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2026년엔 ‘한 돈 120만원’까지? [2026 재테크③]
[커버스토리 : 2026 재테크]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2026년 말 금값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온스당 50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간은 가장 높은 5055달러를 전망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예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HSBC는 심리적 저항선인 5000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4900달러를 전망하며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만약 2026년 금값이 이들의 전망대로 온스당 5000달러를 터치하고 환율이 위기 상황을 반영해 1500~1600원 선까지 동반 상승한다면 국내 금값은 어떻게 될까. 2025년 12월 31일 현재 국내 금값은 한 돈(3.75g)당 약 77만원대(KRX 금시장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돌반지 한 돈’을 선물하던 한국인에게는 생경한 숫자다.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온스당 5000달러’ 시대가 2026년에 현실화된다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단순 계산으로도 파격적이다. 온스당 5000달러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이 위기 상황을 반영해 1500~1600원 선까지 치솟는다면 국내 순수 금값은 한 돈당 10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여기에 10%의 부가가치세와 소매 마진, 세공비를 더한 일반 소비자의 최종 구매가는 120만원에 서 130만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의 기록적인 성과가 ‘고점’이 아니라 새로운 상승의 ‘서막’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실제로 금은 지난 한 해 동안 50회 이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971년 금 본위제 폐지 이후 역대 4위에 해당하는 60%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폭등은 지정학적 위험 증가, 미국 달러 약세,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2026.01.05 07:07:43
-
적토마처럼 달린다…비트코인·반도체·금 자산 레이스의 승자는 [2026 재테크①]
[커버스토리 : 2026 재테크, 7가지 질문] 천장을 모르고 치솟은 주가와 자산 가격 앞에서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냉철한 갈림길에 서 있다. 2026년은 금리인하의 향방, 미·중 관세전쟁의 재점화, AI의 수익화에 대한 증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경BUSINESS는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7가지 핵심 질문을 던졌다. 하이닉스부터 비트코인까지 2026년 부의 지도를 그려본다.적토마의 해로 불리는 2026년 병오년(丙 午年).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는 적토마처럼 자 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투자자들에게 숨 가쁜 레이스를 요구하고 있다.2025년의 가장 큰 교훈은 ‘포트폴리오의 힘’ 이었다. 무엇을 담았느냐에 따라 자산의 앞자리가 바뀌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2025년 한 해 동안 SK하이닉스는 무려 270% 상승하며 ‘반도체 불패’를 증명했다. 오랜 기간 투자자의 애를 태우며 소외됐던 삼성전자 역시 125% 폭등하며 코스피의 질주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미국 증시 일변도의 투자자였다면 조금은 아쉬웠을, 한국 증시의 대역전 드라마였다. 자산 시장의 온기는 주식에만 머물지 않았다. 같은 기간 국제 금값은 71% 급등하며 안전자산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반면 트럼프 효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은 오히려 -9% 를 기록하며 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부동산에서 금융으로의 자산 이동을 유도하는 정책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의 힘 또한 만만치 않았던 한 해였다.비트코인 > SK하이닉스 > 금? 2026년의 핵심도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과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2026년 전망치 중 최
2026.01.05 06:48:00
-
지구 밖 영토를 여는 ‘우주 덕후’들의 진격[2026 뉴리더⑥]
[커버스토리-WHO’S NEXT]2025년 12월 23일 오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솟구쳐 오른 이노스페이스의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가 이륙 30초 만에 궤도를 이탈했다. 실시간 유튜브 중계 화면에는 기체 이상을 알리는 메시지와 함께 화염이 포착됐고 송출은 중단됐다. 다음 날 코스닥시장에서 이노스페이스의 주가는 폭락했다.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이 처음으로 우주에 도전하는 야심찬 시험대는 실패로 끝이 났다.우주 기술은 수만 개의 부품이 단 1초의 오차 없이 맞물려야 하는 ‘극한의 정밀함’을 요구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조차 초기 세 번의 발사 실패를 딛고 일어섰듯 우주산업에서 실패는 ‘데이터’라는 이름의 필수 자산이다. 우주산업의 차세대 리더들은 국가가 독점하던 하늘의 문을 열어젖히며 우주를 ‘비즈니스 인프라’로 치환하고 있다. 우주산업 밸류체인은 크게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으로 구분되며 이노스페이스의 사업 영역인 발사체·위성의 제조와 발사 부문은 업스트림에 속한다. 