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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 since 1995~2025 한경BUSINESS

  • 한국 관광객 핫플로 떠오른 상하이

    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조치를 시행한 후, 상하이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관광객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도 높아지며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동방명주탑, 루자쭈이 금융지구, 황푸강 산책로 등 소셜미디어(SNS) 명소에서 사진 찍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도 전했다.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한국발 상하이행 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180% 이상, 전월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특히 다가오는 설 연휴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2% 급증했다. 상하이 세관 통계를 보면, 지난달 상하이 푸둥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국적 여행객 수는 13만 명을 넘었다.상하이의 상인들은 한국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한 훠궈 전문점은 글로벌타임스에 “무비자 입국 시행 후 한국인들이 많이 증가했다”며 “하루 평균 1,200~1,500명의 이용객 중 15%가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 달 전부터 직원 대상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으며, 김치 요리 추가를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커뮤니티에서는 유럽·미국 여행객과 달리 적극적 지출을 하는 한국 관광객을 주목했다. 이들이 의류와 명품 가방 구매는 물론, 손톱 관리와 같은 뷰티 서비스, 중국 전통 복장 입고 사진을 찍는 체험에도 지갑을 열며 현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의견이다.상하이에 거주하는 부유층 2세들은 한국인 여행객이 몰리는 주요 관광지에 이른 아침부터 슈

    2025.01.14 18:23:49

    한국 관광객 핫플로 떠오른 상하이
  • 英 Z세대, 전구 교체에 전문가 부른다

    Z세대가 기본적인 집안일에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젊은 층의 전통적인 실용 기술 부족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분석된다.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최대 자전거 체인점이자 자동차부품 소매점인 하포드가 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에서 18~27세의 Z세대가 집안일에 전문가를 고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세대로 나타났다.Z세대 중 25%는 천장 전구를 교체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그중 20%는 사다리 사용 자체를 위험하다고 여겼다. 또한, Z세대의 11%는 사진 액자를 거는 작업에도 부모님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실제로 Z세대는 집안일 전문가 고용에 연간 평균 1,300파운드(약 232만 원)를 지출하고 있다. 이는 X세대(44세~59세)의 286파운드(약 51만 원), 베이비붐 세대(60~78세)의 253파운드(약 45만 원)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Z세대의 실용 기술 부족은 자동차 유지 관리에서도 두드러진다.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57%만이 자동차 타이어 공기 주입 방법을 알고 있었고, 35%만이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할 수 있었다. 하포드의 모터링 전문가 앤디 터버필드는 젊은 세대의 실용 기술과 자동차 관련 지식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텔레그래프 역시 Z세대가 스패너와 드라이버를 구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Z세대의 약 30%는 일자 드라이버를, 21%는 스패너를 식별하지 못했다. 또 성인 Z세대의 34%만이 엔진 사진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었다.더타임스는 Z세대의 실용 기술 부족 원인으로 젊은 세대의 불안과 자신감 부족을 꼽았다. 이들이 실용적인 작업을 시도하기 두려워하며, 이에 따라 전문가를 고용하는 경향이 높

    2025.01.14 10:29:43

    英 Z세대, 전구 교체에 전문가 부른다
  • “트럼프 관세 ‘폭탄’, 곧 터진다”...IMF의 ‘경고’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세계 경제정책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단기 금리는 하락했는지 모르지만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 장기적인 금리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을 둘러싼 불안감이 장기 차입 비용을 상승시키면서 세계 경제도 압박받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동맹국도 안심 못해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직후 모든 수입품에 10% 내지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해왔다.특히 미국의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의 관세를 물리고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 사실상 글로벌 무역 전쟁을 예고한 셈이다.한국과 같은 미국의 동맹국들도 안심할 수 없다.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과 동시에 보편관세를 즉각 시행할지 아니면 일부 품목에만 적용하는 신중한 접근을 취할지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게오르기에바 총재도 “무역 정책은 물론 세금·규제완화 의제 등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경제 정책 방향에 전 세계가 관심을 쏟고 있다”고 했다.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의 영향이 아시아와 글로벌 공급망에 더 많이 종속돼있는 국가에서 특히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

