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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회사 부당 지원…세아그룹 계열사 檢 고발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집단 세아 소속 세아창원특수강의 부당내부거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2억7600만원(잠정)을 부과하기로 했다. 부당지원주체인 세아창원특수강은 고발하기로 했다. 스테인리스 강관 재인발업체인 계열회사 CTC에 원소재인 스테인리스 강관을 다른 고객사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 혐의다. 세아는 특수강 제조·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철강 전문 그룹으로 세아홀딩스, 세아제강지주 등 2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는 재계 42위 기업집단이다. 고(故) 이운형 선대회장의 아들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이 지배하는 세아홀딩스 체제와 이 사장의 삼촌인 이순형 현 세아그룹 회장이 지배하는 세아제강지주 체제로 나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CTC가 세아 그룹에 편입되기 전부터 CTC에게 스테인리스 강관을 판매해 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세아그룹 총수일가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의 개인회사 HPP가 2015년 11월 CTC를 인수하자 그 직후인 2016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CTC의 수익 개선을 위해 자신이 공급하는 스테인리스 강관을 타 경쟁사 대비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CTC를 지원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CTC에만 적용되는 물량할인 제도를 신설해 2016년 1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총 14회 분기 중 12회에서 정상 할인액(400원/kg)보다 더 높은 할인액(1000원/kg)을 적용해 다른 비계열사 대비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CTC에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했다. CTC의 주요 생산제품인 반도체용 강관의 경우에는 미터당 단가 1원 차이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이 같은 부당지원행위를 통해 CTC는 26억5000
2023.09.25 18: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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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빨랐다"…접었다 펴는 LG 노트북, 499만원
LG전자가 한국 브랜드 중 처음으로 접고 펼칠 수 있는(폴더블) 랩톱 'LG그램 폴드'를 출시한다. LG전자의 폴더블 노트북 출시는 한국 기업 중 최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끄는 가운데 폴더블 노트북은 아직 정식 출시하지 않았다. 앞서 2020년 중국 레노버가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을 선보인 바 있다. 애플은 2026년경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폼팩터(기기형태)를 지닌 랩톱 스크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 그램 폴드가 폴더블 랩톱 시대를 견인하는 제품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 그램 폴드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구부리기 용이한 자발광 올레드의 강점을 활용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9.4mm로 얇고 완전히 펼치면 17형 대화면(대각선 길이 약 43cm), 화면을 접으면 12형(대각선 길이 약 31cm)이다. LG전자는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전자책 등 다양하게 변환되는 폼팩터에 맞춰 최적의 UI/UX 및 다양한 주변 기기와의 연결성 등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좁은 공간에서 화면을 접어 사용할 때는 아래 화면에 가상 키보드를 활성화하고 노트북으로 이용한다. 또 가상 키보드가 익숙하지 않으면 아래 화면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올려놓고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한다. 이 경우 아래 화면은 자동으로 꺼진다. 또 노트북을 펼쳐 세로로 세우면 하나의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화면을 상하로 분할하면 영상을 보며 동시에 편집 작업을 하는 유튜버나 여러 작업을 동시에 띄워 놓고 검토하는 디자이너에게 유용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화면은 QXGA+급 고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미국 영
2023.09.25 17: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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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전북도·군산시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전라북도 및 군산시와 손잡고 전북도 해상풍력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HD현대일렉트릭은 9월 25일 전라북도청에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과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하운식 GE 베르노바 오프쇼어 윈드 코리아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도, 군산시와 전라북도 해상풍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군산 지역 항만과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해상풍력 배후부지 조성을 위한 입지를 검토하고, 나셀 조립과 발전기 생산 등 풍력터빈 생산공장의 사전 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풍력터빈 생산부지와 연계한 지원항만 인프라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함께 도내에서 생산하는 해상풍력 제품이 전북도 해역의 해상풍력단지에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6년까지 국내 해상풍력 설비 보급을 26.7GW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서남권 및 군산 앞바다에서 각 2.4GW, 1.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지자체 주도로 추진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4년 전북도가 공모 예정인 1.2GW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서남해 시범⋅확산단지 1.2GW와 군산시 공공주도 1.6GW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업성을 충족하는 물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약 1000억원을 GE와 공동 투자해 군산시에 풍력터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HD현대
