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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한화 차남 김동원, 경영능력 시험대 오른 이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 사장은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직함을 갖고 한화생명의 디지털전환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맡아왔다. 하지만 김 사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디지털 보험 실험이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다 가속페달을 밟았던 해외 사업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3세 승계가 속도를 내면서 당장 금융사업 승계에는 영향이 없더라도 김 사장의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2019년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타이틀을 달고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생명에 입사한 지 5년 만에 김 사장이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 직함을 달고 기획 단계부터 직접 관여한 사업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상품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하며 기대를 모았다. 투자금도 상당했다. 캐롯손보의 최대주주인 한화손해보험(59.6%)은 현재까지 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6년째 적자가 이어졌다. 2019년 91억원,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 2022년 841억원, 2023년 760억원, 2024년 6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아무리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앞세워도 자동차보험 중심의 사업 모델은 이미 포화돼 보혐료를 올릴 수 없었다. 낮은 보험료, 높은 손해율이 반복된 것이다. 현재는 한화손보가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부진한 디지털 보험 업황을 고려해도 당초 기업공개(IPO)를 계획하며 그룹의 디지털 금융 전략의 상징으로 평가받았던 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해외 진출도 늪에 빠져 있다. 김 사장이 202
2025.04.22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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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매운동에… “최악의 경우 美 128조 손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과 국경 정책 여파로 세계적인 미국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미국 경제에 최대 900억 달러(약 128조)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해외 관광객 감소와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 심화로 올해 미국 경제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반감을 사면서 미국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감소로 미국은 소매 분야에서만 약 200억 달러(약 28조 5,000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3월 항공료와 호텔 요금, 렌터카 가격이 하락하며 이미 경기 침체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최악의 경우 여행 감소와 보이콧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국내총생산(GDP)의 0.3%, 약 900억 달러(약 128조 5,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국제무역청(ITA)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미국에서 지출한 금액은 2,54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7,700만 명의 여행객이 미국에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다.여론조사 기관 유거브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 3분의 2가 미국을 ‘비우호적이거나 적대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61%는 미국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고 답했다.이 같은 반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을 자동차로 여행한 캐나다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항공편 예약도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조사 업체 ‘OAG 에이비에이션 월드와이드’에
2025.04.16 1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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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기업·시니어·글로벌 ‘3대 축’ 강화
인터넷전문은행 막내 토스뱅크가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기업대출 상품 출시를 제시했다.토스뱅크는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3∼5년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토스뱅크는 중장기 전략 목표로 고객 중심 최적화를 제시하면서 개인·개인사업자를 넘어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중장년·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새로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고객 약 절반(48%)이 40대 이상인 만큼 중장년·시니어 고객을 타깃으로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기술 측면에서는 자체 신용 평가 모형 TSS(Toss Scoring System)에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을 더해 고도화한다.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 인식 정확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 탐지 기술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아울러 무료 환전 기능으로 호응을 얻었던 외화통장에 송금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토스뱅크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과 더불어 선진국 시장까지 대상으로 보고 있다.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이는 토스뱅크 모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목표와도 무관하지 않다. 토스는 국내 기업공개(IPO) 추진을 중단하고 미국 증시 상장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거주 외국인 대상으로 '금융 슈퍼앱'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향후 5년 내 토스 사용자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 될 것"이라는 포부도 밝히기도 했다.