    2025.01.11 13:45:50

    “트럼프 관세 ‘폭탄’, 곧 터진다”...IMF의 ‘경고’
  • LA 산불에 집 잃은 할리우드 스타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수만 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집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패리스 힐튼, 맨디 무어 등 여러 유명인의 집도 포함됐다.AP통신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오전 10시 30분경 LA 서부 해안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이 불은 순간 최대 속도 160㎞/h에 달하는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를 타고 급속히 확산하며 110㎢의 면적을 태웠다. 현재까지 10만 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으며, 5명이 사망했다. 약 3만 개의 건물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배우 빌리 크리스탈은 45년간 거주한 집이 불에 탔다고 밝히며 “이곳은 자녀와 손자들을 키워 냈고, 사랑으로 가득한 추억의 장소”라고 전했다. 패리스 힐튼의 말리부 집도 불에 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집이 불타고 있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는 것은 끔찍한 경험”이라고 말했다.영화 스타워즈에 출연한 배우 마크 해밀도 아내와 함께 말리부 집에서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으며, 영화 위플래시 주인공 마일스 텔러도 이번 화재로 집을 잃었다.파사데나 근처 알타데나 동네에서 집을 잃은 맨디 무어는 “아이들의 학교가 사라지고,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이 무너졌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었다”며 “나는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이 외에도 제니퍼 애니스톤, 브래들리 쿠퍼, 톰 행크스, 리즈 위더스푼, 아담 샌들러, 마이클 키튼 등 할리우드 스타들 다수가 피해 지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산불 여파로 할리우드에서도 각종 일정이 취소하거나 연기됐다. 영화 ‘베터 맨’, ‘라스트 쇼걸&rsqu

    2025.01.09 18:22:42

    LA 산불에 집 잃은 할리우드 스타들
  • 메타, ‘팩트 체크’ 프로그램 폐지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7일(현지 시각) 팩트 체크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더 많은 말과 더 적은 실수 (More Speech, Fewer Mistakes)’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이 같은 결정을 밝혔다.메타는 2016년부터 독립 기관과 협력해 팩트 체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가짜 뉴스와 논란성 콘텐츠를 해당 기관에 이관해 신뢰도를 평가하고, 허위 주장을 걸러내는 방식으로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해왔다.저커버그는 “당시에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독립 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사용자들에게 좌절감을 안기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하겠다고 강조했다.메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매일 수백만 개의 콘텐츠가 삭제됐다. 이는 매일 생산되는 콘텐츠의 1% 미만에 해당하지만, 메타는 삭제된 콘텐츠 10개 중 1~2개는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메타는 팩트 체크 프로그램을 폐지한 후 ‘커뮤니티 노트’라는 새로운 모델을 미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현 X)를 인수한 뒤 도입한 기능을 모방한 것이다. 논란성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고 눈에 덜 띄는 경고 배너를 부착하며, 사용자들이 직접 다양한 의견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메타의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발표 직후 트위터에서 일론 머스크는 "

