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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 since 1995~2025 한경BUSINESS

  • “비싼 술 사라졌다” 中 긴축정책에 마오타이 직격탄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의 고급 접대 문화를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하면서, 고급 바이주(白酒) 브랜드 마오타이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유기업이자 중국 명품 주류로 꼽히는 마오타이는 향후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13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대 주류 브랜드 마오타이가 정부의 긴축 정책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중국 정부가 개정한 '당정기관의 절약 실천 및 낭비 반대 조례'에 따르면 공무상 식사에 고급 요리와 담배, 고가의 술을 제공하는 것이 금지됐다. 지침에는 “상사는 집밥처럼 소박한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구절도 포함돼 있다.이에 따라 고급 주류는 공식 연회에서 제외되고 있으며, 국유기업인 마오타이는 정부 지출 축소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마오타이 장더친 회장은 지난 10일 사내 회의에서 “국유기업으로서 낭비를 줄이려는 정부 방침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며 손실 우려에도 지침 이행을 약속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십년 간 화려한 연회의 필수품이었던 마오타이는 이번 긴축 정책에 따라 사치와 과음 조장이라는 대중의 인식과 거리를 두려고 시도하고 있다.마오타이는 알코올 도수 50% 내외의 바이주로,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 등 공산당 초기 지도자들이 즐겨 마시며 중국 고위층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년 이상 된 마오타이는 귀빈 선물이나 뇌물로 활용되기도 했다.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펼치면서, 최근 마오타이의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현재 25년산 마오타이 한 병의 거래가는 2,000위안(약 38만 원) 아래로 떨어졌으

    2025.06.13 18:10:24

    “비싼 술 사라졌다” 中 긴축정책에 마오타이 직격탄
  • 시리아 “모든 여성, 해변에서 ‘전신 수영복’ 입어야”

    시리아 정부가 공공 해변에 방문하는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몸을 대부분 가리는 전신 수영복 착용을 권고했다. 정부는 이를 ‘사회 감수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사실상 일반적인 수영복을 금지하는 형태로 논란이 일고 있다.12일(현지 시각)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관광부는 “관광객이든 지역 주민이든 공공 해변과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대중의 취향과 사회 각 계층의 감성을 고려한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부르키니(얼굴과 손, 발만 드러나는 헐렁한 수영복) 혹은 전신 수영복을 권장했다.해변과 수영장을 오갈 때는 수영복 위에 가운이나 헐렁한 옷을 착용할 것도 요구했다. 이 지침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남성의 경우 수영하지 않을 때는 공공장소에서의 상의 착용이 의무다. 해변 현장에서 구조요원과 감독관이 이 복장 규정의 준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 지침은 공공 해변에만 적용되며, 4성급 이상 호텔이나 리조트, 사설 해변 및 수영장 등에서는 기존처럼 비키니 등 서양식 수영복 착용이 가능하다.이후 해당 조치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정부는 “이 지침은 단순한 권고 사항일 뿐 법적 강제력은 없다”며 비키니 착용이 가능한 해변과 그렇지 않은 해변 목록을 신속하게 공개했다.가이트 알파 라흐 관광부 차관은 규정 발표 다음날 시리아 채널 알-이크바리야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소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해변에서 서양식 수영복을 금지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시리아의 문화·종교적 다양성과 사회적 감수성을 존중하는 차원"이라며 "자

    2025.06.13 16:03:54

    시리아 “모든 여성, 해변에서 ‘전신 수영복’ 입어야”
  • ‘100년 안심’ 일본 연금의 고민[글로벌 현장]

