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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진한 일본...‘어둠의 알바’ 활개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치거나 4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25년 만에 한국의 성장률을 추월하면서 꿈틀하던 일본 경제가 올해는 고물가 등으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신종 강도 등 생계형 범죄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일본의 ‘안전 신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일본 경제 비관적 전망일본 내각부는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12월 9일 발표했다. 일본의 실질 GDP 증가율은 1분기 -0.6%에 이어 2분기 0.5%를 기록한 뒤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쳤다. 문제는 내수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0.7% 늘었지만 속보치(0.9%)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일본 경제는 지난해 1.9% 성장하며 한국(1.4%)을 25년 만에 넘었지만 올해는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2월 4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을 -0.3%로 예측했다. 일본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플러스 성장을 하려면 4분기 실질 GDP가 전년 대비 1.3%가량 증가해야 한다”며 “상당히 높은 허들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라이 사유리 게이오대 교수는 “내수는 상당히 약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임금을 인상하고 기업 이익을 높이려면 기술혁신으로 이어지는 투자가 필수”라고 지적했다.일본 경제는 명목 GDP를 기준으로 작년에 독일에 역전당해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로
2024.12.21 17: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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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신작서 LGBTQ+ 서사 삭제… 트럼프 영향?
디즈니가 개봉을 앞둔 픽사 애니메이션에서 트랜스젠더 서사를 삭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루어진 변화라는 점에서, 정치적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17일(현지 시각) CNN과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이기거나 지거나(Win or Lose)’의 후속 에피소드에서 성 정체성과 관련한 대화를 편집했다고 보도했다.‘이기거나 지거나’는 내년 2월 19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 예정인 8부작 시리즈다. 남녀공학 중학교 소프트볼팀 ‘피클스’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캐릭터의 시점에서 풀어내는 형식이 특징이다.CNN은 디즈니의 이번 결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DEI(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정책에 반대하는 트럼프 당선인을 의식해 LGBTQ+(성소수자) 내용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디즈니는 이번 결정이 이미 여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디즈니 대변인은 해당 이야기가 삭제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많은 부모가 특정 주제에 대해 자녀와 직접 논의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THR에 입장을 밝혔다.디즈니는 LGBTQ+ 서사를 담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2022년 동성애 관계를 포함한 ‘라이트이어(Lightyear)’와 게이 주인공이 등장하는 ‘스트레인지 월드(Strange World)’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당시 이들 작품은 일부 보수 단체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이후 2022년 말 취임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 일부 콘텐츠가 정치적으로 변했다며 프로젝트 검토를 지시했다. 그는 같은 해 뉴욕 행사에서 “관객의 즐거움을 최
2024.12.20 16: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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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다변화 움직임 속 위협받는 달러 패권[글로벌 현장]
뉴욕 월가에선 지난해부터 달러 패권과 관련된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계속해서 달러 패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데다 러시아와 중국, 브릭스(BRICS) 소속 국가들이 보유 외화와 결제 통화 다변화를 위해 눈에 띄는 노력을 해와서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달러 패권이 약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불이 붙었다.전문가들은 탈(脫)달러 움직임의 원천적인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활용해 러시아와 이란 등에 금융 제재를 가하면서 다른 국가들에까지 달러 의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다만 유로, 파운드, 위안 모두 유동성, 환율 안정성 측면 등에서 달러에 대응하는 통화로 크기까지는 시간이 상당 기간 걸릴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세계 지배하는 달러달러 패권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금을 달러에 고정하는 브레턴우즈 체제로 구축됐다. 이후 달러는 80년 동안 세계 무역과 금융시장을 지배해왔다. 애틀랜틱 카운슬이 올해 6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외환거래의 88%가 달러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출 송장의 54%가 달러로 표시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말 기준 채권과 대출 등 세계 부채의 64%가 달러로 표시돼 있다고 보고했다.달러가 이 같은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경제의 규모와 안정성이 달러를 뒷받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 GDP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개방적인 자본시장을 갖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미국 국채를 쉽게 사고팔 수 있다. 국제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와 국제 결제 청산
2024.12.17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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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생필품 ‘사재기’ 시작된 이유