    2025.01.08 16:35:58

    메타, ‘팩트 체크’ 프로그램 폐지한다
  • 美 맥도날드, ‘다양성 확대 정책’ 4년 만에 종료

    미국 맥도날드가 임직원 대상으로 펼친 다양성 정책을 4년 만에 종료한다. 이는 미국 대법원의 2023년 판례와 출범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환경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A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각) 맥도날드는 고위 직급에서의 다양성 목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다양성 교육 개발과 직급별 소수자 집단 내 직원 확대 프로그램도 중단할 계획이다.외부 설문 조사도 종료한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LGBTQ+(성소수자) 직원의 직장 포용성을 측정하는 ‘휴먼 라이츠 캠페인(HRC)’ 연례 설문조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미 포드와 로우스 등 다른 회사는 해당 연례 설문 조사를 폐지한 바 있다.맥도날드는 정책 중단 배경으로 2023년 대법원 판례 이후 ‘변화하는 법적 여건’을 꼽았다. 다른 기업들의 조치를 감안해 정책을 면밀히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2023년 미국 대법원은 대학 입학 시 ‘소수집단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나며, 대학들이 학생 선발 시 인종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다양성을 유지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판례는 교육기관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반, 특히 기업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유통업체 월마트, 농기계업체 존 디어, 오토바이업체 할리데이비슨 등 여러 기업이 지난해 DEI 정책을 폐기했다.AP통신은 정치적 환경 변화가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DEI 프로그램에 강경하게 반대해 온 점을 근거로 들었다.트럼프는 백악관 비서실의 정책 담당

    2025.01.07 17:46:19

    美 맥도날드, ‘다양성 확대 정책’ 4년 만에 종료
  • 메타, '트럼프 절친' UFC 회장 이사로 영입…몸 낮춘 저커버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위해 공화당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한 데 이어 최근에는 트럼프와 절친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을 메타 이사로 선임했다.메타는 6일(현지시간)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메타 이사진 멤버로 선임됐다고 밝혔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인공지능(AI), 웨어러블, 인간 연결의 미래 등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기회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깊이 있는 전문 지식과 관점을 더해줄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메타는 화이트 회장과 함께 존 엘칸 엑소르 CEO, 찰리 송허스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 등 총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번 영입을 통해 메타 이사진은 총 13명 규모로 늘어났다.새롭게 합류한 화이트 회장은 “소셜 미디어와 AI가 우리의 미래라고 굳게 믿고 있다”라며 “메타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화이트는 2000년대 초부터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을 이어 온 인물로 대표적 인물로,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젊은 남성 유권자의 표를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나 대선 결과 개표 방송을 보는 자리에도 트럼프 당선인과 동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당선인, 화이트 회장, 자신이 개표 추이를 지켜보며 대화하는 사진을 X에 올리면서 "미국의 CEO·CMO·CTO"라고 적기도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참석해 화이트 회장의 안내를 받아 경기를 관람

    2025.01.07 15:18:38

    메타, '트럼프 절친' UFC 회장 이사로 영입…몸 낮춘 저커버그
  • 달고나·막내, 옥스퍼드 영어사전 등재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 한국어 단어 7개가 새로 추가됐다.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K팝 등 K컬처의 영향으로 한국 단어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결과다.7일 옥스퍼드 영어 사전 웹사이트에 따르면, 새롭게 등재된 단어는 ‘달고나(dalgona)’, ‘노래방‘(noraebang)’, ‘형’(hyu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등 7개다.옥스퍼드 영어사전은 '달고나'를 “녹인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 사탕과자”로 정의했다. 길거리 상인이 판매하며, 일반적으로 평평한 원반 형태에 하트, 별 등 간단한 모양이 새겨져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전은 2022년 10월 보스턴 글로브의 오징어 게임 관련 기사도 예문으로 실었다. "넷플릭스가 한국 대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공개했고, 틱톡에서 많은 사람들이 달고나 사탕을 재현했다”는 내용이다.‘막내’, ‘형’ 같은 호칭은 K-팝 아이돌 그룹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알려졌다. 막내는 “가족이나 그룹에서 가장 어린 사람. 구체적으로 K팝 그룹의 가장 어린 멤버”로 설명했다. ‘형’은 "소년이나 나이가 더 많은 남자 형제. 존경이나 애정을 담은 용어이고 더 나아가서는 나이가 더 많은 남성 친구를 지칭할 때도 쓰인다"고 소개했다.한식 단어도 주목받고 있다. '떡볶이'는 "고추장으로 만든 매콤한 소스로 요리한 작은 원통형 떡으로 구성된 한국 요리"로 정의했다. '찌개'는 "해산물, 고기, 야채로 만든 다양한 국물 기반의 스튜"라고 소개하며 '된장찌개', '

