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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해는 다 올랐다" 2026년 증시, 짝수해 징크스 재현될까?
한국 증시 ‘홀짝 징크스’가 올해도 통했다. 짝수해에는 주춤했던 증시가 홀수해에는 활황을 보였던 사이클이 2025년에도 재현된 것이다. 2024년 9.63% 하락했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 11월 19일까지 64% 뛰었다. 전문가들은 급등 이후 조정 장세가 펼쳐지면서 홀수해와 짝수해의 증시 성적표가 갈렸다고 분석한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홀짝의 인과성보다는 증시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기업의 실적이나 정책과 합쳐져 선반영됐다가 강력한 강세장 이후에는 쉬어가는 구간이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전망은 엇갈린다. 한국 기업의 근원 경쟁력이 회복되고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있었던 만큼 ‘짝수해 징크스’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올해 급등한 만큼 어느 정도의 조정은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홀수해 하락장은 단 한 번뿐2000년 이후 ‘홀수해에 증시가 오른다’는 공식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 2000년 이후 13번의 홀수해 중 증시가 하락한 해는 2011년(-10.98%)뿐이었다. 13번 중 7번은 코스피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급등했다. 상승한 홀수해 중 2005년(+53.96%), 2007년(+32.25%), 2023년(+18.73%)은 금리인상 사이클이었음에도 증시는 가파르게 올랐다. 통상 금리인상기에는 이자가 높아지는 만큼 기업이나 개인의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 투자 매력이 떨어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산업 성장 기대감과 함께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가계의 돈이 증시로 몰렸다. 반면 짝수해는 13번 중 7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밀레니엄 첫해인 2000년 한국 증시는 사상 유례없는 폭락으로 한
2025.11.27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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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달러까지 떨어진다?" 비트코인 급락 3가지 이유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이 3주 사이 약 36% 급락했다. 관세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락장이었다.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하락은 다른 알트코인과 관련 기업 주가에까지 타격을 줬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찍은 10월 6일 이후 1조2000억 달러(1760조원)가 증발했다. 10월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20만 달러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시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뀐 것이다. 이번 급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레버리지(차입) 기반 투자 방식에 의존하던 투자자들의 연쇄 청산이 발생했고 암호화폐 관련 ETF와 대출 플랫폼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투자심리 위축은 단순히 가격 조정을 넘어 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확산하고 있다.시장에서는 8만 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 전망이 제기된다. 2018년 암호화폐 폭락 사태를 예견해 유명해진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최근 “11월 하락 흐름 속에서 반등의 단서를 찾기 어렵다”며 “시장 구조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랜트는 비트코인 하락 첫 지지선으로 8만1000달러, 다음 지지선으로 5만8000달러를 제시했다. 하락론자인 브랜트뿐만 아니라 많은 시장 전문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상승을 이끌던 재료가 모두 제약을 받기 시작하면서 약세장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1. 1만 달러로 10만 달러어치 사는 레버리지 먼저 10월부터 이어진 ‘강제 청산’ 후유증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 투자심리를 꺾고 있다. 올해 가상자산 상승장을 이끌었던 레버리지(차입) 기반 투
2025.11.26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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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엔비디아" 사상 최대 실적에 증시 반전…삼성·SK 슈퍼사이클 기대감 확대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I 거품’ 논란을 딛고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 치웠다. 4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하며 최근 제기된 ‘AI 투자 과잉’ 우려를 잠재웠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산업이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강조했고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는 11월 19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70억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51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491억 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조정 EPS(주당순이익)도 1.30달러로 컨센서스(1.25달러)를 뛰어넘었다.이 같은 실적 호조는 AI 수요가 급증하고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해석된다. 젠슨 황은 “최신 GPU인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최신 블랙웰은 3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최신 칩인 ‘GB300’이 ‘GB200’을 넘어 블랙웰 전체 수익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GB300은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에 속하는 B300 칩을 사용한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AI 프로세서 중 하나로 평가된다.엔비디아는 이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업체 xAI와 함께 50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AI 기업 휴메인(Humaine)과 함께 진행한다. 이를 포