미국 일부 소비자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관세 인상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인상에 민감한 미국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비축하고,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교체하고 있다고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5%가 내년 물가 인상을 예상했으며, 지금이 주요 상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했다. 이는 한 달 전 같은 조사(10%)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제라드 스자렉(66)은 "지하실에 커피 원두와 올리브 오일, 휴지 등을 최대한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4년 내 고장을 대비해 자동차와 가전을 새 모델로 교체했다고 밝혔다.그는 사재기 이유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계획을 꼽았다. 또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도 인건비를 상승시켜 상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 소프트웨어 컨설턴트(35)도 대선 이후 1만 2,000달러(약 1,7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구입한 품목은 삼성 히트펌프(8,087달러), LG TV(3,214달러), 데논 오디오 리시버(1,081달러), 밀레 진공청소기(509달러) 등이다. 그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면 상품 가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모든 수입품에 10~20%, 중국산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지난달에는 SNS 스루스소셜을 통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전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수입품에는 10% 추
2024.12.16 1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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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강세는 유지” 탄핵가결 금융시장 영향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로 불확실성이 완화됐지만 일부 되돌림 나타나더라도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6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기 전까지 1400원 근방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계엄령 선포 이후 1410원대, 탄핵 정국에 진입하면서 1430원대까지 올랐다.하나증권은 이번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 직무 정지가 불가피해졌지만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과정이 진행된다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상승분은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 1400원에서 1430원 사이 밴드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2017년 3월에도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7원 하락하며 영향이 제한된 바 있다.다만 환율이 1400원 초반대에서 안정되더라도 미국 예외주의 지속, 트럼프 집권 2기의 무역분쟁 등이 미 달러 강세를 유도할 공산이 커 달러-원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14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주식시장의 경우 추가 반등 여력이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선진국 재정위기, 코로나19 펜데믹, 연준 기준금리 인상으로 정책 전환 정도의 큰 사건을 제외했을 때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달러 환산 KOREA 지수는 고점 대비 최소 13%에서 최대 27% 하락한 바 있다.이번 탄핵 과정에서 나타난 추가적인 가격 조정으로 인해 MSCI 달러 환산 KOREA 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26%나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탄핵 가결 이후 국내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이다.하나증권은 12월 18일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
2024.12.16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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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주 4일 근무제·보육료 무상화로 저출산 대응
일본 도쿄도가 내년부터 보육료 무상화, 공무원 주 4일 근무제 정책을 도입한다. 일본 내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도쿄도는 육아 환경을 개선해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11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내년 9월부터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첫째 아이 무상보육제도를 시행한다. 이는 지난 7월 도지사 선거 당시 고이케 도지사가 내세운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일본 광역 지자체(도도부현) 가운데 처음 도입되는 사례다.현재 일본 정부는 3~5세 아동 보육료를 무상 지원하고 있으나, 0~2세의 경우 저소득 가구에만 한정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번 도쿄도의 새로운 정책은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보육료 부담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공립 보육시설의 경우 도와 구·시·정·촌이 보육료를 절반씩 부담하며, 사립 보육시설은 도가 전액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혜택을 누리는 가정을 확대하고, 육아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도쿄도는 소득 제한 없는 보육료 무상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2019년에는 셋째 아이 이상, 지난해에는 둘째 아이를 대상으로 보육료 무상화를 시행했다.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도쿄도 내 모든 가정은 자녀 수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보육료 부담이 없어진다.고이케 도지사는 이날 열린 도쿄도 의회 정례회에서 “저출산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긴급 과제”라며, “조금의 주저함 없이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 도쿄도는 내년 4월부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이 제도의 목표는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며, 이를 추후 민간 기업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이 제도는 유연 근무