    일본 여야가 최근 공적연금 개편안에 합의했다. 연금 개혁 법안 부칙에 한국의 국민연금에 해당하는 기초연금 지급액을 인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전 국민이 가입하는 일본 기초연금은 3층 구조 연금에서 1층을 담당하고 있는데 향후 소득대체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편 대상이 됐다.이번 개편안은 기초연금에 더해 2층을 맡고 있는 직장인 등이 가입하는 후생연금 적립금으로 기초연금 지급액을 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기초연급 지급액 인상 여부는 2029년 연금 재정 검증을 거쳐 판단하기로 했다. 일본은 ‘100년 안심’을 내걸고 2004년 연금 개혁에 성공했지만 남은 과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거시경제 슬라이드 3년 연속 발동일본은 올해 공적연금(기초연금+후생연금) 지급액이 1.9% 인상됐다. 물가와 임금 상승에 따라 3년 연속 늘었다. 자영업자 등 전 국민이 가입한 기초연금 지급액(1956년 4월 2일 이후 출생 기준)은 월 1308엔 증가한 월 6만9308엔(약 67만원)이다. 보험료를 40년 납부한 사람 기준이다. 직장인 등이 가입한 후생연금은 ‘모델 가구’ 기준 월 4412엔 늘어난 월 23만2784엔(약 225만원)이 지급된다. 모델 가구는 평균적인 소득(상여금 포함 월 45만5000엔)으로 40년 근무한 남편과 전업주부 아내를 말한다.주목할 점은 미래세대 연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고령자 지급액을 억제하는 장치인 ‘거시경제 슬라이드’가 2004년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3년 연속 발동됐다는 점이다. 거시경제 슬라이드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조정률을 반영, 지급액을 임금 또는 물가 상승분 이하로 낮춘다. 올해 당초 연금 인상률은 2.3%지만 억제 조치에 따라 0.4%포인트를 차

    2025.06.13 10:23:07

    ‘100년 안심’ 일본 연금의 고민[글로벌 현장]
  • “디지털 금융 사기 최약층, 노인 아닌 Z세대”

    Z세대(1997년~2012년 출생)가 디지털 금융 사기의 가장 취약한 세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으로 노년층이 사기 범죄의 주요 표적이라는 인식과 달리,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Z세대가 오히려 사기 시도에 더 많이 노출되고 피해 경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보안업체 말웨어바이츠가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 5개국의 18세 이상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사기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28%가 금전적 사기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X세대(15%)와 베이비붐 세대(7%)보다 약 두 배 높은 수치다.금전 사기 시도에 대응한 경험 역시 Z세대가 58%로 가장 높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52%였으며, X세대(35%)와 베이비붐 세대(23%)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갈취 사기는 상대방을 협박하거나 속여 돈이나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유형으로, 최근에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성적 영상 유포 협박,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상 납치 사기, 경찰 사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특히 Z세대의 경우, 딥페이크·가상 납치 관련 피해(각 13%)와 성적 협박(11%)이 주요 피해 유형으로 나타났다.미 연방수사국(FBI) 산하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협박 범죄로 신고된 피해 건수는 약 4만 8,000건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피해자 다수는 Z세대였다.Z세대의 사기 노출 위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디지털 활용도 및 공유 습관’이 꼽힌다. 말웨어바이츠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Z세대의 91%가 모바일 앱에 위치 정보, 사진, 연락처, 카메라 접근 등을 허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X세대(8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테네시대 마틴 캠퍼스의 금융지식

    2025.06.12 17:35:56

    “디지털 금융 사기 최약층, 노인 아닌 Z세대”
  • 日, 난카이 대지진 대비…"사망자 80% 줄이기 목표"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비해 사망자를 최대 8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난카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희생자는 약 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총 134개의 세부 대책이 포함된 ‘재난 대책 추진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은 2014년에 수립된 기존 계획을 10년 만에 전면 개정한 것으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80% 줄이고 건축물의 붕괴·소실을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정부는 이를 향후 10년 내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난카이 해곡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규슈 남부에 이르는 약 800km 길이의 해저 단층으로, 평균 100150년 주기로 규모 89급의 강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지역이다.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 이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약 80%(75~82%)로 추정하고 있다.일본 정부가 올해 3월에 발표한 최신 시나리오에 따르면,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직접 사망자는 약 29만 8,000명, 간접 사망자 5만 2,000명, 부상자는 62만~9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히 붕괴되는 건물은 약 235만 채에 달하며, 피난민 규모도 최대 1,2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정부는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안 방조제 정비율을 현재 42%에서 50%로 끌어올리고, 동일본대지진 당시 수문을 수동으로 닫다가 구조대원이 사망했던 사고를 교훈 삼아 방조제 개구부의 자동·원격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또한 사회복지시설 주변 담장의 내진화 완료율을 2022년 기준 20%에서 2030년까지 53%로 높이고, 상하수도 내진화율도 2023년 기준 12%에서 2030년까지 32%로 향상시킬 예정이다.구조적 보강 외에

