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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일 안에 밑그림 나온다" 트럼프, 비트코인 전략비축 청사진은?[비트코인 A to Z]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23일 디지털자산과 금융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비트코인 전략비축(Bitcoin Strategic Stockpile) 구상이 드디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코인 업계는 이번 행정명령이 미국의 관련 정책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디지털자산(digital asset)이라는 포괄적 표현을 사용하여 기존의 암호화폐(cryptocurrency)나 가상자산(virtual asset) 개념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핵심은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180일: 새로운 규제 체계 수립 기한 첫째, 연방 당국이 압수한 코인 등을 활용한 국가 디지털자산 비축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이는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인정하는 첫발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법 집행 과정에서 확보한 디지털자산을 국익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접근입니다. 둘째, 180일 이내에 디지털자산 산업을 위한 규제·입법 제안을 개발합니다. 이를 통해 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규제 명확성이 확보될 전망입니다. 특히 코인이 증권이냐 아니냐를 두고 맞섰던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거래위원회(CFTC) 간의 관할권 중복 문제 해결이 기대됩니다. 셋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계획을 중단합니다. 이는 민간 주도의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지지하는 명확한 신호이며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민간 디지털자산의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째, 합법적인 코인 기업들의 공정한 금융서비스 접근을 보장합니다. 그동안 은행들이 코인 기업을 차별하는 관행이 존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2025.02.12 16: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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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IPO 대어였는데”…LG CNS 상장 첫 날 10% 급락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은 LG CNS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공모가 대비 약 10% 하락하며 장을 마쳐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보다 9.85% 낮은 5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번도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했으며, 개장 직후 일시적으로 낙폭을 줄였으나 이후 하락세를 키웠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5조9972억원에서 5조4062억원으로 감소했다.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60억원, 29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18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청약을 통해 총 555만7414주(공모가 기준 3440억원어치)를 배정받았으나, 종가 기준 평가가치는 3101억원으로 줄어들었다.증권가에서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이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가량이 맥쿼리자산운용의 구주매출로 구성돼 투자 매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LG CNS는 2020년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맥쿼리 측에 지분 35%를 매각하면서 5년 내 상장을 약속했고, 이번 상장으로 맥쿼리는 투자 지분 일부를 회수하게 됐다.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작용했다. LG CNS는 인공지능전환(AX) 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으나, 지난해 3분기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62%에 달하는 등 대기업 계열사 중심의 매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코스피 200 지수 조기 편입도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가 대형주 특례편입 요건을 ‘상장 후 6개월 경과’로 변경하면서, 6월 정기변경이 아닌 12월까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배
2025.02.05 16: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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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조 던지고 떠나" 코스피, 딥시크 충격에 2510선 밀려나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 넘게 던지면서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설 연휴가 끝나고 31일 개장한 코스피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등 악재를 한 번에 반영하며 한때 2498.80까지 내려가 2500선이 붕괴됐다.환율은 지난 18일 이후 다시 1450원대를 넘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1455.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43포인트(0.77%) 하락한 2517.37에 마감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21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천928억원, 1천62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9월 19일(1조1713억원) 이후 최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4천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딥시크가 등장하면서 엔비디아 고성능칩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며 국내 반도체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9.86% 하락한 19만9200원에, 삼성전자는 2.42% 내린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반면, 딥시크 영향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에 네이버(+6.13%)와 카카오(+7.27%)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45포인트(0.06%) 내린 728.29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4원 오른 1452.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FOMC 결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5.01.31 16: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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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형' 권도형이 미국으로 송환되는 다섯 가지 이유[비트코인 A to Z]
