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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 since 1995~2025 한경BUSINESS

  • 비행기 안타는 미국인 여행객… 도로 위로 몰린다

    미국 여행객들이 이동 수단으로 항공편 대신 자동차를 선택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 항공료 인상, 주식시장 불안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적 우려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도로 여행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서 시작된 글로벌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고, 소비자 심리를 흔들고 있다는 설명이다.미 자동차협회(AAA)는 오는 '메모리얼 데이'(5월 26일) 연휴 동안 약 3,940만 명의 미국인이 자동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1%(약 120만 명) 증가한 수치로, 20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AAA는 전체 여행객의 87%가 자동차를 이동 수단으로 선택했다고 전했다.항공편 이용자는 약 361만 명으로, 증가율은 1.7%에 그쳤다.유가 하락도 자동차 여행을 선택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최근 원유 가격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휘발유 가격도 하락했다. AAA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 평균 주유 가격은 약 3.14달러(약 4,400원)로, 전년보다 갤런당 50센트(약 700원) 낮다.반면, 미 항공협회에 따르면 이번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국내선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850달러(약 119만 원)로, 지난해보다 2% 상승했다. 저가 항공사들이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면서 가격이 인상됐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는 “몇몇 대형 사고로 인한 항공기 안전 우려도 여행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러한 혼란이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 하향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주식시장 하락도 휴가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05.13 11:39:33

    비행기 안타는 미국인 여행객… 도로 위로 몰린다
  • "70억 내면 미국 영주권 준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골드카드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00만 달러(약 70억원)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골드카드'의 전산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골드카드에 관해 올린 게시물에 답글로 "우리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용히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테스트를 마치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적었다.머스크가 이런 답글을 단 게시물은 "트럼프의 500만달러 비자는 자체 정부 도메인, 정부효율부(DOGE)가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로 현실화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이민 시스템에 통합됐다"는 내용이었다. 머스크의 답글은 이런 내용을 긍정하며 골드카드 진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다.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중순 소식통을 인용해 DOGE 팀원과 엔지니어들이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이민국 직원들과 함께 골드카드 발급에 필요한 웹사이트와 비자 신청 절차 등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존 투자 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 달러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초에는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자신의 얼굴 이미지 등이 인쇄된 실물 골드카드를 보여주며 "2주 이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아직 골드카드 구매 절차나 시스템 등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5.05.13 10:37:35

    "70억 내면 미국 영주권 준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골드카드 나온다
  • 美 관세 협상 카드 ‘쌀’ 놓고 자중지란 日[글로벌 현장]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에서 ‘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본 정부가 관세 철폐를 위한 협상 카드 중 하나로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검토하자 ‘농민 표’를 의식한 집권 자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선 일본산 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수입을 늘릴 경우 관세 철폐와 쌀 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도 일본으로 쌀 수출에 나섰다. 관세 협상 카드로 떠오른 ‘쌀’최근 자민당은 미·일 관세 협상을 둘러싸고 미국산 쌀 수입 확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쌀 수입을 늘리면 일본 내 생산 기반이 무너진다며 식량안보를 명분으로 쌀을 ‘성역화’하는 모습이다.“자동차 관세를 낮추기 위해 농림수산품을 희생시키는 협상 방침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 자민당 2인자이자 식량안보강화본부장을 맡은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은 지난 4월 25일 이런 내용의 본부 결의안을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에게 전달했다.앞서 일본 정부 내에선 미국산 쌀 수입 확대가 관세 협상 카드로 부상했다. 일본은 무관세로 매년 약 77만 톤의 쌀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한도를 초과하면 kg당 341엔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선 미국산 쌀을 연간 7만 톤 정도 추가 수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일본 정부도 지금까지 무역 협상에서 쌀을 보호해 왔다. 그러나 미국 관세 대상에서 일본 제품이 제외되려면 일정한 양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미국 측은 자동차 안전기준, 쌀 수입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수입 확대를 요구했다.여기에 일본 쌀 가격 급등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에선 지난