업스트림 부문은 고도의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영역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의 사업체만이 존재한다.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는 스페이스X(미국의 발사체 제조 및 발사 사업), 블루오리진(미국의 우주탐사 사업), 에어버스(유럽의 위성 및 우주시스템 제조 사업) 등이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한국항공우주), 쎄트렉아이 등이 위성 및 발사체 제조 사업을 하고 있으며 민간 소형 발사체 기업으로는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존재한다.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는 국내 1호 민간 우주 상
2026.01.05 06:31:14
-
제조업의 유산, 로봇의 뼈대가 되다 [2026 뉴리더⑤]
[커버스토리-2026 뉴 리더]2025년 산업계의 명장면 중 하나는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 삼성전자가 한 무대에 선 순간이었다. 정의선 회장은 “엔비디아 칩이 로보틱스로 들어와 협력이 깊어질 것”이라며 ‘AI 로보틱스 동맹’의 서막을 알렸다. 엔비디아의 뇌(AI)와 현대차의 몸(로봇)이 결합하는 이 거대한 설계도 안에서 한국 로봇산업은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하드웨어 공급처라는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았다.여기에 정부의 ‘2030년 로봇 100만 대 보급’이라는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가세하며 시장의 빗장이 열렸다. 대기업이 깔아준 거대한 판과 정부의 수요 창출은 그간 ‘개발자·공학자’의 영역에 국한됐던 로봇 업계의 리더들이 경영적 야망을 품고 전면으로 튀어 오를 수 있는 완벽한 계기가 됐다.K-로봇의 부상은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기적이 아니다.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정밀 제조업의 비옥한 토양 위에서 공학도들의 집념이 ‘비즈니스’라는 날개를 달고 비상한 결과다. 반도체, 자동차, 가전 분야를 거치며 고도화된 정밀 가공 기술과 미세 제어 역량은 로봇의 핵심인 ‘뼈대’와 ‘관절’을 만드는 근간이 되었다.이러한 제조업의 유산을 물려받은 국내 로봇산업은 크게 두 갈래의 ‘뉴 리더’ 군단을 형성하며 추세적 성장에 진입했다. 인간과 협력하거나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완성품·솔루션)’ 기업군과 이들의 관절과 근육을 만드는 ‘로봇 부품’ 기업군이 그 주인공이다.먼저 로봇 완성품 및 솔루션 분야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필두로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유일로보틱스, 씨메스(C
2026.01.05 06:28:15
-
서경배에서 김병훈으로…뷰티 산업 ‘제조’의 시대가 가고 ‘콘셉트’의 시대가 왔다[2026 뉴리더④]
[커버스토리-2026 뉴 리더] 서경배. 한국 뷰티 산업에서 이 이름만큼 견고한 성벽은 없었다. 서 회장이 이끄는 아모레퍼시픽을 필두로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은 브랜드 파워와 견고한 오프라인 유통망, 그리고 내수 시장의 압도적 점유율을 무기로 수십 년간 시장을 장악해 왔다. 우리가 아는 ‘K뷰티’라는 고유명사 역시 대기업 중심 산업에서 일궈낸 빛나는 성과였다.하지만 2025년 8월 대한민국 산업사에 기록될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에이피알(APR)이 국내 뷰티 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수십 년간 K뷰티의 상징으로 군림해 온 아모레퍼시픽을 왕좌에서 밀어낸 것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의 개인 주식 가치는 2024년 말과 올해 12월 19일 1년 새 386% 폭증하며 2조9000억원을 돌파, 서 회장(2조58억원)의 자산 규모를 넘어섰다.이는 단순히 주식시장의 숫자가 바뀐 사건이 아니다. 화장품 산업의 중심축이 ‘제조와 자본’에서 ‘콘셉트와 플랫폼’으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알리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변화의 최전선에는 에이피알의 김병훈, 구다이글로벌의 천주혁, 더파운더즈의 이선형·이창주가 서 있다. 이들은 기존 화장품 가문의 후계자도, 정통 뷰티 대기업 출신의 엘리트도 아니다. 취업 대신 창업을, 연구소 대신 숫자(경영)를, 내수 대신 글로벌 온라인 영토를 택한 1980년대생 리더들이다. 1980년대생 ‘닫힌 문’ 대신 ‘판’을 짠 세대현재 K뷰티를 재편하는 뉴 리더들의 가장 선명한 공통점은 1980년대생이라는 점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1988년생),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1987년생), 이선형·이창주 더파운더즈 공동대표(1988년
2026.01.05 06:23:48
-
‘공·육·유’의 집권과 ‘공·칠·유’의 부상…2026 뉴 리더의 새 공식
[커버스토리 - 대한민국 10대 그룹 CEO 인명록]2026년 대한민국 재계 인사는 거대한 전환점에서 이뤄졌다. 전 세계가 자국의 기술력을 국가안보와 직결시키는 ‘테크노 내셔널리즘(Techno-nationalism)’의 격랑에 휩싸이면서 대한민국 10대 그룹의 리더십은 근본부터 재편됐다. 이제 기술은 경영의 한 부분이 아니라 경영 그 자체다.한경비즈니스가 삼성·SK·현대차·LG·롯데·포스코·한화·HD현대·GS·신세계 등 10대 그룹 주요 CEO 및 총수 일가 224인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리더십의 조타수는 ‘관리자’에서 ‘기술 설계자’로 교체됐다.과거의 경영이 효율성을 위해 자원을 배분하는 ‘체스’와 같았다면 2026년의 경영은 나노 단위의 미세 공정에서부터 글로벌 공급망의 정점까지 기술적 언어로 소통하고 통제해야 하는 ‘정밀 설계’와 같다. 기술적 무지가 곧 경영적 재앙으로 직결되는 시대에 ‘공학적 문해력’으로 무장한 뉴 리더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으로 등판했다. <편집자 주>2026년 정기 인사는 ‘공·육·유(공학도·60년대생·유학파)’가 기술 경영의 주도권을 쥔 가운데 차세대 표준인 ‘공·칠·유(공학도·70년대생·유학파)’의 부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현재 재계의 중심은 1968년생을 정점으로 한 60년대 후반 세대다. 이들은 ‘테크노 내셔널리즘’ 환경에서 기술 주권과 핵심 사업을 방어하는 핵심 사령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20.1%까지 비중을 높인 70년대생 공학 리더들은 공학적 사고를 경영의 기본 언어로 사용하는 디지털 네
