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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 since 1995~2025 한경BUSINESS

  • 나이키, 이번 주부터 가격 인상한다

    나이키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일부 성인용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6년 만에 미국 아마존에서의 직접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21일(현지 시각) CNBC와 로이터통신은 나이키가 성인용 의류와 신발 가격을 2달러에서 최대 10달러까지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개학 시즌을 고려해 아동용 제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가격대별로는 100~150달러 구간의 신발은 5달러, 150달러 초과 신발은 10달러 인상된다. 100달러 미만 제품은 가격 변동이 없다.나이키는 “시즌 계획의 일환으로, 우리는 정기적으로 사업을 평가하고 가격 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155달러에 판매 중인 인기 운동화 ‘에어포스 1’은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나이키 관계자는 “이 제품은 직장에서 착용하는 사람이 많고, 착화감과 접근성도 좋아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조던 브랜드의 의류와 액세서리는 가격이 유지되지만, 조던 운동화는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또한 나이키는 2019년 중단했던 아마존에서의 직접 판매를 6년 만에 재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나이키는 자사 웹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판매 전략을 펼쳤으며, 아마존 내 나이키 제품은 독립 판매자들이 유통해왔다.로이터는 나이키의 아마존 재 진출에 대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새롭고 트렌디한 브랜드들과의 경쟁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한편, 독일 스포츠웨어 브랜드 푸마도 이달 초 관세 문제로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선적량을 줄였으며, 이에 따라 미국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5.05.22 11:42:45

    나이키, 이번 주부터 가격 인상한다
  • “게으르다더니” Z세대, 오히려 사무실 복귀 주도 중

    재택근무 세대로 알려진 Z세대가 오히려 출근에 더 적극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0일(현지 시각) CNBC는 “야망 있는 Z세대가 사무실 복귀를 주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젊은 직장인이 세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선배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대면 근무 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Z세대는 그간 ‘게으르다’, ‘대면 업무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 1월 직원들에게 주 5일 출근을 지시하며, 젊은 직원들이 재택근무 환경에서 충분한 아이디어 교류나 대면 협업을 경험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미국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이 지난 3월 전 세계 다양한 직종의 직원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세 이하 젊은 근로자들의 주 평균 출근 일수는 3.1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평균(2.6일)은 물론, 35~44세 밀레니얼 세대(2.5일)보다 높은 수치다.JLL은 “예상과 달리, 젊은 근로자들이 사무실 복귀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또 다른 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벤트 회사 프리먼이 미국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Z세대는 더 많은 대면적 상호작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들과의 교류와 전문적 성장을 위해, 재택과 대면 근무의 균형을 원한다”고 응답했다.뉴욕에 거주하는 Z세대 직장인 맥스 란자토(28)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원격 근무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CNBC에 “조언을 해줄 상사가 없어 업무 학습에 차질이 생겼다”며, “외롭고, 일도 보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현재는 주 4일, 왕복 90분을 들여 회사로 출

    2025.05.21 18:09:17

    “게으르다더니” Z세대, 오히려 사무실 복귀 주도 중
  • ‘웃는 얼굴’ 이모티콘에 상처받는 Z세대

    Z세대가 일부 이모티콘을 정반대의 뜻으로 해석하면서 세대 간 디지털 오해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젊은층이 이모티콘을 새로운 언어로 받아들이며, 기존 세대와는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뉴욕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Z세대가 일부 이모티콘을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대표적인 예가 바로 ‘웃는 얼굴’ 이모티콘이다. 이전 세대에게는 따뜻함과 기쁨의 상징이었던 해당 이모티콘을 젊은 세대는 ‘무시’, ‘비웃음’, ‘아이러니’ 등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30대 이상은 긍정적인 상황에서 해당 이모티콘을 사용하지만, Z세대는 ‘가르치려 들거나 냉소적인 사람’의 표현으로 본다는 설명이다.WSJ은 미국 브루클린의 한 미디어 기업 인턴으로 일하는 하피자트 비시(21)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동료가 ‘웃는 얼굴’ 이모티콘을 사용할 때, 나를 차갑게 대하는 느낌이었다”며 “진심 어린 미소가 아니라 무시하거나 곁눈질하는 미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냉소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만, 동료가 나이가 많다는 걸 감안해야 했다”고 덧붙였다.엄지를 치켜세운 이모티콘 역시 마찬가지다. Z세대 사이에서는 ‘수동적 공격성’의 의미로 풀이되는 경우가 많다. 대화를 빨리 끝내거나 무성의한 태도를 보일 때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주로 동의나 칭찬의 의미로 활용하는 윗세대와는 정반대의 해석이다.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는 “내 또래는 절대 안 쓰는데 X세대는 항상 엄지 이모티콘을 보낸다”며 “상대가 나한테 화

