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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BUSINESS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 “하반기 최선호주는”…베스트 애널리스트 23인이 추천한 투자 전략 [2024 베스트 애널리스트②]

    한경비즈니스는 1998년부터 국내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선정하고 있다. 35개 부문에서 우수 애널리스트를 뽑는 평가에서는 11개 부문에서 10인의 ‘뉴페이스’와 1개의 팀이 최초의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의 임희연·은경완·하건형·엄민용, 하나증권의 박은정·박승진, 한국투자증권의 김명주, 미래에셋증권의 임희석, 메리츠증권의 이수정, NH투자증권의 하재석 애널리스트와 KB증권의 ESG팀이 그 주인공이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두 가지 분야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나홀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믿을맨’ 필요했던 혼돈의 주식시장…베스트 애널리스트는[2024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①]에 이어>박은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생활소비재(화장품·의류 등)·교육박은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생활소비재·교육 부문에서 최초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그는 업종이 좋아지는 시그널, 수혜를 받는 밸류체인 전반의 다양한 업태, 관련 기업을 찾아 분석한 것이 좋은 평가의 기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반기 관심사는 미국이다. 아마존, 세포라, 얼타 등 다양한 미국 주요 채널에 K-브랜드가 올랐다. 업종 주가도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선호하는 종목은 △글로벌 확장을 도와주는 유통사인 실리콘투 △트랜디한 제품, 합리적 가격, 높은 기술력 우위를 만들어주는 코스맥스 등을 선정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철강·금속박성봉 애널리스트는 철강·금속 부문 1위다. 그는 개별 기업들

    2024.07.15 07:00:01

    “하반기 최선호주는”…베스트 애널리스트 23인이 추천한 투자 전략 [2024 베스트 애널리스트②]
  • 2005년 한국 첫 등장…매출 2조5000억 메가LCC 탄생 눈앞[LCC ‘주류’가 되다③]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류로 올라섰다. 항공요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항공사 서비스 품질에 대한 차별점을 느끼지 못한 이들이 가격 이점이 있는 LCC로 돌아선 결과다. 19년 만에 주류로“국내선은 저가 항공사가 필요없다. 국제선은 우리가 저가가 될 수 없기에 필요하다면 별도의 항공사를 만들어야 한다.”2005년 조양호 대한항공 선대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LCC 출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단언했다. 그러나 조 선대회장의 태도는 3년 만에 달라졌다. 2008년 대한항공 자회사로 에어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저가항공사는 하나의 대세”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실제 한국 LCC 시장은 2005년 첫 회사가 등장한 이후 빠르게 변해왔다. 청주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한성항공(현재 티웨이항공)이 그 시작이다. 업계의 모든 관심은 ‘국내 최초의 LCC 출범’이었다. 한성항공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을 기본적인 가격 정책으로 삼는 등 공격적인 정책을 펼쳤다.프랑스 ATR사로부터 임대한 항공기로 2005년 8월 31일 첫 운항을 시작했지만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2개월 만에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법원의 회생절차를 통해 부채 변제 절차를 밟아왔고 2010년 4월 29일 회생절차 종결 판정을 받았다. 신보종합투자가 회사를 인수, 사명을 티웨이항공으로 변경하면서 본사는 청주에서 김포로 바뀌게 됐다. 한성항공이 고난을 겪을 시기에 다양한 LCC 회사들이 나왔다. 2005년 제주항공, 2007년 에어부산·이스타항공, 2008년 진에어 등이 연이어 LCC 시장에 진출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LCC는 ‘부정기항공사’로 이름부터 비주류였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2024.07.09 06:00:04

    2005년 한국 첫 등장…매출 2조5000억 메가LCC 탄생 눈앞[LCC ‘주류’가 되다③]
  • 유럽 극우의 부상, 경제 시스템 흔들다[선거, G7흔들다②]

