득원을 찾게 되면, 월분배형 ETF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역시절에는 분배금을 재투자해서 은퇴 자산의 증식 속도를 높여야 하겠지만, 은퇴 기간 동안에는 매달 수령하는 분배금을 월급을 대신할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분배형 ETF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살펴야 할까. 당장 눈에 보이는 분배금 크기만 보지 말고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 그러려면 분배금 원천을 살펴야 한다. 월분배형 ETF의 분배금 원천은 주식의 배당, 채권의 이자, 리츠의 임대수익, 콜옵션의 프리미엄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월분배형 ETF의 기초자산과 분배금 재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 투자 대상 기초자산에 따라 월분배형 ETF를 분류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당주에 투자하는 ETF다. 당연히 분배금을 많이 지급하려면 배당을 많이 주는 고배당주를 기초자산에 편입해야 할 것이다. 고배당 기업은 배당금을 많이 주는 것 이외에도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장기간 배당을 지급하면서 배당금 지급율을 높여 온 기업이라면 단기적인 위기 돌파 역량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실제 배당주는 경기 침체 등 위기 국면에서 높은 하락 방어력을 갖고 있다. 꾸준한 배당은 장기 투자 성과를 개선한다. 1930년부터 2021년까지 90년 동안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주가지수의 투자 성과를 분석해보면,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과 배당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6대4 정도 된다. 장기 투자 성과에서 배당수익이 자본차익 못지않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은퇴자 입장에서 꾸준한 배당은 중요하다. 외부 요인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더라도 배당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버텨낼 수 있다. 만약 배당이 없다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급락한 주식을 매도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배당을 많이 준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자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배당 착시(yield trap)’ 현상과 일시적으로 고배당을 지급했다가 갑작스럽게 배당을 중단하는 ‘배당 컷(yield cut)’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배당주는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고배당주가 하락장에서 방어력은 뛰어날지 몰라도 상승장에서 대표지수와 비교해 상승 폭이 저조할 수 있다.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ETF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실행한다. 콜옵션은 만기일 또는 만기일이 도래하기 전에 기초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대신 콜옵션을 매수하는 사람은 콜옵션을 매도하는 사람에게 일정한 프리미엄(수수료)을 지급해야 한다. 커버드콜 ETF에서는 콜옵션을 매도하는 ETF가 프리미엄을 수령해서 분배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대신 콜옵션 매수자가 요청하면 정해진 가격에 기초자산을 팔아야 한다. 커버드콜 전략은 미래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콜옵션 프리미엄을 챙기는 전략이다. 미래 주가 상승은 불확실하지만 콜옵션 프리미엄은 확실하다. 그렇다고 커버드콜 전략이 항상 이익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하나 들어보자. ETF가 보유한 기초자산의 가격이 1만 원이고, 기초자산을 1만 원(행사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프리미엄 1000원을 받고 팔았다고 해보자. 만기 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9000원으로 떨어졌다면, 이때 콜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기초자산을 1만 원에 사야 하지만, 시장에서는 9000원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콜옵션 매수자는 프리미엄으로 지급한 1000원을 손해 본다. ETF는 기초자산 가격 하락으로 1000원을 손해 봤지만, 콜옵션을 매도해서 받은 프리미엄 1000원으로 이를 상계할 수 있다. 따라서 ETF는 손익은 ‘0’이다. 만기 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8000원으로 하락했다고 가정하자. 이때도 콜옵션 매수자는 시장에서 더 싼 가격에 기초자산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으로 2000원의 손실을 보고, 콜옵션 매도로 1000원의 수익을 얻었다. 둘을 상계하면 1000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따라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더라도 기초자산 가격의 하락 폭이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보다 큰 경우에는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번에는 만기 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1만1000원으로 상승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콜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해서 1만 원에 기초자산을 매수하려 할 것이다. 콜옵션을 매도한 ETF 입장에서는 1만1000원 하는 기초자산을 1만 원에 팔아야 하므로 1000원의 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콜옵션을 매도할 때 1000원을 프리미엄으로 받았고, 기초자산 가격 상승으로 1000원 수익을 얻었다. 이를 전부 상계하면 1000원의 이익을 본 셈이다. 만기 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1만2000원으로 상승하면 어떻게 될까. 콜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해서 1만 원에 기초자산을 매수할 것이다. 이 경우 콜옵션을 매도한 ETF는 2000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하지만 기초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2000원이 있다. 