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안갯속 호르무즈, ‘트럼프 풋’은 다시 작동할까 [미국vs이란 전쟁]

    [커버스토리]호르무즈해협 폐쇄라는 직격탄에 이틀 만에 1200포인트가 증발했던 코스피가 다시 숨을 고르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3월 5, 6일 양일 기준으로 시장은 공포를 뒤로하고 빠르게 ‘트럼프 풋(Trump Put)’에 베팅하는 모양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촉발한 위기가 경제 파국으로 치닫기 전 결국 통제력을 발휘해 수습에 나설 것이라는 믿음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이른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는다)’ 트레이드가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주가가 10~15% 수준의 급락세를 보이며 경기침체 신호를 보내면 트럼프가 결국 발을 뺄 것이라는 시장의 학습 효과다. 실제로 유가가 폭등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호르무즈해협 유조선 호송과 보험 보증을 언급하며 진화에 나선 것은 이러한 맥락과 궤를 같이한다.하지만 낙관은 이르다. 이번 전쟁이 트럼프의 계산대로 흘러갈 ‘통제 가능한 변수’인지가 관건이다. 밥 엘리엇 언리미티드 CIO는 “전쟁은 시작되는 순간 자체적인 동력을 갖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정책 결정 때처럼 모든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기존의 저점 매수 공식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이제 투자자들은 ‘TACO’의 유효성과 ‘장기전의 늪’ 사이에서 정교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을 맞이했다. 1. 한국 주식: 밀리면 의심하지 말고 사라?최근 우리 증시를 뒷받침했던 기록적인 상승폭은 조정 국면에서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을 ‘패닉 셀링’의 이유가 아닌 ‘비중 확대’의 기회로 권고하고 있다. 미국과

    2026.03.07 06:02:01

    안갯속 호르무즈, ‘트럼프 풋’은 다시 작동할까 [미국vs이란 전쟁]
  • 관세 잃은 트럼프, 호르무즈를 협상 레버리지로 택했나 [미국vs이란 전쟁]

    [커버스토리] 1장. ‘장대한 분노’가 휩쓴 테헤란의 새벽2026년 2월 28일 오전 9시 45분(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의 하늘이 찢어지는 듯한 폭음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작전명은 ‘장대한 분노(Magnificent Fury)’. 미국의 전격적인 군사행동이었다.공습은 정밀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집무실을 비롯한 국가 핵심 기관들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40분 뒤 이어진 2차 폭발은 이란 고위 관계자 수십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튿날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지 15시간여 만이다.중동은 거대한 복수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란은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며 “이에 대한 보복은 유엔 헌장 51조에 따른 이란의 정당한 권리”라고 밝혔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과 주변 미군 기지를 타격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정유소와 카타르 LNG 시설, 심지어 UAE의 아마존 데이터센터까지 포화에 노출됐다.미국은 핵 협상 결렬을 이번 공습의 이유로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의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미국을 겨냥해 끝없는 유혈 사태와 대량 살상을 자행해 왔다”고 비난했다. 또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기회를 모두 거절했으며 해외 주둔 미군과 유럽 지역, 나아가 ‘머지않아 미국 본토에도 닿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미국은 지난 2월 6일 8개월 만에 핵 협상을 재개하고 2월 2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핵

    2026.03.07 06:00:13

    관세 잃은 트럼프, 호르무즈를 협상 레버리지로 택했나 [미국vs이란 전쟁]
  • 이란 심장부 타격한 AI, 중국에 ‘전력 노출' 우려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전 수도 테헤란 곳곳에는 이미 공작원이 잠복해 있었다.수만 개의 눈이 이란 지도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출퇴근 경로와 경호 패턴, 회의 장소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스라엘 정보당국과 이스라엘방위군(IDF)에 보고했다. 이들의 정체는 교통카메라와 인공지능(AI)이었다.파이낸셜타임스(FT)와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수년 전부터 테헤란 시내 전역의 교통카메라를 해킹했고 위성 영상, 인적 정보와 결합했다. AI가 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오차 범위 1m 이내의 타깃 좌표를 그려냈다. 이란 공습은 전쟁의 판도 변화를 보여준다. AI와 통신망을 활용한 사이버 전력이 승패를 갈랐고 자폭 드론 등이 새로운 전력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공습 이전에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적의 정보를 낱낱이 파헤쳤고 AI를 동원해 전략을 짰다. 교통카메라로 정보 모으고 AI가 전략 짜이란 공습 당일이었던 2월 28일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이버전에 먼저 나섰다. 미국 사이버사령부와 우주사령부는 공격 직전 이란의 통신망을 교란시키고 대응 전력을 무력화했다.37년간 신권정치를 이어왔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위치를 정확히 타격해 공격한 것에도 CIA의 정보력과 함께 AI 전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3월 2일 “우주 및 사이버사령부의 협조로 작전지역 전역의 통신·감시망을 효과적으로 교란했으며 적(이란)은 상황을 인지하거나 조정·대응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공습에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했다. 클로