2024.12.13 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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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사상 최고가… 커피값 또 오르나
커피 원두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 악천후가 이어진 결과다. 이에 내년에도 커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3.44 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77년 4월 기록한 3.38달러를 넘어선 최고치로, 올해에만 가격이 80% 상승했다.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에 사용되는 로부스타는 올해 약 두 배 올랐으며, 지난 11월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기상 악화가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브라질은 7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커피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10월부터 가뭄이 일부 해소됐지만, 토양 내 수분 부족으로 커피나무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다. 베트남 역시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원두 재배량이 감소했다.컨설팅업체 스톤엑스는 내년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의 내년 9월까지 연간 커피 수확량도 최대 10%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또한, 글로벌 커피 거래업체 볼카페는 브라질의 2025~2026년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을 3,400만포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9월 예상치보다 1,141만포대 낮은 규모다.커피 원두가격이 급등하면서 커피 브랜드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식품기업 JM 스머커 최고경영자(CEO) 마크 스머커는 “비용 절감과 거래량 조정 등 이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제한하겠다고 전했다.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네슬레는 추가로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2024.12.11 18: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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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기업 실적·주가 오르는데 韓만 ↓…"계엄, 핵폭탄급 악재"
최근 4년간 한국·미국·일본·대만 4개국의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영업이익과 주가를 비교한 결과 한국 기업들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미·일·대만 시총 상위 10대 기업들 시총이 53~107% 급증할 때 한국은 12.7% 쪼그라들었고, 영업이익 역시 남들이 116~123% 급증하는 사이에 한국만 유일하게 20% 감소했다. 이것은 지난 11월말 기준 수치로,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이후 그 격차가 훨씬 더 크게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 말부터 올해 11월말까지 최근 4년간 한국·미국·일본·대만 4개국 시총 상위 10개사의 시총 및 실적을 조사한 결과 한국 기업들만이 유일하게 악화됐다.지난 11월 말 현재 국내 시총 상위 10개사의 시총은 735조4202억원으로, 2020년 말 842조8808억원에 비해 12.7%가 감소했다.반면 같은 기간 미국·일본·대만(각국 통화 기준)의 시총 상위 10개 기업들은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은 9조2749억달러에서 19조1891억달러로 106.9%나 급증했으며, 일본도 114조6357억엔에서 175조7745억엔으로 53.3%나 증가했다.대만 역시 같은 기간 19조5653억 대만달러에서 35조7789억 대만달러로 82.9%나 늘어났다. 시총뿐 아니라 영업이익 면에서도 한국 기업들만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한국 시총 1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2020년 44조3132억원에서 2024년 35조3121억원으로 20.3%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2238억달러에서 4921억달러로 119.9%나 급증했고, 일본도 5조4889억엔에서 11조8714억엔으로 116.3%, 대만 역시 6517억 대만달러에서 1조4523억 대만달러로 122.8%나 급증하며 한국 기업들과 대비를 이
2024.12.11 1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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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2년 간 콘서트로 3조원 벌었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2년 간 콘서트로 거둔 티켓 수입이 약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역대 팝스타 공연 중 최고 수치로, 지난해 자체 기록까지 경신했다.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 시각) 스위프트의 공연 제작사 ‘테일러 스위프트 투어링’이 전날 종료된 ‘에라스 투어’의 최종 수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콘서트 티켓 수입은 20억 7,761만 8,725달러(약 2조 9,700억 원)에 달한다.지난해 3월부터 약 21개월 간 진행된 에라스 투어는 전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총 1,016만 8,008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투어 전체 기간 티켓 한 장의 평균 가격은 204달러(약 29만 2000원) 수준이다.티켓이 비교적 높은 가격대임에도, 폭발적인 수요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 11월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 35억 건의 구매 시도가 몰리며 티켓마스터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상원에서는 티켓마스터 모회사인 라이브 네이션의 티켓 판매 독점 문제를 다룬 청문회까지 열린 적도 있다.이 같은 열풍에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스위프트 공연의 티켓 재판매 가격은 평균 2,952달러(42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 공연은 올해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콘서트다. 하루에 무려 9만 6,006명의 관객이 입장했다. 최다 관객을 동원한 도시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8일간 진행된 공연에 총 75만 3,112명이 참석했다. 이는 미국 시애틀 인구와 맞먹는 규모다.이번에 공개한 투어 수익은 티켓 판매 수익만 포함된 것이다. 공연장에서 판매된 굿즈 판매 수입까지 더하면 실제 매출은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달 출시된 콘서트 사진집은 판매 이틀 만에 81만 4,000