따라서 이 둘을 상계하고 콜옵션 프리미엄 1000원은 수익으로 남는다. 같은 방식으로 만기 때 주가가 행사 가격보다 높게 형성된 경우에는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만 수익으로 남는다.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더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손실을 피할 수 없다. 반대로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에도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초과하는 차익을 취할 수 없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얻은 수익을 고스란히 콜옵션 매수자에게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은 시기에 콜옵션 매도로 얻은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취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에 발생한 배당금과 콜옵션을 매도해서 얻은 프리미엄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투자를 할 때는 기초자산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배당수익이 얼마나 되고 또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분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지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 리츠에 투자하는 ETF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바란다면 리츠에 투자하는 ETF를 고려해볼 만하다. 실물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리츠 ETF를 활용해 간접 투자할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먼저 소액으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실물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려면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고 각종 세금과 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리츠 ETF는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주식처럼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다. 세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와 같은 세금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상장된 리츠 ETF에서 발생한 매매차익은 국내 주식 매매차익처럼 과세하지 않는다. 그리고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다. 우량 부동산이라면 물가 상승률에 준하는 임대료 인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리츠 ETF에 투자할 때는 기초자산인 부동산이 갖는 고유의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투자 대상 부동산에서 공실이 발생하면 당장 임대수익이 줄어들고, 공실이 장기화되면 리츠 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 그리고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대출이자 비용이 늘어나서 리츠 배당이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ETF의 분배금 재원이 줄어든다. 채권에 투자하는 ETF 분배금을 안정적으로 수령하기 원한다면 채권에 투자하는 ETF도 고려해볼 만하다. 앞서 설명한 ETF와 비교하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분배금이 적다. 하지만 채권은 발행 당시부터 만기까지 이자 수입이 확정돼 있어서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상장된 채권형 월분배형 ETF 상품으로는 미국 투자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것에서부터 금융채, 하이일드 채권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미국 30년 국채 ETF와 같은 장기채권도 월배당형 ETF로 출시돼 있다. 채권형 ETF에 투자할 때는 금리 변화에 예의주시해야 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이자수익 이외에도 자본차익까지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자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채에 비해 이자율이 높은 회사채와 하이일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 투자하면 분배금을 더 받을 수는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금리가 오르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예금처럼 손실 없이 원금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는 만기매칭형 ETF도 월분배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월분배형 ETF에 투자할 때 점검해야 할 사항을 기초자산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ETF 분배금을 노후생활비로 사용할 요량이라면, 분배금 재원이 무엇인지,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수령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당장 분배금을 많이 준다고 무턱대고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글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한경JOB&JOY

‘갤럭시남·아이폰녀’ 브랜드로 차별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상품 회사에 따른 이미지 인식 차이 심해져 단순 가격 차이에 의한 차별화와는 다른 현상 변화한 시장 환경과 소비자 심리 이용한 경쟁 때문

