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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 since 1995~2025 한경BUSINESS

  • 일본, 학력시험 성별란에 ‘제3의 선택지’ 추가한다

    일본이 내년도 전국 학력시험에서 성별 표기 방식에 변화를 준다. 남녀 구분만 존재하던 성별란에 제 3의 선택지를 도입한다. 성적 소수자를 배려하고 국제적 기준에 맞추기 위한 조치다.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문가 회의에서 일본 전국 학력테스트 성별란에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다'와 '응답하지 않겠다'는 선택지를 추가한다고 보고했다.문부성은 국제 학력평가에서도 성별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점, 성소수자를 배려하는 방향이 사회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전국 학력시험은 문부성이 매년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이다. 내년에는 국어와 산수·수학 외에 3년 만에 중학 영어 시험도 다시 치러질 예정이다. 학력 수준을 진단하고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성별 인식 다양화는 대학 입시에도 점차 반영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국 60개 여대를 조사한 결과, 출생 시 남성으로 분류됐지만 스스로는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허용한 곳은 오차노미즈여대, 나라여대 등을 포함한 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40대 여대 중 1곳은 이미 입학 허용 방침을 마련했고, 16곳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일본에서는 2023년 기시다 후미오 정부 시절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줄이고 이해를 높이기 위 ‘성소수자(LGBT) 이해 증진법’이 제정됐다. 이번 학력시험 개편은 이러한 흐름이 교육 현장으로 확장된 조치로 평가된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5.12.05 18:01:21

    일본, 학력시험 성별란에 ‘제3의 선택지’ 추가한다
  • “글로벌 증시 훈풍” 억만장자 증가세 역대급

    글로벌 금융 시장의 강세 흐름 속에 전 세계 억만장자(Billionaire) 수가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4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 UBS의 2025년 억만장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는 총 2919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억만장자들의 총자산 규모는 15조8000억 달러(약 2경3000조원)에 달해 1년 전보다 13% 늘어난 것으로조사됐다.특히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인물은 287명으로 팬데믹 대응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으로 자산 가격이 폭등했던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다.이 중 ▲미국 생명공학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벤 램 창업자 ▲인프라 투자회사 스톤피크 파트너스의 마이클 도렐 공동창업자 ▲중국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 ‘미쉐빙청’의 창업자인 장훙차오·장훙푸 형제 ▲가상화폐 트론을 만든 저스틴 선 등이 포함됐다.반면 91명은 상속을 통해 새로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의 연령에 기반한 인구통계학적 추세는 억만장자 상속인 수가 계속 증가할 것임을 시사하는 반면 기업가들의 미래 재산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라며 “지금은 이례적인 사업 혁신이 벌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평가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5.12.05 08:43:02

    “글로벌 증시 훈풍” 억만장자 증가세 역대급
  • 코인에 올인하는 美 Z세대… 전문가 “조심”

    미국 Z세대 투자자 5명 중 1명이 암호화폐에만 투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산을 분산하지 않고 ‘코인 올인’ 전략을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야후 파이낸스는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CFA 연구소의 공동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Z세대 투자자의 약 19%가 암호화폐 외 다른 투자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변동성이 높아 소규모 투자만 권장하는 전통적 투자 조언과 정반대의 행보다.암호화폐의 선호는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지난해 발표에서도 MZ세대의 94%가 전통적인 ‘주식 60·채권 40’ 포트폴리오보다 수집품(collectibles)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금융정보 사이트 고뱅킹레이츠는 이러한 흐름을 “젊은 세대의 즉시성·속도 중심 라이프스타일이 투자에도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많은 Z세대는 기존 금융기관과 제도권 금융을 신뢰하지 않고,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자산에 관심을 보인다. 탈중앙화 구조와 높은 변동성 특성을 지닌 암호화폐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에 단일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경고한다.고뱅킹레이츠는 “잘못된 암호화폐를 선택하거나 시장 시스템이 흔들리면 한순간에 모든 자금을 잃을 수 있다”며 “장기 은퇴 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했다.또한 “비트코인과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투자 수요에 의해 가치가 결정될 뿐, 실물 소유권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식은 실적과 매출을 내는 실제 기업의 소유권이며, 기업