2025.11.20 1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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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매진" AI 버블 잠재운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인공지능(AI) 버블론'의 무게를 짊어진 엔비디아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회계연도 기준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엔비디아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예상치(1.25달러)를 4%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60.5% 성장한 수치다. 매출은 570억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549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62.5% 뛰었다. 이중 데이터센터 매출이 512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해당 분기 매출이 490억 9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6%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AI 수요가 급증하고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해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신 GPU인 블랙웰의 판매가 ”엄청나게 높았다”고 말했다.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2.85% 상승 마감했고 실적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4%까지 올랐다. 엔비디아 실적발표 이후 AI 관련 종목들이 반등한 덕에 미국 증시 3대 지수 덩달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30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4만6138.77에 거래를 종료했다. S&P500은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6642.16에 문을 닫았다. 나스닥은 0.59% 오른 2만2564.23에 장을 마쳤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5.11.20 06: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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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부자에만 허용된 기회를 ‘빼앗다’…로빈후드가 연 기회의 재편[비트코인 A to Z]
영국의 전설 속 영웅 로빈후드에게는 흔히 ‘의적’이라는 호칭이 붙습니다. 부자들로부터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인물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세계적 핀테크 기업 로빈후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되었던 일반 투자자들에게 더 쉽고 저렴하게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창업의 뜻이 반영이 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온라인 증권 거래 및 코인 거래에 손쉬운 인터페이스로 투자 행위의 지평을 넓힌 로빈후드의 역사는 이를 증명합니다. 지난여름 로빈후드의 그 취지가 한층 선명하게 드러난 일이 있었습니다. 유럽 고객들을 대상으로 출시했던 ‘주식토큰’(stock tokens) 이야기입니다.부자만 가능한 ‘비상장사’ 투자주식토큰은 토큰화한 주식입니다. 애초에 주식이라는 게 기업의 지분을 쪼개서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거죠. 그 주식을 블록체인 기술로 다시 쪼개고 전산화해서 더욱 거래하기 쉽게 만든 게 주식토큰입니다. 상장사 주식은 증권시장에서 거래돼야 하므로 시간 제약이 존재하지만 주식토큰은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비상장사 주식이 토큰화되는 것은 더 큰 효과를 봅니다. 로빈후드는 역사적, 철학적, 경제사회적 의미를 강조합니다. 미국의 상장기업 수는 1996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하지만 미국인 가구 약 80%는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가 사실상 막혀 있습니다. 현행 ‘인증 투자자’ 규정에 따라 순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이거나 연소득이 20만 달러 이상인 경우에만 사모투자가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부유층은 초기 단계 투자를 통해 10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한참 동안 기업가치가
2025.11.20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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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달러 간다더니” 9만 달러 붕괴된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18일 한때 9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공포 및 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2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시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뒤집어진 것이다. 18일 오후 2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전) 대비 5%대 하락한 8만8676달러에 됐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선 아래로 물러난 건 지난 4월21일(종가 8만7518.91달러) 이후 7개월 만이다.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도 하락폭이 커졌다. 비트코인은 18일 한때 업비트에서 1억3243만8000원, 빗썸에서는 1억3249만9000원까지 떨어졌다.비트코인인 1억3300만원대로 하락한 건 지난 4월22일(업비트 기준) 이후 7개월 만이다.기관 투자자들도 자금을 빼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에 최근 4거래일(11월 12~17일) 연속 순매도를 진행하며, 총 17억2382만달러(약 2조526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15로 ‘극단적 공포’를 나타냈다. 수치는 0부터100사이를 나타내는데,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 상태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 미 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주춤했고, 미국·아시아 기술주 조정, 10월 레버리지 청산 여파가 이어지면서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평균 4년마다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에 가격이 급등
2025.11.18 15: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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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만 달러 넘을까?" 예측 사이트 인수한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비트코인 A to Z]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가 최근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투자했다. ICE는 폴리마켓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며 기업가치를 800억 달러로 책정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였다. ICE는 폴리마켓과 협업해 이벤트 기반 데이터의 글로벌 유통사로 기능함과 동시에 토큰화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ICE는 증권, 상품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인데 폴리마켓의 어떤 잠재력을 보고 투자한 것일까. 예측시장과 폴리마켓에 대한 이해예측시장은 1980~90년대 학계에서 연구된 개념으로 인간의 ‘집단지성’이 경제적 인센티브와 결합하면 탁월한 예측 능력을 발휘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이론적으로 예측시장은 효율적 시장 가설과 맞닿아 있다. 각 참여자는 자신이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가격으로 제시한다. 이들이 서로 거래하며 가격이 조정되고 그 결과 형성된 가격은 곧 시장이 보는 확률이 된다. 즉 시장 참여자 전체의 정보 집합이 ‘가격’이라는 숫자에 압축되어 표현되는 것이다.폴리마켓은 2020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으로 사용자는 “트럼프가 재선될 것인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를 넘을까” 같은 현실 세계의 사건에 베팅한다. 거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통해 이뤄지고 결과에 따라 정답을 맞힌 쪽이 보상을 받는다. 즉 “가격이 아닌 사건의 확률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폴리마켓이 전통 예측시장과 다른 점들이 몇 가지 있다. 일단 기존 예측시장은 중앙기관이 거래를 중개하고 정산했지만 폴리마켓은 스마트컨트랙트로 자
2025.11.02 0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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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개미' 함박웃음…사상 첫 '10만 전자' 시총 600조원 돌파