미국 법무부는 1월 2일(현지 시간) 테라·루나 사태의 주인공 권도형 씨가 미국으로 송환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가상자산 붕괴 사태를 일으킨 권 씨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됩니다. 1991년생으로 대원외고를 졸업한 권 씨는 고등학교 시절 영어토론 동아리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화려한 입상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 스탠퍼드대에 입학했습니다. 경제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그는 2018년 테라·루나의 운영사인 테라폼랩스를 창업했습니다. 테라·루나는 혁신적인 스테이블코인 및 결제 시스템으로 주목받았고 2022년에는 코인 시가총액이 세계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테라·루나는 특히 독특한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달러를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것과 달리 테라USD는 자매 토큰인 루나와의 알고리즘 관계를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혁신적이라는 평가와 위험하다는 우려도 동시에 있었지만 시장이 호황일 때는 긍정적인 면만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시작해 세계 7위에 올랐다 하지만 2022년 5월 테라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유지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400억 달러가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테라USD의 가치가 1달러에서 이탈하기 시작하자 그에 연동된 금융 상품에 문제가 생겼고 시장에 공포감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동시에 자금을 회수하려 했습니다. ‘코인런’ 현상에 루나 가격은 급락했고 테라USD의 1달러 고정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당시 싱가포
2025.01.15 10: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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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 ‘2024년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시상식 성황리 개최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2024년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시상식이 14일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KB증권이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영예를 안았다.KB증권은 리서치(12.16점)와 법인영업(12.19점) 부문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말부터 리서치본부를 이끄는 김동원 본부장의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는 “KB증권이 상반기에 이어 다시 ‘한경 베스트 증권사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2025년에도 균형 잡힌 인사이트로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위는 신한투자증권이, 3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서치(11.48점) 부문에서, NH투자증권은 법인영업(11.01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를 끌어올렸다.하나증권은 법인영업 부문에서 다소 부진하며 상반기 2위에서 하반기 4위로 하락했지만, 부문별 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배출로 ‘파워하우스상’을 수상했다.특별상도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리서치 부문 성과로 ‘프론티어상’을 받았으며, 현대차증권은 18위에서 10위로 도약하며 ‘골든불상’을 수상했다. 베테랑들의 약진, 하반기 무대 주도올해 하반기 평가에서는 베테랑 애널리스트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신진 애널리스트의 활약이 주목받았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단 한 명의 신진 애널리스트(하건형 신한투자증권)가 선정됐다. 하 애널리스트 역시 거시경제·금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어 사실상 최초 애널리스트
2025.01.14 15: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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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 31인의 상반기 투자 전략 [2024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③]
2025년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를 덮쳤다. 안 그래도 부진했던 내수(국내 소비)가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과거보다 대외 경제 환경도 녹록지 않다. 고환율에 곡소리가 나오고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가 안 좋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폭탄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불확실성의 시대, 투자자들의 궁금증은 하나다.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요?” 2024년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31인에게 올해 상반기 투자전략을 물었다.산업 기상도: 해트럼프 2기, 호재로?…미국 증시 간다2025년 문을 여는 트럼프 2기의 출발은 모든 산업 섹터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통신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2기에서의 네트워크 패권 경쟁’을 2025년 상반기 통신 섹터의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꼽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회는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이미 주요 통신사가 체질개선을 시도한 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도 아직 저렴하다는 평가다. 그는 주가 조정 시마다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최선호주는 KT이다.투자나 금융업권은 대체로 ‘맑음’을 보이며 시장 환경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증권업의 3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는 시장의 기대가 워낙 낮았던데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그동안 증권사들의 자본 여력이 제고됐고 이익도 안정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 시장금리 하락 등 우호적 영업환경 조성에
2025.01.14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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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총 249조 증발…SK하이닉스·HD현대는 웃었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이 249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목 중 70%가 최근 1년 사이 시총이 하락했다. 다만 SK하이닉스를 비롯한 7곳은 시총이 10억원 이상 증가하며 선전했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식 2749곳(우선주 제외)을 조사한 결과 국내 시총이 작년 1월 2일 기준 2503조원에서 올해 1월 2일 기준 2254조원으로 9.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식 종목 1904곳은 최근 1년 사이 시총이 하락했다.지난해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51곳이다. 삼성전자는 475조1946억원에서 318조7863억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시총 외형만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20조6146억원 하락), LG에너지솔루션(19조5390억원 하락), LG화학(17조7186억원 하락), 에코프로비엠(17조4086억원 하락), 포스코퓨처엠(16조 5848억원 하락), 삼성SDI(15조6439억원 하락)의 시총은 10조원 넘게 하락했다.기업 56곳은 시총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중 7곳은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불었다. 단일 주식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103조6675억원에서 124조6340억원으로 2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 외에도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원 증가),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 증가), 알테오젠(11조2207억원 증가), KB금융(11조1920억원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3202억원 증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20억원 증가) 등이 우상향했다.시총 '1조 클럽'에 해당하는 주식은 259곳에서 240곳으로 19곳이 감소했는데 이는 재작년 1월 246곳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1조 클럽 기업 중 시총 증가율이 100% 이상 오른 기업은 24곳이었다. 이 중 외형을 가장 많이 키운 기업은 HD현대일렉트릭으로 무려 408.1% 증가했다.