2024.12.10 1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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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빨간 루비 구두, 400억원에 팔렸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한 빨간 루비 구두 한 켤레가 2,800만 달러(약 400억 원)에 팔렸다. 이는 영화 소품으로는 역대 최고가다.9일(현지 시각) AP통신은 루비 구두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헤리티지 옥션 경매에서 2,80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구두는 주인공 도로시를 연기한 배우 주디 갈랜드가 영화 속에서 실제로 착용했던 소품이다.경매사 측은 낙찰가를 약 300만 달러(약 42억 원)로 예상했으나, 경매 시작 몇 초 만에 그 금액을 뛰어넘었다. 최종 낙찰가는 수수료를 포함해 3,250만 달러(약 464억 원)에 달했다. 이는 예상가의 약 11배에 이른다.빨간 루비 구두는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소품 중 하나로 꼽힌다. 1939년 개봉한 ‘오즈의 마법사’는 L. 프랭크 바움의 소설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영화 속에서 도로시가 착용한 이 구두는 뒷굽을 세 번 부딪히며 어디든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다. 도로시가 오즈의 땅으로 내려올 때 화면에 노출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이 구두는 한때 갈랜드의 고향인 미네소타주 그랜드래피즈의 주디 갈랜드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소품 수집가 마이클 쇼(87세)가 1970년대에 구입한 뒤 박물관에 빌려준 것이었다.하지만 2005년 박물관이 도난을 당하며 구두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도둑은 망치로 문과 진열장을 부수고 구두를 훔쳐 가 오랜 기간 잡히지 않았다. 구두는 도난 13년 만인 2018년에서야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회수됐다. 그랜드 래피즈 인근 주민 테리 존 마틴(77세)이 범인으로, 2023년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이후 구두는 주인인 마이클 쇼에게 반환됐
2024.12.10 13: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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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공세에 일본 차 급브레이크[글로벌 현장]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인 미국 테슬라 및 중국 비야디(BYD)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 주요 11개 업체의 올해 7~9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테슬라와 BYD만 순이익이 늘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VW) 등 9곳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전기차 후발주자의 고통이 표면화하는 모습이다. 신구 메이커 실적 희비“매우 어려운 경쟁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익을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7~9월 실적 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폭적인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이 필요하다”며 어려움을 시인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이 글로벌 주요 11개 완성차 업체의 7~9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기차 선두그룹은 순항했지만 후발주자는 일제히 순이익이 감소했다. 도요타가 5737억 엔의 순이익을 거두며 이익 규모로는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실적이다. 혼다는 61% 감소한 1000억 엔, 닛산자동차는 93억 엔 적자로 돌아섰다.폭스바겐은 64% 감소한 15억7600만 유로에 그쳤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까지 ‘독일 빅3’ 모두 50% 이상 감소했다. 미국 포드는 26% 줄었고 제너럴모터스(GM)는 대형차 호조에 소폭 감소로 겨우 선방했다.전기차에서 앞서가는 테슬라는 순이익이 17%, BYD는 11% 증가했다. 자동차 한 대당 판매 이익은 테슬라가 약 600만원으로, 벤츠(약 400만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약 180만원)와는 세 배 이상 차이를 벌렸다. 격변의 중국…벤츠도 폭탄 세일격변의 진원지는 세계 완성차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이다. BYD가 약진하며 전
2024.12.06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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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비상계엄에 부글부글 끓는 美, “심각한 오판” 공개비판[글로벌 현장]
“윤석열 대통령이 심각하게 오판했다고 생각한다(badly misjudged).”(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지난 12월 3일 밤늦게 전격적으로 발표된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은 전 세계에 깊은 충격을 줬다. 그중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미국이었을 것이다. 미국에 2만8500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한 한국은 단순한 동맹국 중 하나가 아니다. 이곳의 상황이 급변하면 미국이 조성해 둔 동북아 지역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최근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러시아와 ‘혈맹’을 자처한 만큼 북한에 대한 영향을 이유로 러시아가 갑작스러운 행동을 하는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한다.국내 정치만을 염두에 둔 비상계엄 선포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무게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다. 미국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도 단 한마디의 통보도 받지 못했다. 이들은 국회가 4일 새벽 1시경(한국 시간) 계엄 해제를 가결하고 상황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나서야 한국의 입장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미국의 질문에 충분한 답이 되기엔 부족했다. 美에 답변 못 하고 우왕좌왕사실 아무도 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할 사람이 없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나 계획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독일·스페인을 방문 중이었다. 강인선 2차관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6차 한·UAE 원자력 협력 고위급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45년 만의 비상계엄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공무원은 거의 없었다.이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는 문의가 빗발쳤다. 같은 시각 주미한국대사관은 두 개의
