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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1305억원…마트 부진 백화점이 살렸다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101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 4.4%, 15.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48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부동산의 일회성 손상 인식으로 적자전환했다.국내 백화점 사업부문의 매출은 7343억원, 영업이익은 796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0.7%, 9.0% 올랐다.  본점, 잠실점 등 대형점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백화점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3분기 들어 패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로 외국인 고객 매출도 크게 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마트와 슈퍼를 담당하는 국내 그로서리 사업부문은 매출 1조303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5.1% 급감했다. 해외 사업부문(백화점+마트)은 5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3744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총매출이 28.6% 증가했고, 2023년 오픈 후 분기 최대 흑자를 달성하며 베트남 사업을 이끌었다. 해외 마트는 도매와 소매 공간을 접목해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리뉴얼한 인도네시아 발리점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성공적인 리뉴얼 효과를 누렸다.이커머스 사업부문의 매출은 226억원, 영업적자 96억원이다. 이커머스 사업은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으나, 매출총이익율 개선과 운영 효율화로 영업손실을 절반 이하로 크게 줄였다. 이커머스는 최근 6분기 동안 매분기 적자를 전년 대비 축소해오고 있으며, 꾸준히 영업이익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홈쇼핑 사업부문은 매출 211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이다. 하이마트는 매출 6525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써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두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 전략이 성과로 나타났다. 컬처웍스는 매출 1278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 특화관 강화 효과와 해외사업 실적 개선으로 올들어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백화점이 3분기 연속, 해외사업은 5분기 연속으로 꾸준히 전년대비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곧 다가올 연말 성수기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영업활동에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 이라고 말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日 언론도 놀란 한국 결혼 비용… 평균 3.6억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한국의 높은 결혼 비용에 주목했다.닛케이는 한국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월 결혼 2년 차 부부 1000명 대상 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의 평균 결혼 비용이 3억 6,173만 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배경으로 결혼에 드는 비용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보도에 따르면 결혼 비용 중 주거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평균 3억 408만 원이 들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000만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닛케이는 "한국에서는 월세보다 고액의 보증금을 맡기는 전세 제도가 일반적이라 결혼 초기 자금 부담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결혼식 준비 비용 역시 상승세다. 닛케이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가격 인상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 ‘스드메플레이션’을 소개하며 웨딩 촬영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결혼서비스 전체 평균 비용은 지난 9월 기준 2,160만 원으로 3개월 새 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665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상도는 1,181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높은 결혼 비용은 청년층의 결혼 기피 현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닛케이는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제2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를 이용해, 미혼 남성 500명 중 42%는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 비용 부담(25%)’이었다.닛케이는 "미혼화가 심화하는 한국에서 결혼을 더욱 멀어지게 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거나 저비용 결혼식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소규모 하객만 초대하는 ‘스몰 웨딩’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면서도 "유교 전통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체면과 관습을 중시하는 부모 세대가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분석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골목상권 텅비는데” 생계형 은퇴 사장님 8만명 늘어

경기 침체의 그늘이 자영업자들을 덮쳤다. 종업원 없이 일하는 ‘나홀로 사장님’이 1년 전보다 6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55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3000명 감소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2.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비임금근로자 중에서도 타격은 ‘나홀로 사장님’에게 집중됐다. 종업원 없는 자영업자는 424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5000명 줄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143만5000명)는 5000명 감소에 그쳤다. 무급가족종사자도 87만9000명으로 3만3000명 줄었다.반면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드는 고령층은 늘었다. 60세 이상 비임금근로자는 269만7000명으로 8만 명 증가했다. 30~50대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수가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60세 이상 자영업자(무급 가족 제외)는 222만 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사업장 운영 기간은 평균 15년 5개월로 전년보다 1개월 늘었다. 다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개월 줄어든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0개월 늘었다.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3만2000명), 교육서비스(3만1000명)이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3만1000명), 운수·창고업(-4만1000명)은 크게 줄었다.비임금근로자의 86.5%는 ‘사업을 계속 하겠다’고 답했지만 ‘전망이 없거나 사업이 부진해서’라는 응답도 41.8%에 달했다. 사업 준비 기간은 ‘1~3개월 미만’이 44.8%로 가장 많았고 창업 자금은 500만원 미만(31.9%) 가장 많았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제1562호 - 2025.11.3

제1561호 - 2025.10.27

제1560호 -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