    2025.01.07 14:10:31

    달고나·막내, 옥스퍼드 영어사전 등재
  • 2025년에도 미국 경제 강할 것…인플레 부메랑으로 돌아오나[글로벌 현장]

    미국 경제가 세계 선진국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2025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 등으로 젊은 인구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노동 유연성에 따른 활발한 구조조정이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미국의 성장을 돕고 있다. 다만 약 36조 달러 규모의 정부 부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미국 GDP, 2024년 2.8% 증가미국 자산관리사인 리버프런트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202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을 100으로 봤을 때 111.1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와 영국은 102.1, 일본은 100.5, 독일은 100.4에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4년 10월 발표한 2024년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은 2.8%로 캐나다 1.3%, 독일 0%, 영국 1.1%, 프랑스 1.1%보다 월등히 높다.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는 요인으로 안정적인 인구구조를 꼽았다. 유엔에 따르면 미국의 인구증가율은 2022년 0.4%, 2023년 0.6%, 2024년 0.6%이다. 현재 미국 인구는 약 3억4500만 명이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유럽 및 일본과는 대조된다.미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2020~2024년 평균 65.2%로 유럽(64.6%) 및 일본(58.8%)을 앞선다. 생산가능인구란 한 국가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의 인구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나 실업률 같은 경제지표를 분석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이민 및 난민 인구 유입이 늘어난 것도 미국 내 노동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산성도 월등히 높아경기침체 지표인 ‘

    2025.01.07 06:00:04

    2025년에도 미국 경제 강할 것…인플레 부메랑으로 돌아오나[글로벌 현장]
  • 뉴욕, 미국 첫 ‘혼잡 통행료’ 시행… 교통 체증 해결 나서

    미국 뉴욕시가 혼잡 통행료 제도를 도입하며 교통체증 완화에 나섰다. 5일(현지 시각)부터 시행된 이 정책은 특정 시간대에 혼잡 지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미국 내 최초 시행되는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혼잡 통행료는 뉴욕시 맨해튼 60번가 남쪽 구역에 적용된다. 여기에는 센트럴파크 남단, 미드타운 맨해튼, 소호, 로어 맨해튼 등이 포함되며,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월가 등 주요 관광 명소와 비즈니스 지역이 밀집해 있다.혼잡 시간대(주중 오전 5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 9시) 이 구역에 진입하기 위해 운전자는 9달러를 내야 한다. 그 외의 시간대에는 요금이 75% 할인돼 2.25달러(약 3,000원)가 부과된다. 소형 트럭과 비 통근 버스는 14.40달러(약 2만 1,000원), 대형 트럭과 관광버스는 21.60달러(약 3만 2,000원)의 요금을 부담하게 된다.다만, 응급 차량과 정부 차량, 저소득층 운전자, 학교·통근버스 등은 면제 대상이다.교통 모니터링 플랫폼인 인릭스에 따르면, 뉴욕 시민들은 연평균 101시간 교통체증에 갇혀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91억 달러(약 13조 38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뉴욕시는 이번 제도를 통해 도심부 진입 차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재노 리버 MTA 국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가 교통 체증에 긴급 구조대와 대중교통의 이동이 방해되는 상황을 해결하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이 구급차에 갇혀 있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혼잡 통행료 시행 첫날, 분석 회사 INR

    2025.01.06 14:35:15

    뉴욕, 미국 첫 ‘혼잡 통행료’ 시행… 교통 체증 해결 나서
  • 밀라노 “길에서 담배 피우면 벌금 36만원”

