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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 하루 관광객 수 제한한다

    이탈리아 폼페이 당국은 오는 15일부터 하루 입장객 수를 2만 명으로 제한한다. 많이 늘어난 방문객 수를 조절해 고대 유적지를 보호하려는 조치다.11일(현지 시각) CNN방송은 폼페이 고고학 공원이 이 같은 대책을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보도했다.이 조치에 따라 폼페이 각 방문객의 이름이 기재된 티켓을 도입하게 된다. 성수기인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관광객들에게 지정 시간대를 안내할 예정이다.공원 관리자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우리는 대량 관광이 아닌 느리고 지속 가능하며 즐거운 경험을 목표로 한다”며 과도한 관광이 유적지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입장객 제한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이탈리아 문화부 자료에 따르면 폼페이를 찾는 관광객은 2014년 270만 명에서 2019년 39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4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전년 대비 33.6% 증가한 수치다. 가브리엘은 지난 2일에는 하루에만 3만 6,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고 전했다.당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폼페이를 포함한 고대 유적지 통합 티켓을 출시하고 셔틀을 배치하기도 했다. 방문객을 멀리 떨어진 고대 유적지로 분산시키려는 의도다. 이 프로젝트인 ‘그란데 폼페이’의 티켓은 폼페이와 인근 보스코레알레, 오플론티스, 그리고 스타비아에 있는 빌라를 포함한다.폼페이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였다. 하지만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 주민의 대부분이 사망했다. 이때 화산재가 도시를 덮치며 건물과 희생된 사람들의 모습이 남아 있게 됐다. 이후 고고학적 가치와 보존 상태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한편, 관광객 수 제한에

    2024.11.13 14:45:43

    폼페이, 하루 관광객 수 제한한다
  • 이케아·무인양품, 중국 매장 더 늘린다… “부유층 겨냥”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중국 매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고품질 해외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 부유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1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케아, 무인양품 등 글로벌 브랜드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안마의자 제조업체 오씸과 스웨덴의 가구 기업 이케아,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 등은 중국 본토에 계속 새로운 매장을 열 계획이다.이들 브랜드는 부유한 중국인들이 여전히 고급 라이프스타일 제품에 돈을 쓰고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내 명품 소비가 줄어든 것과는 달리 해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오씸차이나의 부장 릴리 양은 “중국 부자들은 품질을 우선시하고 평판이 좋은 외국 브랜드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가성비는 낮은 가격으로 고급 제품을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가격이 시장 평균보다 높더라도 구매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그에 걸맞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오씸은 중국에만 2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총매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이다. 릴리 양은 앞으로도 중국 내 확장 속도를 유지하고 쑤저우와 청두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무인양품도 앞으로 중국 본토에 매년 30~40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무인양품차이나 최고 마케팅 책임자 우 슈는 고객 유치를 위해 주요 도시에 더 큰 매장을 열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품에 대한 수요로 봤을 때 중국 소비자들

    2024.11.11 17:54:19

    이케아·무인양품, 중국 매장 더 늘린다… “부유층 겨냥”
  • ‘식물 총리’ 이시바…요동치는 일본 금융시장[글로벌 현장]

    일본은행이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예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르면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그러나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10월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15년 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정계가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됐다. 정세가 불투명해지면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르면 12월 금리인상일본은행은 10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한 뒤 9월에 이어 10월까지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10월 27일 총선에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패하며 정세가 불안해진 데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리인상을 보류했다는 분석이다.일본은행은 경제와 물가가 전망에 부합하면 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다. 우에다 총재는 9월 회의부터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표현을 고수했는데 10월 31일 기자회견에선 “(시간적 여유라는 표현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오늘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르면 12월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엔저도 금리인상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53엔을 넘나들며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앞서 정권 운영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확산함에 따라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우에다 총재는 엔화 약세와 관련해 “과거보다 물가에 영향