    [선거, G7흔들다②]“지단이냐, 르펜이냐 결정해라.”해외축구 팬이라면 2002년 세계를 휩쓴 정치 슬로건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장마리 르펜 국민연합(RN) 초대 대표는 4월 대선에 출마하면서 이 슬로건을 내세웠다. 백인우월주의자이자 인종주의로 악명을 떨친 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에도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백인이 주도해야 한다”며 대표팀에서 백인이 아니면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프랑스 축구의 영웅이자 알제리 출신 이민자 지네딘 지단이 “르펜이 대통령이 된다면 나는 더 이상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분노할 정도였다. 2002년 ‘지단 대 르펜’의 민심은 지단의 승리로 끝이 났다. 르펜에 대한 국민적 분노도 일었다. 이민자를 포용하는 프랑스의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2024년 ‘지단 대 르펜’ 슬로건이 다시 걸린다면 어떨까. 지금 프랑스는 비주류로 취급받았던 ‘극우’ 돌풍이 불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연합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당에 완승을 거둔 후 지난 1,2차 조기총선에서 의원 수를 크게 늘리며 세를 불리고 있는 것(1차 투표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민연합은 2차 총선에서 좌파 연합과 범여권 후보들이 RN 후보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대거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다시 3위에 자리했으나, 의원 수를 115석에서 150석으로 늘렸다. 절반의 성공이다)10여 년 새 유럽의 경제난이 가중하고, 우크라이나·중동·아프리카 난민 대거 유입으로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확대하면서 비주류였던 극우가 난세의 대안으로 취급받고 있다. 주요 이슈① 난민·이민

    2024.07.08 09:08:35

    유럽 극우의 부상, 경제 시스템 흔들다[선거, G7흔들다②]
  • '극우 대모·여자 무솔리니'…유럽 정치판 흔든 여성들[선거, G7흔들다⑥]

    선거의 해로 불리는 2024년의 또 다른 키워드는 ‘여성’이다. 유럽에서는 두 명의 여성 정치인이 정치 판도를 뒤엎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실질 지도자인 마린 르펜이 그 주인공.두 여성 정치인의 공통 키워드는 ‘극우’다. 한 명은 ‘여자 무솔리니’라 불리고 한 명은 프랑스 근현대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극우 세력을 ‘주류’로 올려놓은 인물이다. 미국 대선에서는 영부인들의 존재감이 치솟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와중에 정작 대통령의 사퇴 여부를 결정지을 당사자는 질 바이든 여사가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출마하지도 않은 전 영부인도 소환됐다.로이터통신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인기가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압도했다.권력 고삐 쥔 질 바이든…'보그' 등장에 싸늘한 시선“우리는 계속 싸울 것.”지난 6월 27일 미국 대선 TV토론 이후 빗발치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요구에 대한 답변을 밝힌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영부인이었다. 질 바이든 여사가 대선 레이스를 이어갈 것이란 의지를 밝힌 매체는 뉴욕타임스나 CNN이 아닌 패션 잡지 보그였다.7월 1일자로 공개된 보그 8월호 표지모델로 등장한 바이든 여사는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없이 복귀한 것과 달리 남편을 대신해 사퇴론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여사가 키를 쥔 ‘게이트 키퍼’라는 비판이 일었다. 뉴욕

    2024.07.08 07:40:02

    '극우 대모·여자 무솔리니'…유럽 정치판 흔든 여성들[선거, G7흔들다⑥]
  • “불통·무능 정권 심판”…'슈퍼 선거의 해' 중간 결산[선거, G7흔들다⑤]

    전 세계 인구 4분의 1이 투표소로 향하는 ‘슈퍼 선거의 해’로 세계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집권 세력에 대한 심판, 포퓰리즘으로 인한 재정 확대, 이민·PC(정치적 올바름)주의에 대한 반발까지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영국에 이어 오는 11월 미국의 총선·대선을 앞둔 시점에 2024년 선거 결과를 중간 점검했다.  1월 : ‘친미·반중’ 기조 이어가는 대만‘슈퍼 선거의 해’를 열었던 대만의 총통(대통령 격) 선거에선 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라이칭더가 당선됐다. 중국의 지속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6, 2020년에 이어 반중·친미 노선을 고수하는 세력이 집권했다.하지만 입법원(국회) 선거는 친중 국민당과 중도 민중당 등 야권이 과반을 이루는 여소야대 구도가 만들어졌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라이 총통은 대만의 주권침탈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차이잉원 전 총통이 주창한 '네 가지 견지'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2월 : 대통령 아들 ‘러닝메이트’ 삼은 야당 후보의 승리 동남아시아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렀다. 야당 후보였던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이 인도네시아 38개 주 중 36개 주에서 승리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정권교체’라고 보기는 어렵다.프라보워 당선인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아들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부통령 후보로 임명하며 여당 표까지 흡수했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1억9000만 명의 80% 이상이 투표를 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다. 낙선 후보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소송을