2025.04.16 11: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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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치고 ‘헐리우드’와 경쟁...K콘텐츠의 위용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가 미국 할리우드 콘텐츠에 이어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미디어 시장분석업체 암페어(Ampere)는 15일(현지시간) "한국 프로그램이 넷플릭스에서 미국 콘텐츠를 제외하고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에서 암페어는 넷플릭스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는 2023년 이래 넷플릭스 전체 시청 시간에서 미국 콘텐츠(56∼59%)에 이어 2위로, 8∼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7∼8%)과 일본(4∼5%) 콘텐츠를 넘어선 수치다.전통적으로 영국은 미국 할리우드에 이어 양질의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해 세계 시장에 공급해 왔으며, 일본은 각종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한국 드라마 등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 시간 통계에서 영국과 일본을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암페어는 "현재 한국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국외(non-US) 프로그램과 영화 500개 중 85개(17%)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대표적인 히트작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스트리밍 6억1990만 시간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비롯해 로맨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등이 거론됐다.암페어는 또 작년 하반기 넷플릭스에서 상위 100위 안에 드는 한국 작품의 절반 이상이 자체 오리지널 작품이었는데, 31%는 넷플릭스 독점이었으며, 그중 대다수를 한국의 콘텐츠 강자인 CJ ENM이 제공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넷플릭스가 2028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5708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은
2025.04.16 07: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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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는 Z세대, 술 대신 ‘버섯’ 먹는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글로벌 Z세대가 술과 약물 소비를 줄이고, 대체 식품으로 기능성 버섯을 즐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현지 시각) 뉴스위크, 인디100 등 외신은 “Z세대가 술과 약물을 중단하고 웰빙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능성 버섯이 새로운 대체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표 음악 축제인 코첼라에서도 맥주 캔 대신 버섯 음료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이 같은 흐름은 ‘소버 라이프(Sober Life)’ 문화 확산과 맞물려 있다.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술과 약물을 멀리하는 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미시간대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약물 사용을 중단한 학생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알코올, 마리화나, 니코틴 사용 감소가 두드러졌다.글로벌 주류시장 조사기관 IWSR(International Wine & Spirit Record)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Z세대 성인의 64%가 5월 기준 직전 6개월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답했다.이 같은 변화는 웰빙 대체 식품, 특히 영지버섯·차가버섯·동충하초 등 기능성 버섯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뉴호프 네트워크의 ‘영양 사업 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7%가 버섯이 첨가된 음식과 음료를 섭취했고, 27%는 버섯 보충제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기능성 버섯 섭취 비율이 10%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이들은 버섯 차와 커피, 젤리 형태의 제품뿐 아니라 캡슐과 분말 형태의 혼합물을 다양한 음료에 타서 섭취하기도 한다. 특히 버섯 가루와 커피를 섞어 마시는 &lsquo
2025.04.15 17: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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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될까 봐”… SNS 지우고 침묵하는 미국 유학생들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들이 비자 취소를 우려해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비활성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캠퍼스 밖 외출을 자제하고, 수업 중 발언을 삼가는 등 자기검열 분위기도 확산되는 모습이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 시각) “지난해 대학가의 반전 시위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유대주의' 성향 유학생과 외국인 교직원에 대한 추방 입장을 밝힌 뒤 유학생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제교육자협회(NAFSA)에 따르면, 3월 중순 이후 비자 취소 또는 연방정부 기록 삭제 조치를 받은 유학생 및 연구진은 1,000명에 달한다. 미국 이민 변호사협회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소 4,700건 이상의 유학생 기록이 말소 조처된 것으로 추산했다.문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비자 취소에 대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미 정부는 모든 비자 취소 사실을 대학에 통보하지 않고 있어, 학교 측이 연방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하며 변경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미시간대는 최근 학생 22명의 비자가 취소된 사실을 발표했으며,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와 조지 메이슨대에서도 각각 최소 23건, 15건의 비자 취소 사례가 보고됐다.애리조나주립대 기계공학 전공의 브라질 국적 유학생 베르나르두지 올리베이라는 WP에 “나는 극단주의자가 아니지만, 무엇이 언론의 자유이고 무엇이 정부에 대한 위협인지 모르겠다. 정치적 의견을 나누는 것 자체를 주저하게 됐다”며 “솔직히 말해서 너무 무섭다”고 밝혔다.조지타운대에 재학 중인 캐나다·이란 이중국적 유학생은 “시민권 취득에 영향을 줄까 봐 X 계
