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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장에서도···하이브리드 성장률이 전기차 압도[하이브리드 고속주행]

    [커버스토리 : 전기차 일시정지, 하이브리드 고속주행]지난 4월 15일 테슬라는 전 세계 인력의 10%를 감축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밝힌 정리해고 계획에 의하면 약 1만4000명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내린 테슬라의 이번 대규모 인력 감축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올해 1분기 매출과 감소한 차량 인도·판매량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 기간 점유율 1위 전기차 회사를 배출한 중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격 인하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악화돼 줄폐업 위기에 놓인 중소업체들이 많다는 보고서가 최근 등장했다. 비야디(BYD), 지리 등 대기업 판매량이 늘면서 중국 정부가 쏟아부은 막대한 지원금과 풍부한 내수가 어우러진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 전략의 지속가능성에는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전기차 시장은 전환기가 찾아와 현재 확실히 분기점에 놓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이나 환경에 관심이 많은 초기 소비자를 공략하는 시기를 지나 일반 소비자에게 대중화하는 과정에서 정체기를 맞았다는 것인데 시장을 이끄는 두 주역의 위기는 최근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변화의 국면에 놓였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둔화하는 전기차 수요 IEA의 ‘Global EV Outlook 202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BEV·PHEV) 등록대수는 약 340만 대로 지난 3년간 최고 판매량인 약 430만 대를 기록한 작년 4분기 대비 약 20% 감소했다.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5년간 등록대수은 매년 늘었지만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2024.05.13 09:30:26

    글로벌 시장에서도···하이브리드 성장률이 전기차 압도[하이브리드 고속주행]
  • 뒤바뀐 대세...지는 '전기차' 뜨는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고속주행]

    [커버스토리 : 전기차 일시정지, 하이브리드 고속주행] ‘느낌표’가 순식간에 ‘물음표’로 바뀐 모습이다. 주춤해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많은 의문을 양산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라는 확신에 찬 전망들은 최근 더 이상 찾기 어렵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 여전히 비싼 가격, 인프라 부족 등이 전기차 확산에 발목을 잡으며 ‘전기차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다.전기차를 대신해 친환경차 시장의 ‘총아’로 떠오른 건 하이브리드다. ‘가성비’와 ‘환경’을 모두 갖췄다는 재평가가 이뤄지며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부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다.전기차가 친환경차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전기차의 봄’이 오기 전까지 당분간 ‘하이브리드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르노코리아는 2013년 말 SM3 Z.E.란 모델을 선보였다. 말로만 듣던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된 것. 이후 한동안 전기차 하면 SM3 Z.E.를 떠올리는 사람이 꽤 있었다. 르노가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이유다.하지만 르노코리아는 얼마 전 한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조에, 트위지 등 그간 판매하던 전기차 모델을 모두 단종하는 대신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로라를 출시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당분간

    2024.05.13 08:45:28

    뒤바뀐 대세...지는 '전기차' 뜨는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고속주행]
  • 아직은 때가 아니다...전기차를 멈추게 한 것들[하이브리드 고속주행]

    [커버스토리 : 전기차 일시정지, 하이브리드 고속주행]‘캐즘’.최근 전기차 시장을 논할 때 어김없이 따라붙는 수식어다. 캐즘이란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맞는 단어다. 그렇다면 전기차가 캐즘을 극복하는 시기는 언제가 될까. 여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5년 이내엔 전기차 시대가 오지 않겠냐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10년, 2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다만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기차가 확산되기 위한 준비가 확실히 덜 됐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전기차 가격부터 충전인프라까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들은 차고 넘친다.이 중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것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전기차 값이다. 많은 이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예산이다. 최근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다 결국 가솔린 차량을 산 김가흔 씨 역시 “비싼 가격 때문에 결국 가솔린 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격 낮췄지만 여전히 먼 당신‘2735만~2955만원.’ 네이버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면 나오는 기아 레이 EV 가격이다.여기에 보조금(레이 기준 약 500만원)을 받는다고 해도 최소 2000만원 이상을 줘야 한다. 레이 가솔린 모델 값이 1330만~1865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전기차의 가격대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경차로 전기차를 살 바엔 중고로 수입 세단을 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전기차 구매를 포기했다”는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 각국의 보조금 정책에 따라

    2024.05.13 08:36:14

    아직은 때가 아니다...전기차를 멈추게 한 것들[하이브리드 고속주행]
  • “도요타가 맞았다?”…‘전기차 열등생’ 오명 벗은 도요타 [하이브리드 고속주행]