2025.12.31 06:03:02
-
돈 벌기까지 20년…K바이오 축적의 시간, 빛 본다[2026 뉴리더③]
[커버스토리 : 2026 뉴리더]세계 시가총액 9위 기업을 일군 모리스 창은 50대 후반에 TSMC를 창업했다. 은퇴를 앞둔 나이에 창업 전선에 뛰어든 그는 반도체 분업화를 예견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라는 모델을 제시했고, 시장의 룰을 바꿨다. 창업 전 수십 년간 그가 미국 반도체 기업에서 일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내 바이오산업에서도 ‘축적의 시간’을 증명해낸 이들이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수조원대 ‘빅딜’을 성사시키며 한국 바이오산업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주인공은 박순재 알테오젠 의장(1954년생),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1963년생),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1956년생)다.이들의 첫 번째 공통점은 나이와 경력이다. 젊은 창업 신화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LG화학, 글로벌 제약사 등에서 오랫동안 연구개발에 몰두하며 노하우를 쌓은 베테랑들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이들이 바이오산업의 구조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과로 증명 가능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교집합을 이뤘다. 이전까지 한국 바이오산업은 크게 두 축으로 움직였다.중견 제약사 중심의 제네릭(복제약) 시장과 대기업 자본이 투입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이 주를 이뤘다. 생산 역량은 뛰어났지만 산업 전체를 관통하는 독창적인 원천기술은 늘 갈증의 영역이었다. 지금까지 한국이 개발해 허가받은 신약은 41개에 불과하다. K바이오 ‘뉴 리더’인 이들은 자본이나 생산 규모 대신 ‘기술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두 개의 후보물질에 사운을 거는 대신
2025.12.30 06:30:01
-
86학번이 연 IT 산업, 판도 바꾸는 3人의 등장[2026 뉴리더②]
[커버스토리 : 2026 뉴 리더][편집자주]“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려 해도 온 힘을 다해 뛰어야 한단다. 만약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최소한 그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하고.”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대사다. 아무리 달려도 같은 곳에 머무는 것을 깨달은 앨리스가 영문을 묻자 붉은 여왕이 한 답이다. 여기서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란 용어가 탄생했다. 이 대사는 오늘날 경영학에서 생존의 법칙으로 통용된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하고, 적당한 속도로 변하면 생존하고, 전력으로 변하면 진보한다는 의미다.한국에서도 남들보다 두 배 더 빨리 달려 ‘판’을 바꿔버린 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30년간 공고했던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흔들리며 그 균열 사이로 완전히 새로운 유전자를 가진 ‘뉴 리더’다. 의대보다 공대가 인기 있던 시절 한국 IT 산업은 새로운 장을 열었다. 1980년대 대학을 다니고 벤처 붐이 한창이던 1990년대 후반 창업에 나선 이들은 훗날 네이버, 카카오, 다음, 넥슨을 설립한다. 대한민국 포털, 메신저, 플랫폼, 게임 산업의 근간을 설계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 30년간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었다. 하지만 이후 플랫폼 서비스를 뛰어넘는 창업자는 등장하지 못했다. 쿠팡과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등 플랫폼 산업은 성장했지만 이들 역시 ‘소비재’, ‘내수중심’,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문법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이 정체된 판에 균열을 내며 등장한 뉴 리더들은 IT 산업의 2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랫폼 시대를 열고 산업을 성장시킨 선배 세대가 사람들
2025.12.30 06:00:07
-
산업의 판을 바꾸는 자들 [2026 뉴 리더]
[커버스토리 : 2026 뉴 리더]“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려 해도 온 힘을 다해 뛰어야 한단다. 만약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최소한 그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하고.”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대사다. 아무리 달려도 같은 곳에 머무는 것을 깨달은 앨리스가 영문을 묻자 붉은 여왕이 한 답이다. 여기서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란 용어가 탄생했다. 이 대사는 오늘날 경영학에서 생존의 법칙으로 통용된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하고, 적당한 속도로 변하면 생존하고, 전력으로 변하면 진보한다는 의미다.국가 경제도 마찬가지다. 