2023.09.25 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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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이끌 인재 채용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0월 10일까지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경영지원, 해외 및 국내영업, 마케팅, SCM 직군 등을 중심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최첨단 연구시설과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갖춘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과 ‘한국엔지니어링랩’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어 나갈 이공계 인재들과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견인할 인문계 인재들을 함께 선발한다. 입사 희망자는 10월 10일까지 한국타이어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을 거쳐 인·적성검사(HKAT), 1차와 2차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각 전형별 합격자는 채용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학교 성적과 어학 기준을 충족하는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2024년 2월 졸업 예정자(외국인 유학생 포함)로 글로벌 톱티어 기업에 걸맞은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한국타이어는 채용 기간 동안 회사와 타이어, 그리고 직무에 대한 지원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비대면 활동을 진행한다. 9월 26일과 10월 5일에는 각각 취업 관련 유튜브 채널인 ‘캐치TV’, 이공계 취업 사이트 ‘렛유인’ 등에서 총 2회에 걸쳐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며 채용 과정 안내 및 직무 소개, 지원 요령, 질의응답 등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션(Notion)을 활용한 별도 웹사이트를 마련해 지원자들에게 채용 전반에 대한 FAQ 리스트와 회사 소개 영상, 주요 일정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9.25 16: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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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빵 신화' 농업회사법인 밭, 이미소 단독대표 체제로 제2 도약
강원도 명물로 알려진 '춘천 감자빵'을 만든 농업회사법인 밭 주식회사가 기존 2인 대표 체제에서 이미소 대표 단일 체제로 전환한다. 밭은 이미소 단독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신사옥 이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해 '제2 도약'을 펼치겠다고 9월 25일 밝혔다. 이 대표는 감자빵 출시부터 밭의 브랜딩 및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하며 성장을 이끌어왔다. 감자빵은 2022년 기준 74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춘천 카페 '감자밭'은 연간 방문객이 70만명이 달한다. 춘천 카페 '감자밭'과 의왕 카페 '더 밭' 등 농업 기반의 식음료(F&B)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며 도시와 농촌을 잇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 대표는 “밭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향하며 ‘농부가 꿈이 되는 회사’라는 사명 아래 강원도뿐만 아니라 미래 농업 시장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서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밭은 올해 하반기 중 본사 사무실을 남춘천 일반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생산라인을 한곳으로 모아 효율을 극대화하고 이곳에서 글로벌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춘천 카페 '감자밭'에 새롭게 짓고 있는 150평 규모의 신축 매장은 도시와 농촌을 잇는 농업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농업회사를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도 밭은 다품종 농산물의 필요성 및 다양성의 가치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에게 알리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신규 기업 이미지(CI)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CI는 감자밭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뽀떼또'와 잘 어울리는 흙에서 모
2023.09.25 16: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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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주가조작하면 부당이득의 최대 2배 과징금 철퇴
내년부터 금융당국이 주가 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범에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추가 논의를 통해 마련한 시행령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핵심으로 꼽혔던 부당이득 산정 기준을 명확하게 정했다.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과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위반 행위 유형별로도 구체적인 산정 방식을 규정했다. 위반 행위와 제3자 개입, 시장 요인 등 외부적 요인이 불가분적으로 결합한 경우에도 각각의 영향력을 고려해 시세 변동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각기 달리 적용하도록 했다. 자진 신고할 경우 과징금 감면 범위와 기준 등도 구체화했다. 불공정거래행위자의 증거 제공과 성실 협조 등에 따라 자진 신고자는 과징금을 50∼100%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단, 타인에게 불공정거래 행위 참여를 강요하거나 반복적으로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경우에는 감면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또, 벌금 등 형벌과의 중복 부과를 막기 위해 원칙적으로 검찰에서 불공정거래 혐의자에 대한 수사·처분 결과를 통보받은 뒤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달 한 차례 입법예고를 냈다가 법무부와 검찰 등 관계기관과 회의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입법예고는 기존 입법예고안이 취소된 지 약 한 달 만에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다시 마련된 것이다. 오는 11월 6일까지 입법예고를 마친 뒤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상위법 시행일인 내년 1월 19일
2023.09.25 15: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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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리딩방 등 불법 투자자문에 칼 뺐다…연말까지 단속 강화