    2025.12.03 18:07:33

    코인에 올인하는 美 Z세대… 전문가 “조심”
  • “월가도 주목”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글로벌 눈총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JP모건은 이번 사고로 쿠팡이 자발적 패키지를 지급하거나 한국 정부로부터 과징금을 받을 수 있어 단기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국내에서는 과징금 규모가 최대 1조 원대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다만 JP모건은 “경쟁사가 없는 쿠팡의 시장 지위와 한국 소비자들의 민감도를 고려하면 이번 사로고 인한 소비자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쿠팡은 미국 상장사로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material cybersecurity incident)’ 발생시 4영업일 내 공시해야 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규정을 아직 이행하지 않은 상태다.이로 인해 미국 증권 당국의 제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5.12.02 16:52:04

    “월가도 주목”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글로벌 눈총
  • 비만 10억 명 시대… WHO, 비만치료제 공식 권장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 등 GLP-1 계열 약물 사용에 대해 조건부 공식 권고를 내놨다. 비만을 심각한 건강 문제 및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만성 질환으로 규정하고, 치료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WHO는 1일(현지 시각)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사용에 대한 첫 지침을 발표했다.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신체 활동, 의료 전문가의 지원을 포함하는 포괄적 관리 전략 속에서 해당 약물을 조건부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앞서 WHO는 지난 9월 고위험군 제2형 당뇨병 관리를 위한 필수 의약품 목록에 GLP-1 치료제를 추가한 바 있다.이번 지침에는 두 가지 조건부 권고가 담겼다. 첫째, GLP-1 치료제는 임신부를 제외한 BMI 30 이상 성인 비만 환자에게 6개월 이상 장기 사용할 수 있다. 둘째, 약물만으로는 비만을 해결할 수 없으며, 건강한 식단과 신체 활동 등 생활습관 개선과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이번 권고는 위고비·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의 터제파타이드, 삭센다·빅토자의 리라글루티드 등 세 가지 성분에 적용된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비만이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임을 인정한다”며 “약물만으로는 세계적 보건 위기를 해결할 수 없지만, GLP-1 치료제는 수백만 명의 비만 환자가 관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WHO는 각국이 비만을 효과적이고 공평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WHO는 특히 글로벌 접근성 불평등을 우려했다. 생산이 급속히 확대되더라도 2030년까지 GLP-1 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는 환자는 10% 미만에 그칠 것

    2025.12.02 16:17:40

    비만 10억 명 시대… WHO, 비만치료제 공식 권장
  • “분노가 곧 조회수” 옥스퍼드대 올해의 단어 ‘레이지베이트’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OUP)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레이지베이트(rage bait)’를 선정했다.레이지베이트는 분노를 의도적으로 유발해 참여를 이끌어내는 온라인 콘텐츠를 뜻한다. '분노'(rage)와 '미끼'(bait)의 합성어로, 단순히 궁금증을 자극하는 클릭베이트(clickbait)보다 더 공격적이다.OUP는 레이지베이트가 특정 웹 페이지나·소셜 미디어(SNS)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분열과 불편함, 분노를 유발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이 용어는 2002년 온라인 커뮤니티 유즈넷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엔 ‘추월을 요구하는 운전자에 대한 특정 운전자의 반응’을 지칭하며, 누군가를 일부러 동요시키는 행위로 소개됐다. 이후 바이럴 트윗을 설명하는 인터넷 속어로 확산했고, 점차 콘텐츠 네트워크 전반의 ‘분노 유발 콘텐츠’를 비판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이후 레이지베이트는 의도적으로 불쾌감과 갈등을 조장해 분노를 끌어내는 콘텐츠를 지칭하는 약칭이 됐다. SNS 알고리즘이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에 더 많은 보상을 주기 시작하면서, 콘텐츠에 분노 유발 미끼를 심어 알고리즘 반응을 유도하는 레이지파밍(rage-farming) 형태로까지 발전했다.OUP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레이지베이트 단어 사용량은 무려 3배 증가했다.캐스퍼 그래스월 OUP 대표는 “레이지베이트라는 단어가 빠르게 확산됐다는 건, 우리가 온라인에서 어떻게 조종당할 수 있는지를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과거엔 호기심을 자극하는 클릭 중심의 전략이 지배적이었다면, 지금은 감정과 반응 자체를 장악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분노는

