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자녀’에 돌봄수당을?…인구경제학자가 제안하는 ‘발칙한’ 복지 혁신 [캥경제학③]
신간 ‘전업자녀’ 출간한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인적공제 연령 상향·가족돌봄수당 도입 시급… 800만 전업자녀 현상 새로운 국가 성장 구조로 활용해야”
신간 ‘전업자녀’ 출간한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인적공제 연령 상향·가족돌봄수당 도입 시급… 800만 전업자녀 현상 새로운 국가 성장 구조로 활용해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6개월 이상 장기화 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석유배급제’ 라는 극단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전 세계 석유 공급이 수요 대비 10% 이상 부족해져 절약 등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하는 의미다.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영국 연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해협 봉쇄로 하루 약 1000만 배럴의 석유공급이 차단했다고 분석했다.이는 전 세계 수요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의 우회 파리프 라인을 동원해도 메우기 역부족인 수준이다.보고서는 비축유 방출 등 모슨 수단을 동원해도 하루 200만 배럴의 부족분이 발생하며 만약 전쟁이 홍해와 걸프만 전역으로 확전될 경우 부족분은 1300만 배럴(수요의 13%)까지 치솟을 것으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내다봤다.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공급 중단이 길어질수록 경제적으로 가장 파괴적인 배급제를 통한 조정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보고서는 배급제 시행 시 공급망이 붕괴하고 연료 구매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경제 활동이 위축돼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직격탄’이 집 밥상까지 덮치고 있다.사료용 곡물 수입 단가가 최대 7% 이상 급등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 중심으로 한 구조적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이하 농경연)의 ‘농업관측 국제 곡물 4월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료용 국제 수입단가지수는 최대 7.5%까지 치솟을 전망이다.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비료 원료 수급이 차질을 빚고 국제 유가 상승이 바이오 연료 수요를 자극하며 곡물 가격을 끌어올린 결과다.사료비 상승은 축산가 생산비 증가로 직결돼 고기 가격을 밀어 올리는 ‘연쇄 상승’의 도화선이 된다.이미 닭고기 시장은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육계 산지 가격은 kg당 2550원으로 전년 대비 30.6% 폭등했다.도축 마릿수 감소에 수입 단가 상승(19.1%)까지 겹치며 이달에는 2700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식용 곡물은 보합세인 반면 사료용만 오르는 ‘비대칭 상승’ 구조 탓에 서민들의 체감하는 단백질 식품 물가부터 먼저 타격을 입는 양상이다.농경연은 “국제유가 불안과 비료 공급망 차질이 향후 곡물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이라며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방역 변수까지 겹칠 경우 식탁 물가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신입 채용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경기 영향이 아닌,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올해 3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신입 채용 공고 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IT·통신, 판매·유통, 서비스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며 채용 시장의 구조적 위축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2025년과 2026년 3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신입 채용 공고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전체 공고 수는 1,438건에서 791건으로 약 45% 줄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47건 감소한 수치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32건에서 423건으로 42%, 중견기업은 706건에서 368건으로 48% 감소해 중견기업의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산업군에서 동반 하락이 확인됐다. 감소 폭이 가장 큰 분야는 교육·출판으로 전년 대비 -90% 수준까지 줄었다. 이어 IT·통신(-73%), 판매·유통(-69%)도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서비스(-58%) △미디어·문화(-51%) △은행·금융(-50%) △제조·생산(-23%) △건설·토목(-3%) 순으로 나타났다.특정 업종이 아닌 전 산업에서 동시 하락이 나타난 점은 이례적이다. 경기 불확실성과 AI 도입 확산이 맞물리며, 일부 산업의 부진을 넘어 채용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IT·통신(-73%), 판매·유통(-69%), 서비스(-58%) 등 업무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된 업종일수록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과거 신입 사원이 담당하던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실무 영역을 중심으로 채용이 축소된 결과로 해석된다.실제로 현장에서는 자료 조사, 보고서 작성, 기초 코딩 등 이른바 ‘엔트리(Entry) 구간’ 업무를 AI가 대체하면서, 기업이 신입 인력을 채용해 직접 육성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신입 인력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이다.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주요 업종 전반에서 채용 공고가 동시에 급감한 것은 시장의 강력한 위축 신호”라며 “취업 문턱이 높아진 상황일수록 단순 직무 경험을 넘어,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 역량과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