금융감독원이 리딩방 등 불법 투자자문 행위에 칼날을 빼들었다. 금융감독원은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의 불법행위 단속을 위해 지난 6월 자산운용검사국 내 설치한 단속반의 적발 실적을 공개하고, 적발된 사례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무인가 투자매매·중개, 사기 등 혐의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외에도 방송플랫폼 등을 이용한 미등록 투자자문, 주식종목 게시판을 통한 투자사기, 위조한 거래소 문서를 이용한 투자사기 등을 적발했다. 리딩방 운영자가 특정 종목 매수를 집중 추천하고 회원들이 이를 다른 채팅방에 유포하는 과정에서 추천종목의 주가가 단시간에 급등하는 등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로 의심되는 사례도 적발됐다. 한 업체는 리딩방에서 비상장 기업이 조만간 상장할 것이라고 거래소 문서를 위조해 투자자를 유인한 후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사람을 동원해 투자자를 안심시키고 나서 자사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고가에 매도하고 잠적했다. 또 다른 업체는 고객·지인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비상장주식을 매매·중개하기로 했으나 고객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후 매수자금만 받고 증권계좌에 비상장주식을 입고하지 않았다. 단속반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연말까지 점검 및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금감원에 신고된 업체뿐만 아니라 미신고 업체 등 총 1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한국거래소와 합동으로 암행 점검을 실시하고, 최근 감독당국에 신고한 신규업체, 장기 미점검 업체 등 총 500여개 업체는 11월부터 연말까지 금융투자협회와 합동으로 일제 점검할 예정이다. 시장감시 및 현
2023.09.25 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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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전기차... 정부, 다시 보조금 늘리기로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연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최대 지급액이 현행 680만원에서 780만원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확대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전기차 판매량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5일 전기승차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기본가격 5700만원 미만인 전기승용차 가격 인하폭에 비례해 국비보조금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5700만원은 정부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기준 가격이다. 5700만원 이상인 전기승용차에는 이번 확대안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한시적으로 액수를 늘리는 것이다. 가령 기존 차량가격이 5600만원이고 국비보조금이 680만원인 전기승용차 가격을 제작사가 500만원 할인하는 경우 국비보조금이 100만원 추가 지급돼 총 780만원의 보조금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또 차량가격 4600만원, 국비보조금 660만원인 전기승용차 가격을 제작사가 200만원 할인하는 경우 국비보조금이 35만원 추가 지급돼 총 695만원을 받게 된다. 이번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은 9월 25일 시행되는 ‘2023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에 반영된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정부는 또 법인과 개인사업자의 구매지원 대수도 확대했다. 당초 전기승용차 구매지원 대수가 2년 내 1대로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한번에 여러 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그간 구매보조금 지원 대상이 아니었던 시험·연구 목적 전기차도 지자체 보조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내놓은 것은 올해 들어 전기차 구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무
2023.09.25 15: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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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전세대출 금리 갈아타기, 앱으로 가능해진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받은 금융 소비자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하나의 앱에서 여러 금융사의 주담대 금리를 한눈에 확인한 뒤, 영업점 방문 없이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사의 주담대로 갈아타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 25일 금융위원회는 그간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범위를 이르면 연말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프라 확대 대상은 많은 금융 소비자가 이용하는 아파트 주담대(신규 구입 자금·생활안정자금 모두 포함)와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이다. 다만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단독 주택 등의 경우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파트의 경우 KB부동산시세 등을 통해 최신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주담대와 전세대출 잔액은 970조원(주담대 770조원·전세대출 200조원) 수준이다. 아파트 주담대 규모는 따로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의 70% 정도가 아파트 대상인 것을 고려하면 약 500조~55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세대출 시장의 경우 대환대출 경쟁이 도입되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담대 기준 19개 대출 비교 플랫폼과 32개 금융회사가, 전세대출은 16개 플랫폼과 22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저축은행, 여전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설명이다 금융회사들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다른 금융회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융결제원이 구축하는 대출 이동중계시스템을
2023.09.25 14: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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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여름 기온보다 높았던 남극 이상고온…“지구 신기록”
