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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2540억원 매각 딜 클로징…태광산업 품에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가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KT&G가 보유하다 매도해 지난 11월 태광산업이 대주주인 태광1호리츠가 매수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액은 2540억원이다.‘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남대문’은 지하 5층~지상 20층 총 400개 객실을 갖춘 연면적 3만1,836㎡(약 9,630평)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2016년 3월 준공됐다. 시청역, 서울역, 회현역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명동관광특구와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입지로 꼽힌다.또 해당 호텔은 메리어트의 프리미엄 라인인 ‘어퍼업스케일(Upper-Tier Upscale)’ 등급으로 운영되고 있어, 호텔 투자시장에서 우량 자산으로서의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서울역·시청 권역의 인프라 확충, GTX-A·B 노선 개통 및 인근 복합개발에 따른 비즈니스 수요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거래는 호텔 자산 매매와 운영권 이전을 동시에 수반하는 복합 구조로, 매도자·투자자·운영사 등 다수의 이해관계자 간 정교한 조율이 요구되는 고난도 딜이었다는 설명이다.윤성준 젠스타메이트 CM본부장은 “일반적인 호텔 자산 거래와 달리 매도자, 매수자, 호텔 운영사 간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과정이 복잡했지만 각 당사자 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연내 안정적인 클로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호텔과 오피스 등 프라임 자산을 중심으로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매각 자문 서비스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에스파도 못 살렸다"...‘갤럭시’에 완패한 ‘아이폰’

 삼성전자가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스마트폰 10대 중 8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폰인 것으로 분석됐다.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 점유율 81%로 1위에 올랐다.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7의 흥행과 더불어 저번 분기 출시된 갤럭시 A36와 같은 중저가 모델들의 수요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역대급 폴더블폰이라는 평가를 받은 폴드7의 기여가 컸다. 폴드·플립7은 국내 사전판매에서 총 104만대가 판매되며 삼성 폴더블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폴드7은 역대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접었을 때 8.9㎜의 두께를 구현하기도 했다.3분기 애플은 점유율 18%로 2위를 기록했다. 2023년 점유율 25%를 첫 돌파했으나 이후 판매량이 줄며 20% 아래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인기 걸그룹 에스파를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총합 1%를 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미의 경우 올해 9월에 구의역과 마곡나루역에 공식 매장을 추가 오픈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단됐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유튜브 추천 영상 5개 중 1개는 ‘AI 쓰레기’

유튜브 알고리즘이 신규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영상 중 약 20%가 조회수 조작을 목적으로 제작된 저품질 인공지능(AI) 콘텐츠, 이른바 ‘AI 슬롭(slop·쓰레기)’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7일(현지 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동영상 편집 플랫폼 캡윙은 국가별 상위 유튜브 채널 1만5000개를 분석한 결과 278개 채널이 AI 관련 콘텐츠만을 전문적으로 제작·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AI 콘텐츠 채널의 구독자 수는 2억2100만명, 누적 조회 수는 630억회를 넘어선다. 캡윙은 해당 채널들이 연간 약 1억1700만달러(약 168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연구팀은 신규 유튜브 계정을 생성해 추천 알고리즘을 분석한 결과, 추천 영상 500개 가운데 104개가 AI 저품질 콘텐츠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또한 추천 영상의 약 3분의 1은 자극적인 설정과 과장된 연출로 관심을 끌려는 이른바 ‘뇌 손상 콘텐츠(brain rot)’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채널은 인도 기반의 ‘반다르 아프나 도스트’다. 붉은털원숭이와 헐크를 연상시키는 근육질 캐릭터가 악마와 싸우거나, 토마토로 만든 헬리콥터를 타고 여행하는 등 비현실적 설정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들은 현재 24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캡윙은 해당 채널의 누적 수익이 최대 425만 달러(약 6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가디언 분석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채널의 약 10%는 AI를 활용한 저급 콘텐츠로 분류된다.AI슬롭 현상을 분석해온 저널리스트 맥스 리드는 “이러한 콘텐츠 제작자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인도, 케냐, 나이지리아, 브라질, 베트남 등 중·저소득 국가 출신”이라며 현지 평균 임금 대비 유튜브 수익이 훨씬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어 “공통적으로 영어 사용에 익숙하고, 인터넷 인프라와 소셜미디어(SNS) 접근성이 비교적 자유로운 국가들”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유튜브 측은 “AI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도구일 뿐, 고품질과 저품질 콘텐츠 모두에 사용될 수 있다”며 “제작 방식과 무관하게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콘텐츠는 삭제하고, 이용자에게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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