2024.12.06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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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새 수장에 억만장자 아이작먼…스페이스X 우주여행 참여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수장으로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을 지명했다. 아이작먼은 지난 9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민간인 최초 우주 유영에 성공한 인물이다.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아이작먼을 NASA 수장으로 발탁했다.아이작먼은 16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집 지하실에서 판매정보관리업체 ‘시프트4′를 창업했다. 시프트4는 힐튼호텔과 포시즌스, KFC 등 미국 호텔과 식당 3분의 1가량을 고객으로 두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간 고객사 매출은 2600억달러에 달한다.2011년엔 방산업체이자 공군 조종사를 훈련업체 드라켄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그는 2019년 드라켄인터내셔널을 블랙스톤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이듬해 시프트4를 상장하면서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아이작먼은 지난 9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 유영 프로젝트 '폴라리스 던'에 참여하기도 했다. 아이작먼은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 캡슐 ‘드래건’의 비행을 주도했다. 이 우주여행에 투입된 비용 역시 아이작먼이 전액 지불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작먼이 지금까지 스페이스X에 지원한 돈은 2750만 달러(약 389억원)에 이른다.아이작먼은 이날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게 돼 영광이다. 나는 우주에서 이 놀라운 지구를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린 사람”이라며 “미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모험을 주도하는 데에 큰 열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그는 “나는 인류의 달 착륙 이후에 태어났고 내 아이들은 (NASA의) 마지막 우주 왕복선 발사 이후에 태어
2024.12.05 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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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남자' 계엄령에 방한 취소…UFC 민간외교 무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퍼스트 버디'(first buddy·대통령의 단짝)로 불리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비상계엄 여파로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오는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ZFN 02' 대회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다.ZFN(Z-Fight Night)은 정찬성이 UFC에서 은퇴한 뒤 설립한 종합격투기 단체다. 화이트 회장은 UFC에서 활약할 당시 '코리안 좀비' 티셔츠를 입고 활동하는 등 정찬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었다.그는 정찬성이 주최하는 해당 경기를 본 뒤 격투기 유튜브 프로그램 촬영과 국내 언론과 인터뷰 등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취소됐다.ZFN 측은 "3일 대한민국의 비상 계엄 선포로 인해 14일 'ZFN 02'에 방문 예정이었던 데이나 화이트의 참석이 최종적으로 불가하게 됐다. 내한을 기대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UFC 팬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대관 관계자, 외교 관계자 입장에서도 아쉬운 소식이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평소 UFC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과 화이트 회장은 20년지기로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온 사이다.화이트 회장은 이번 대선에서 젊은 남성 유권자의 표를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나 대선 결과 개표 방송을 보는 자리에도 트럼프 당선인과 동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당선인, 화이트 회장, 자신이 개표 추이를 지켜보며 대화하는 사진을 X에 올리면서 "미국의 CEO·CMO·CTO"라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1
2024.12.05 15: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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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한국 민주주의 강화에 계속 공개적인 목소리 낼 것"
미국 백악관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 중요성을 강화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장관도 한국 민주주의 회복성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며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한국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speak out publicly) 한국의 상대방과 비공개적으로도 대화해 그(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참석해 한국 계엄 사태에 대한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설리번 보좌관은 계엄에 대해“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상의를 하지 않았다”며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발표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계엄선포가 “우리의 깊은 우려를 야기했다”며 “대통령이 국회 헌법 절차에 따라 계엄령을 해제했고 지금 일어난 일에 대응한 일련의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한국의 민주 제도가 적절히 작동하는 것이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곳에 경종을 울린 다소 극적인 발표 이후에도 이런 절차가 작동하는 것을 목도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백악관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같은 날 "한국의 민주주의 발현과 민주적 회복성(resilience)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라고 말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계엄 사태 관련, 지난 3월 서울에서 민주주의
2024.12.05 08: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