2025.04.14 16: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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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 없다” 트럼프 관세 정책에 글로벌 IT업계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논란과 관련해 “예외는 없다”며 향후 관세가 부과될 것임을 재확인했다.최근 스마트폰과 노트북, 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기기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누구도 불공정한 무역수지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예외 없는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문서를 인용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이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하지만 지난 11일 트럼프는 “관세 예외가 발표된 적 없다”며 “이들 제품은 기존 20%의 ‘펜타닐 관세’를 그대로 적용받고 단지 다른 관세 부류로 옮겨졌을 뿐”이라고 반박했다.이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제품들이 ‘반도체’ 항목에 포함돼 새로운 범주의 관세를 적용 받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들 제품에 반도체가 대량 사용되기 때문에 해당 범주에 포함된다”며 “4월 5일부터 부과된 10%의 기본 관세 역시 소급 적용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중국산 아이폰도 최대 125%의 관세 가운데 20% 수준만 우선 적용되며 이후 별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조치는 단순히 중국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어야 하며 적대국에 인질처럼 잡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특히 한국 역시 미국의 주요 무역 적
2025.04.14 08: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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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흙수저’가 던진 ‘BYD 쇼크’, 주유하듯 5분 충전에 400km 달려[글로벌 현장]
중국 자동차 시장이 ‘BYD(비야디) 쇼크’에 들썩이고 있다. 5분만 충전해도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해서다. 긴 충전 시간이라는 전기차 보급의 최대 한계를 극복한 것이라 중국뿐 아니라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선주문 문의 급증…관심 증폭지난 3월 말 찾은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라이광잉에 있는 BYD 판매장. 평일 오후에 찾았는데도 상담을 받으려는 방문 고객들로 북적거렸다. 안내데스크에는 연신 전화벨이 울렸다.3년째 BYD 딜러로 일하고 있는 추오정 씨는 “출시 예정인 전기차에 대한 방문 고객들의 문의가 너무 많다”며 “아직 정확한 출시일과 선주문 관련해선 지침이 내려온 게 없는데 선주문을 원하는 고객들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4월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단 한L 브로셔가 나오고 예약 판매가 본격화하면 연락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L의 경우 기존엔 40여 분을 충전해야 갈 수 있는 거리를 5분만 충전하면 갈 수 있다니 기술력이 굉장히 빨리 향상된 것”이라며 “한L을 문의하러 왔다가 다른 차량을 구매하려는 신규 고객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BYD는 지난 3월 중순 중국 선전 본사에서 5분만 충전하면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전격 공개했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로 최소 30분 걸리던 완충 시간을 5분으로 대폭 단축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BYD는 이 플랫폼을 양산 승용차에 적용해 4월 한L을 출고할 계획이다. 최저 가격은 27만 위안(약 5400만원)이다.4년간 BYD로 개인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장레이 씨는 “택시기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BYD”라며 “
2025.04.12 15: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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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폭풍 못 비껴간 일본, ‘국난’ 총력전[글로벌 현장]
미국의 ‘관세 폭풍’은 동맹인 일본도 비껴가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10일 관세발표를 유예했지만, 기존에 계획된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24%다. 일본은 미국의 관세 조치를 ‘국난’으로 규정하고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관세 완화를 끌어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日, 美 상호관세에 “재검토 강하게 요청”일본 정부는 9일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와 관련해 거듭 유감을 표명하고 철회를 요청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유감을 전하고 이번 조치의 재검토를 강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예고했을 때도 미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관세 부과 제외를 요구했다.미국의 상호관세로 건설용 기계와 식품 등 일본의 폭넓은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용·광산용 기계는 2023년 일본의 대미 수출액에서 4.7%를 차지했는데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업체와 경쟁에서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관세 부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도 유예되면서 기계 관련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상호관세 방침을 내놓으며 한국과 일본을 싸잡아 공격했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등이 미국에 부과한 비관세장벽은 특히 심하다”며 “일본 내 자동차의 94%는 일본산이지만 도요타는 미국 밖에서 만든 자동차 100만 대 이상을 미국에 팔아넘긴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런 사태를 용인하고 일을 게을리한 과거 대통령들을 탓한다”며 &
2025.04.11 16: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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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최태원·이재용'...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쳤다