지난해 남극에 닥친 이상고온이 지구 신기록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의 지구과학자 에드워드 블랜처드-리글워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월 18일 남극 동부 해안의 기온이 평년보다 무려 섭씨 39도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남극에서 3월은 가을에 들어가는 시점으로 평년기온은 영하 50도 정도이지만 지난해 3월 18일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남극의 한여름 기온보다 높은 수치다. 당시 남극 동부 아델리 연안 지대부터 남극 동부 빙상 안쪽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최소 32℃ 올랐다.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관측에 따르면 일부 지역은 평년 기온보다 50℃ 넘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남극점에서 동쪽으로 약 1300㎞ 떨어진 보스토크 기지는 지난 18일 최고 영하 17.7℃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의 3월 평균 최고기온(영하 53℃)보다 35℃ 이상 높은 것으로, 65년 전 보스토크 기지에서 기온 측정을 시작한 이래 3월 기온으로는 최고치다. 보스토크 기지는 1983년 7월 영하 89.2℃로, 세계 최저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 보스토크 기지에서 해안 쪽으로 약 560㎞ 떨어진 콩코르디아 연구 기지도 최근 기온이 영하 12.2℃까지 올랐다. 이 기지의 3월 평균 최고 기온은 영하 48.7℃였다. 당시 남극에 있던 연구원들이 웃통을 벗거나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랜처드-리글워스는 "이상기온의 정도가 세계 다른 어떤 곳에서 측정된 것보다 컸고 괄목할만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단, 연구진은 당시 남극의 이상기온이 지구온난화보다는 남극의 날씨 자체의 변덕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3.09.25 14: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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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가 만드는 팬덤 이코노미, 실력 그 이상의 무엇[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여기 미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적응자 혁명가 문제아. 사물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1997년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싱크 디퍼런트(think different)’ 광고를 직접 녹음했습니다. 이 광고에는 간디, 아인슈타인, 아멜리아 에어하트, 밥 딜런 등이 등장합니다. 식민주의, 뉴턴의 물리학, 성차별, 전쟁 등 인간에게 제약을 가하는 규범에 저항한 반란자들입니다. 이 광고를 통해 애플은 1984라는 슈퍼볼 광고에서 시작된 자신의 반란자 서사를 확장합니다. 핵심 질문은 “당신은 창조적 반란자인가?”였습니다. 이 서사는 팬덤으로 이어졌고 애플 제국의 기초가 됩니다. 팬덤과 서사의 관계 하면 역시 문화 산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몇 해 전 TV에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김광석 버전이 아니었습니다. 발라드도 아니고 트로트도 아니 뭐가 섞여 있었습니다. 임영웅이란 가수였습니다. ‘누구지?’ 하고 지나쳤습니다. 뒤늦게 그의 위력을 알게 됐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톱 100곡을 틀어놓으면 계속 임영웅 노래가 나와 짜증이 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콘서트 표를 구하기 위해 광클릭을 하고 대기 순번은 50만 번에 이르렀습니다. 티켓 한 장에 10만원만 잡아도 대기 자금이 500억원이라는 얘기입니다.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급등하고 그가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권하면 병원에는 수요가 넘쳐납니다. ‘히어로노믹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 주 한경비즈니스는 팬덤의 경제학을 다뤘습니다. 팬덤이 불러오는 경제 효과. 미국의 사례는
2023.09.25 14: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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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카오vs애플·메타’ 韓·美 100대 기업 영업이익 25배 차이
올 상반기 국내 100대 기업의 경영 실적이 미국 100대 기업과 비교해 매우 저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비금융 기업과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100대 비금융 기업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비교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 100대 기업은 사업 규모를 나타내는 매출은 물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도 미국 100대 기업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100대 기업의 총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조7,828억달러(약 5,055조7천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8,720억달러(약 5,174조9천억원)로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 100대 기업의 총매출은 7,444억달러(약 994조9천억원)에서 7,463억달러(약 997조4천억원)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 영향으로 미국과 한국의 100대 기업 모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감소 폭은 크게 차이가 났다. 미국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6,643억달러(약 887조8천억원)에서 6,385억달러(약 853조3천억원)로 1년 새 3.9% 감소했다. 반면 한국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678억달러(약 90조6천억원)에서 248억달러(약 33조1천억원)로 63.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미국 100대 기업은 3.2% 소폭 증가한 데 반해 한국 100대 기업은 68.0%라는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한경협은 반도체를 포함한 IT 기업과 에너지 기업의 실적 악화가 국내 대기업 경영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IT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3%, 4.8%, 4.4%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한국 IT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
2023.09.25 1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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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맞아?" 드디어 공개된 사바토 데 사르노의 '구찌 앙코라'[최수진의 패션채널]