    2025.06.12 12:27:36

    日, 난카이 대지진 대비…"사망자 80% 줄이기 목표"
  • “딸이 더 좋아요” 전 세계 남아 선호 사라진다

    전 세계적으로 여아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여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개발도상국에서도 남아 선호 현상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7일(현지 시각)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딸 선호 사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딸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 보도했다. 출산 남아 수가 훨씬 많았던 중국·인도 등지에서도 최근 몇 년 간 아들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다.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태아 성별을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가 보편화된 1980년 이후 여자 태아의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1980년대 감소한 여아 수는 약 5,000만 명, 2000년에는 약 170만 명에 달했다. 2015년까지도 남아 출산 초과 수는 100만 명을 넘었다.하지만, 올해에는 그 수가 2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성비 불균형 완화는 2001년 이후 약 700만 명의 여아가 구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남아 선호 현상이 사라지면서 태아 성비가 자연 비율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코노미스트는 성비 정상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을 지목했다. 1990년대 한국에서는 여아 100명당 남아가 116명에 달했고, 셋째 아이의 경우 200명, 넷째는 250명을 기록할 정도로 성비 왜곡이 심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태아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1명으로, 자연적인 수준(105명)과 거의 동일하다.성비 불균형이 심각했던 인도와 중국에서도 2020년대 들어 남아 선호 현상이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2000년대 대부분 117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23년에는 111명으로 감소했다. 인도 역시 2010년 10

    2025.06.09 17:11:01

    “딸이 더 좋아요” 전 세계 남아 선호 사라진다
  • 한국·일본이 어쩌다...멈춰버린 성장률

    주요국 경제에 저성장 경고등이 켜졌다. 제조업을 등에 업고 큰 한국, 일본, 독일은 올해 나란히 0%대 경제성장률을 예고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과 이를 둘러싼 짙은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는 전망이다.한국 경제를 향한 전망은 연일 악화하고 있다. 30곳 이상의 기관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 이하로 낮추면서 40여 개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이 0%대로 급락했다. 한국은행 전망치(0.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3%를 제시한 곳마저 나왔다.지난 5월 2일 기준 조사까지만 해도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제시한 곳이 9개, 1%가 7개로 총 16곳만 1% 이하 성장을 예상했다. 4주 만에 한국 경제성장률을 1% 이하로 전망한 기관이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의미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수는 빠르게 가라앉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며 5월 대미·대중 수출이 8% 넘게 주는 등 수출 전선은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생산, 투자, 소비가 모두 역성장하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부터 12개 분기 연속 전년 동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 중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도 2024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14개월 연속 줄었다.건설업 부진도 악화하고 있다.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건설기성(특정시점까지 시공실적, 불변)은 지난해 5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월(-27.4%), 2월(-19.8%), 3월(-16.3%), 4월(-20.5%)에도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수출이 줄고 기업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와중에 대외 불확실성이 다시 내수를 위협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2025.06.07 10:26:41