    2025.05.20 17:49:10

    ‘웃는 얼굴’ 이모티콘에 상처받는 Z세대
  • “진짜 제가 썼어요” 과제 증거 영상 만드는 美 대학생들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과제 작성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제에 인공지능(AI)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다.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각) “‘AI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정직한 학생들의 새로운 고민으로 부상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AI 표절 의혹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대학생들의 실태를 전했다.최근 많은 교수가 과제 평가에 AI 탐지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 도구는 사람이 작성한 글조차도 AI 생성 텍스트로 잘못 판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학생들은 AI를 썼다는 의혹을 피하고자 과제 작성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휴스턴 다운타운대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 리 버렐(23)은 작문 과목 과제에서 0점을 받았다. 담당 교수는 “해당 과제가 AI 챗봇에 위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NYT가 검토한 구글 문서 편집 이력에 따르면, 버렐은 이틀에 걸쳐 초안을 작성하고 수정해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AI 표절 탐지 프로그램 턴잇인(Turnitin)이 그의 글을 AI 생성물로 오인한 것이다.버렐은 자신의 억울함을 입증하기 위해 글쓰기 과정이 담긴 스크린샷과 메모를 정리해 총 15쪽 분량의 PDF를 학과장에게 제출했고, 다행히 성적은 복구됐다.이후 그는 같은 수업 과제를 제출할 때, 글쓰기 과정을 담은 93분 분량의 영상도 유튜브에 함께 게시했다. 그는 “내가 하지 않은 일로 성적이 떨어질까 걱정됐다”며 “영상을 촬영이 번거로웠지만, 마음의 평화를 위해 필요했다”고 전했다.AI 탐지 오작동은 드문 일이 아니다. 메릴랜드 대학교 연구진이 12개의 AI 탐지 서비스를

    2025.05.19 18:02:30

    “진짜 제가 썼어요” 과제 증거 영상 만드는 美 대학생들
  • 美 최대 투자유치행사서 쏟아진 ‘韓 러브콜’ [글로벌 현장]

    “최근 한국에서 온 케이블 제조기업이 미국 버지니아에서 공장 착공식을 했습니다.”(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한국과 항공우주,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입니다.”(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5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셀렉트USA’.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최대 투자 유치 행사다.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투자유치 연설과 함께 각 주의 주지사들의 자기 주에 투자해 달라는 좌담회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 나온 주지사들은 잇따라 한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엔 미국에 투자했거나 투자 확대를 저울질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 투자해 달라”영킨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LS전선의 해저케이블생산 공장을 유치했다고 소개하며 “버지니아주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세계 1위며 인공지능(AI) 분야를 버지니아주가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에너지 플랫폼에 상당한 예산을 배정하고 있고 소형모듈원자로를 처음으로 상업 운전하는 주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투자 유치를 위해선) 교육, 인력, 전력, 공급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백악관이 알래스카를 세계와 미국 문제를 위한 해결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아시아 방문 때 한국과 대만 등을 찾았는데 아시아 동맹국에서 받는 관심과 열정이 과거에 보지 못한 수준”이라며 L

    2025.05.17 06:08:02

    美 최대 투자유치행사서 쏟아진 ‘韓 러브콜’ [글로벌 현장]
  • 월마트, 바나나 가격도 올렸다… “관세 영향”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인한 비용 증가가 배경으로 지목됐다.16(현지 시각) CNBC, CNN방송 등에 따르면,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런은 “세계 무역 전쟁으로 회사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전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가격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하된 관세율에도 불구하고 소매 마진이 낮은 현실을 고려하면 모든 압력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관세가 높아지면 가격도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대부분의 월마트 수입 제품에 기본 10%의 관세가 부과되며,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 현재 월마트의 미국 내 매출 중 약 3분의 1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베트남, 인도가 월마트의 최대 수입 시장이다.특히 중국에 대한 관세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밀런은 “장난감과 전자제품 등 중국산 비중이 높은 품목에서 비용 압박이 크다”고 전했다.일부 식품류에서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스타리카, 페루, 콜롬비아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아보카도, 커피, 장미 등에 부과되는 관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대표적으로, 월마트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인 바나나 가격을 파운드당 50센트(약 695원)에서 54센트(약 751원)로 인상했다. 공급업체의 비용 부담 증가에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이 외에도 다른 품목에 대한 본격적인 가격 인상은 이달 말부터 적용될 예정