    이탈리아 밀라노가 올해부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며 더욱 강화된 금연 정책을 시행한다. 이탈리아 인구의 약 4분의 1이 흡연자임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흡연 금지 정책으로 평가된다.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밀라노는 1일(현지 시각)부터 모든 실외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했다. 다른 사람과 최소 10m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고립된 공간을 제외한 모든 실외 장소에서 흡연할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최소 40유로(약 6만 원)에서 최대 240유로(약 36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전자 담배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이번 금연 정책은 건강보다는 공기 오염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밀라노는 2020년 11월 제정된 미세먼지 '대기질 법'을 근거로 미세먼지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목표로 삼았다. 2021년부터 버스정류장, 공원, 스포츠시설, 경기장, 묘지, 어린이 놀이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했으며, 올해부터는 10m 거리 규정을 충족하지 않은 모든 실외 공간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밀라노는 유럽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시 당국은 담배 연기가 미세먼지 유발 물질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는 만큼 이번 정책이 대기질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하지만 금연 정책에 대한 반발도 존재한다. 밀라노 공공 비즈니스 연맹의 피페 콘프코메시오 리노 스토파니 회장은 CNN에 “이번 금지령은 상징적”이라며, “사업주들이 금연을 강제할 의무가 없어 실질적인 시행이 어렵

    2025.01.03 15:05:29

    밀라노 “길에서 담배 피우면 벌금 36만원”
  • “원전의 심장이 다시 뛴다…투자 늘고 일자리 생길 것”[글로벌 현장]

    “이렇게 작은 땅에서 원자로를 운영할 수 있다고요?”지난 12월 19일 미국 미시간주 밴뷰런 카운티 팰리세이드 원자력발전소 인근 소형모듈원자로(SMR) 준비 현장. 서쪽 방향의 미시간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가웠다. 부지 곳곳에 43개 천공과 20개 관측용 우물을 뚫어 토양 견본 채취와 지하수 검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직원은 3억 년 된 회색 셰일층을 뽑아낸 원통형 견본을 보여주며 “땅이 충분히 단단하고 원전 운영에 위험요소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원전업체 홀텍인터내셔널은 이곳에 3.5세대 원전으로 분류되는 SMR-300 두 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SMR 현장에서 차로 5분 거리의 팰리세이드 원전(800MW)을 내년 중 재가동하고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초 ‘원전 클러스터’ 프로젝트다. 기존 원전의 인프라와 인력 풀, 환경영향평가 등을 고스란히 활용하면서 새로운 원전 산업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3.5세대 SMR은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지만 기존 원전처럼 냉각수를 외부에서 계속 공급하지 않아도 되는 피동형 냉각 방식으로 안전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돌아오는 ‘원전 붐’현재 SMR은 아직 가동 중인 것이 없다. 홀텍을 비롯해 미국 테라파워,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 주요 원전들은 잇달아 SMR 개발과 부지 선정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용화는 시간 문제일 뿐 미래 대세가 원전, 특히 안전성을 보강하고 비용을 낮춘 SMR이 될 것이라는 데 많은 에너지업계 관계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개발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경제 안보 관점에서 에너지원을 스스로