    2025.12.01 18:16:59

    “분노가 곧 조회수” 옥스퍼드대 올해의 단어 ‘레이지베이트’
  • 일본 독감 급증… 학급 폐쇄 6,300곳 넘었다

    일본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학급 폐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1일 아사히신문, NHK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23일까지 일주일간 보고된 독감 환자가 총 19만 6,8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4주 연속 증가한 수치로, 전주 대비 약 1.35배로 늘었다.의료기관당 평균 독감 환자 수도 51.12명으로 올해 들어 처음 5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빠른 기록이다. 감염자는 일본 북동부 지역에서 특히 많았다. 미야기현(약 89건), 후쿠시마현(약 87건), 이와테현(약 83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도쿄 미나토구의 한 병원에서는 지난달 10∼16일 사이 진료한 독감 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병원 원장은 "독감에 한 번 걸렸더라도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며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독감 급증은 학교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7∼23일 독감 감염 학생 증가로 일부 학급을 폐쇄한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는 6,323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배에 달한다.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직장 여성(42)은 “5학년 딸이 다니는 학급이 지난달 중순 4일간 폐쇄돼 재택근무와 휴가를 사용해 딸을 돌봐야 했다”며 "이렇게 빨리, 많은 학급이 폐쇄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학급·학년 폐쇄 등 학교 임시휴업은 학교보건안전법에 따른 조치지만, 법에 명확한 폐쇄 기준이 없어 지역별 기준이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도쿄도는 독감으로 인한 학급 결석자 비율이 약 20%, 오사카부는 15% 이상이면 폐쇄를 검토하는 식이다.니가타대 사이토 레이코 공중위생학

    2025.12.01 16:43:51

    일본 독감 급증… 학급 폐쇄 6,300곳 넘었다
  • 일본 피하는 중국 관광객, 러시아로 몰린다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 속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을 피하며 러시아가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28일 모스크바타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행사들은 러시아행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일부 지역이 일본 홋카이도의 대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모스크바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발언과 중·일 간 긴장 고조로 인해 중국에서 러시아 관련 검색 및 예약이 급증했다”며 “일부 지표에서는 최대 400% 증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중국 여행 리서치업체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의 수브라마니아 바트 최고경영자(CEO) 역시 “푸틴 대통령의 무비자 입국 시사 발언 후 48시간 만에 중국 플랫폼에서 러시아 관련 검색량과 상품 조회 수가 전주 대비 약 3~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이 9월 러시아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요건을 완화한 것을 계기로 중국 국민이 곧 비자 없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실제로 최근 2주간 12월 출발 기준 중국인의 러시아 호텔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일본 북부 섬 홋카이도 여행을 고려하던 중국 여행객들이 러시아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트 CEO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극동·북극 지역은 겨울 여행 대체지로 접근성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알리바바 계열 여행 플랫폼 ‘플리기’ 역시 최근 두 달간 러시아행 항

    2025.11.28 17:58:54

    일본 피하는 중국 관광객, 러시아로 몰린다
  • 영국, 어린이 비만 잡는다… 설탕세 강화

    영국 정부가 어린이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설탕세 부과 기준을 강화한다.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부 장관은 25일(현지 시각) 의회에서 설탕세 개정안을 발표했다. 설탕세는 공식적으로 ‘청량음료 산업 과세제도(SDIL)’로 불리며, 캔·종이팩에 형태로 판매되는 포장 음료에 부과된다.이번 개정안은 설탕 100㎖당 5g이던 현행 과세 기준을 4.5g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세금 대상이 아니었던 펩시, 환타 등 일부 브랜드도 과세 대상 범위에 포함될 전망이다. 더불어 설탕 함량이 높은 밀크셰이크, 병·캔 형태의 라떼·카푸치노 등 우유·커피 기반 음료도 새롭게 과세 대상이 된다.그동안 어린이에게 필요한 칼슘 함량을 이유로 면제됐던 우유 기반 음료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된다. 정부는 우유 성분에 자연적으로 포함된 당(유당)만 인정하고, 여기에 추가되는 모든 당류는 과세 대상으로 규정했다. 두유·귀리 우유 등 식물성 음료가 포함된 제품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는다. 다만 식당·카페에서 직접 제조하는 음료는 규제에서 제외된다.BBC에 따르면 개정안은 2028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스트리팅 장관은 “비만은 아이들이 인생에서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큰 타격을 준다”며 "정부는 아이들의 건강 악화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전체 탄산음료 시장의 약 11%가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며, 연간 4,000만~4,500만 파운드(약 770억 원~860억 원)의 추가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영국은 2016년 예산안에서 SDIL 도입을 발표했고, 2018년부터