    2024.11.11 09:24:00

    ‘식물 총리’ 이시바…요동치는 일본 금융시장[글로벌 현장]
  • “독일 내 높은 비용, 폭스바겐 경쟁력에 걸림돌”

    [이 주의 한마디]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경영난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한 가운데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의 시장 수요 약세와 현저히 낮은 중국 시장 수익은 폭스바겐의 수십 년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고 밝혔다.블루메 CEO는 11월 2일(현지 시간) 공개된 독일 매체 빌트암손탁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경영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독일 내 높은 비용이 폭스바겐 경쟁력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인건비가 유럽 지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경쟁사와 비교할 때 개발비, 판매비, 기타 비용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독일 자동차업계는 최대 시장인 중국 경기가 침체하고 전기차 전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폭스바겐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독일 공장 10곳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직원 수만 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앞서 폭스바겐은 수익성 악화로 2026년까지 독일 내 공장 최대 2곳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비용절감 목표도 기존 100억 유로(15조원)에서 40억~50억 유로(6조~7조5000억원)가량 상향했다.전체 직원 임금도 1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금 삭감과 공장 폐쇄, 정리해고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라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폭스바겐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5억7600만 유로(2조3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3.7% 감소했다. 1∼3분기 합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줄어든 89억1700만 유로(13조3200억원)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판매량은 646만3000대로 1년 새 4.4% 줄었다. 북미에서 4%, 남미는 16% 늘었으나 중국과 서유럽에서 각각 12%, 1% 감소했다.[한눈

    2024.11.10 06:04:08

    “독일 내 높은 비용, 폭스바겐 경쟁력에 걸림돌”
  • "바이든 정부, 트럼프 2기 출범 전 삼성과 보조금 합의 서둘러"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재당선된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 등과 반도체법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와 인텔·마이크론 등은 여전히 계약과 관련해 일부 주요한 세부 사항을 처리하고 있다"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그러면서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 등 일부 업체는 협상을 마무리했고 조만간 최종 보조금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반도체법은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법안으로 2022년 제정됐다. 반도체법은 중국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고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 달러(약 52조3000억원),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 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약 70조7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대가로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미 상무부는 보조금 가운데 90% 이상을 배정했지만 구속력 있는 계약은 한 건만 발표된 상태다. 20여개 기업은 여전히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달이 중요한 상황이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반도체법에 대해 "정말 나쁜 거래"라고 비판하며 직접 보조금보다 관세가 반도체 산업 진흥에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미국 정권 교체로 정책 연속성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반도체법 보조금 축소 또는 중단, 추가 투자 압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

    2024.11.08 13:28:45

    "바이든 정부, 트럼프 2기 출범 전 삼성과 보조금 합의 서둘러"
  • “우리 좀 친해”…킹메이커 머스크와 친분 과시한 이탈리아 女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한껏 치켜세우며 친분을 과시했다.7일(현지시간) 멜로니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몇 시간 전에 머스크와 통화했다”며 “그의 헌신과 비전이 미국과 이탈리아가 미래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현지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킹메이커이자 자기 친구인 머스크를 시작으로 트럼프 측과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고 해설했다.멜로니 총리가 머스크를 징검다리 삼아 트럼프 행정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연합(EU)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2022년 취임한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를 경험하진 않았지만 머스크와는 각별한 사이다.지난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시민상 시상식에서 두 사람이 다정하게 눈빛을 주고받는 사진이 찍히며 염문설이 제기되기도 했다.머스크는 지난해 6월 이탈리아를 방문해 멜로니 총리와 한 시간 넘게 회동했으며 약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도 멜로니 총리의 초청으로 그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FdI)의 연례 정치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10월 오랜 동거인과 결별해 머스크와 관계에 더욱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을 위해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힌 유권자를 대