새로 탄생하는 혁신 기업의 숫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그 맨 앞자리에는 빅테크들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서 있다. 한국에서도 새로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남들보다 두 배 더 빨리 달려 ‘판’을 바꿔버린 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30년간 공고했던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흔들리며 그 균열 사이로 완전히 새로운 유전자를 가진 ‘뉴 리더’들이 솟구쳐 오르고 있다. 86학번 공대생 그리고 송치형·백준호의 부상한국 IT 산업의 부흥을 이끈 세대는 1980년대 중후반 대학에 들어갔다. 한국이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진입하던 시기 서울대 전자공학·컴퓨터공학과 등 공대가 의대와 법대보다 커트라인이 높았던 시절의 천재들이다. 이들은 새로운 산업에 대한 꿈을 품고 공대로 향했고 삼성SDS 등 대기업을 거쳐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라는 테크 제국을 건설했다. 86학번이 주류였던 이들의 기업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었다.하지만 이들 이후
2025.12.29 08:16:02
-
두나무 송치형, 네이버 손잡고 핀테크 공룡으로 도약[올해의 CEO]
[커버스토리 : 올해의 CEO]“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2025년 하반기에는 IT업계와 금융판을 흔든 ‘세기의 딜’이 등장했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이다. 글로벌 4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가 국내 간편결제 1위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시장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5조원가량,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15조원가량으로 분석한다. 기업가치 20조원에 달하는 ‘핀테크 공룡’이 탄생한 것이다. 양사의 합병 소식에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은 이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었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릴 만큼 공식 활동이나 언론 공개를 최대한 자제해온 그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에 등장했다. 송 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의결권은 2대주주인 네이버에 넘겼다. 의결권을 위임받은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기존대로 유지할 수 있다. 두나무의 실적은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네이버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두 기업의 합병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송 회장과 이 의장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50번 넘게 언급할 만큼 해외시장 진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번 거래를 제안한 건 이 의장이었다. 이 의장은 “같이 일하게 된다면 네이버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1967년생인 이 의장이 은퇴와 후계를 염두에 두고 송 회장을 택했다는 말도 나온다. 합병 이
2025.12.24 13:00:02
-
최창훈·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운용자산 500조’ 연임으로 증명된 성과[2025 올해의 CEO]
[커버스토리 : 2025 올해의 CEO]미래에셋자산운용이 총 운용자산 5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5년 11월 말 기준 한국을 비롯해 미국·베트남·브라질·영국·인도·일본 등 16개 지역에서 총 504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22년 말 250조원이던 운용자산은 2023년 말 305조원, 2024년 말 378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5월 400조원을 넘어선 뒤 약 6개월 만에 100조원이 더 늘며 500조원을 돌파했다.성장의 속도만큼 구조도 눈에 띈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운용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독자적인 글로벌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당기순이익 가운데 해외법인 비중은 약 43%에 달한다. 해외 사업이 보조가 아닌 수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쌓은 경쟁력이 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총 운용자산은 300조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ETF 운용사 가운데 12위 수준이다.국내에서는 ‘TIGER ETF’가 개인 투자자 선호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Global X)’가 테마형·전략형 상품을 중심으로 킬러 프로덕트를 잇달아 내놓으며 성장했다. 지역별로 분산된 ETF 라인업이 글로벌 자금 유입을 이끌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견인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통 자산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가상자산 영역에서도 금융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상자산 현·선물,
2025.12.24 08:48:31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해외 이익 23%’ 수익 구조가 다르다[2025 올해의 CEO]