    2025.05.12 17:30:01

    美 관세 협상 카드 ‘쌀’ 놓고 자중지란 日[글로벌 현장]
  • 트럼프·시진핑 갈등 끝났나…美中 상호관세 115%포인트씩 내린다

    미국과 중국이 보복성 상호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이날 합의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매기는 관세는 기존 145%에서 30%로 낮아지며, 중국의 미국 제품 대상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하향 조정된다.자세한 내용을 보면 미국은 4월 2일 부과한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관세율 34%) 중 24%포인트를 90일 동안 유예하는 한편 4월 8일과 9일 부과한 관세(91%)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즉, 미국이 1~2월 ‘펜타닐 관세’로 부과한 20% 추가 관세 외에는 상호관세는 10%만 남게 됐다.중국은 2025년 세칙위원회 4호 문건에서 규정한 미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34% 중 24%포인트는 90일 유예했다. 또 이후 추가한 관세는 모두 취소한다.이 같은 결과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 이틀간 대화한 끝에 나온 것이다.이번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양국 간에 진행된 최초의 공식 대면 협상으로서, 협상 시작 전부터 미·중 갈등의 향방을 결정할 분기점으로 기대를 모았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5.05.12 17:22:12

    트럼프·시진핑 갈등 끝났나…美中 상호관세 115%포인트씩 내린다
  • 불안감에 사로잡힌 Z세대… “둠스크롤링이 문제”

    불안을 느끼는 글로벌 Z세대 성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 이용과 함께 증가한 둠스크롤링(Doom Scrolling)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둠스크롤링은 파멸(doom)과 스크롤링(scrolling)의 합성어로, 부정적인 뉴스나 콘텐츠를 쉬지 않고 강박적으로 소비하는 행위를 일컫는 신조어다.뉴스위크는 11일(현지 시각) “Z세대, 둠스크롤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젊은 성인들의 불안이 최근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이후 젊은이들의 휴대전화 및 SNS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둠스크롤링도 함께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미국 보건복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18~29세 성인 중 불안을 겪는 비율은 2019년 8%에 불과했지만, 2023년 22%로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시점과 맞물린다.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저드슨 브루어 박사는 뉴스위크에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 경제적 불안정성, 끊임없는 SNS 노출이 완벽한 불안 ‘촉발 요인’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하버드 의대 발라춘다르 수브라마니암 교수도 “많은 Z세대가 SNS에 푹 빠져 하루에 7시간을 스마트폰에 소비한다”며 “SNS는 이들에게 지루함, 스트레스, 외로움 등을 잠시 잊게 하는 ‘디지털 진정제’ 역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미국 여론조사 기관 Morning Consult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1%가 정기적으로 둠스크롤링을 하고 있으며, Z세대에서는 그 비율이 53%에 달한다. 밀레니얼 세대도 46%가 둠스크롤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둠스크롤링은 도파민 분비로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안과 스트레스

    2025.05.12 17:03:02

    불안감에 사로잡힌 Z세대… “둠스크롤링이 문제”
  • 한국이 위험하다...‘반도체·자동차·조선’ 어쩌나

    미·중 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수출 중심 구조인 우리 경제가 제재 위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1일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인한 금융제재 리스크 증가와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 통제와 금융제재 연계가 강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부과로 시작된 무역분쟁은 점차 첨단 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으로 확대됐다. 수출 통제와 금융 제재 연계도 강화됐다.미·중 간 무역전쟁 일환으로 수출통제 대상 품목이 확대되면서 기업과 금융사들은 의도하지 않게 제재 위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특히 한국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가치사슬에 깊이 편입됐다. 이러한 제재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은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며 이 과정에서 수출 통제 대상 품목이나 제재 대상 기업과의 거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또 수출 기업이 제재 위험에 노출될 경우, 금융회사들은 제재 위반에 따른 막대한 벌금과 평판 위험을 우려해 해당 기업에 금융 지원을 기피하게 된다. 이는 기업의 자금조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 선임연구위원은 “제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제재 정보공유 플랫폼과 공공-민간 협력 네트워크, 제재 전문가 풀을 구축하고, 역내 국가와 금융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금융제재대응기금'을 조성해 기업에 제재 대응을 위한 비용을