[위클리 이슈]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처음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4월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를 각각 기록했다.인공지능(AI)용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앞섰다. HBM 분야의 경우 SK하이닉스가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의 경우 D램 공급업체의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9.3%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36.6%로 추격했다.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2%포인트 성장해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였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1분기 양사의 순위바뀜이 일어났다.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SK하이닉스가 D램 분야, 특히 HBM 메모리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회사에 큰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라고 해석했다.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는 점유율 구도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HBM 수요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또 미국발 관세장벽에도 HBM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황민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단기적으로는 AI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AI 서버는 ‘국경 없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HBM 시장은 무역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5.04.11 09: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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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Z세대, ‘폭싹 속았수다’ 김선호 챌린지에 빠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 시청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Z세대 사이에서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따라 하는 ‘김선호 챌린지’ 유행이 번지고 있다.넷플릭스가 중국에서 공식 서비스되지 않음에도, 드라마는 불법 유통을 통해 젊은층 사이에 퍼지며 소셜미디어(SNS)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현지 매체 시나뉴스는 10일(현지 시각) “최근 한국 드라마 속 김선호 배우가 고개를 갸웃하며 웃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해당 장면을 따라 하는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이 챌린지는 ‘폭싹 속았수다’ 13화에서 박충섭(김선호 분)이 예비 신부 양금명(아이유 분)의 웨딩드레스 착용 모습을 처음 본 순간을 재현하는 것이다. 충섭은 예배당에서 금명의 모습을 본 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며 기절하는 척하고, 웃는 금명을 향해 장난기 가득한 윙크와 미소를 보인다.틱톡, 더우인, 샤오홍슈 등 중국 SNS에서는 해당 장면을 따라 하는 ‘김선호 챌린지’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Kim Seon-ho Smile Challenge’, ‘金宣虎笑容模仿’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이 연일 게시되고 있다.특히 중국 인기 배우 겸 모델 바이루가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열풍은 더욱 커졌다. 한 누리꾼은 “이 챌린지 때문에 드라마를 처음 알게 됐다”며 “사람들도 이 영상으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현재 ‘김선호 챌린지’는 더우인 인기 챌린지 순위 상위 25위 안에 들었고, 샤오홍슈에서는 조회수 1억 7,000만 회를 돌파하며 ‘좋아요’ 수도 100만
2025.04.10 12: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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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티켓팅 힘들었던 이유… 여행사 사재기 적발
이탈리아 대표 관광 명소인 콜로세움의 입장권을 대량으로 사재기해 가격을 부풀린 업체들이 적발됐다.8일(현지 시각) 가디언, 안사통신 등은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가 티켓 판매사와 여행사 6곳에 총 2,000만 유로(약 32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자동화 프로그램(봇)을 이용해 대량의 입장권을 확보한 뒤, 이를 높은 가격에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AGCM은 “이들 회사의 사재기 및 고가 재판매 관행으로 인해 온라인 예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일반 관광객의 이용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특히 1997년부터 공식 티켓 판매를 담당해 온 업체 ‘쿱컬처’에는 700만 유로(약 114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쿱컬처는 사재기 여행사들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았으며, 자사 투어 패키지 판매를 위해 표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일반 관광객은 정가에 입장권을 예매하기 어려워졌고, 여행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더 비싼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가이드 투어, 호텔 픽업, 우선 입장 등의 추가 서비스 등이 포함된 고가 상품을 함께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추가로 이탈리아와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에 있는 6개 여행사에도 봇을 이용한 티켓 사재기 혐의로 과징금이 부과됐다.이탈리아 문화부가 운영하는 고대 유적지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콜로세움 공식 입장료는 성인 기준 19유로(약 3만 원)이며, 고고학 공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통합권은 24유로(약 3만 9,000원)다.하지만 여행사를 통해 구매할 경우, 기본 입장권 가격은 최소 37.5유로(약 6만 원)부터 시작되며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된 티
2025.04.09 16: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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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 반등 보이는 PE 업계…‘2&20룰’ 허무는 5가지 트렌드 [베인의 위닝 전략]