    2024.07.08 07:29:01

    “불통·무능 정권 심판”…'슈퍼 선거의 해' 중간 결산[선거, G7흔들다⑤]
  • 트럼프의 미국, 극우의 유럽, 휘청이는 캐나다와 일본…“G7이 뒤집힌다” [선거, G7흔들다①]

    [커버스토리 : 선거, G7흔들다①]#. “선거 결과를 완전히 예측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지만 그렇다고 판단이 이르지는 않습니다.”지난 6월 28일(현지 시간) ‘11월 미국 대선’으로 가는 길목의 최대 분수령인 첫 대선 TV토론 직후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분주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수바드라 라자파도 그중 한 명이었다.토론 다음 날인 금요일이 되자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6월 27일 4.291%에서 28일 4.402%. 예상을 뛰어넘는 후폭풍에 월가는 출렁거렸다. 라자파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다”고 했다.세기(?)의 대선 토론 직후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정책, 감세와 재정적자, 이민 규제로 인한 임금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베팅했다. 장기채 매도에 따른 국채가격 하락(금리 상승)은 그 결과였다.#. 미국채 금리만큼 롤러코스터를 탄 건 또 다른 G7, 프랑스에서였다. 지난 7월 1일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49%포인트 상승한 연 3.302%를 기록했다.전날 치러진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33.1%의 득표율로 승리한 데 따른 것이다. 1차 조기 총선에서 강경 우파가 압승하자 시장 참가자들은 프랑스의 재정 위기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도세력과 좌파 정당이 극우가 다수당이 되는 걸 저지하기 위해 연합하면서 프랑스 주식과 유로화, 국채 가격이 다시 급등했다. 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2024 ‘슈퍼 선거의 해’가 어느덧 반 바퀴를 돌았다. 크고 작은 선거가 진행·예정된 나라만 76개국(프랑스 때문에 77개국), 전 세계 인구 중 약 42

    2024.07.08 07:26:56

    트럼프의 미국, 극우의 유럽, 휘청이는 캐나다와 일본…“G7이 뒤집힌다” [선거, G7흔들다①]
  • '트럼플레이션' 올까…모든 국가에 10% 관세, 소득세는 줄인다[선거, G7흔들다④]

    1. 모든 국가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관세 10%를 부과한다.2. 중국에는 관세 60%를 부과한다.3. 감세안을 연장하고 소득세는 내리거나 폐지한다.4.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이민자 추방을 단행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건 주요 대선 공약이다(소득세 폐지는 구상안). 관세는 올리고 세금은 줄이고 이민자는 추방한다는 게 골자다. 미국 우선주의를 위한 보호무역은 당연히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IRA는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 물론 실현 가능성은 다른 문제다. 국승민 미시간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트럼프가 IRA를 바로 철회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넉넉한 차이로 다수당이 돼야만 IRA를 폐지할 텐데 만약 상하원 중 하나라도 의석수가 충분하지 않으면 어려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럼에도 IRA법에 대한 시행령이 바뀔 가능성은 있다. 국 교수는 “전기차 보조금은 공화당 측 반발이 큰 만큼 불확실성이 있다”며 “또한 모든 국가에 대한 10% 일괄 관세가 한국 기업들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 박홍민 교수 역시 “법안의 통과는 의회 소관이기 때문에 IRA법 관련 내용이 정권교체로 바뀔 수 있는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무역, 통상 관련 구체적인 정책 역시 8월말 정도가 돼야 본격적으로 발표될 것이라,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확대·감세 연장 → 인플레이션 가능성 커져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가 집권하면 관세 확대, 감세 연장으로 재정적자가 커지고 이민