    2025.05.11 12:59:17

    한국이 위험하다...‘반도체·자동차·조선’ 어쩌나
  • 세계 7번째 디즈니랜드, 중동에 들어선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중동 최초의 디즈니랜드가 들어선다. 이는 디즈니가 15년 만에 공개하는 신규 테마파크이자, 세계에서 7번째로 조성되는 디즈니랜드다.7일(현지 시각) 월트디즈니컴퍼니는 국영 개발사 미랄(Miral)과 협력해, 수도 아부다비에 ‘디즈니 리조트’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조트는 테마파크뿐 아니라 호텔, 쇼핑·레저 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부지는 아부다비 걸프만 해안의 야스섬으로 확정됐다. 야스섬은 ‘페라리 월드’, ‘워너브라더스 월드’ 등 글로벌 테마파크가 밀집해 있는 레저 명소다. 아부다비 시내에서 20분, 두바이에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연간 방문객 수는 3,400만 명에 달한다.이번 디즈니랜드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아부다비는 미국(캘리포니아·플로리다), 일본, 프랑스, 중국, 홍콩에 이어 세계 7번째 디즈니랜드가 들어서는 도시가 된다.건설과 운영은 UAE 현지 개발사 미랄이 맡고, 개장 시정은 2030년 초로 예정돼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비용이나 호텔 개수, 놀이기구 특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아이거는 “아부다비 디즈니랜드는 현대적 건축과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방문객에게 몰입도 높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우려에 대해서는 CNBC에 "디즈니는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뛰어나다”며 “사람들은 여전히 디즈니 테마파크 경험을 특별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UAE는 중동의 항공·물류 허브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유

    2025.05.09 16:46:38

    세계 7번째 디즈니랜드, 중동에 들어선다
  • 새 교황 레오 14세, 2년 뒤 한국행…역대 4번째 교황 방한

    신임 교황 레오 14세(267대)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8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콘클라베에서 267대 교황으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가 선택됐다. 신임 교황의 한국 방한이 예견된 배경에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정이 있다.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2027년 차기 개최지를 서울로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교황의 개최지 방문은 정례화돼 있다. 중간에 교황이 바뀌더라도 약속을 지켰다.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다. 교황과 청년들이 만나는 행사로 유명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재위 중인 1984·1985년 바티칸으로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1986년 정식으로 시작됐다. 레오 14세가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한국에 오면 교황의 역대 4번째 방한으로 기록된다. 그간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에 왔다. 2014년 프란치스코가 방한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27년 서울 대회에 최소 4050만 명, 최대 708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에서 청년들이 대거 몰려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5.05.09 15:07:22

    새 교황 레오 14세, 2년 뒤 한국행…역대 4번째 교황 방한
  • 핀란드, 교내 스마트폰 금지… 글로벌 ‘디지털 규제’ 가속

    핀란드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다. 학생들의 수업 집중을 돕기 위한 이번 조치는 최근 세계 각국으로 확산 중인 ‘디지털 규제’와 같은 맥락이다.핀란드 Yle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핀란드 의회는 초·중학생의 모바일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 법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된다.법안에 따라 수업 시간 중 스마트폰 사용은 금지되며, 학습 목적이나 건강 상태 확인 등 특별한 경우만 교사의 허가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교사는 수업이나 학습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할 경우 학생의 모바일 기기를 압수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된다. 휴식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수업 외 시간의 스마트폰 사용 여부는 각 학교의 재량에 맡겨진다.이번 법안에는 2026년 말까지 교육문화부가 모바일 기기 사용 제한 조치의 효과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핀란드 교육부 장관 안데르스 아들러크로이츠는 "이번 조치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교사들에게는 안정된 교육 여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핀란드를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도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덴마크는 올해 초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덴마크 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의 최소 연령은 대부분 13세이지만, 덴마크 청소년의 94%가 13세 이전에 SNS 계정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9~14세 청소년은 틱톡과 유튜브에서 하루 평균 3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초 덴마크 복지위원회 위원