    2025.01.03 10:15:02

    “원전의 심장이 다시 뛴다…투자 늘고 일자리 생길 것”[글로벌 현장]
  • 에르메스 버킨백 대신 월마트 ‘워킨백’ 드는 미국 MZ

    미국 월마트가 출시한 명품 에르메스 버킨백과 닮은 디자인의 가방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월마트 버킨백’, ‘워킨(Wirkin)’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가방은 출시와 동시에 전량 매진됐다. 이는 고가의 명품 대신 저렴한 대체품을 찾는 MZ세대의 듀프 소비 트렌드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CNN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월마트 버전의 에르메스 버킨이 온라인 장악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명품의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이 월마트의 워킨백에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에르메스 버킨백은 영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이다. 한 명의 장인이 40시간 이상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고급 소재와 정교한 제작 방식으로 유명하다. 뮌헨의 쇼핑몰 SACLÀB에 따르면, 버킨백의 기본 모델 가격은 현재 최소 7,200달러(약 1,060만원)부터 시작한다.구매 과정 역시 까다롭다. 에르메스에서 다른 제품을 여러 차례 구매해야 하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원하는 제품을 받기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반면, 월마트의 워킨백은 78달러(약 11만 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으며,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워킨백 제조사에 따르면, 외부는 소가죽, 내부는 합성 가죽으로 만들어졌다.CNN은 “명품은 여전히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매가 어렵다”며 소비자들이 저렴한 듀프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듀프(Dupe)는 복제품(Duplication)을 줄여 쓴 용어로, 브랜드 디자인을 비슷하게 만든 제품을 의미한다. 이는 로고까지 복제해 명품으로 착각하게 하는 모조품과는 다른 개념이다.이 트렌드는 글로벌

    2025.01.02 18:14:57

    에르메스 버킨백 대신 월마트 ‘워킨백’ 드는 미국 MZ
  •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 음모 아니었나? WHO “中이 공유한 데이터 제한적”

    코로나19감염증 발병 5년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질병 발원에 관한 데이터 공유를 요청했다. 5년 전 조사팀을 꾸려 파견했지만 중국 내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제한적이었다는 이유에서다.게다가 3년 전 연방수사국(FBI)의 조사 내용이 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 발생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WHO는 30일(현지시간) “2019년 12월 31일 WHO 중국 사무소는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웹사이트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가 언급된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고 5년 전 상황에 대해 밝혔다.WHO에 따르면 첫 사례가 발견된 직후인 2020년 1월부터 직원들이 비상 시스템을 가동하고 같은 달 4일 세계에 질병 상황을 알렸다. 닷새 뒤 질병 대응에 필요한 첫 종합 지침이 나왔으며 질병 검사의 청사진을 발표하기 위한 협력도 시작됐다.WHO는 2020년 중국에 조사팀을 파견하기도 했으나, 조사 범위나 데이터에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코로나19 발병 원점으로 의심되는 야생동물 시장 관련 자료나 초기 환자 검체, 유전자 서열 등에 관한 정보를 충실히 공유해줄 것을 중국 측에 지속 요청해왔다는 것이다.WHO는 “코로나19의 발생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중국에 데이터 공유와 접근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는 도덕적이며 과학적인 의무이며 국가 간의 투명한 자료 공유와 협력 없이는 미래의 전염병에 충분히 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중국은 WHO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년 전 중국은 전염병 정보와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WHO와 국제사회와

    2025.01.02 18:12:19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 음모 아니었나? WHO “中이 공유한 데이터 제한적”
  • 2030세대에 전화로 ‘출산 계획’ 묻는 중국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중국이 전화로 청년층의 임신 계획을 묻는 등 강력한 출산 장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출산 시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고, 연애와 결혼을 장려하는 방식이다.25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지방정부가 20~30대 기혼 여성에게 전화해 임신 계획을 묻고, 부모들에게 현금을 지원하며 자녀를 두 명 이상 낳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지방 정부의 조치는 중국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중앙 정부의 압박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20~30대 여성들은 지방 공무원으로부터 직접적인 출산 독려 전화를 받고 있다. 일부는 산전 신체 검진에 참석 요청을 받았고, 또 다른 여성은 둘째 출산 시 보조금 지급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저장성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공무원이 둘째를 출산할 경우 최대 10만 위안(약 2,0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또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대학에 연애를 장려하는 ‘결혼과 사랑 교육 과정’ 개설을 촉구하고 있다. 국영 언론사들도 출산의 긍정적 효과를 알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홍보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인민일보는 출산이 산모 건강에 유익하며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중국 국무원은 지난 10월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출산 친화적 사회’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출산 장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출산 장려 정책만으로는 젊은 세대를 설득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현재 중국은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등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학자 런쩌핑은 “중국은

    2024.12.31 15:00:13

    2030세대에 전화로 ‘출산 계획’ 묻는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