    2024.11.08 09:28:49

    “우리 좀 친해”…킹메이커 머스크와 친분 과시한 이탈리아 女총리
  • 돌아온 트럼프에 1400원선 넘나드는 환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6.2원)보다 0.4원 오른 1396.6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4.9원 오른 1401.1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1404.5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16일(1400.0원) 이후 7개월 만이며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환율이 치솟는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여파로 풀이된다. 아직 취임식(내년 1월 20일)까지 시일이 남았고 본격적인 정책 추진과도 시차가 있지만 미국 의회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싹슬이할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 공약 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트럼프의 대규모 관세 부과와 확장 재정을 골자로 한 공약 실행은 경기 방어와 함께 물가상승을 자극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연결된다. 이는 채권 금리를 높이고 달러 강세를 유발한다.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분쟁 우려도 달러를 자극하는 요소다.외환당국은 시장 추이를 주시하며 필요 시 개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예의 주시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단계별 대응 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4.11.07 17:08:44

    돌아온 트럼프에 1400원선 넘나드는 환율
  •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실질임금' 상승···인재 확보엔 '주식 보상'

    지난 2년간 미국 및 유럽의 주요국가의 실질 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나이키, 쇼피파이, 에르메스 등 3만 5천여 글로벌 기업이 사용하는 글로벌 HR 서비스 딜이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보상 리포트(The State of Global Compensation Report)를 발표했다.딜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국 24개 중 약 절반(11개국)에서 실질임금률이 상승했다. 스웨덴과 스페인이 각각 5.6%, 3.4%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이탈리아, 영국 등도 물가상승을 상회하는 연봉 인상을 기록했다.반면, 인플레이션이 높은 폴란드, 콜롬비아, 멕시코의 경우 임금 상승에도 불구,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소득은 각각 3.7%, 3.1%, 2.8%씩 감소했다.국가별로는 캐나다, 미국, 영국이 높은 급여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보상체계를 선도했다. 이들 국가는 직군과 상관없이 고르게 높은 보상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기술 기반 산업의 성장과 함께 엔지니어링, 데이터, 디자인 등의 전문 직군에 대한 보상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했다.미국의 경우, 1년 전 하락세를 보였던 중간 급여 수준이 다시 반등, 18개월 전보다 높아지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재 보상 경쟁력을 회복했다. 특히, 엔지니어링 및 데이터 직군의 급여 상승이 두드러져 이 분야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함을 나타냈다.성별 급여 격차에 관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는 반면, 인도와 영국의 기술 직군에서는 성별 간 급여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아졌으며, 미국의 마케팅 및 영업 직군의 경우 남녀 간 급여 격차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주식 보상이 중요한 보상 요소로 부각됐다. 딜의 파트너사인 카르타(Carta)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군

    2024.11.06 10:54:07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실질임금' 상승···인재 확보엔 '주식 보상'
  • "애플 또 제쳤다" 엔비디아 세계 시총 1위 탈환의 의미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시대를 상징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그만큼 그곳에 다다르는 것은 힘든 일이다. 2000년 이후 미국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제너럴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MS), 엑손모빌, 애플, 아마존뿐이다. 인터넷 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조차 시총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한 곳이 늘었다. 엔비디아가 ‘21세기 시총 1위’에 올랐다. 5년 전만 해도 상위 20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엔비디아가 그 자리에 오른 것은 세상의 변화를 상징한다. 제조업의 시대에는 GE가, PC시대에는 MS가, 석유 패권의 시대에는 엑손모빌이, 플랫폼 시대에는 아마존이 한 시대를 상징하는 기업이었다. 미국이 세상의 정점에 있기 때문이다.미국 시총 1위 기업의 흥망성쇠는 곧 현대 인류의 역사다. 반도체 ‘틈새시장’을 공략하던 엔비디아가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AI 혁명’이 변곡점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PC시대와 AI시대를 이끄는 MS, 모바일 시대를 주도한 애플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도 엔비디아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애플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후 3조 달러를 달성하는 데 6년이 걸렸고 MS는 5년이 소요됐지만 엔비디아는 지난 6월 불과 1년 만에 시총 1조 달러 기업에서 3조 달러 기업이 됐다.시총 2조 달러에서 3조 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0일이었다. 엔비디아 시대의 파급력이 애플이나 MS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제조업 시대의 GE, 석유 시대의 엑손모빌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GE는 미국 시가총액 1위를 10년 동안 지켰다. GE는 1993년 9월 미국 시가총액 1위에 처음 오른 이후 2004년에