    2026.03.06 06:30:04

    이란 심장부 타격한 AI, 중국에 ‘전력 노출' 우려도
  • 이란 공습 전 '에너지 삼총사'에 7조 몰려…전투기보다 먼저 움직인 '돈'

    미국의 전투기가 이란으로 향하기 전 ‘돈’이 먼저 움직였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3개월 전부터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에너지(원유)와 방위산업 상장지수펀드(ETF)로 뭉칫돈이 유입됐다.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공습 전날인 2월 27일까지 3개월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XLE)에 38억7700만 달러(약 5조5400억원)가 순유입됐다.엑손모빌 등 화석연료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통상 ‘유가가 오를 것’에 베팅하는 기관투자가들이나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투자처다. 지정학적 위기라는 ‘화약 냄새’를 맡은 거대 자본이 뉴스 헤드라인보다 앞서 대대적인 ‘매집’에 나선 셈이다. S&P500 상장사 중 원유와 가스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SPDR S&P 오일&가스 탐사 및 생산’(XOP) ETF와 ‘뱅가드 에너지 인덱스’(VDE)에는 각각 8400억원, 6700억원이 순유입됐다. 전쟁 직전 3개월간 미국 에너지 대표 ETF 3종에만 7조원 넘는 돈이 흘러들어간 것이다.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한 노스롭그루먼과 록히드마틴, 보잉 등 대형 방산업체를 담은 항공우주&방산 ETF에도 자금이 밀려들었다. ‘아이셰어스 항공우주&방산 ETF’(ITA)에는 같은 기간 16억 달러(약 2조3000억원)가 순유입됐다.   1월부터 "이란 군사개입" 시사한 트럼프반면 지난해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기술주 ETF와 증시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지난해 12월 1일부터 2월 27일까지 S&P500 지수 추종 대표 ETF인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에서는 50억9800만 달러(약 7조2900억원)가

    2026.03.06 06:00:07

    이란 공습 전 '에너지 삼총사'에 7조 몰려…전투기보다 먼저 움직인 '돈'
  • ‘뼈마름’이 유행…한국에서 ‘살쪘다’는 의미는?[슬림노믹스가 온다⑤]

    “○○○도 위고비 맞았다는데…” 최근 특정 연예인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자동완성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위고비나 마운자로, 그리고 다이어트이다. 단기간에 늘씬한 것을 너머 소위 ‘뼈 말라’ 상태가 된 유명 연예인에 대해 “비만약 주사를 맞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르고 있어서다.연예인 등 유명인뿐만이 아니다. 비만약은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4년 10월 국내에 첫 출시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약 1년 만에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2025년 8월 나온 후속주자 마운자로도 처방 건수가 급증하면서 일부 제품이 새해 들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한국은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낮은 나라로 꼽히지만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어둠의 경로’로 유통되는 비만약 문제도 매년 제기되고 있다. ‘외모 지상주의’와 비만인에 대한 ‘낙인효과’가 이 같은 ‘다이어트 호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비만율, 최하위권이지만최근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는 팬과의 소통 플랫폼에서 “다리 살 빼면 안 될까? 백댄서가 너보다 더 날씬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쯔위는 유료 플랫폼에서 소통한 이 팬에게 “돈 아껴 써라”며 의연하게 대처했다.악플러에게 몸매를 지적당한 연예인 사례는 흔하다. 같은 잣대는 모두에게 해당한다. 그만큼 체중에 대한 한국 사회의 평가는 냉정하다. 대한비만학회가 2023년 발표한 ‘비만 인식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우리 사회가 비만이라

    2026.03.04 08:51:11

    ‘뼈마름’이 유행…한국에서 ‘살쪘다’는 의미는?[슬림노믹스가 온다⑤]
  • 경구용 비만약 왜 ‘게임체인저’인가[슬림노믹스가 온다④]