    [커버스토리 : 전기차 일시정지, 하이브리드 고속주행]-28.4% vs 27.9%.테슬라와 도요타의 연초 이후(5월 8일 기준) 주가 상승률이다. 올해 상반기 도요타는 ‘전기차 열등생’이란 오명을 비웃듯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테슬라를 압도했다. 1년 전만 해도 하이브리드에 집착하다 전기차 시장에서 뒤처진 열등생이란 평가를 받은 도요타였다.지금은 다르다. 전기차 시대를 열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테슬라는 성장세가 둔화되며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반면 전통의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이 중 도요타는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업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요타가 맞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물론 엔저 현상의 수혜가 포함된 실적임을 감안해도 1분기 세계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은 도요타가 강점이 있는 하이브리드차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와 전 세계 탈엔진 바람에도 수소연료차를 고집하는 도요타,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도요다 아키오 회장의 자신감“아무리 전기차 전환이 진행되더라도 시장점유율의 30%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70%는 하이브리드나 수소전기차, 수소엔진차 등이 차지할 것이다.”지난 1월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한 비즈니스 행사에 참석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엔진차는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의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도 전기차 시대가 언젠가는 도래할 것이란 시장의 프레임을 깨는 발언이었다. 앞서 블룸버그는 2040

    2024.05.13 07:00:02

    “도요타가 맞았다?”…‘전기차 열등생’ 오명 벗은 도요타 [하이브리드 고속주행]
  • 캐즘에 트럼프 리스크까지…잘나가던 K배터리도 ‘휘청’

    [커버스토리]“당분간 대외환경과 전방시장 수요 개선 가시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설비투자(CAPEX)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고자 한다.”올해 1분기 사실상 316억원의 적자를 낸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처음으로 CAPEX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는 ‘캐즘(Chasm)’ 국면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서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배터리업계도 ‘보릿고개’ 장기화에 대비해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부진 현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641만 대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33.5%)보다 16.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LG·SK, 투자 속도 조절…삼성만 ‘공격 투자’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올해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기차 판매 감소로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 조정에 나선 데다 메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배터리업계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국내 배터리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1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하락했다. 이 중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1889억원을 제외하면 1분기 316억원 적자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10조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계획했지만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투자 축소를 공식화했다.SK온은 1분기 영업손실 3315억원을

    2024.05.13 06:05:01

    캐즘에 트럼프 리스크까지…잘나가던 K배터리도 ‘휘청’
  • 달라진 업의 본질…K컬처, 성장통인가 한계인가 [민희진의 난]

    “돈이 되는(lucrative) K팝 산업을 강타한 최신 분쟁이다.”영국 로이터통신은 최근 일어난 하이브-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분쟁에 대해 보도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매체가 ‘돈이 된다’는 표현으로 K팝 산업을 규정하고 있듯 K팝은 한류 확산의 일등 공신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2020년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HOT 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정상에 오른 것을 기점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오늘날엔 여러 아티스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수준에 이르며 진정한 ‘돈 되는 산업’으로 거듭났다.그런데 이 ‘돈이 된다’는 것엔 보다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거대 자본이 밀려들어 산업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며 이에 따라 리스크도 보다 다양해지고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즉 소규모 가내수공업처럼 이어지고 있던 K팝 산업이 대규모 제조업과 같이 시스템화되면서 ‘업의 본질’ 자체가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하지만 이 커다란 변화가 낯설었던 것일까. 급속히 커진 외형에 도취되어 있던 K팝 산업에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하이브의 SM인수 실패, 피프티피프티 사태, 하이브-민희진의 갈등 등 유례없던 분쟁이 연이어 일어나며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K팝의 폭발적 확산을 주도했던 대표 엔터테인먼트 업체 하이브, 수많은 K팝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디자인하며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크리에이터로 평가받았던 민희진 대표의 갈등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분쟁으로 K팝 고속 성장 속에 묻혀 버렸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민낯이 하나씩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24.05.07 08:11:20