    2025.05.16 16:08:13

    월마트, 바나나 가격도 올렸다… “관세 영향”
  • 하버드 총장, 트럼프 압박 속 급여 자진 삭감

    미국 하버드대 앨런 가버 총장이 자발적으로 연봉의 25%를 삭감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에 대한 연방 보조금 추가 삭감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14일(현지 시각) 하버드대 학보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가버 총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1년간 급여 25%를 반납할 예정이다.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임 하버드 총장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 연간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약 25만 달러(약 3억 5,000만 원)가 삭감될 전망이다.이번 결정은 하버드대가 직면한 재정적 압박을 나누겠다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와 입학 절차 및 교수 채용에 대한 정부의 감독 권한을 요구했다.하버드는 “사립학교 운영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해 학문적 자유를 위협한다”며 이를 거부하고 행정부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구두 변론은 오는 7월 2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에 지원되던 22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연방정부 연구비를 동결시켰고, 13일에는 8개 연방기관의 보조금 중 4억 5,000만 달러(약 6,300억 원)를 추가 삭감한다고 통보했다.하버드대는 장기적 재정적 압박에 대비해 대대적인 긴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교수 및 직원 채용을 중단했고, 각 단과대에 재량 지출과 신규 계약 중단을 지시했다. 4월에는 2026 회계연도에 교수진과 비노조 직원들의 성과급을 동결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인문학부 교수들에게 예산 부족에 대비한 비상 지출 계획을 수립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총장뿐 아니라 교수진의 자발

    2025.05.15 17:29:26

    하버드 총장, 트럼프 압박 속 급여 자진 삭감
  • Z세대, 화장도 염색도 안 한다… “과한 건 싫어”

    최근 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 염색이나 마스카라 등 인위적인 미용을 지양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뷰티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외모에 대한 선호가 자리잡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18~24세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39%는 한 번도 머리를 염색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58%는 염색하지 않는 것을 선호하며, 이들 중 71%는 자신의 본래 머리색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특히 ‘염색으로 인한 머릿결 손상’에 대한 우려가 주요 이유(58%)로 꼽혔다.‘고스트 속눈썹’도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다. 이는 마스카라나 인조 속눈썹을 사용하지 않고, 속눈썹 영양제 등으로 본연의 모양과 결을 살리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방식이다.미국 패션 매체 글래머(Glamour)의 뷰티 디렉터 피오나 엠블턴은 “마스카라를 쓰지 않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됐다”며 “모델 겸 인플루언서 헤일리 비버처럼 속눈썹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유명인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콰이어트 럭셔리, 클린걸, 미니멀리즘 등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공통점은 ‘절제된 꾸밈’으로, 모두 과한 장식보다 자연스럽고 깔끔한 자신의 특징을 유지한다 데 초점을 둔다.글래머는 “미니멀리즘이 뷰티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스트 속눈썹의 일환으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이제 헤어 스타일에도 미니멀리즘이 적용되고 있다”고 풀이했다.이어 “Z세대는 단순히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외모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에 조용

    2025.05.14 18:06:12

    Z세대, 화장도 염색도 안 한다… “과한 건 싫어”
  • 애플, 뇌파로 아이폰 조작하는 기술 도입한다

    애플이 뇌파를 이용해 자사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1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싱크론과 협력해 손 사용이 힘든 중증 장애인들이 애플 기기를 뇌파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뉴욕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싱크론은 스텐트로드(Stentrode)라는 이름의 뇌 임플란트 장치를 개발한 기업이다. 이 장치는 뇌 운동 피질의 정맥에 삽입돼 뇌 신호를 읽고 사용자의 의도를 해석해 기기 운영체제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손이나 음성 명령 없이도 기기 동작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것이다.현재, 이 기술은 화면 탐색과 아이콘 선택 수준의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하지만, 마우스처럼 자유롭고 빠르게 커서를 이동시키는 등의 정교한 제어는 아직 어렵다. 싱크론은 2019년부터 움직임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10명에게 스텐트로드 장치를 이식해 왔다.애플은 이 장치를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BCI 전용 인터페이스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WSJ은 애플이 올해 말 이 표준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척수 손상이나 루게릭병(ALS)과 같은 질병으로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수만 명의 사람이 애플 기기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모건스탠리는 미국 내에서만 약 15만 명이 BCI 장치의 초기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업계에서는 애플이 이 기술을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뉴럴링크는 사지마비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해 기기로 의