    2025.05.08 17:13:03

    핀란드, 교내 스마트폰 금지… 글로벌 ‘디지털 규제’ 가속
  • 사무실 가기 싫은 Z세대, 출퇴근길 ‘멍때리기’로 버틴다

    해외 Z세대 직장인 사이에서 출퇴근길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베어백킹(barebacking)’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재택근무에서 사무실로 복귀하게 된 이후, 출근길에 느끼는 반발과 스트레스를 반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최근 뉴욕포스트, 포춘,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Z세대 직장인들이 ‘베어백킹’ 트렌드에 따라 맨몸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통근길에 스마트폰, 음악, 책 등 외부 자극을 모두 배제하고 허공을 바라보거나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멍때리기’를 하는 행위다.베어백킹은 여행 중 기내에서 어떠한 자극 없이 ‘멍때리기’를 통해 휴식을 취하는 ‘로우도깅(raw-dogging)’ 트렌드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해당 용어는 팟캐스터 커티스 모튼이 처음 사용했으며, 최근 그가 올린 베어백킹 설명 영상은 틱톡에서 1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영상 속에서 그는 “이런 출퇴근은 백 번도 넘게 했는데, 왜 휴대전화도, 책도 없이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앉아서 주위만 바라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출퇴근 방식의 변화가 ‘베어백킹’ 트렌드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사무실 복귀 명령, 해고 불안 등으로 인한 Z세대의 스트레스와 반발 심리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것이다.이력서 플랫폼 Resume. io의 경력 코치 아만다 오거스틴은 포춘에 “많은 근로자에게 사무실 복귀는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라며 “이들이 메일이나 소셜미디어(SNS)를 넘기는 대신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하루를 준비하거나 정신적 휴식을 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rdq

    2025.05.07 17:44:46

    사무실 가기 싫은 Z세대, 출퇴근길 ‘멍때리기’로 버틴다
  • 美 보란 듯…관세전쟁 속 ‘기술 굴기’ 과시하는 中[글로벌 현장]

    중국의 ‘기술 굴기’가 눈부시다.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심해질수록 중국은 보란 듯이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을 제치고 산업 패권을 장악하려는 중국 정부의 집요한 정책 지원과 민간 기업들의 발 빠른 투자, 14억 인구라는 거대한 내수 시장이 맞물려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 압승“스마트 전기차 역사상 새로운 한 획을 긋습니다.” 올 4월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2025 상하이 모터쇼(오토상하이)’에서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루톈 온라인판매사업부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상하이 모터쇼를 계기로 7종의 신차를 무더기로 공개한 BYD는 앞선 충전 기술과 색다른 디자인으로 세계 주목을 받았다. 신차 공개에 함께한 왕촨푸 BYD 회장은 임직원들이 신차의 의미와 특징을 설명할 때마다 연신 박수와 미소를 보냈다. 상하이 모터쇼의 전시 면적이 서울 코엑스 전시 면적(3만8231㎡)의 약 10배인 36만㎡ 규모에 달하는데 BYD 부스만 ‘블랙홀’처럼 인파를 빨아들였다. 인근에 자체 부스를 차린 일본 닛산의 임직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BYD 부스를 기웃거릴 정도였다. 닛산 한 관계자는 “새로 공개된 충전 시스템과 신차 외형과 의미를 분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최근 업계 최초 액체 냉각형 초고속 충전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새로 출시한 충전 시스템은 최대 출력이 1.5MW에 달하며 분당 20kWh로 충전할 수 있다. 대형 트럭도 15분이면 90%까지 충전이 가능해 기존 고속 충전기 대

    2025.05.07 16:08:02

    美 보란 듯…관세전쟁 속 ‘기술 굴기’ 과시하는 中[글로벌 현장]
  • 해외 남성들, 속눈썹 잘라내는 이유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시작된 ‘속눈썹 자르기’가 해외 남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30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최근 튀르키예부터 뉴질랜드까지, 여러 국가에서 속눈썹을 자르는 남성들의 영상이 SNS에 다수 게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남성들은 면도기나 가위 등을 활용해 속눈썹을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준다.이 트렌드는 튀르키예의 한 이발사가 올린 영상이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럽, 북미, 뉴질랜드 등으로 급속히 퍼지며 유사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속눈썹 자르기 유행은 '매노스피어(Manosphere)’로 불리는 남성 중심 온라인 공간의 페미니즘에 대한 반동 영향과도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다.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오랫동안 ‘여성스러운 외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던 만큼, 이를 제거하는 행위가 남성성 강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는 것이다.CNN은 "오늘날 점점 더 남성성을 강조하는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매노스피어 인사들뿐 아니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같은 '빅테크 형제'들의 영향으로 일부 남성들이 여성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외모 요소를 제거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매노스피어를 옹호했던 미국 부통령 J.D. 밴스조차 외모 관련 논란이 된 바 있다. 밴스가 지난해 10월 TV 토론회에 등장했을 때, 짙고 풍성한 속눈썹 때문에 ‘아이라인 화장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온라인에서 퍼졌다.이에 대해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 조지 산토스는 X에 “밴스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그의 속눈썹이 원래 길어 그림자가 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젠더 연구자인 메러디스 존스 영