    한국·일본이 어쩌다...멈춰버린 성장률
  • 불가리아, 내년부터 유로화 도입

    유럽연합(EU)의 승인에 따라, 불가리아가 내년 1월부터 유로화를 도입할 예정이다.4일(현지 시각) 유로뉴스는 “불가리아는 유로존에 가입하는 21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라며 “2026년 초 가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날 EU 집행위원회는 불가리아가 유로화를 채택하는 데 필요한 공식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물가 안정, 공공 부채, 장기 이자율, 환율 안정성 등 유로존 편입에 요구되는 주요 조건을 만족했다는 설명이다.EU 경제 담당자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는 “오늘의 보고서는 불가리아, 유로존, 유럽연합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유럽 통화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유럽 중앙은행(ECB) 이사회 임원 필립 레인 역시 “필요한 조정을 위해 엄청난 헌신을 보여준 불가리아 당국에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불가리아는 2007년 EU 가입 이래 유로화를 목표로 삼아왔으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및 정치적 불안으로 도입이 지연됐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전역의 에너지 위기 속 물가 급등이 전환 시기를 늦췄다.하지만,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안정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불가리아 통계청(NSI)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연간 CPI는 3.5%로 전달보다 0.5%P 하락해 EU 기준치(3%)에 근접했다.앞으로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의 공식 승인이 남아 있다. 유로화 채택 여부는 오는 7월 8일 재무장관회의에서 결정되며, 동시에 레프와 유로 간의 고정환율도 설정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불가리아의 유로존 가입은 지난 2023년 크로아티아에 이어 3년 만에 이루어지는 유로존 확대 사례다. 현재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는 총 20개국, 사용 인구는 약 3억

    2025.06.05 17:17:01

    불가리아, 내년부터 유로화 도입
  • 출장도 혼자 안 간다… MZ세대의 ‘블레저’ 여행법

    최근 ‘블레저(Blei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해외 출장에 친구나 가족 등 지인을 동행하는 글로벌 MZ세대가 늘고 있다.‘블레저’는 Business(업무)와 Leisure(여가)의 합성어로, 출장 중 여가 활동을 결합하는 여행 방식이다.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확산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급부상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출장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지인을 출장에 동반하고도 이를 상사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배우자나 친구, 가족까지 함께 출장에 동행해, 회사가 부담하는 출장 혜택을 함께 누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한 틱톡 인플루언서는 “출장 갈 때마다 친한 친구를 데려간다”며 “나를 고용하면 내 친구를 고용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남자친구가 나를 뉴욕 출장에 데려왔다”며 “그는 일하고 나는 고급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도시를 구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크라운플라자 호텔 체인이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에 의뢰해 전 세계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출장에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MZ세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5명 중 1명은 실제로 출장에 지인을 초대한 적 있지만, 고용주에게는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러한 현상은 일에 대한 인식 변화로도 해석된다. 심리학자이자 '세대'의 저자인 진 트웬지 교수는 BI에 “출장에 지인을 동행하는 것은 Z세대가

    2025.06.04 18:15:59

    출장도 혼자 안 간다… MZ세대의 ‘블레저’ 여행법
  • 머스크 “스페이스X 매출, 내년 NASA 전체 예산 넘어설 것”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매출이 내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전체 예산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3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는 올해 약 155억 달러(약 21조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약 11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는 NASA와의 계약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스페이스X의 상업적 매출이 내년에는 NASA의 전체 예산을 초과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흥미로운 이정표일 것"이라고 자평했다.스페이스X는 민간 기업으로 재무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2년 연간 매출은 46억 달러(약 6조 3,000억 원)였으며, 2024년 말 기준 기업 가치는 3,500억 달러(약 480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WSJ은 스페이스X의 성장 배경으로 발사 서비스와 위성 사업을 꼽았다.재사용 가능한 ‘팰컨9’ 로켓을 중심으로 한 발사 운영은 민간 위성 사업자와 미국 정부 모두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로켓 재사용 기술은 발사 횟수를 크게 늘리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도 매출 성장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약 7,000개의 위성이 지구 저궤도에 배치됐으며, 전 세계 약 500만여 가구와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United Airlines, Deere 등 대형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정부 기관과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우주 산업 분석 업체 퀄티 스페이스(Quality Space)는 스타링크의 매출이 지난해 78억 달러(약 10조 7,000억 원)에서 올해 123억 달러(약 16조 8,00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06.04 11:37:41