    올초 출시된 ‘먹는 위고비’가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위고비를 탄생시킨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비만약 출시 이후 몇 년간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내려놨다.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특허가 끝나기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제약 업계는 2026년을 ‘비만약 대중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위고비 특허 만료와 경구용 비만약 시장의 개막은 거대한 재편을 알리는 신호이다. 저렴한 복제약의 확산, 그리고 알약 하나로 살을 뺄 수 있는 편의성은 비만약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먹는 위고비’의 명암로이터에 따르면 위고비 알약 제품은 출시된 지 4일 만에 처방 3000건을 돌파했다. 출시 2주째에는 총 1만8400건 처방을 기록하는 등 주사제 처방량을 웃돌았다.경구제 위고비는 임상에서 64주 차에 16.6% 체중감량을 기록해 기존 피하주사제(약 15%)보다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가격은 자비부담 기준 월 149달러로 월 1000달러가 넘는 주사제보다 저렴하다.특히 경구제 위고비 출시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지키려는 노보노디스크 전략의 일환이었다. 피하주사제와 마찬가지로 일단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경구제 시장에서도 ‘비만약의 대표’이자 ‘최초’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후발주자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새 경구용 비만약 출시도 멀지 않았다. 기존 주사제와 같은 성분의 알약을 내놓은 노보노디스크와 달리 이미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릴리의 경구용 비만약 후보

    2026.03.04 08:44:03

    경구용 비만약 왜 ‘게임체인저’인가[슬림노믹스가 온다④]
  • 비만약이 무엇이기에…비만약에 대한 5가지 사실[슬림노믹스가 온다③]

    [커버스토리 : 슬림노믹스가 온다]“비만약 어떤 게 좋을까요?” “비만약 진짜로 효과 있을까요?”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글로벌 히트작’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현대 인류의 난제인 ‘비만’에 획기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곧이어 경쟁사인 일라이릴리가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까지 내놓으며 ‘약 먹고 살 빼는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도 짙은 법.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무분별한 오남용과 불법 해외직구를 넘어 ‘가짜 위고비’까지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일반식품을 ‘먹는 위고비’, ‘식욕억제제’ 등으로 불법 광고한 5개 업체를 적발하기도 했다.식약처는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구매하려는 경우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뛰어난 효능의 요즘 비만약은 무엇이며 어떻게 처방하고 구입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요즘 비만약, 정체는?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요즘 비만약’, 위고비와 마운자로(미국 제품명 젭바운드)는 다이어트보조제가 아닌 ‘비만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이다. 즉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이들 비만약은 피하주사제이며 주 1회 한 번씩 사용한다. 정해진 용량이 이미 주사기 안에 들어 있는 프리필드펜 타입이라 환자가 배에 주사바늘을 넣어 펜을 누르는 방식으로 직접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아직 알약 형태의 같은 성분 비만치료제는 국내에 정식 유통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만 올해 1월 5일(

    2026.03.04 08:35:28

    비만약이 무엇이기에…비만약에 대한 5가지 사실[슬림노믹스가 온다③]
  • 1억원 벽 깨진 비트코인…죽음의 소용돌이냐 매수 기회냐[3월, 재테크의 변곡점]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 아래로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촉발됐던 암호화폐 투자 열풍의 상승분이 사실상 모두 사라진 가운데 레버리지 투자 청산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겹쳤다.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일시적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극심한 변동성 탓에 비트코인의 자산적 가치에 대한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디지털 금(金)’으로서 위상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자 가격 전망도 양극단으로 나뉘고 있다. 2월 12일 오전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3% 하락한 9934만3000원에 거래됐다.올해 들어 비트코인 1억원 벽이 처음 붕괴된 건 지난 2월 6일이었다. 이날 오전 9시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시장에서 8900만원까지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억 단위’ 시세가 깨지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는 공포가 번졌다.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폭락 사태가 전체 금융시장에 연쇄적인 파장을 일으킬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진입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트럼프 랠리’ 이전으로 회귀한 비트코인글로벌 시장의 지표는 더욱 비관적이다. 2월 23일(현지시간) 한때 6만 4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12만4752달러 대비 무려 50% 가까이 폭락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자산의 성지’를 외치며 치솟았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이더리움은 장중 5.3% 하락하며 1902달러까지 밀려났고 리플(XRP)과 BNB 역시 10% 넘는 폭락세를 보이며 알트코인 시장 전체가 패닉 셀 국면에 진입했다.온라

    2026.02.25 06:56:01

    1억원 벽 깨진 비트코인…죽음의 소용돌이냐 매수 기회냐[3월, 재테크의 변곡점]
  • "金 팔러 오픈런" 엔비디아 8배 된 '골드' 랠리 끝은?