    2025.05.02 16:38:35

    해외 남성들, 속눈썹 잘라내는 이유
  • 테슬라, 머스크 해임설 일축…이사회 “CEO는 변함없이 머스크”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BBC 등 외신은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달부터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테슬라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테슬라 이사회장 로빈 덴홈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테슬라의 CEO는 일론 머스크이며 이사회는 그의 성장 계획을 신뢰하고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헤드헌터 업체를 접촉해 머스크를 대체할 CEO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머스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는 동안 테슬라의 주가가 떨어진 것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으며 머스크 본인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실제로 머스크는 지난 4월 2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나 관련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미국 임시 연방 공무원의 근무일이 130일로 제한되는 것을 감안하면 머스크는 5월 말 DOGE 수장직이 종료된다. 한편 4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5.61% 하락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5.05.02 14:54:06

    테슬라, 머스크 해임설 일축…이사회 “CEO는 변함없이 머스크”
  • 호주, 코알라 700마리 사살… 왜?

    호주 빅토리아 정부가 항공기를 이용해 코알라 약 700마리를 살처분해 논란이 일고 있다.25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 정부는 “부즈 빔 국립공원 화재로 먹이를 잃은 코알라들이 더는 고통받지 않도록 전례 없는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지난 3월, 부즈 빔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약 2,200헥타르(약 665만 평)의 면적이 불에 탔으며, 이로 인해 코알라의 주 먹이인 유칼립투스 군락도 대부분 소실됐다.정부는 화재의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지속적인 가뭄, 건강 악화, 식량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살처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이번 살처분은 헬리콥터에서 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침입종 통제에 쓰이던 공중 사살 방식이 토종 야생동물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 당국은 “국립공원의 험준한 지형과 코알라의 높고 외딴 위치, 화재로 약해진 나무의 위험성 때문에 공중 작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야생동물보호협회 와일드라이프 빅토리아의 리사 팔마 대표는 "산불은 야생동물에 심각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한다”며 “심각한 화상을 입은 동물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자비로운 조치는 안락사"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의 우선순위는 산불 이후 정부가 사용하는 모든 안락사 방법이 즉각적이며 적절한 감독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빅토리아주 생물다양성 책임자 제임스 토드는 "이번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려지지 않았다"며 "공중 살처분의 목적은 화재로 고통받는 동물의 고통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숙련된 수의사, 동물 복지 전문가 등 전문 인력이 참여해 망원

    2025.04.29 17:19:31

    호주, 코알라 700마리 사살… 왜?
  • 미국 전역으로 퍼지는 트럼프 반대 시위[글로벌 현장]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대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전국 시위에 참석한 이들이 비판하는 것은 주로 관세와 이민 정책 두 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팬데믹 동안 오른 물가를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유권자들은 그가 관세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수입 물가가 오르는 데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또한 불법 이민자에 대해 과도하게 단속하다 보니 행정적인 실수로 일부 합법적인 영주권자와 시민권자까지 추방 조치를 내리는 일까지 생겼다.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대 집회가 열렸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주의 위협”4월 들어 미국 전역에선 ‘손 떼’라는 뜻의 ‘핸즈 오프’ 피켓을 든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이어지고 이다. 4월 5일 전국적으로 50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한데 이어 2주 만인 19일에도 다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19일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1200건 이상의 트럼프 대통령 규탄 시위가 열렸다. 매사추세츠주 콩코드 시위에 참여한 메인주 출신의 토머스 배스퍼드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의 자유는 매우 위험한 시기에 처해 있다”며 “아이들에게 이 나라의 기원을 알려주고 때로는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몬태나주 리빙스턴에서도 시위행진이 있었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가 “트럼프 행정부의 적대적인 정부 장악 시도”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필라델피아에서는 1000명 이상이 참여해 ‘왕은 없다(No Kings)’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백악관의 정책과 행동이 “반

    2025.04.26 16:48:05

    미국 전역으로 퍼지는 트럼프 반대 시위[글로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