    머스크 “스페이스X 매출, 내년 NASA 전체 예산 넘어설 것”
  • 폴란드 대선 '친트럼프' 나브로츠키 37만표 차로 당선

    지난 1일(현지 시간) 치러진 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민족주의 우파 성향의 야권 후보인 무소속 카롤 나브로츠키가 당선됐다.3일 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개표 결과 나브로츠키 후보가 50.89%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친유럽 자유주의 성향인 집권 여당 시민플랫폼(P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49.11%를 얻었다.이번 대선은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해온 여당과 폴란드의 국익을 우선으로 보는 민족주의 우파 야당 법과정의당(PiS)의 맞대결 양상으로 치러졌다. 나브로츠키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PiS의 지지를 받았다.이로써 대통령과 총리의 기반 정당이 다른 분점정부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현직 안제이 두다 대통령 역시 나브로츠키 후보를 지지한 보수 야당 법과정의당(PiS) 출신이다.보수 역사학자인 나브로츠키 후보는 폴란드 헌법이 유럽법에 우선한다며 유럽 난민협정에서도 탈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그는 이달 초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기도의 날 행사에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를 선거전에 대대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AFP는 나브로츠키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그간 폴란드 정부가 추진해온 진보적 정책들이 대부분 중단되고, EU와 폴란드의 관계도 껄끄러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폴란드는 의회를 이끄는 다수당 총리가 내각을 꾸리고 실권을 행사하지만, 대통령도 군 통수권과 법안 거부권, 사면권 등 상당한 권한을 갖는다.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적극 협력해 안보 불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는 등 반유럽·친트럼프 정책을 내걸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5.06.03 18:54:50

    폴란드 대선 '친트럼프' 나브로츠키 37만표 차로 당선
  • ‘기술 과시는 끝났다’…AI·로봇 기술, 산업 현장 응용에 몰입하는 中[글로벌 현장]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빠르게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딥시크와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마라톤 대회로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이 두 가지 첨단기술을 일상생활에 접목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미국과 기술 패권 경쟁 때문이 아니라 AI·로봇 기술의 산업 응용으로 제조업 구조 개혁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한다는 분석이다.“로봇 팔이 해주는 경락이라고 해서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정말 시원하네요.” 올 5월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국제과학기술산업박람회.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 중국인 곽모 씨는 디지털 중의학 경락 조절 로봇을 체험한 뒤 이같이 말했다.그 옆에선 정형외과 AI 기술 개발과 수술 로봇 응용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인 베이징창무구가 정형외과 수술 로봇을 관람객들 앞에서 직접 시연하고 있었다. 부스 안에서 끊임없이 아이스크림을 퍼서 작은 용기에 담고 있는 이른바 ‘아이스크림 로봇’에는 유난히 어린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손가락 하나하나 관절을 움직이면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피아노 로봇’에는 각국에서 온 로봇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기술 과시보다 활용에 초점이처럼 중국 정부와 업체들은 올 들어 AI·로봇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산업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술개발 성과를 과시하는 것을 넘어 첨단기술의 산업 현장 응용 수준을 높여 선제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의 경쟁국을 제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박람회만 해도 과학기술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정보기술, 스마트 제조,