    “금 팔러 포항에서 왔어요.” 체감온도가 영하 16도까지 떨어진 지난 1월 28일 아침 9시 종로 3가에 진풍경이 벌어졌다. 11시 문을 여는 금은방에 들어가기 위해 전날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까지 줄을 서기 시작했다.매장 폐점 시간은 오후 6시였지만 오전 10시 30분까지 줄을 서지 않은 사람은 발길을 돌려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매서운 날씨에 핫팩마저 식어갔지만 사람들은 목도리와 패딩으로 무장 하고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경기도 의왕에서 왔다는 한 손님은 “이곳이 소셜미디어에서 워낙 유명한 금 ‘성지’이기도 하고 자투리 금이나 14k 금도 다른 곳보다 더 값을 잘 쳐주는 것으로 알아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왔다”고 말했다.   “셀 아메리카” 달러 힘 약해지자 빛나는 金이날 금과 은은 동시에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만 65% 급등한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200달러를 넘어섰고 은 현물 가격도 1월 28일 온스당 113달러 선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금 값은 2년 사이 약 2.5배 뛰었고 은값은 같은 기간 5배 가깝게 치솟았다.고공행진 했던 금과 은은 지난달 30일 '매파'로 알려진 케빈 워시 미중앙은행(Fed) 의장 지목으로,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대가 꺾이면서 귀금속 시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져나왔다. 여기에 마진콜 쇼크까지 겹치며 금과 은값이 1980년 이후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이후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며 다시 금값은 반등 5000달러선을 회복했다.롤러코스터를 타던 금과 은값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가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다시 뛰었다. 미

    2026.02.25 06:00:06

    "金 팔러 오픈런" 엔비디아 8배 된 '골드' 랠리 끝은?
  • 집 매수부터 입주까지…재개발·재건축, 언제 어떤 대출 받나[3월, 재테크의 변곡점]

    [3월, 재테크의 변곡점 : 재개발·재건축 대출]재개발·재건축 투자는 ‘언제 돈이 필요한지’ 흐름을 알면 전체 구조가 훨씬 쉽게 보인다. 조합원은 사업 기간 동안 기존 주택을 떠나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하고 세입자가 있는 경우에는 임대차보증금 반환 부담도 함께 떠안게 된다. 여기에 분담금과 각종 금융 비용까지 더해지면 개인이 감당해야 할 자금 부담은 상당히 커진다.사업이 진행될수록 개인과 조합, 시공사를 오가는 금융 구조도 복잡해진다. 최근 이주비 대출 규제까지 겹쳐 현장의 자금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재개발·재건축 단계별 금융 구조와 변화한 시장 상황을 짚어봤다. 정비사업 ‘돈 흐름’은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일반 아파트 매매와 달리 사업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과 대출 구조가 크게 달라진다. 사업이 길게는 10년 가까이 이어지는 만큼 조합과 조합원, 일반 수분양자가 각각 어떤 시점에 어떤 대출을 이용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의 한 재개발 구역에서 조합원으로 참여한 40대 직장인 A 씨의 사례를 보면서 흐름을 살펴봤다.A 씨는 정비구역 지정 이후 노후 주택을 매수하면서 일반 아파트와 동일하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활용했다. 사업 초기에는 일반 아파트 매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이 본격화하면 자금의 주체는 개인이 아닌 ‘조합’으로 넘어간다. 이 시기에는 설계비·용역비·각종 행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조합 명의로 운영비 대출이나 초기 사업비 대출을 진행한다. 조합원 개인이 직접 대출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개인 단위 금융 부담은 이후 이주 단계나 분담금 납

    2026.02.24 06:00:16

    집 매수부터 입주까지…재개발·재건축, 언제 어떤 대출 받나[3월, 재테크의 변곡점]
  • 변곡점 맞은 3월의 재테크 시장, 고민에 빠진 투자자에게 최적의 선택은?[3월, 재테크의 변곡점]