명품 고객들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요? 지난 22일(현지시간) 밀라노 패션위크가 시작됐습니다. 28일까지 5일간 열리죠. 이번 패션위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브랜드는 '구찌'입니다. 올해 초 선임된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사바토 데 사르노의 첫 컬렉션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사바토 데 사르노는 22일(현지시간) 구찌 2024 봄 여름 여성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컬렉션의 주제는 '구찌 앙코라(Ancora)'입니다. '구찌를 통해 다시 패션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로, 사바토 데 사르노가 직접 구상한 아이디어입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떠나간 고객들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로고 활용법입니다. '스텔스 럭셔리'에 맞춰 그간 이어온 로고플레이 전략은 과감하게 접습니다. '조용한 명품'이라는 뜻의 스텔스 럭셔리는 올해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단어로, 상표가 쉽게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류 안감을 보거나 가방을 열기 전까지는 어떤 브랜드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고요. 로고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이제 '세련되지 않은 행위'가 됐습니다. 그래서 구찌도 대부분의 제품에서 로고를 최소화했습니다. 신발과 가방 등 'GG 로고'를 적극 활용한 제품도 있었지만 일부였고요. 여기에, 색감도 달라졌습니다. 버건디를 대표 컬러로 택했으며, 블랙, 화이트 등 무채색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이끌던 구찌 시절에 녹색, 노란색, 보라색 등 밝은 원색을 두루 사용해온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죠.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입니다. 글로벌 연예매체 보그는 "미켈레가 이끈 구찌는
2023.09.25 10: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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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상 광구서 석유 캐는 SK어스온…"자원개발 40년 노하우 통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2015년 참여한 남중국해 해상 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고 9월 25일 밝혔다. 이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확보한 광구 중 실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최초 사례로, 자원 확보를 통한 국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어스온은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루펑)12-3 유전에서 9월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7/03 광구는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크기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한다. 일일 생산량은 석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로, 이는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를 넘는 규모다.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CNOOC(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와 광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남중국해 해상 광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독자적인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이후 지질조사, 물리탐사 등 기초탐사 작업을 통해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고, 생산준비를 위한 유전평가, 생산시설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마침내 원유 생산에 이르게 됐다. 이번 원유 생산은 독자적인 운영권 탐사사업에서 원유를 발견하고 개발, 생산까지 이어진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K어스온은 자체 기술력을 통해 초기 탐사에서부터 이번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SK어스온은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설계 시점부터 발전기 배기 가스 폐열 재활용, 설비 전동화 등을 생산 시설에 도입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선박 도입, 신재생에너지 동력 사용 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이
2023.09.25 10: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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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피앤비화학·동성케미컬 합작 '디앤케이켐텍', 휴그린 PF보드 생산
금호피앤비화학은 동성케미컬과의 합작투자법인인 디앤케이켐텍이 금호석유화학 건자재 브랜드 휴그린을 통해 단열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9월 25일 밝혔다. 디앤케이켐텍(D&K켐텍)은 2020년 1월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과 동성케미컬이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PF보드(페놀폼 단열재) 전문 제조기업이다. 2022년 하반기 충청남도 예산일반산업단지에 원료 설비 및 발포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이번 상업화 개시를 위해 제품 생산 시운전을 진행해 왔다. 디앤케이켐텍의 기능성 PF보드는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건자재 브랜드인 휴그린을 통해 출시되며, 성능과 목적에 따라 ‘휴그린 PF보드’(준불연) ‘휴그린 PF보드 코어’(심재준불연)의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휴그린 PF보드의 열전도도는 0.02W/mᆞk(와트/미터ᆞ캘빈)으로 건축용 일반 유기 단열재 중 최고 수준이며, 코어모델인 심재준불연 제품은 외부 마감재는 물론 내부의 재료 역시 준불연 성능을 가져 건물 외벽 및 필로티 등에 사용된다. 디앤케이켐텍 관계자는 “2022년 국토교통부의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 고시 등 준불연 소재 관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기존의 우레탄폼이나 폴리스티렌 등의 단열 소재 수요가 점차 PF보드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품질 및 친환경 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생산 설비 증설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추후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는 “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의 협력으로 탄생한 디앤케이켐텍이 보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단열재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2023.09.25 09:5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