    2025.11.27 18:08:06

    영국, 어린이 비만 잡는다… 설탕세 강화
  • 검색·쇼핑·결제·코인 한품에 안은 네이버-두나무, 글로벌 패권 노린다

    국내 대표 포털 기업 네이버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7일 인공지능(AI)과 웹3 기반 협력을 바탕으로 'K핀테크'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선언했다. 양사는 향후 5년간 최소 10조원을 투입해 기술 혁신, 보안 강화, 인재 양성 등 생태계 육성에 주력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3사의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융합을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AI와 웹3가 주도하는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프라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웹3는 인터넷에서 데이터 소유권과 제어를 분산시키는 기술로, 웹1·웹2가 ‘읽기’와 ‘읽기·쓰기’라면 웹3는 여기에 ‘소유’ 기능이 추가된 형태다.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K핀테크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사용자 확보로 전 세계 일상 속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쇼핑, 간편결제, 콘텐츠, 클라우드, 검색, 보안 등 디지털 전 영역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온서비스 AI 역량을 갖추고 있다. 두나무는 세계 수준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 운영 경험과 웹3 관련 토큰 유통·온체인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AI와 웹3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들의 기

    2025.11.27 16:02:21

    검색·쇼핑·결제·코인 한품에 안은 네이버-두나무, 글로벌 패권 노린다
  • 美 Z세대, 사무직 대신 '억만장자 보모' 택한다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초부유층의 사적 생활을 지원하는 ‘프라이빗 직원(private staffing)’이 새로운 고소득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업 시장의 불안정 속에서 전통적인 기업 사다리를 오르는 것보다 더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Z세대는 사무직을 기피하고 억만장자의 보모나 개인 비서로 일하고 있다”며 “최근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며 취업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보도했다.프라이빗 직원은 보모·비서·집사·전담 요리사 등을 포함한다.BI는 부유층 가정의 보모로 일하는 캐시디 오헤이건(28)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연 15만~25만 달러(약 2억 2,000만 원~3억 7,000만 원)를 받으며, 유급 휴가, 401K(미국 퇴직연금), 의료보험 등 복지 혜택도 누린다. 개인 셰프가 제공하는 식사, 전용 운전 기사, 전용기 여행 등 특혜도 제공받는다.오헤이건은 대학원 졸업 후 대기업 의료 영업직에 취직했지만 수직적인 조직 문화, 긴 근무시간, 뉴욕 생활비 대비 만족스럽지 않은 초봉에 회사를 떠났다. 이후 고소득층 보모 일을 시작했고, “직장 다닐 때보다 수입이 4만 달러 늘었다”고 말했다.프라이빗 셰프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여름마다 고소득층 가정에서 일하는 셰프 줄리아 더들리(26)는 “하루 2~3끼만 준비해도 직장보다 수익이 훨씬 높다”며 “수입이 최대 세 배까지 늘어날 수 있어 많은 셰프가 5성급 레스토랑을 떠나 프라이빗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부유층 증가와 함께 프라이빗 직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내 억만

    2025.11.26 17:52:49

    美 Z세대, 사무직 대신 '억만장자 보모' 택한다
  • 사모신용 경고등 켜진 월가[글로벌 현장]

    최근 미국에선 사모신용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모신용은 비은행 금융회사가 비공개 계약으로 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거나 자금을 조달해주는 금융상품 혹은 금융시장을 뜻한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비은행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한 사모신용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은행 대출과 달리 투명성이 떨어지는 데다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등에 과도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미국 대형은행 등도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 채권왕의 사모신용 경고사모신용은 은행에 비해 금리가 다소 높지만 더 빠르고 유연하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어 최근 몇 년간 급성장했다. 은행 대신 대기업·중견기업·부동산개발사 등에 직접 대출을 제공하는 구조로 △은행권보다 높은 금리 △대형 딜 단독 참여 △빠른 집행이 특징이다. 은행은 엄격한 규제 아래 대출을 심사하지만 사모신용 시장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투명성이 낮다.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국 사모신용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 달러에서 2024년 초 약 1조5000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2029년까지 2조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담보 구조가 복잡하고 회수가 지연될 경우 위험이 커지는 만큼 ‘고수익·고위험’ 특성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이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경고음으로 제기된다.월가 대표 채권운용사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도 대표적인 사모신용 회의론자다. 블룸버그가 11월 17일(현지 시간) 공개한 한 팟캐스트 내용에 따르면 건들락은 “현재 시장 곳곳에서 ‘쓰레기 대출’이 늘고 있다”며 “