[커버스토리 : 2025 올해의 CEO]브로커리지·WM 수수료 수익 증가로 분기 최대 실적, 해외법인 3분기 누적 세전이익 사상 최고치 달성, ROE 2분기 연속 10%대 유지.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 쌓은 기록이다.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 모두 50조원을 넘어섰다. 연금 잔고는 53조원, 해외주식 잔고는 51조원 수준이다. 단순한 자금 유입이 아니라 고객 수익이 회사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은 연금에서 약 10조원, 해외주식에서 약 15조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고객 수익 확대가 수수료와 운용 수익으로 이어지며 회사의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해외법인의 기여도는 더욱 뚜렷하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990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약 23%를 차지했다. 사상 최대치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트레이딩 중심의 경상이익이 안정적으로 축적됐고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이머징마켓에서는 WM 비즈니스 확장이 성과로 이어졌다. 해외 부문이 ‘성장 스토리’를 넘어 실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이 같은 해외 성과의 중심에는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있다. 김 부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한 이후 줄곧 해외 사업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3년 홍콩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나설 당시 실무를 총괄했고 이후 싱가포르 법인장과 브라질 법인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시절에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
2025.12.24 08:45:35
-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의 '4·3·2·1' 전략, 전 부문이 답했다[2025 올해의 CEO]
[커버스토리 : 2025 올해의 CEO]‘정통 IB맨’으로 불리는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NH의 IB 역사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전신인 LG증권 시절부터 굵직한 딜을 맡으며 성장했고 회사의 기업금융 황금기를 이끌었다.2024년 그는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두 번째 도약을 준비했다. 리테일과 IB 모두 잡아야 승기를 쥘 수 있던 상황에서 그는 과감히 ‘IB맨’ 타이틀을 버렸다. 회사의 비즈니스 구조를 ‘4·3·2·1 법칙’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WM(자산관리)에서 4, IB에서 3, 운용 부문에서 2, 홀세일 및 기타 부문에서 1.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2년 차를 맞은 올해 윤 사장의 구상은 실적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1조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481억원으로 30% 늘었다. 특정 사업 부문의 반짝 성과가 아니라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이다.브로커리지 부문은 대표적인 변화 지점이다. 3분기 누적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는 169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해외 주식 약정금액과 위탁자산도 함께 늘었다.금융상품 판매 부문도 확대됐다. 펀드와 랩 등 투자형 상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은 359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 디지털 채널 위탁자산은 60조3000억원, 월평균 이용자 수는 206만 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강점은 유지됐다. 3분기 누적 IB 수수료 수익은 993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
2025.12.24 08:41:23
-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대 실적과 최초 IMA로 증명한 경영 성과[2025 올해의 CEO]
[커버스토리 : 2025 올해의 CEO]‘불도저’. 올해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경영 성과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간결한 표현은 없다. 국내 최초 발행어음 인가,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지정, 국내 증권사 중 최대 실적.성과는 선언이 아니라 결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2025년을 거치며 제도·실적·사업 구조 전반에서 업계의 기준점을 다시 썼다.2024년 1월 한국투자증권 CEO에 오른 김성환 사장은 LG투자증권을 거쳐 2005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 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자산운용 등 금융투자회사가 영위하는 전 부문의 책임 임원을 역임하는 등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김 사장은 특히 적극적으로 새 시장을 발굴하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증권사에 부동산 PF 비즈니스를 최초로 도입했으며 발행어음과 개인투자자 대상 차별화된 상품 공급 등 한발 앞선 행보로 시장을 선점해왔다.그는 대표 취임사에서 “최고의 성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취임사는 포부가 아닌 결과가 됐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김 사장의 지휘 아래 국내 증권사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 1조1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3% 늘어난 1조2837억원이다. 비우호적 금융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시현한 가운데 특히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를 크게 늘리며 리테일 기반 비즈니스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최초로 ‘2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뒀다. 상반기