    달라진 업의 본질…K컬처, 성장통인가 한계인가 [민희진의 난]
  • K팝 전설들의 빅매치, 무엇이 문제였나 [민희진의 난①]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민희진-하이브’ 사건을 아시나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의 주가가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13% 가까이 빠지고 시가총액은 1조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사건은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찬탈 의혹과 그에 맞서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내홍입니다. 사실상의 ‘집안싸움’이죠.사건 당사자나 관련 아이돌 그룹의 팬, 회사의 주주가 아니라면 딱히 무관해야 할 일인데 어째선지 모두의 관심이 불붙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거대한 ‘아고라’의 장이 열렸습니다. 국민연금 이슈도 집어삼킬 만큼 파괴력이 상당합니다.진중권, 변희재 등 유명 논객들뿐 아니라 직장인의 커피타임에도, 초등학생들이 자리한 길거리 분식집에서도 하이브의 집안싸움이 연일 화제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Q. 하이브와 민희진이 누군데?복잡한 사건에는 중심 인물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요 등장인물은 크게 두 명의 경영자와 한 개의 걸그룹입니다. 기업과 개인일 수도, 기업과 기업일 수도 있겠습니다.하나는 하이브. 국내 최대의 연예기획사입니다. K팝의 성공신화를 쓴 보이그룹 ‘BTS(방탄소년단)’가 소속돼 있습니다. 기업 규모는 어마어마 합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9조2676억원(4월 19일 기준). 이는 통신사 KT(8조8979억원)를 앞선 규모로 아모레퍼시픽(9조9145억원)에 맞먹습니다. 창업자 방시혁 이사회 의장을 주축으로 넥슨코리아를 이끈 박지원 대표가 CEO로 있습니다.이에 맞선 인물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입니다. 걸그룹 ‘뉴진스’의 엄마로 알려진 프로듀서이자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

    2024.05.05 07:44:44

    K팝 전설들의 빅매치, 무엇이 문제였나 [민희진의 난①]
  • 민희진의 욕심 vs 하이브의 '콜옵션' 큰그림?‥법정싸움 예고[민희진의 난③]

    [스페셜 리포트 : 민희진의 난③]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은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공방이 길어지면서 둘 사이 갈등의 씨앗이 된 쟁점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하이브의 목적은 분명하다. 민 대표 사임.  민 대표 해임을 위한 어도어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는 5월 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민 대표 측이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5월 10일까지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민 대표의 해임은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짧은 기간 동안 이슈가 폭발적으로 쏟아지면서 양측은 자극적인 단어로 프레임 짜기에 나섰다. ‘경영권 찬탈’, ‘노예 계약’, ‘무당 경영’, ‘개저씨들의 촌극’ 등 서로를 향한 비난 수위가 높아졌다. 하지만 갈등의 핵심은 결국 돈 문제였다.  30배와 5%지난해 말 기준 민 대표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은 18%다. 민 대표 지분이 늘어난 것은 어도어 매출이 급증한 지난해. 민 대표는 어도어 설립 당시(2021년) 약속받은 지분 10%에 현금 특별상여에 해당하는 5% 지분을 추가로 받아내며 15% 보유 주주가 됐다. 이후 측근 지분 2%를 포함한 추가 지분 5%도 받았다. 이 중 15%에 대해서는 풋백옵션이 부여됐다. 풋백옵션은 시장 가격과 무관하게 특정 시기에 지정된 가격에 지분을 되팔 권리다. 민 대표가 풋백옵션을 행사하면 하이브는 어도어의 2년간 영업이익 평균치의 13배에 민 대표 측 지분 비율(15%)를 적용해 지급해야 한다.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민 대표가 작년 3월

    2024.05.05 07:41:02

    민희진의 욕심 vs 하이브의 '콜옵션' 큰그림?‥법정싸움 예고[민희진의 난③]
  • 이승열 하나은행장, ‘내실·협업’ 시너지 극대화…리딩뱅크 수성 자신 [2024 파워 금융인 30]

    [2024 파워 금융인 30]올해 취임 2년 차를 맞은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의 ‘경청득심’을 좌우명으로 삼고 영업점을 자주 방문해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평소 소탈한 성격으로 일을 추진할 때 직원들과 충분히 논의하며 합리적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현장을 방문하면 직원들의 고충과 의견을 경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임직원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존중과 배려의 기업문화 정착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행장은 하나은행을 더욱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내실과 협업을 올해의 경영 키워드로 내세웠다. 하나은행만의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고 리테일, 기업금융, 자산관리, 외국환, 자금시장 등 강점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하나은행은 이 행장의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 1등 은행을 넘어 아시아 1등 은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하나은행은 2023년 국내 은행 중 가장 우수한 성과지표를 달성했다.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하면서 당기순이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하나은행은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중 생산성 분야에서 1위(4억1600만원)를 기록했다. 생산성은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전이익(충전이익)으로, 충당금이나 자산규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은행의 영업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 이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이 행장이 취임 시 강조했던 손님과 현