    2025.05.14 14:32:30

    애플, 뇌파로 아이폰 조작하는 기술 도입한다
  • 흔들리는 닛산… 2만 명 감원에 공장 폐쇄까지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감원 규모는 기존 발표보다 두 배로 늘어난 2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13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닛산은 전체 직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국내외 직원 2만 명을 감원하고, 일본 및 해외 공장 7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9,000명 감원 계획에 1만 명 이상을 추가한 것이다.닛산은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미 정부의 무역 관세 부담,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인도,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생산 철수도 추진해 왔다.영국 리서치 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닛산의 지난해 미국 공장 평균 가동률은 57.7%에 그쳤으며, 이는 자동차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에 한참 못 미친다.닛산은 오늘 2024 회계연도 6,708억 엔(약 6조 4,6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에 4,266억 엔(약 4조 1100억 엔) 흑자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2026년 3월기의 실적 전망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발표하지 않았다.악화한 재무 상황 속에서 기타큐슈에 예정됐던 전기차(EV)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철회됐다. 투자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지난 9일에는 백지화됐다.지난해 12월 닛산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경영 통합을 논의했지만,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은 지난 2월 결렬됐다. 이후 닛산의 경영상황은 더욱 악화됐다.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올해 닛산의 신용등급을 ‘Ba1’로 하향 조정했다. “수익성이 약하고, 모델 포트폴리오가 노후화되어 있다”는 이유에서다.이에 우치다 마코토

    2025.05.13 18:00:11

    흔들리는 닛산… 2만 명 감원에 공장 폐쇄까지
  • 비행기 안타는 미국인 여행객… 도로 위로 몰린다

    미국 여행객들이 이동 수단으로 항공편 대신 자동차를 선택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 항공료 인상, 주식시장 불안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적 우려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도로 여행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서 시작된 글로벌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키우고, 소비자 심리를 흔들고 있다는 설명이다.미 자동차협회(AAA)는 오는 '메모리얼 데이'(5월 26일) 연휴 동안 약 3,940만 명의 미국인이 자동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1%(약 120만 명) 증가한 수치로, 20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AAA는 전체 여행객의 87%가 자동차를 이동 수단으로 선택했다고 전했다.항공편 이용자는 약 361만 명으로, 증가율은 1.7%에 그쳤다.유가 하락도 자동차 여행을 선택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최근 원유 가격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휘발유 가격도 하락했다. AAA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 평균 주유 가격은 약 3.14달러(약 4,400원)로, 전년보다 갤런당 50센트(약 700원) 낮다.반면, 미 항공협회에 따르면 이번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국내선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850달러(약 119만 원)로, 지난해보다 2% 상승했다. 저가 항공사들이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면서 가격이 인상됐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는 “몇몇 대형 사고로 인한 항공기 안전 우려도 여행객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러한 혼란이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 하향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주식시장 하락도 휴가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05.13 11:39:33

    비행기 안타는 미국인 여행객… 도로 위로 몰린다
  • "70억 내면 미국 영주권 준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골드카드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00만 달러(약 70억원)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골드카드'의 전산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골드카드에 관해 올린 게시물에 답글로 "우리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용히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테스트를 마치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적었다.머스크가 이런 답글을 단 게시물은 "트럼프의 500만달러 비자는 자체 정부 도메인, 정부효율부(DOGE)가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로 현실화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이민 시스템에 통합됐다"는 내용이었다. 머스크의 답글은 이런 내용을 긍정하며 골드카드 진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다.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중순 소식통을 인용해 DOGE 팀원과 엔지니어들이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이민국 직원들과 함께 골드카드 발급에 필요한 웹사이트와 비자 신청 절차 등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존 투자 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 달러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초에는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자신의 얼굴 이미지 등이 인쇄된 실물 골드카드를 보여주며 "2주 이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아직 골드카드 구매 절차나 시스템 등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5.05.13 10:37:35