'500만 국민주' 삼성전자 주가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업황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기대감과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노력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삼성전자 주가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3.24% 오른 10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가총액은 600조원을 돌파했다. 주주 수 또한 회복세를 보였다.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총 504만 9085명으로, 이탈이 가속했던 1년 전(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소액주주 수가 80만명 증가해 500만 주주 타이틀을 회복했다.지난해 3월 말 8만원을 돌파한 뒤 하락세에 접어든 삼성전자는 같은해 11월 14일 장중 4 9900원으로 저점을 찍고 올해 초까지도 5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다.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전사 실적 또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선두인 SK하이닉스에 글로벌 D램 1위 자리를 33년 만에 내주기도 했다.하지만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급등하고, HBM 경쟁력 회복과 파운드리 적자 개선이 기대되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았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7월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23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8월에는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로 추정되는 칩 공급 계약도 맺었다. 또 70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AI의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도 참여한다.메모리 사업은 구형 D램과 낸드플래시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첨단 메모리인 HBM에 웨이퍼와 개발력이 몰리는 동안 범
2025.10.27 16: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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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피 코앞"인데 개미는 팔았다…코스피 사상 최고가 갈아치워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000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합산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서면서 코스피 지수를 이끌었다.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5% 오른 3941.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1% 가까이 하락하며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코스피는 이날 상승 폭을 키우면서 장중 3950선을 넘기도 했다. 기관이 1조 4000억 원, 외국인이 5800억 원씩 쓸어 담았고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2조 원 순매도했다.업종은 반도체가 여전히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무려 6.58% 오르며 51만 원에 안착했다. 삼성전자(584조 8600억 원)와 삼성전자우(63조 5600억 원), SK하이닉스(371조 2800억 원)의 시가 총액의 합도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4만4500원(9.94%) 오른 4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SDI(13.57%), 에코프로(8.34%), 에코프로비엠(8.28%) 등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간밤 인텔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테슬라가 상승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백악관이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시장은 불확실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미국 백악관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에 이재명 대통령을, 30일에는 시 주석과 연쇄 정상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5.10.24 16: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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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장 '검은 금요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비트코인 A to Z]
세계 암호화폐 업계는 지난 10월 10일을 ‘크립토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직후 진행되는 대규모 세일이 아닙니다. 증시가 폭락할 때 쓰는 그 ‘블랙’입니다. 코인 시장이 대대적으로 무너지면서 문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이 된 것입니다.실체와 전모는 아직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날 일어난 여러 사건을 되짚어보면 그 키워드는 폭락 하나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되는 것만 보더라도 달러 환율 5000원 돌파, 트레이더의 사망, 시장 조작 의혹, 막대한 투기 이익 등 충격적 단어들이 난무합니다. 이날은 아마도 나중에 코인 시장의 역사에 한 챕터를 차지할 것이며 그 전체 윤곽이 명확히 밝혀져야 합니다. 미·중 관세전쟁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폭락코인 시장 데이터 기업 코인글래스는 24시간 동안 190억 달러어치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손실을 본 투자자는 16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2% 하락했고 일부 알트코인은 최대 80%까지 급락했습니다.대개는 미·중 관세전쟁이 재개됐다는 시장의 판단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제한 방침을 밝혔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00% 추가 과세로 반격에 나선 때였습니다. 관세전쟁에 다시 불이 붙은 것으로 받아들인 자금 시장은 모두 요동쳤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한국경제신문의 1면 머릿기사 제목은 ‘미·중, 또 벼랑 끝 무역전쟁…금융시장 휘청’이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이 기사를 보면 S&P500 지수는 2.71%,
2025.10.21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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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 빚 내서라도 올라타자"…불장에 '빚투' 작년보다 50% 증가
국내 증시가 연초 대비 급등세를 이어가며 신용융자 잔액이 2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49% 급증한 금액이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17일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2398.94포인트) 대비 52%, 코스닥 지수는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 예탁금은 57조 원에서 80조 원으로 불어나고, 코스피 시가총액도 3000조 원을 넘어섰다. 신용융자 잔액은 전년 말 15조 8000억 원에서 49% 급증하며 23조 원대를 돌파했다.금투협과 거래소는 이러한 상승세가 단기 급등주의 레버리지 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용융자는 증거금만으로 주식을 매수해 투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반면, 주가 하락 시 손실이 증폭되는 위험이 크다. 금투협은 “일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투자 기법”이라며 “면밀한 투자 판단과 위험 인식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두 기관은 증권사에도 신용융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투협은 “회원사들이 신용융자 잔고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담보유지비율·보증금율 상향, 신용거래 제한 종목 지정 등 자율적인 관리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층과 중장년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신용계좌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협회는 “모범사례를 발굴해 업계 전반의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거래소는 이상급등주를 중심으로 한 불공정거래 차단에도 나선다. 거래소는 또 불공정거래 정황을 인지한 경우 시장감시위원회 신고센터에 신고해 줄 것을 요