지난달 17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사용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인터뷰 콘셉트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시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에게 갤럭시를 쓰는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느냐고 묻자, 영상 속 다른 여성이 “갤럭시를 사용하는 사람이 연락처를 물어보면 당황스럽다”고 답하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갤럭시 쓰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영상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충주시는 하루 만에 영상을 삭제했다. 유튜브, 틱톡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충주시가 업로드 한 영상과 비슷한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진행자가 길거리의 행인들에게 스마트폰 제조사별 사용자에 대한 이미지를 묻고 행인들의 의견을 듣는 영상의 콘셉트다. 이러한 영상들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공감한다거나, 특정 집단을 지나치게 일반화한다고 지적하는 의견으로 나뉘어 대립해 논란이 되기도 한다. 충주시의 영상이 올라간 뒤에는 네이버에서 관련된 단어의 검색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해당 논쟁이 많은 사람에게 주목을 받는 동시에 파급력 역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소재로 사람들 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은연중에 유사한 부정적 편견을 갖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농담거리’로 치부하기에 이제는 다소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사안이 됐다. 아이폰과 비 아이폰, 美서도 유사한 동향 존재해 이러한 갈등은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건 아니다. 애플사의 본거지인 미국에서도 아이폰과 비(非) 아이폰 사용자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 주에서 온 S(25‧한국외대 대학원 재학)씨는 실제로 미국의 젊은 학생들 사이에 비 아이폰 사용자들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행동이 공공연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아이폰으로 같은 제조사의 사용자에게 문자를 전송할 때에는 말풍선이 파란색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기능적 특성들을 통해 상대방의 아이폰 사용 여부를 알아낸 뒤 비 아이폰 학생들을 따돌리기까지 한다고 한다. 심지어 갤럭시와 같이 아이폰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집안이 가난하다는 인식을 가지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커피 전문점 브랜드 세계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스타벅스 브랜드를 고집하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커피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인식이 합쳐져 만들어진 농담거리도 있다. 스타벅스 매장에는 애플의 전자기기 소지자만 출입할 수 있고, 타사 제품 사용자들은 이른바 ‘입구 컷’(입장을 제지당한다는 의미)을 당한다는 이야기다. 브랜드 이미지를 지나치게 따지는 것에 대한 풍자로 사람들 사이 농담 삼아 주고받는 ‘밈’(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등지에서 퍼져 나가는 여러 형태의 유행)이 된 셈이다. 사람들의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두 가지 대표적 사례가 점철돼 나타난 것이다. (자료6/출처: 대학생 너구리 페이스북) 무조건 값비싼 물건만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한때 고가의 상품을 고집하는 이들을 칭하기 위해 쓰였던 된장남, 된장녀와 같은 별명이 생겨나게 된 배경과는 맥이 다른 이야기다. 가격대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과 다른 제조사 사용자를 일반화하고 조롱하는 현상은 성격상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비슷한 가격대의 상품임에도 특정 제품을 우상화하는 동시에 다른 제품을 상대적으로 열등한 존재로 취급하는 경향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김은호 충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하 김 교수)는 이 현상을 이해하기에 앞서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라는 개념이 소비자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브랜드’라는 요소가 소비자의 구매활동에서 각종 손실이 발생할 위험성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한다.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일수록 품질과 성능 면에서 검증이 됐다는 것이 보장되기 때문에 구매 시 소비자에게 발생하는 탐색비용을 낮춰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브랜드의 특성들 덕분에 소비자는 브랜드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며 기능적 편의를 제공하는 수단 이상의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소비자는 점차 브랜드에 몰입하고 애착을 두면서 자신의 일부분으로 여기기도 한다. 소비자 유인을 위한 기업의 심리학적 전략 한편 제품들의 품질이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제조사가 가격전략에 힘쓰는 것은 무한한 가격경쟁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낳는다. 따라서 기업은 이 ‘브랜드‘라는 요소에 차별을 둠으로써 소비자 유인을 위한 심리학적 전략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에 차별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브랜드의 고유한 상징, 감정 등의 요소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을 ‘약속’하고, 소비자는 이에 반응해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가진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자신과 동일한 존재로 간주하게 되며, 이러한 상태에서 경쟁 브랜드 및 이용자들을 바라보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내집단)에 대해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스스로 확인하고 증명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다른 집단(외집단)에 대해 차별적 인식을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심리효과가 바로 서로 다른 소비자 집단이 대립하는 현상의 근원적 원인이라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김재현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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