2025.01.13 11: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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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코스피 비상계엄 한 달 만에 2500 회복
코스피가 비상계엄 선포 후 한 달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와 미국 증시 급락 등 악재에도 외국인이 나흘 연속 1조 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5포인트(1.16%) 올라 2521.0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넘긴 건 12월 3일(2,500.1) 이후 23거래일 만이다. 이날 장은 전날 뉴욕 증시 하락 영향으로 하락출발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2030억원, 기관은 1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동안 1조원 이상을 사들였다. 개인은 3858억원 순매도였다.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3.43% 급등하며 2500선 회복에 앞장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반대로 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약 6조 5000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8조원대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실적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과 함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낮아질대로 낮아진 기대치로 인해 실적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도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 수준은 고점대비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고 밸류에이션 레벨도 역사적 저점권에 위치함에 따라 이러한 역발상적인 주가 흐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HD현대중공업 등 대부분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제약업종도 1.9% 오르며 선전했다. 특히 유한양행은은 비소세포폐암 치
2025.01.08 17: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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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탈달러' 견제: 금,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비트코인[비트코인AtoZ]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분야에서의 움직임이 돋보이는데 아래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주요 변화이다.흥미로운 점은 트럼프의 당선이 비단 미국 가상자산 업계뿐 아니라 세계 화폐 질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트럼프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국가들이 탈달러를 위한 새로운 화폐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그는 본인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BRICS가 새로운 화폐를 만들거나 달러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미국 패권 유지를 위한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BRICS와 트럼프 정부 간의 이러한 긴장은 탈달러를 둘러싼 글로벌 금융질서에 금,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자산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 자산은 각각 새로운 금융질서 속에서 달러를 보완하거나 도전하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BRICS의 탈달러 전략: 다각적 접근BRICS 국가들은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전략은 금 보유 확대, 달러 및 미국채 비중 축소, 국제 무역에서 BRICS 화폐 사용, 국가 주도의 새로운 화폐 시스템 개발, 그리고 가상자산 활용으로 요약된다.1. 금 보유 비중 확대금은 BRICS의 탈달러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BRICS 국가들은 현재 전 세계 금 보유량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금 보유량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금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려
2025.01.06 15: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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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 5000만원 돌파" …퇴장하는 겐슬러는 그저 악마였을까[비트코인 AtoZ]
시작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하나의 글이었습니다. 폭스비즈니스에서 코인 업계를 담당하는 기자가 대선 열흘 만인 11월 15일 자신의 계정에 “게리 겐슬러가 일각의 관측과 달리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적었습니다. 겐슬러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새 행정부와 무관하게 2026년까지 5년 임기를 채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던 중이었습니다. 겐슬러는 재임 기간 기후변화 관련 위험 요소를 공개하도록 한 ‘환경 공시’를 도입하는 등 기업 공시 개선과 시장 투명성 제고 등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반발에 맞닥뜨렸고 여러 소송에서 패배하면서 고전하던 중이었습니다. 코인에 대해서도 강한 규제를 추진하다가 일부 제동이 걸린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 선거 기간 코인 산업을 적극 포용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겐슬러를 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였습니다. 겐슬러가 자신의 임기를 고집한다면 상당한 긴장과 불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의 관측은 맞아떨어졌습니다. 엿새 뒤 겐슬러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날(1월 20일) 사퇴하겠다고 스스로 발표했습니다. 코인 시장은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당선발 코인 시장 랠리는 이때 정점을 찍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겐슬러를 얼마나 싫어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SEC와 4년째 소송 중인 리플랩스의 CEO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감사할 일”이라며 이 소식을 공유했고 업계 전문지인 코인데스크는 “우리는 그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설을 냈습니다. ‘악마’ 같은 인상을 남기고 퇴장하는 겐슬
2024.12.17 13: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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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10조 증안펀드·40조 채안펀드 투입"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금융정책을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와 실손보험 개혁, 자본시장 밸류업 조치 등이 일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4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투입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회의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해 5대 금융지주(케이비·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 회장과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부문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4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와 회사채·시피(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 증권금융의 외화유동성 공급 등 부문별로 준비된 시장안정 조치가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국 혼란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자본시장 밸류업,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 기존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금융부담 완화, 실손보험 개혁 등 연내 발표하기로 한 대책도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금융지주에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게 자금운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김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는 위기 시마다 높은 건전성을 바탕으로 금융안정에 중추적 역할을 해줬다”며 “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주체