    2025.06.02 17:26:01

    ‘기술 과시는 끝났다’…AI·로봇 기술, 산업 현장 응용에 몰입하는 中[글로벌 현장]
  • “여름 최고의 액세서리” 태닝에 빠진 Z세대

    최근 글로벌 Z세대를 중심으로 태닝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피부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태닝 자국 자체를 하나의 스타일로 즐기는 트렌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가디언, 뉴욕포스트, 포춘 등 주요 외신은 Z세대 사이에서 홀터넥 수영복 착용 후 의도적으로 태닝 라인을 만드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영복 모양대로 생긴 피부색의 대비가 마치 패션 액세서리처럼 여겨지며, 이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틱톡 내 #태닝라인(tanlines) 해시태그로 올라온 게시물 수는 1억 4,200만 건에 달하며, #sunburnttanlines 해시태그 조회수는 2억 회를 기록했다. 대부분은 자신의 태닝 라인을 자랑하거나, 효과적인 태닝 방법, 추천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들이다.틱톡 인플루언서 런던 콜카나는 “정오부터 오후 1시 30분 사이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을 때 SPF15 자외선 차단제를 뿌리고 태닝 오일을 발라 햇볕을 쬔다”고 자신의 루틴을 공유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여름 최고의 액세서리"라는 설명과 함께 삼각형 태닝 자국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뉴욕에 거주하는 시몬(14)은 포춘에 “자외선 지수가 높은 시간에 옥상에 누워 눈에 띄는 태닝 라인을 만든다”며 “그 차이가 뚜렷할수록 태닝이 잘됐다는 표시고, 그 자체가 액세서리 같은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미시간주에 거주하는 루시아(13) 역시 “자외선 지수가 7 이상일 때 태닝 오일과 자외선 차단제를 동시에 바르고 일광욕을 즐긴다”며 “태닝 라인이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름에는 태닝 라인을 드러낼 수 있는 어깨가 드러나는 튜브탑이나 오프

    2025.05.30 18:02:06

    “여름 최고의 액세서리” 태닝에 빠진 Z세대
  • 트럼프 ‘상호관세’ 하루 만에 부활... 금융시장 다시 긴장

    미국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한 판결 효력 정지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전날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이 내린 상호관세 정책 중단 결정의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항소법원의 판결로 2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CIT가 전날 내린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은 항소심 재판부가 원고와 피고의 서류를 검토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효력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전날 CIT 판결을 두고 미 법무부 측이 집행 정지를 요구하며 낸 일종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인용 결정)이다.앞서 1심 재판부인 CIT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법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보고 ‘무효’ 판결을 내렸다. 원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권 남용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CIT는 약 3개월 만인 28일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판결은 정치적이고 잘못됐다"며 "대법원이 신속하게 이를 뒤집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이에 항소심(2심)에서 패소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대법원에 상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연방 대법원은 보수 성향의 판사가 6명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트럼프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트럼프 행정부가 IEEPA가 아닌 다른 법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상호관세 정책을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담당 고문은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쓸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있으며, 무역법 122조가 그 예”라고 언

    2025.05.30 16:18:44

    트럼프 ‘상호관세’ 하루 만에 부활... 금융시장 다시 긴장
  • "미국이 돈 안내서"...UN, 구조조정 칼 빼들어

    유엔(UN)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분담금 미납으로 인해 재정 위기에 처하면서, 직원 해고와 부서 통폐합 등의 조치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UN 사무국이 전체 예산 37억달러(약 5조756억원) 중 20%를 삭감하고, 직원 6900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조조정은 내년 1월 1일 단행될 예정이다.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주요 부서를 통합하고 자원을 재배치하는 대대적인 개편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기구를 통합하거나 축소해 중복 업무를 줄이고, 불필요한 관료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그는 "불편하고 어려운 결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문제를 외면하거나 미루고 싶을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는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고 말했다.UN이 이 같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미국의 분담금 미납에 있다. 미국은 전체 UN 예산의 4분의 1을 부담해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UN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인권이사회,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에서 탈퇴했다.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회원국의 분담금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까지 미국의 UN 체납 및 미지급 금액은 15억 달러(약 2조 5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UN 분담금 비중이 높은 중국도 분담금 납부를 반복적으로 지연하면서, UN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로이터는 UN이 구조조정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UN의 구조조정에도 트럼

    2025.05.30 14:52:41

    "미국이 돈 안내서"...UN, 구조조정 칼 빼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