[베인의 위닝 전략]글로벌 사모펀드(PE) 시장이 최근 두드러진 반등을 보이며 활력을 되찾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E 투자 규모는 602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2년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엑시트 투자 규모 역시 34% 늘어난 4680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가치와 엑시트 모두 지난 2년간의 급격한 하락에서 회복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업계가 직면한 가장 도전적인 시기 중 하나에서 벗어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그러나 반등의 기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레베카 버락 베인글로벌 사모펀드 대표는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며 “승자의 자리에 오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표명하고 앞으로의 경쟁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베인앤드컴퍼니가 최근 발간한 ‘2025년 글로벌 사모펀드 보고서(Global Private Equity Report 2025)’를 기반으로 향후 PE 시장의 5대 트렌드를 살펴봤다. ①자금조달 시장 : 없는 자와 있는 자의 격차 더 커져PE 운용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금조달이다. 지난해 PE 규모는 23% 감소한 4010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11% 낮은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1년(1조8000억 달러) 대비 거의 반토막 난 상황이다.조성된 펀드 수도 전년 대비 28% 감소한 3000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연간 조성 규모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자금조달이 위축된 주요 원인은 기관투자가(LP)들의 신중한 접근과 유동성 압박이다.글로벌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연기금, 국부펀드 등 대
2025.04.09 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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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졌는데 뭐 한 거지?”… Z세대, 소소한 시술 추구
최근 글로벌 Z세대를 중심으로 성형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전처럼 눈에 띄는 변신보다, 본래의 인상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비수술적 시술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뉴욕포스트, 가디언 등 외신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트윅먼트(Tweakment)’ 트렌드가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얼굴의 구조를 바꾸는 극적인 변화를 추구했다면, 최근에는 주름을 완화하고 피붓결을 정돈하는 등 ‘미세한 변화’를 주는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트윅먼트는 ‘미세한 수정’을 뜻하는 ‘트윅(Tweak)’과 시술을 의미하는 ‘트리트먼트(Treatment)’의 합성어다. 대표적으로 리프팅 레이저, 보톡스, 필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VR)에 따르면, 글로벌 비침습 미용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12억 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15.4%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9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톡스, 필러 등 주사 시술 분야는 2022년 전체 매출의 63% 이상을 차지했으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추세는 시술을 접하는 연령대의 하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2022년 보톡스를 맞은 미국 환자 중 27%는 34세 이하였고, 20~29세의 보톡스 사용률은 2010년 이후 28% 증가했다.소셜미디어(SNS)에서도 트윅먹트를 경험한 Z세대의 후기 게시글이 확산 중이다.호주에 거주하는 틱톡 크리에이터 사라 가드너(27)는 자신의 얼굴 사진과 함께 지금까지 받은 시술 목록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가 받은 시술은 이마·턱 보톡스, 코 시술 2종, 눈썹 리
2025.04.08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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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관세 롤러코스터'에 잠 못자는 서학개미들…급락→급등 반복
미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행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개장했다. 하지만 약 1시간 만에 낙폭을 되돌리며 한때 3%대의 급등세로 돌아서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 하락한 4868.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6% 급락한 1만4907.51에 각각 거래됐다.하지만 오전 11시 S&P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상승한 5079.90을 회복했고, 나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0.42% 상승한 1만5653.83을 기록하며 하락분을 되돌렸다.미국 증시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지난 4일 나스닥이 정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데 이어 7일 장에서는 S&P지수도 지난 2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 구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곧 백악관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할 수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온 후 급반등했다. 한때 장중 나스닥 지수는 1만6285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보도의 신빙성이 문제되자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주가 하락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주식이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미국인의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다. 2023년 4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1%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특히 2023~2024년 미국 증시가 글로벌 자금의 피난처 역할을
2025.04.07 23: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