    2024.11.06 10:35:48

    "애플 또 제쳤다" 엔비디아 세계 시총 1위 탈환의 의미
  • 한국인, 비자 없이 중국 간다…11월 8일부터 면제

    중국 정부가 오는 8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국가 국민에 대해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중국은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 일반 여권 소지자는 중국에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목적으로 방문할 시 최대 15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비자 시범 정책 적용 국가를 확대해왔다.현재 중국과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는 태국·싱가포르·카자흐스탄·벨라루스·에콰도르·조지아 등 24개국, 중국이 일방적으로 비자 면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폴란드·호주 등 20개국이다.이날 발표로 유럽 8개국과 한국이 추가되면서 일방적 무비자 대상 국가는 29개국으로 늘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4.11.02 01:21:08

    한국인, 비자 없이 중국 간다…11월 8일부터 면제
  • 트럼프 트레이드와 경기 호조로 급등하는 美 국채금리[글로벌 현장]

    미국 국채금리가 연 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한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관세 인상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각종 감세 정책으로 정부 재정 지출을 늘려 국채 발행량이 많아질 경우도 국채금리에 대한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 1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이 실행되지 않거나 예외 조항을 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 전략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점할 경우 공약을 실행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어서다. 무엇보다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 전략을 짤 때 신중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국채금리, 7월 이후 최고치10월 26일(현지 시간) 낮 12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연 4.242%로 거래됐다. 올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9월 16일 연저점(연 3.621%)과 비교하면 약 0.63%포인트 급등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급등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한 결과다. 그가 재선되면 대규모 국채 발행,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10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이 매체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X가 21∼22일 이틀간 전국 투표 의향 유권자 1244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

    2024.11.01 13:50:51

    트럼프 트레이드와 경기 호조로 급등하는 美 국채금리[글로벌 현장]
  • 부정선거 루머 시달렸던 美 조지아주, 대선 준비에 ‘총력’[글로벌 현장]

    “이번 대선에서 저의 가장 큰 악몽은 양당 후보가 269명 대 269명 동수의 선거인단을 획득하는 일입니다.”(게이브리얼 스털링 미국 조지아주 총무장관실 최고운영책임자)미국 대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경합지역 선거관리 담당자들이 ‘불복 사태’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조지아주 “신분증 꼭 필요해”지난 10월 21일 미국 국무부 외신센터 취재단의 일원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만난 선거관리 담당자들은 선거를 앞두고 국토안보부와 함께 모든 기계의 상태와 선거장비 보관 장소를 재점검하고 선거 사무원들을 위한 긴급 대응용 문자메시지 시스템을 갖추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불과 1만1779표 차이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졌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과 의회의사당 난입사건으로 이어졌다. 스털링 책임자는 “모든 카운티는 선거결과를 11월 12일 오후 5시까지 인증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췄다”며 “실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실수를 잡고 수정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표 초기에는 자신이 이기고 있었는데 나중에 결과가 뒤집혔다며 부정선거론을 제기했던 조지아 최대 선거구 풀턴 카운티도 선거조작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플리퍼 템플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레지나 월러 풀턴 카운티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2020년 이후 직면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훈련을 강화했다”며 “모든 장소에 보안인력과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조지아주에서 발급한 신분증을 반드시 확인