    [3월, 재테크의 변곡점]급등한 주식, 위축된 부동산 시장. 3월을 맞이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한참의 랠리 이후 부동산 시장은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가 다주택자들을 직격 하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변동률이 0.22%를 기록하며 전주(0.27%) 대비 둔화됐다. 코스피는 여전히 랠리를 이어가면서 5800선까지 돌파했다. 다만 작년말과 1월 급등의 여파로 등락폭이 심해진 상태다.  암호화폐 시장도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비트코인 등이 급락,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장려했기 때문이다. 중동에선 또 다른 전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 영향을 끼칠 변수들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사기만 하면 오르던’ 시점을 지나면 투자자들의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시장이 변곡점에 들어선 지금, 치밀하고 장기적인 안목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한경비즈니스가 분야별 재테크 시장 전망을 살펴봤다.  변수 많은 시장, ‘옥석 가리기’ 필요우선 부동산. 강력한 10·15 대책에도 꿈쩍 않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중단과 보유세 압력 속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모습이다. 기존의 임대사업자 대출도 연장이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금전적 부담이 큰 다주택자들이 매물 을 던지면서 호가가 조정되고 있다.정부는 당분간 부동산 규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앞으로 ‘실거주 1채’가 아니면 최적의 선

    2026.02.23 08:56:32

    변곡점 맞은 3월의 재테크 시장, 고민에 빠진 투자자에게 최적의 선택은?[3월, 재테크의 변곡점]
  • 변수 커진 재개발·재건축…‘장기보유’로 신중히 접근해야[3월, 재테크의 변곡점]

    [3월, 재테크의 변곡점 : 재개발·재건축]지난 2~3년간 부동산 시장을 이끈 재료는 누가 뭐래도 재개발, 재건축이었다. 주택공급이 부족하다는 여론에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대대적인 규제완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명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이 끌고 ‘미미삼’(월계 미성·미륭·삼호3차) 등이 미는 형국이었다.그런데 분위기가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집값이 자꾸 오르면서 강화된 규제의 파편이 재개발, 재건축 구역까지 도달한 것이다.6·27 대책으로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이주비 대출, 입주 시 잔금 대출에도 적용됐다. 10·15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가 서울 전역과 경기도 주요 지역까지 확대되자 원칙적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에 걸리는 재개발, 재건축 구역이 늘었다. 이 같은 규제에 해당하는 아파트를 매도하려면 정부의 유권해석까지 필요한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조차 당장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을 전망하는 가운데 주택공급 부족 현상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재건축은 ‘미래의 신축’을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가치가 있지만 장기보유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혼란 끝에 조합설립 돌입하는 목동지난해 10·15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가장 큰 혼란을 겪었던 지역은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목동이다.서울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걸쳐 14개 ‘목동신시가지아파트’가 위치한 이곳은 2023년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되며 차례로 재건축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목동신시가지 단지

    2026.02.23 07:24:43

    변수 커진 재개발·재건축…‘장기보유’로 신중히 접근해야[3월, 재테크의 변곡점]
  • 드디어 ‘주춤’한 ‘강남불패’…규제 불확실성 속 ‘키 맞추기’ 장세 예고[3월, 재테크의 변곡점]

    [3월, 재테크의 변곡점 : 부동산]“바람직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가 이익 아닌 부담이 되게 해야 할 정치 인들이 특혜를 방치한다.”“양도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도 버틴 다주택자들에게 대출 만 기 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한가.”(이재명 대통령 X 게시글 일부)파느냐 버티느냐. 다가오는 5월 9일 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만료되는 시기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기로에 섰다. 대통령의 연이은 발언으로 위기감 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곧 전통적인 봄 이사철이자 신혼부부, 새 학기, 직장인 수요가 집중되는 3월이지만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 못한 사정으로 급하게 집을 팔게 되면 원하는 만큼의 가격을 받지 못하는 상황들이 종종 생긴다. 그러나 이 날짜를 넘긴 상태에서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 중과, 팔지 않고 갖고 있으면 보유세 중과라는 ‘샌드위치’ 속에 끼게 되는 상황이다. 14조원 에 달하는 주택 임대사업 대출에 대해서도 만기 연장 시 RTI(임대소득 대비 이자상환비율)을 적 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정부는 퇴로를 열어주는 한편, 보유세 압박을 가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 2월 10일 정부는 5월 9일 전 계약한 사례에 대해 잔금·등기 날짜를 최대 6개월(강남3구·용산은 4개월)까지 미룰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세를 낀’ 집을 산 경우에는 실거주 의무가 유예된다.급하게 ‘던지는’ 소유주들로 인해 ‘강남 불패론’은 당분간 주춤할 전망이다. 강남 등 세금 부담이 큰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선 아파트 매매 매물이 늘고 호가는 떨어