2025.12.24 08:37:17
-
김종민·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 1조 클럽 가시권…고른 성장 이끈 투톱체제[2025 올해의 CEO]
[커버스토리 : 2025 올해의 CEO]메리츠금융그룹의 양대 축 중 하나인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701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 클럽’의 전망을 높였다.호실적의 배경은 각 부문별 고른 성장. 그리고 이를 이끈 것은 금융공학, 리스크 관리에 능통한 장원재 사장과 메리츠화재 재직 시절 탁월한 투자운용 능력을 보인 70년대 생 김종민 사장의 명확한 역할 분담, 투톱체제였다.장원재 사장은 금융공학, 자산운용, 상품기획 등 핵심적인 금융 업무에서 뛰어난 실적을 이뤄낸 금융 전문가다. 특히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숫자에 강한’ 대표적인 CEO로 손꼽히고 있다.가장 큰 성과는 ‘제로 수수료’. 장 사장은 대표이사 부임 이후 회사의 상대적 약점이라고 여겨졌던 리테일 부문을 빠르게 성장시켰다.지난해 11월부터 국내주식 ‘제로 수수료’를 적용한 Super365 계좌를 필두로 투자자를 대거 끌어모았다. 이벤트 직전 약 1조원에 불과했던 디지털 관리자산은 올해 12월 10일 기준 17조원을 넘어서며 17배 가까이 늘었다. 고객 수도 동반 급증해 지난해 10월 말 2만3000여 명이었던 Super365 계좌 고객 수가 최근 32만 명까지 늘어나는 등 디지털 채널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차세대 온라인 투자플랫폼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메리츠 증권은 이를 위해 올해 초 대표이사 직속 이노비즈센터를 신설하고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의 테크기업 출신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했다. 이노비즈센터는 장 사장의 주도하에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웹 기반 차세대 온라인 투자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김종민 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2025.12.24 08:31:48
![금, 2026년엔 ‘한 돈 120만원’까지? [2026 재테크③]](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863078.3.jpg)
![적토마처럼 달린다…비트코인·반도체·금 자산 레이스의 승자는 [2026 재테크①]](https://img.hankyung.com/photo/202601/AD.42836648.3.jpg)
![지구 밖 영토를 여는 ‘우주 덕후’들의 진격[2026 뉴리더⑥]](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784258.3.jpg)
![제조업의 유산, 로봇의 뼈대가 되다 [2026 뉴리더⑤]](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862319.3.jpg)
![서경배에서 김병훈으로…뷰티 산업 ‘제조’의 시대가 가고 ‘콘셉트’의 시대가 왔다[2026 뉴리더④]](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803891.3.jpg)

![돈 벌기까지 20년…K바이오 축적의 시간, 빛 본다[2026 뉴리더③]](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784152.3.jpg)
![86학번이 연 IT 산업, 판도 바꾸는 3人의 등장[2026 뉴리더②]](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784224.3.jpg)
![산업의 판을 바꾸는 자들 [2026 뉴 리더]](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803935.3.jpg)
![두나무 송치형, 네이버 손잡고 핀테크 공룡으로 도약[올해의 CEO]](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724658.3.jpg)
![최창훈·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운용자산 500조’ 연임으로 증명된 성과[2025 올해의 CEO]](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753391.3.png)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해외 이익 23%’ 수익 구조가 다르다[2025 올해의 CEO]](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772425.3.jpg)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의 '4·3·2·1' 전략, 전 부문이 답했다[2025 올해의 CEO]](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772387.3.jpg)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대 실적과 최초 IMA로 증명한 경영 성과[2025 올해의 CEO]](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772354.3.jpg)
![김종민·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 1조 클럽 가시권…고른 성장 이끈 투톱체제[2025 올해의 CEO]](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753375.3.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