    2024.04.29 11:38:45

    이승열 하나은행장, ‘내실·협업’ 시너지 극대화…리딩뱅크 수성 자신 [2024 파워 금융인 30]
  •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고객 접점 확대로 ‘KB의 대전환’ 이끈다 [2024 파워 금융인 30]

    [2024 파워 금융인 30]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첫 임기 2년간 코로나 사태, 글로벌 경기침체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에도 우수한 경영 성과를 보여 2023년 말 연임에 성공했다.이 행장이 이끈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국가고객만족도(NSCI) 조사 시중은행 부문 1위에 오르며 은행권 최초로 총 17회, 연속 9회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 행장은 “고객과 항상 함께하고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위해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옴니 채널’을 완성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 행장은 ‘고객, 현장, 비대면 중심으로의 대전환’을 올해 KB국민은행 경영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KB국민은행은 ‘고객 중심’ 가치를 기반으로 대면과 비대면 모든 채널에서 혁신을 추진해 고객 접근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저녁 6시까지 영업하는 ‘여섯시 은행(KB 9To6 뱅크)’이 대표적이다.또한 비대면 채널에서 1500만 MAU 앱 ‘KB스타뱅킹’의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와 함께 고객센터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대면 채널 수준의 상담을 받고 상품 가입도 가능하게 했다.지난 1월 개점한 KB국민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은 24시간 연중무휴 환전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영업점과 KB스타뱅킹, 고객센터 각 채널을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3개의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옴니 채널’을 완성해 24시간 365일 ‘끊김 없는(Seamless)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

    2024.04.29 11:35:21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고객 접점 확대로 ‘KB의 대전환’ 이끈다 [2024 파워 금융인 30]
  •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업권 경계 허물고 ‘자산운용·제3보험’ 승부수 [2024 파워 금융인 30]

    [2024 파워 금융인 30]홍원학 사장은 삼성화재 대표이사 재임 시절 안정적인 사업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삼성 금융계열사 맏형인 삼성생명을 이끌고 있다.그가 이끈 삼성화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3573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증가했다. 매출은 6.2% 늘어난 20조8247억원, 순이익은 12% 증가한 1조82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화재의 세전이익은 2조4466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홍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보험과 연결되는 모든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의 판을 확장하다 보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과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고 본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 사장은 삼성생명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자산운용을 꼽았다. 최우선 과제로 ‘글로벌 종합자산운용 체계’의 완성을 제시했다. 삼성생명은 2020년 국내보험에만 의존하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내보험 38%, 해외보험 30%, 자산운용 32%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삼성생명은 2021년 영국 부동산운용사 세빌스(Savills) IM 지분 25%를 취득한 데 이어 2022년에는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 인프라투자 전문 운용사인 메리디암(Meridiam SAS)의 보통주 20%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홍 사장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상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과 제반 효율 항목 등이 중요해진 만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2024.04.29 11:33:03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업권 경계 허물고 ‘자산운용·제3보험’ 승부수 [2024 파워 금융인 30]
  •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정상화 날갯짓…‘두 자릿수 ROE’ 도전 [2024 파워 금융인 30]

    [2024 파워 금융인 30]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불확실한 금융환경과 경영권 분쟁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힘썼다.지난 3월 최대주주 이 회장과 2대주주 ‘슈퍼개미’ 간 표대결이 펼쳐진 다올투자증권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사수에 승리하며 재도약을 본격화했다.이병철 회장, 황준호 대표 투톱 체제로 변화를 꾀하며 영업 정상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다올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와 수익 다변화를 통해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꾸준히 달성하는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실적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진의 여파로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607억원 영업적자, 83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61억원을 달성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결과다. 업계 전반에 걸쳐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도 2022년 4분기 이후 이어진 4개 분기 연속적자 고리를 끊어내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급격한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다올투자증권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재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에서 우수 전문인력을 영입하며 리테일부문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 영업 강화에 나섰다.다올투자증권은 김종태 리테일금융센터장과 한현철 리테일금융센터 프라이빗투자은행(PIB) 전무, 골드만삭스 출신의 이훈재 전문위원을 각각 영입했다.리테일부