    2026.02.23 07:13:38

    드디어 ‘주춤’한 ‘강남불패’…규제 불확실성 속 ‘키 맞추기’ 장세 예고[3월, 재테크의 변곡점]
  • “미국·프랑스가 쉬는 동안 지켜온 원전 밸류체인의 힘…한·미 협력이 핵심 트리거” [K-빅사이클]

    [커버스토리 : 빅사이클 올라탄 한국의 주력산업]원자력 발전은 정책 변화에 따라 부침이 심한 섹터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나라도 상황은 같다. K-원전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ESG 논의로 일시 멈춤할 때 밸류체인을 유지하며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확보했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원전 산업이 누리고 있는 빅 사이클이 과거와 다른 결정적 이유로 ‘밸류체인의 유지’를 꼽았다. ESG 기조 아래 원전 건설을 사실상 멈췄던 미국이나 프랑스와 달리 한국은 내부적인 진통 속에서도 꾸준하게 신규 원전을 건설하며 생태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미국의 ‘보글(Vogtle) 원전’은 숙련공 부재와 공급망 붕괴로 공기가 7년 지연되며 예산이 당초보다 2배 이상 폭증했고 프랑스의 ‘플라망빌 3호기’ 역시 12년 이상 지연되며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끊임없이 원전을 지으며 특수 공정에 종사하는 숙련공과 하청 업체들의 맥을 이어왔다. 문 애널리스트는 “미국, 프랑스 등 원전을 등한시하던 타 국가와 달리 꾸준하게 신규 원전을 건설하며 밸류체인을 유지했기 때문에 압도적인 경제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숙련도가 현재 한국 원전이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게 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글로벌 경쟁에서 한국 원전 산업이 가지는 우위로 문 애널리스트는 원전 건설에서의 ‘경제성’과 ‘납기 준수 능력’을 꼽았다. 한국은 정해진 예산 내에서 기한을 엄수해 원전을 완공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증명했다. 이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고 공기가 곧 비용인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고

    2026.02.18 09:36:07

    “미국·프랑스가 쉬는 동안 지켜온 원전 밸류체인의 힘…한·미 협력이 핵심 트리거” [K-빅사이클]
  • “한국 중소기업, 압도적 납기 대응과 유연성…글로벌 파트너 지위 확보” [K-빅사이클]

    [커버스토리 : 빅사이클 올라탄 한국의 주력산업]코스피 5000 시대 이후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대한 기대도 뜨겁다. NH투자증권 스몰캡팀은 “대형주의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모든 중소형주가 수혜를 받기는 어렵다”며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산업 레벨업’에 올라탄 기업들만이 살아남는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IT 소부장, 우주, 방산, 로봇 등 대형주가 기술 고도화를 요구하는 섹터에서 하부 생태계의 기업 레벨 자체가 한 단계 상승하는 구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백준기 팀장은 “중소형주의 무차별 소외가 아니라 선별적 기회의 확대”라며 “대형주 사이클의 그림자에 머무르는 기업과 글로벌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역할이 명확해진 기업 간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한국 중소·벤처 기업의 경쟁력은 장인정신보다는 ‘실행력’에서 나온다. 스몰캡팀은 수십 년간 단일 제품을 고도화해온 독일과 일본 기업 대비 한국 기업들이 업력과 기술 축적 역사에서는 열위에 있다고 솔직하게 평가한다.그러나 실제 현장에서의 승패는 다른 곳에서 갈린다. 속도와 유연성이다. 백 팀장은 “글로벌 고객의 요구 사항이 빠르게 바뀌는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납기 대응 능력과 사업 구조의 유연성은 분명한 경쟁 우위”라고 짚었다. 설계 변경부터 양산 전환까지의 빠른 속도와 커스터마이징 대응 능력은 한국 중소기업들을 단순 하청 구조를 넘어 ‘고객의 문제 해결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 격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백 팀장은 “특히 반도체 등 첨단 제조 산업에서

    2026.02.18 09:33:57

    “한국 중소기업, 압도적 납기 대응과 유연성…글로벌 파트너 지위 확보” [K-빅사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