    "70억 내면 미국 영주권 준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골드카드 나온다
  • 美 관세 협상 카드 ‘쌀’ 놓고 자중지란 日[글로벌 현장]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에서 ‘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본 정부가 관세 철폐를 위한 협상 카드 중 하나로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검토하자 ‘농민 표’를 의식한 집권 자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선 일본산 쌀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수입을 늘릴 경우 관세 철폐와 쌀 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도 일본으로 쌀 수출에 나섰다. 관세 협상 카드로 떠오른 ‘쌀’최근 자민당은 미·일 관세 협상을 둘러싸고 미국산 쌀 수입 확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쌀 수입을 늘리면 일본 내 생산 기반이 무너진다며 식량안보를 명분으로 쌀을 ‘성역화’하는 모습이다.“자동차 관세를 낮추기 위해 농림수산품을 희생시키는 협상 방침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 자민당 2인자이자 식량안보강화본부장을 맡은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은 지난 4월 25일 이런 내용의 본부 결의안을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에게 전달했다.앞서 일본 정부 내에선 미국산 쌀 수입 확대가 관세 협상 카드로 부상했다. 일본은 무관세로 매년 약 77만 톤의 쌀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한도를 초과하면 kg당 341엔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선 미국산 쌀을 연간 7만 톤 정도 추가 수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일본 정부도 지금까지 무역 협상에서 쌀을 보호해 왔다. 그러나 미국 관세 대상에서 일본 제품이 제외되려면 일정한 양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미국 측은 자동차 안전기준, 쌀 수입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수입 확대를 요구했다.여기에 일본 쌀 가격 급등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에선 지난

    2025.05.12 17:30:01

    美 관세 협상 카드 ‘쌀’ 놓고 자중지란 日[글로벌 현장]
  • 트럼프·시진핑 갈등 끝났나…美中 상호관세 115%포인트씩 내린다

    미국과 중국이 보복성 상호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이날 합의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매기는 관세는 기존 145%에서 30%로 낮아지며, 중국의 미국 제품 대상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하향 조정된다.자세한 내용을 보면 미국은 4월 2일 부과한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관세율 34%) 중 24%포인트를 90일 동안 유예하는 한편 4월 8일과 9일 부과한 관세(91%)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즉, 미국이 1~2월 ‘펜타닐 관세’로 부과한 20% 추가 관세 외에는 상호관세는 10%만 남게 됐다.중국은 2025년 세칙위원회 4호 문건에서 규정한 미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34% 중 24%포인트는 90일 유예했다. 또 이후 추가한 관세는 모두 취소한다.이 같은 결과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 이틀간 대화한 끝에 나온 것이다.이번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양국 간에 진행된 최초의 공식 대면 협상으로서, 협상 시작 전부터 미·중 갈등의 향방을 결정할 분기점으로 기대를 모았다.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2025.05.12 17:22:12

    트럼프·시진핑 갈등 끝났나…美中 상호관세 115%포인트씩 내린다
  • 불안감에 사로잡힌 Z세대… “둠스크롤링이 문제”

    불안을 느끼는 글로벌 Z세대 성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 이용과 함께 증가한 둠스크롤링(Doom Scrolling)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둠스크롤링은 파멸(doom)과 스크롤링(scrolling)의 합성어로, 부정적인 뉴스나 콘텐츠를 쉬지 않고 강박적으로 소비하는 행위를 일컫는 신조어다.뉴스위크는 11일(현지 시각) “Z세대, 둠스크롤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젊은 성인들의 불안이 최근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이후 젊은이들의 휴대전화 및 SNS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둠스크롤링도 함께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미국 보건복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18~29세 성인 중 불안을 겪는 비율은 2019년 8%에 불과했지만, 2023년 22%로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시점과 맞물린다.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저드슨 브루어 박사는 뉴스위크에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 경제적 불안정성, 끊임없는 SNS 노출이 완벽한 불안 ‘촉발 요인’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하버드 의대 발라춘다르 수브라마니암 교수도 “많은 Z세대가 SNS에 푹 빠져 하루에 7시간을 스마트폰에 소비한다”며 “SNS는 이들에게 지루함, 스트레스, 외로움 등을 잠시 잊게 하는 ‘디지털 진정제’ 역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미국 여론조사 기관 Morning Consult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1%가 정기적으로 둠스크롤링을 하고 있으며, Z세대에서는 그 비율이 53%에 달한다. 밀레니얼 세대도 46%가 둠스크롤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둠스크롤링은 도파민 분비로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안과 스트레스

    2025.05.12 17:03:02

    불안감에 사로잡힌 Z세대… “둠스크롤링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