    2024.11.01 06:00:06

    부정선거 루머 시달렸던 美 조지아주, 대선 준비에 ‘총력’[글로벌 현장]
  • 스페인, 1년 치 비 하루 만에 쏟아졌다… 95명 사망

    스페인 남동부에 1년 치 폭우가 하루 만에 쏟아져 큰 피해가 발생했다.30일(현지 시각)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전날부터 급작스러운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최소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이번 폭우를 ‘스페인 현대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홍수’라고 평가했다.가장 큰 피해 지역인 발렌시아에서는 92명이 숨졌으며, 인근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 2명이, 남부 안달루시아에서도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폭우와 함께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우박도 떨어지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 거리와 도로에 물이 넘치며 교통이 마비됐으며, 다리와 건물도 파괴됐다. 15만 명의 전기 사용도 중단됐다. 또 스페인산 감귤류 3분의 2를 생산하는 농경지도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스페인 기상청은 발렌시아 일부 지역에 1년 치 강수량이 단 8시간 만에 쏟아졌다고 밝혔다.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서는 4시간여 만에 318mm 이상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발렌시아의 10월 평균 강수량(72mm)의 4배를 넘는 수치다.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고타 프리아’(gota fria)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고타 프리아는 이베리아반도의 찬 공기가 지중해의 따뜻한 바다로 내려오는 기상 현상이다. 찬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해 극심한 폭우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물 증발을 증가시켰고, 구름이 더 많은 비를 머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지중해는 지난 8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영국 레딩대 기후과학과 교수인 리처드 앨런은 "이번 폭우는 지중해의 따뜻한

    2024.10.31 16:39:09

    스페인, 1년 치 비 하루 만에 쏟아졌다… 95명 사망
  • “주 3일 안 나오면 해고” 스타벅스, 사무실 출근 정책 강화

    미국 스타벅스가 사무실 출근을 강화하는 정책을 도입한다. 주 3회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직원은 해고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 정책에 해당하는 사무직 직원은 약 3,500명이다.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는 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내년 1월부터 ‘책임 절차’가 도입된다고 공지했다. 주 3일 사무실 근무 요건을 따르지 않을 시 해고를 포함한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다만, 더 이상 화요일을 필수 근무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며, 관리자들이 팀에 가장 적합한 요일로 결정하도록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체·심리적 문제로 인한 면제 신청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 근무 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다. 역시 3일 사무실 근무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하워드 슐츠가 “직원들이 사무실에 최소한의 약속인 주1회 출근도 안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주 3일 출근을 요구한 것이다.스타벅스는 신임 CEO인 브라이언 니콜도 회사의 정책을 충족하거나 초과해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니콜은 회사 전용기를 이용해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자택에서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까지 약 1천 마일 거리를 주 3회 출퇴근하고 있다.니콜 CEO는 “직원들은 업무를 위해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하며, 사무실이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외식 기업 치폴레에 CEO로 있을 때도 주 4일 사무실 출근 정책을 운용한 바 있다.해당 정책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블룸버그는 “CEO가 사무실 출근 요구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CEO가 어디에서 근무하든 문제

    2024.10.30 18:03:54

    “주 3일 안 나오면 해고” 스타벅스, 사무실 출근 정책 강화
  • 일론 머스크 “한국 인구 3분의 1 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경제의 심각한 위험 요인은 세계 인구 붕괴”라며, 한국을 예로 들었다. 한국 인구가 지금의 약 3분의 1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전했다.머스크 CEO는 29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에 화상으로 등장해 "세계 경제에 가장 심각한 단기 위협은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세계 인구 감소”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출산율로 보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인구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강조했다.그는 지금의 출산율 감소가 이어지면 세계 인구는 3세대 이내에 지금 수준의 5%나 그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실제로 국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세계 출산율은 2.1명으로 떨어졌다.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대체 출산율은 2.2명이다.머스크 CEO는 "사람을 만들지 않으면 인류도 없고 세상의 모든 정책도 무의미하다"며 "여러 국가가 출산율 증가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말뿐만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며 "나는 많은 아이가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자녀를 낳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머스크 CEO는 1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고,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자신이 운

    2024.10.30 11:21:29

    일론 머스크 “한국 인구 3분의 1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