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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뉴스

흔들리는 미국 아이스크림 산업...이유는?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이하 매그넘)이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체중감량제 사용이 아이스크림 업계에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그넘은 ‘벤앤제리스’, ‘코르네토’ 등의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 시간) 매그넘의 회계연도 4분기 판매량이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0.5%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FT에 따르면 매그넘 주가는 14.3% 급락했다.FT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헤이스는 매그넘의 이번 실적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이 아이스크림 업계에 구조적으로 위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우려했다. GLP-1 계열 약은 비만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위고비가 대표적이며, 식욕을 억제해 비만을 치료하는 약이다.매그넘은 다국적 소비재 기업인 유니레버가 아이스크림 사업을 기업 분할해 출범시킨 회사다.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변하면서 저칼로리·고단백 제품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설탕 선물 가격도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FT에 따르면 11일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원당 선물 가격은 1파운드당 14센트보다 낮았다.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5년 4개월 만에 설탕 가격이 최저치를 기록했다.FT는 최근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사용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비만치료제 사용으로 식욕이 억제돼 단맛에 대한 선호도 줄어든 것이다.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SNS 중독 책임 공방” 250조 자산가 법정 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이하 SNS) 중독 유해성을 가리는 법정 증언대에 섰다.이번 재판은 전 세계적으로 쏟아지는 수천 건의 SNS 유해성 소송 향배를 결정지을 ‘선도 재판(Bellwether)’으로 글로벌 테크기업들의 운명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현지시간) 저커버그 CEO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 출석했다고 AP, AFP 통신이 보도했다.이번 소송은 10년 넘게 SNS에 중독돼 우울증과 신체장애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20대 여성 케일리 G.M이 메타와 구글을 상대로 제시한 것이다.재판의 핵심 쟁점은 플랫폼 기업들이 이윤을 위해 의도적으로 청소년들을 중독시키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했는지 여부다.원고 측 마크 레니어 변호사는 “(이용자가) 중독되는 것이 이윤이 남기 때문에 이는 우연히 한 것이 아니라 설계한 것”이라고 배심원단에 설득했다.특히 이날 재판에서는 메타의 내부 기밀 보고서인 ‘프로젝트 MYST(메타와 청소년 사회정서 동향)’가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해당 보고서에는 청소년 1000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부모의 통제 노력이 자녀의 SNS 중독 방지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그간 부모 통제 기능을 강화했다며 책임을 회피해온 메타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이다.반면 메타 측은 청소년의 정서적 문제는 SNS가 아닌 ‘가정 환경’ 탓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메타는 원고 케일리가 이혼 가정에서 자라며 학대와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생활 영역을 공격하며 SNS는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맞섰다.한편 스냅챗과 틱톡도 원래 이번 소송의 피고였으나 재판 개시 전 원고 측과 합의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3년 만에 리매치…성수4지구에서 만난 대우 vs 롯데[비즈포커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한강벨트’ 재개발을 두고 다시 한번 맞붙는다. 양사가 일찍이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 시공권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한남뉴타운 2구역(한남2구역) 이후 약 3년 만에 재대결이 성사된 것이다.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 한강변에 위치한 재개발 구역으로 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고층 건물인 데다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이 예상되므로 3.3㎡(평)당 공사비는 114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성수4지구를 비롯한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는 높은 공사비뿐 아니라 ‘한강 영구조망’을 보유한 입지로 브랜드 광고 효과도 높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한 차례 시공사 입찰공고를 냈던 성수1지구에선 입찰지침을 두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신경전을 벌이며 결국 공고가 무효화된 바 있다. 다른 구역에 대해서도 삼성물산, DL이앤씨 등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성수전략정비구역의 현재 상황은 일찍이 시공사 선정을 마친 용산구 한남뉴타운을 연상케 한다. 한강변에 위치한 한남뉴타운 역시 1군 건설사만 수주전에 참여해 각 구역에서 경쟁이 과열되는 경우가 흔했다. 대표 사례가 현대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 간 3파전이 벌어졌던 국내 최대 재개발 구역인 ‘한남3구역’,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대결한 한남4구역, 그리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사이 갈등이 고조됐던 한남2구역이 있다.공교롭게도 성수4지구에서 재대결이 성사되면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전열을 불태우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9년 장위6구역에 이어 2022년 한남2구역까지 롯데건설을 상대로 승리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일찍이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대우건설은 미국 마이어아키텍츠(Meier Architects)와 건축, 아룹(ARUP)과 구조·엔지니어링, 그랜트어소시에이츠(Grant Associates)와 조경·공간 설계 협업을 앞세우는 등 하이엔드 단지 조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월 22일에는 대표이사인 김보현 사장까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수4지구를 한강변 대표단지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롯데건설은 ‘청담르엘’, ‘잠실르엘’ 등 강남권에서 축적한 하이엔드 단지 조성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용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입주한 한강조망 대단지 아파트 청담르엘(청담 삼익아파트 재건축)은 입주 후 3.3㎡당 2억원 실거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롯데건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7000억원 자금을 조달한 바 있으며 성수4지구 입찰보증금 5000억원도 전액 현금으로 납부했다.온·오프라인에선 벌써 ‘네거티브전’도 한창이다. “르엘에 비해 대우건설 써밋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진다”거나 “롯데건설은 자금조달이 어렵다” 등 비방이 오고가는 중이다.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성수4지구에 속한 아파트 시세는 일제히 올랐다.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매수인들 상당수는 투자자인데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실거주 하지 않고 매수하기가 어렵다. 강변임광아파트, 강변금호타운 등 재개발 구역 내 아파트들은 재개발 전인데도 3.3㎡당 1억원 실거래가를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강변임광아파트 전용면적 84㎡(33평형)는 32억원에 실거래됐다. 강변금호타운 전용면적 59㎡(24평)은 지난해 10월 28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성수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실시되면서 실거주가 가능한 매수인만 거래가 가능해 실거래가 드문 편”이라면서도 “개발 기대감으로 인해 호가가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제1576호 - 2026.2.9

제1575호 - 2026.2.2

제1574호 - 2026.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