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25 올해의 CEO]브로커리지·WM 수수료 수익 증가로 분기 최대 실적, 해외법인 3분기 누적 세전이익 사상 최고치 달성, ROE 2분기 연속 10%대 유지.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쌓은 기록이다.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 모두 50조원을 넘어섰다. 연금 잔고는 53조원, 해외주식 잔고는 51조원 수준이다. 단순한 자금 유입이 아니라 고객 수익이 회사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은 연금에서 약 10조원, 해외주식에서 약 15조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고객 수익 확대가 수수료와 운용 수익으로 이어지며 회사의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해외법인의 기여도는 더욱 뚜렷하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990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약 23%를 차지했다. 사상 최대치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트레이딩 중심의 경상이익이 안정적으로 축적됐고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이머징마켓에서는 WM 비즈니스 확장이 성과로 이어졌다. 해외 부문이 ‘성장 스토리’를 넘어 실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이 같은 해외 성과의 중심에는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있다. 김 부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한 이후 줄곧 해외 사업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3년 홍콩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나설 당시 실무를 총괄했고 이후 싱가포르 법인장과 브라질 법인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시절에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를 인수하며 해외 사업의 외형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키웠다. 운용과 증권을 아우르는 글로벌 사업 경험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부회장은 2023년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김 부회장은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전략을 실무적으로 구현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국경 없는 투자’라는 박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해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글로벌 자산운용, 해외 주식·채권 발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이제 김 부회장은 허선호 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결합한 ‘미래에셋 3.0’ 구상이다. 창업과 뮤추얼펀드 도입으로 국내 자본시장에 변화를 일으킨 ‘미래에셋 1.0’, 글로벌 확장과 ETF를 통해 투자 대중화를 이끈 ‘미래에셋 2.0’을 거쳐 글로벌 통합과 디지털 자산을 축으로 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Tech & AI 전담 부문을 신설하고 올해 신규 채용 인력의 51%를 기술 전문 인력으로 구성했다.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관련 비즈니스도 검토·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디지털전환을 비용 절감이 아닌,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달러-원 환율이 1,482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개월 간 한번도 환율을 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날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 환전소에서는 이미 1500원을 넘어선 지 오래”라면서 “수치로만 보면 금융위기급 환란 상황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어떤 해법도, 하물며 작은 방침조차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도대체 이재명 대통령이 무슨 생각인가 싶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서 ‘환율’로 검색해 보았다”면서 “놀랍게도 지난 6월 26일 추경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서 尹 정부 비판에 ‘고환율’을 거론한 이후, 공식 발언에서 ‘환율’을 언급한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환율 때문에 유가를 포함한 수입품 물가가 오르고, 수출 기업의 수익도 녹아내리고 있다”면서 “골목가게는 원가도 못 맞춰서 장사할수록 적자이고, 청년의 단기 일자리마저 줄이는 실정”이라고 했다.이어 “환율이 올라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대책은 고사하고 6개월간 ‘환율’이라는 단어 한마디 언급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 의원은 “전국을 행차하며 공직자들 타박 주고 피박 씌우는 가짜 일은 그만두고, 환율, 금리, 물가와 같은 진짜 일에 매진하기 바란다”면서 “지난 6월 26일 이후 환율 무언급 180일이 지났다. 며칠째에 ‘환율’을 말하고 대통령의 대책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09년 팬택 스카이와 듀퐁이 합작해 만든 ‘듀퐁폰’에서 금이 나와 화제다. 과거 출시된 LG 엑스캔버스 TV와 휘센 에어컨 로고에서 순금이 나왔다는 사연이 최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금은방을 운영하는 쇼츠(짧은 영상) 전문 유튜버 ‘링링언니’의 채널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이번엔 핸드폰에 금이라구요?” 라는 제목으로 한 고객이 금 감정을 의뢰하는 영상이다. 영상 속 고객은 듀퐁폰의 금속 부분을 떼 와서 의뢰했다.그녀는 2009년에 듀퐁폰을 구입했다며 다음 휴대폰으로 교체 후에도 혹시 몰라 이전 듀퐁폰을 보관했다고 말했다.‘링링언니’가 해당 금색 부분을 분석한 결과 순도 18K의 금속이 실제로 휴대폰에 사용됐다. 무게는 약 0.27돈으로 영상 촬영 당시 기준 약 14만8700원으로 평가됐다.23일 오후 4시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3만회를 넘어섰다.이에 대한 한 네티즌은 “2011년 당시 3만원 받았는데 14만원이라니. 보관할 걸 그랬네요”라며 아쉬워하는 댓글을 남겼다.또 한 네티즌은 “이젠 핸드폰까지”라며 TV, 에어컨에 이어 금이 여기저기 나오는 상황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듀퐁폰은 2009년 출시된 피처폰이다. 피처폰은 스마트폰이 아닌 옛날 휴대 전화를 지칭하고자 쓰인 용어다. 스마트폰은 2011년 여름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듀퐁은 1872년 설립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이다. 청량한 소리가 나는 라이터와 만년필 등으로 유명하다.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