    2025.11.26 05:00:02

    사모신용 경고등 켜진 월가[글로벌 현장]
  • “얼굴 흉터? 오히려 매력” 와비사비 즐기는 Z세대

    틱톡에서 시작된 ‘와비사비(wabi-sabi)’ 밈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결함을 드러내며 ‘완벽하지 않은 자연스러움’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트렌드다.본래 와비사비(侘び寂び)는 일본 전통 미학 개념으로, 단순하고 소박함을 뜻하는 ‘와비’와 오래되고 낡은 멋을 의미하는 ‘사비’가 합쳐진 말이다. 화려함보다 간소함, 인위적 완성보다는 자연스러운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지향한다. 깨진 찻잔이나 빛바랜 나무 계단에서 느껴지는 정취가 대표적이다.이 미학은 200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 ‘킹 오브 더 힐(King of the Hill)’ 속 짧은 장면에서 밈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극 중 13살 소년 ‘바비 힐’이 장미를 들고 “내 장미는 중심에서 약간 벗어난 게 좋아. 와비사비한 느낌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다.바비는 “좀 짧거나 굵어도 괜찮아. 다른 장미보다 개성이 넘치는 거잖아”라며 완벽함을 강요하는 장미 대회 규칙에 맞선다. 아버지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바비는 “와비사비는 동양의 전통이에요. 결점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거죠. 자유의 종에 난 균열이나, 신디 크로포드 얼굴의 점처렴요”라고 덧붙인다.이 장면이 짧게 편집된 ‘와비사비’ 음원이 틱톡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밈으로 부활했다.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는 #wabisabi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의 외모, 반려동물의 결점이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담고 애정을 표현하는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있다.연인·친구의 작은 결점을 칭찬하는 영상부터, 비대칭 얼굴이나 흉터를 매력 포인트로 소개하는 영상 등 표현 방식도 다양하다. 부풀지 않은 케이크, 스

    2025.11.25 15:12:23

    “얼굴 흉터? 오히려 매력” 와비사비 즐기는 Z세대
  • 호주 이어 말레이도 16세 미만 SNS 금지…전 세계 확산

    호주가 다음 달부터 16세 미만 소셜미디어(SNS) 차단을 시행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도 내년부터 아동·청소년의 SNS 사용 금지를 추진한다.더 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각) 파흐미 파질 통신부 장관은 내년부터 16세 미만의 SNS 이용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파흐미 장관은 사이버 괴롭힘, 금융 사기, 아동 성범죄 등 온라인상 위험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까지 SNS 플랫폼들이 16세 미만 계정 생성 금지라는 정부 결정을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구체적인 시행 방식에 대해 그는 호주 사례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며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부, 규제 기관, 부모가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면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환경은 빠르고 저렴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어린이와 가족에게 안전한 공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말레이시아는 최근 몇 년 간 온라인 도박과 인종·종교·왕족 관련 게시물 등 유해 콘텐츠가 증가했다는 주장에 대응해 SNS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왔다. 내년 1월부터는 말레이시아 내 사용자 8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SNS 플랫폼과 서비스는 신규 규정에 따라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SNS가 아동의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전 세계적 우려로 확산하고 있다 있다. 미국 지역 교육청들은 플랫폼의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며 메타를 포함한 SNS 운영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청소년 SNS 사용 금지 조치는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된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호주는 내달 10일부

    2025.11.24 15:27:55

    호주 이어 말레이도 16세 미만 SNS 금지…전 세계 확산
  • “김 글로벌 흥행” 첫 10억 달러 돌파

    올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23일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기준 김 수출 실적이 10억 1500백만 달러(약 1조5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고 밝혔다.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9억 97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올해는 이른 시점부터 10억 달러 고지를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쓴 것이다.해수부는 김의 품질 경쟁력 향상과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미국 수출액은 2억 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3% 뛰었고 일본은 13.8% 증가한 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액은 36.6% 급증해 1억달러를 달성했으며 태국(8800만 달러)과 러시아(8500만 달러)도 상위 수출국에 올랐다.정부는 김 수출 확대를 위해 2천700 ㏊(헥타르·1㏊는 1만㎡)규모의 양식장 신규 면허를 내고 가공 설비 현대화·해외판로개척·국제 인증 취득 지원 등 기반 강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한류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한편 한국의 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 규격화도 추진 중이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 총회에서 김 제품 국제 규격 제정 작업이 새로 승인됐다.품질과 위생, 표시 기준 등이 마련되면 수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5.11.23 13:14:29

    “김 글로벌 흥행” 첫 10억 달러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