    2024.04.29 11:31:01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정상화 날갯짓…‘두 자릿수 ROE’ 도전 [2024 파워 금융인 30]
  •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내실 챙기고 영업익 1위…카드업계 왕좌 지켜 [2024 파워 금융인 30]

    [2024 파워 금융인 30]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내실 기반의 효율 경영을 강화해 악화되는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함과 동시에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플랫폼 모니모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의 핵심자원인 데이터 역량도 강화해 고객과 제휴사에 특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지난해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고금리·고물가 등의 여파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삼성카드는 실적 선방을 거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6223억원)보다 2.1% 감소한 6094억원을 기록했으나 8111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려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효율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삼성카드는 자동차·세금 등 저수익 자산을 축소하는 등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했다. 이외에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난 4860억원으로, 고금리 기조에서도 이자비용 증가를 최대한 억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3년 말 기준 연체율은 1.2%로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삼성카드는 지난해 신성장동력인 데이터에 기반한 사업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마이데이터, 데이터전문기관, 개인사업자CB업 등 데이터 사업 관련 3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지난해 11월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모니모에 탑재해 통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모니모에서 자산, 소비 현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 4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소비,

    2024.04.29 11:28:43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내실 챙기고 영업익 1위…카드업계 왕좌 지켜 [2024 파워 금융인 30]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변화와 혁신 주도...업계 2위로 ‘우뚝’[2024 파워 금융인 30]

     [2024 파워 금융인 30]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보수적인 금융업계에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온 경영자로 꼽힌다. 특히 업계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면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작년 11월까지 이끌었던 메리츠화재에서도 잘 나타난다.손해보험업계 만년 5위였던 메리츠화재는 2015년 김 부회장 취임 이후 업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 당기순이익 업계 3위로 도약했고 작년엔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1조574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메리츠화재의 놀라운 실적 개선은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가치성장’ 중심의 경영이 밑바탕이 됐다.이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단어가 ‘프라이싱(pricing)’, 즉 가격책정 능력이다. 김 부회장이 강조하는 프라이싱은 시장에 있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철저하게 ‘감지’(Sensing)하고 분석한 뒤 가장 빠르고 정교하게 미래가치와 가격을 계산하는 것을 의미한다.프라이싱은 메리츠화재의 모든 의사결정에 근간이 되는 핵심 전략이다. 우량과 불량, 시장 진입과 철수, 경쟁의 강도를 결정하는 판단의 절대 기준이다.이를 바탕으로 메리츠화재는 미래가치가 낮고 시장가격이 손익분기점(BEP)보다 낮은 영역에는 진입하지 않는다.반대인 경우에는 수익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빠르게 진입해 시장을 장악하는 방식이다.메리츠화재는 이에 발맞춰 미래수익성이 가장 높은 상품인 장기인보험 매출 성장에 집중하고 만성 적자로 인해 업계에서 골칫덩이로 취급받던

    2024.04.29 09:19:00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변화와 혁신 주도...업계 2위로 ‘우뚝’[2024 파워 금융인 30]
  •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데이터 기반 증권사로 대변신[2024 파워 금융인 30]

     [2024 파워 금융인 30] 올해 초 NH투자증권 수장이 된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은 풍부한 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을 앞세워 NH투자증권의 업계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윤 사장은 2007년부터 약 17년간 NH투자증권 IB사업부 임직원으로 근무하며 맹활약을 펼쳐왔다. 특히 윤 사장은 IB1사업부 대표(2018~2023년)를 맡으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당시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좋지 못했다.시장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악화 등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었다. 악조건 속에서도 윤 사장은 수수료, 분배금, 투자 수익 등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에 성공했다.그 결과 IB1사업부는 주요 항목에서 리그테이블도 업계 1등 지위를 공고히 하며 업계 강자로 등극했다. 특히 그의 주도 아래 NH투자증권은 SK, 롯데, LG, 포스코, 한화, 두산,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주요 그룹사 지배구조개편 자문을 성공석으로 수행했다.일반사채(SB) 및 유상증자 부문에서도 2018년도부터 점유율 순위 1~2위를 매년 기록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공개(IPO) 부문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특정 딜의 편중도를 낮추고 다양한 규모의 딜 커버리지를 강화하자는 전략을 제시했다.그 결과 NH투자증권은 2023년 한국거래소 심사청구 30건으로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그의 각오도 남다르다. 윤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증권사로 NH투자증권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회사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

    2024.04.29 09:18:25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데이터 기반 증권사로 대변신[2024 파워 금융인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