2025.10.17 14: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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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비트코인·아파트 대신 투자할 걸"…올해 최고 수익률은 ‘이것’
올해 코스피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재테크 수단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올해 초 코스피 ETF에 투자했다면 정기예금의 33배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주요 재테크 수익률 1위는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였다. 대표상품으로는 코덱스(KODEX)200이 있다.코덱스200은 지난 1월 2일 3만 1305원에서 4만8135원으로 53.76% 상승했다.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여러 차례 새로 쓰면서 코덱스200 수익률도 함께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44.06%다.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이 48.60%로 뒤를 이었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운용자산 100억원 이상의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평균으로 산정했다.금은 국내 금 도매가격 3.75g(1돈) 기준 53만1000원에서 77만7000원으로 46.33%, 비트코인은 약 9만4452달러에서 11만4063달러로 20.76% 뛰었다.통상 변동성이 크다고 평가되는 비트코인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모두 오른 가운데 수익률로는 금이 비트코인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해외주식 수익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Y 기준 13.55%였다.반면 5대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61%에 머물렀다.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하는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0.04에서 100.27로 0.23% 오르는 데 그쳤다.원자재(WTI 원유 뉴욕근월 선물)와 달러는 각각 -14.02%, -4.54%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2,399에서 마감한 코스피는 9개월 만에 3,500선으로 레벨업(상승)했다"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코스피 5,000시대를 선언하면서 투자자의 관
2025.10.07 14: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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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주' 멈출까…오픈AI 동맹에 주가 23.71% 폭등한 AMD
엔비디아 경쟁사인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오픈AI에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대량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와의 계약이 알려지면서 AMD 주가는 6일 23.71% 급등했다. 장 중에는 최대 37.67%까지 상승폭을 키웠다.AMD는 우선 내년 하반기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가 탑재되는 1GW 규모(전력 환산 기준) 차세대 AI 가속기 MI450부터 오픈AI에 공급하기 시작한다. AMD는 "계약에 따라 향후 4년간 수백억 달러 규모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오픈AI는 동맹 강화를 위해 AMD와 주식 매입 계약도 체결했다. 오픈AI는 AMD의 주식 총 1억6000만주(10%)를 1주당 1센트에 순차적으로 매입할 수 있다. AMD가 약속된 AI 가속기 물량 공급을 완료하고, AMD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까지 올랐을 때 매입할 수 있는 조건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사의 대규모 협력 체제가 구축되면서 필리지수도 2.89% 급등했다. 장 중 4.53%까지 상승폭을 넓혔었다.TSMC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Arm은 3% 안팎으로 올랐다. AMD와 오픈AI의 동맹은 경쟁 관계인 엔비디아에는 다소 부정적인 뉴스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오픈AI에 투자하고 10GW 규모 AI 가속기를 공급하기로 했는데, 오픈AI가 AMD와도 손잡으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장악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1.12% 하락했다.리사 수 AMD CEO는 이날 "오픈AI와 계약으로 수백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전체 AI 생태계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진정한 윈윈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2025.10.07 10: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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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AI를 다 먹어치우게 놔둬도 좋을까[비트코인 A to Z]
AI는 꾸준히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벤처 투자자 마크 안드리센은 2011년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 치운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고 했고 6년 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AI가 소프트웨어를 먹어 치운다”(AI is eating software)고 했습니다.그리고 다시 8년이 지난 지금 식성 좋은 AI가 남겨놓은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현실에서 AI를 움직이는 힘은 극소수의 대형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같은 기업들이 막대한 데이터와 슈퍼컴퓨터급 연산 능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개인과 중소기업은 이 흐름에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데이터 소유권 상실, 비용 부담, 편향성 강화 등 다양한 문제가 거론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 정부가 ‘소버린 AI’를 역설하기도 합니다. AI는 중앙화돼도 좋은가이런 탓에 나온 것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러한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이른바 탈중앙화(Decentralized) 인공지능, DeAI입니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DeAI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전 과정을 특정 기업이 아닌 분산된 네트워크에서 수행하려는 혁신적 시도입니다. AI의 구성 요소들을 각각 나누어 운영하고 참여자가 협력해 하나의 AI를 발전시키는 구조입니다. 마치 거대한 연구소의 문을 모두에게 열어두고 누구나 실험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중앙화된 AI가 가지는 위험성은 분명합니다. 개
2025.10.01 0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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