2024.12.09 1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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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빔' 한국증시…개인이 7500억 던졌다
유가증권시장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3거래일째 흔들리고 있다. 6일 2차 계엄 우려가 번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650선을 내줬다.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외국인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도 증시를 떠났다. 증권가는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하면서도 정치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752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매도세에 밀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6% 내린 2428.1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4% 오른 2451.60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키우는 듯했으나, 2차 계엄 우려가 번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장중 한때 1.8% 넘게 밀려 2397.73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도 코스피에서 순매수(4~5일 누적 5034억원)를 이어갔던 개인은 이날 5776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외국인도 309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8259억원 순매수했다.외국인은 비상계엄 이후 3거래일 동안 매도를 이어갔지만 코스피200선물은 3235억원 사들이며 사흘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삼성전자는 0.74% 올랐지만, SK하이닉스는 3.41% 내리며 하루 만에 17만원선을 다시 내줬다. 금융주는 다수 반등했다. KB금융은 0.58% 내렸지만 신한지주(3.01%), 하나금융지주(2.01%), 메리츠금융지주(0.3%) 등은 상승했다. 장 초반 20% 넘게 올랐던 고려아연은 9.35% 하락 마감해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현대차(-0.49%), POSCO홀딩스(-0.38%), 삼성물산(-0.66%)은 내리고 네이버(0.25%), LG에너지솔루션션(2.23%), 기아(0.85%)는 올랐다.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0.58%), 화학(0.01%)을 제외
2024.12.06 1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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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개 종목 52주 신저가" 외국인 7000억 던지며 한국 증시 떠나
윤석열 대통령이 화요일 밤 비상 계엄령을 전격 선포하면서 한국 증시의 고질병인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정치 불안이 증시를 자극하면서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자 코스피는 4일 1.4%가량 하락해 2460대로 떨어졌다.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으로 출발해 한때 2% 넘게 하락한 2440대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내 낙폭을 줄이며 2460대서 횡보세를 나타냈다.개인과 기관이 각각 3381억원, 17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4071억원 팔아치우며 한국 증시를 떠났다. 전날 5645억원 사들이며 모처럼 강한 순매수를 보여준 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국내 증시를 등진 것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30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며 한국 주식이 해외 주식보다 저평가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슈누 바라단 미즈호 증권 아시아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계엄령 선언은 한국 자산에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남겼고 기본적인 요소들이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0.93%), LG에너지솔루션(-2.02%), 현대차(-2.56%), 셀트리온(-2.0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다수 내렸다.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KB금융(-5.73%), 신한지주(-6.56%), 메리츠금융지주(-1.80%) 등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0.32%), 철강·금속(3.07%)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전기·가스업이 9.94% 급락했고 건설
2024.12.04 16: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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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계엄령, 한국 경제에 상흔 남길까…"채권시장 주목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증시와 채권 시장, 외환 시장에 충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국내 증시 개장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국 증시에 대한 투심이 식은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지면서 자본시장은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야간거래 시장에서 장중 1444.7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1444원대까지 뛴 것은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2022년 10월26일 이후 약 2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회가 계엄령 해제를 선언하면서 상승폭은 일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 국채가격도 빠르게 강세로 전환했다.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계엄령 선포 여파에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장중 5%대 급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다 현재 3.44%대로 하락폭을 축소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지수펀드(ETF) 'MSCI South Korea ETF'는 장중 7% 가까이 급락하다 하락폭을 줄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 주가 대부분이 하락했다. 포스코는 7% 이상, 쿠팡은 6% 이상, KB금융그룹은 5% 이상, 한국전력은 4% 이상, KT와 신한금융그룹은 3% 이상, SK텔레콤과 LG디스플레이는 2% 이상 떨어졌다.코인 시장도 휘청거렸다.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에 따르면 3일 밤 11시쯤 비트코인은 8800만원대까지 폭락했다. 이후 5분여만에 다시 시세를 회복해 1억3000만원대로 돌아갔다. 경제 전문가들은 비상계엄 해제안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지만 한국 증시와 채권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비상계엄 선포 후 정국 혼란이 신속하게 수습되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 강등
2024.12.04 02: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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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진술 신뢰할 수 없다"…슈마컴 주가 장중 30% 급락, 감사인 EY 사임 여파
인공지능(AI) 서버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이하 슈마컴)의 주가가 Ernst & Young(EY)이 감사인 역할을 사임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30% 이상 급락했다.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회계법인 EY는 "슈마컴 경영진의 진술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라는 이유로 지난 24일 슈마컴의 외부 감사인 역할을 사임했으며, 슈마컴은 미국 증권신고서를 통해 EY의 사임을 30일 공시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슈마컴의 주가는 30% 이상 하락해, 장 초반 32.47달러를 기록했다. EY는 6월 30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재무 결과를 감사하던 중에 슈마컴과의 신뢰 관계에 문제가 생겼으며, 슈마컴의 경영진이나 감사 위원회가 작성한 재무제표와 관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EY는 지난 7월 슈마컴의 내부 통제와 EY와의 커뮤니케이션 투명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연례 보고서 제출 지연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슈마컴 측은 이에 대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연례 보고서 제출을 연기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4.10.31 00: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