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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첫 1000억달러 돌파…"글로벌 5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글로벌 5위 자리를 지켰다. 1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008억달러로,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 상위 5위 내에 든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 선점과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 AI 시장 주도, 일관된 브랜드 전략,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5위를 기록한 2020년과 비교해 4년 만에 브랜드 가치가 6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리스트에는 한국 기업 중 삼성전자를 포함한 4개의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5위 삼성에 이어 30위 현대자동차, 86위 기아, 97위 LG전자가 올랐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230억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에 올랐다. 지난해 32위에서 순위는 2계단 높아졌고,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204억달러)보다 약 13% 증가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 5년 새 브랜드 가치는 141억달러에서 약 63% 성장했다. 현대차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브랜드 비전 아래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순위 내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 총합 역시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해 1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시행하고 브랜드 가치 순으로 100개 기업을 선정 및 발표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신세계, 화성에 테마파크 만든다…개장은 언제

신세계화성이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 국내 최초로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테마파크 조성에 나선다. 10일 신세계화성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파라마운트와 함께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을 열고,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대대적인 동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화성시청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부문장 등이 참석해 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 신세계화성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 평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워터파크 등 36만 평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시설 및 스타필드·골프장·호텔·리조트·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해당 사업단지의 공식 명칭을 ‘스타베이 시티’로 선정했다. 별을 뜻하는 '스타'와 바다의 만을 뜻하는 '베이'의 합성어로, 일상과 비일상적 경험이 어우러져 빛나는 곳이란 의미를 담았다. 신세계화성은 인간 중심의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과 기술,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미래형 관광단지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번 테마파크 조성에 함께하는 파라마운트는 미디어,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한다. 대표 채널로는 방송사 CBS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이 있다. 파라마운트는 폭넓은 TV, 영화 작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디지털 비디오 상품 외에도 프로덕션, 콘텐츠 배급, 광고 솔루션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대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 인기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을 비롯해 ‘글래디에이터’, ‘대부’, ‘닌자거북이’, ‘스타트렉’ 등 광범위한 영화 및 TV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테마파크는 그간 사랑받아 온 파라마운트의 IP 세계를 현실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해 유일무이한 고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방문객들도 꼭 가보고 싶은 아시아 대표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포부다. 테마파크 설계에는 파라마운트가 직접 참여해 IP들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파라마운트 IP의 정수를 담은 최고 수준의 놀이시설들을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쇼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체 MD, F&B(식음료) 상품 등 스타베이 시티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연간 3000만 명의 방문객이 스타베이 시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은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금번 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닌, 고객들이 상상 속에서 그리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현실에서 경험하며 색다른 즐거움과 영감,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폭 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유한 파라마운트와 함께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파크를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스타베이 시티는 현재 경기도에서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연내 관광단지 지정 승인 완료 후, 2025년 말 경기도에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승인받아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최고급 차라면서 중국산 배터리 사용” 벤츠 차주, 본사 상대로 소송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난 전기차 모델인 벤츠 EQE 차주 등 24명이 벤츠 본사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벤츠 EQE는 차값만 해도 1억이 넘는다. 10일 소송을 대리하는 하종선 변호사(법률사무소 나루)는 오전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설명회를 열고 “제조사인 벤츠 독일 본사와 수입사인 벤츠코리아, 한성자동차 등 판매사 7곳,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 리스사 2곳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원고당 1000만원으로 일부 청구한 뒤 벤츠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허위 광고 조사 결과 발표 후 전액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송인단은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 EQE 모델 대부분에는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면서도 “벤츠는 파라시스가 아닌 중국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의 배터리가 실린 것처럼 속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벤츠 본사가 파라시스 배터리의 결함을 알고도 결함을 은폐했다며 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파라시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 열폭주 위험이 큰 데도 벤츠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설계나 장치를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동차관리법상 자동차 제작자가 결함을 은폐해 생명이나 신체, 재산에 중대한 손해가 발생한 경우 피해자에게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해야 한다. 하 변호사는 “벤츠가 이런 결함을 알고 있었거나 최소한 인천 주차장 화재를 계기로 이를 확실히 알게 되고도 리콜을 실시하지 않아 결함을 은폐했다”며 “각 배터리팩 교체 비용(7000만원)의 5배인 3억5000만원의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제1506호 - 2024.10.7

제1505호 - 2024.9.30

제1504호 - 2024.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