    2024.07.08 07:21:01

    '트럼플레이션' 올까…모든 국가에 10% 관세, 소득세는 줄인다[선거, G7흔들다④]
  • “살 게 없다”…‘박스피·박스닥’ 가장 큰 걸림돌은 [커버스토리②]

    [커버스토리 : 왜 한국 주식만 못 오를까]“살 게 없다.” 이보다 더 치명적인 말이 있을까.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국 정부와 기업 입장에서는 ‘저평가’이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매력이 없다는 뜻이다.해외주식 투자가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야 고를 주식이 많았지만 전 세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CJ ENM 대신에 디즈니를, 삼성전자 대신에 엔비디아를 살 수 있으니 ‘대체재’가 생긴 지금은 한국 주식에 특별한 무언가가 더 있지 않는 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요원한 상황이다. 상장사 양적 성장에도 질은 ‘글쎄’ “상장 주식 수가 너무 많습니다.” (A 펀드매니저)“한국 기업들의 성장둔화에 따른 이익 정체와 감소가 가장 큰 문제죠.” (A 리서치센터장)“저부가가치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예요.” (B 리서치센터장)<한경비즈니스>가 6월 24~25일 50인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에게 받은 긴급 설문에서도 ‘산업 구조’, ‘기업 이익’, ‘ROE’ 등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했다.50인의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3000 시대’의 필수조건 중 하나는 ‘기업의 이익 증가(36.0%)’라고 힘주어 말했다.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상장사 수가 부족한 건 아니다. 오히려 많다. 2023년 말 한국 주식시장 상장기업 수는 2558개로 주요국 중 7위 수준이다. 미국(5704개), 일본(3935개)보다는 적지만 대만(1823개)과 영국(1853개)보다는 많다.그런데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얘기가 다르다. 최근 10년간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이 1%대의 증가율을 보이거나 외려 역성장을 하는 것과 달

    2024.07.01 07:31:01

    “살 게 없다”…‘박스피·박스닥’ 가장 큰 걸림돌은 [커버스토리②]
  • “왜 한국 주식만 못 오를까”…증시 전문가 50인 긴급 설문 [커버스토리①]

    [커버스토리 : 왜 한국 주식만 못 오를까]코스피가 2000을 돌파하며 축포를 쏜 것은 2007년 7월 24일이었다. “한국 증시의 새 역사”, “코스피 2000 시대 개막” 등 언론을 도배한 제목은 화려했다.그로부터 17년이 지났다. 한국 증시는 여전히 2000 시대다. 지난 6월 20일엔 코스피가 장중 2800을 터치했다. 속보가 쏟아졌다. 이마저 2년 5개월 만의 최고치라고 기뻐해야 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3000 시대’를 열었던 2020~2021 코로나 시대를 제외하면 ‘박스피’ 세월이 근 15년이다. 2007년부터 2024년까지 17년의 코스피 수익률은 39.6%였다. 1년에 2.2%씩 오른 셈이다. 평균 물가상승률(3%대)보다 낮다. 저축은행에 넣어 뒀으면 주식에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았을 게다. 엄청난 ‘디스카운트’다.그사이 세계 주요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보이며 한국 주식시장의 초라함을 더하게 했다. 1년 수익률, 일본 22.01%, 한국 8.16% 지난 1년의 기록은 상대적 박탈감을 더하게 한다. 상승률만 보면 대만 35.46%, 미국 30.72%, 인도 24.02%, 이탈리아 23.18%, 일본 22.01% 등이었다. 마이너스 성장 어쩌고 하며 휘청거리는 독일마저 15.6% 올랐다. 한국 주가상승률은 8.16%. 성장률 둔화로 먹구름이 낀 중국이 5.57% 하락했다는 것 정도로는 위안이 되지 않는다. 세계 주요국 증시와 따로 노는 한국 시장. 나홀로 부진한 흐름에 기관투자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마저 국장을 떠나 미국, 일본 등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우리나라 주식은 살 게 없다”는 말이 나온다.실제 개별기업의 주가도 저평가(?)되어 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나라 상장사의 10년 평균 PBR은 1.04

    2024.07.01 07:30:03

    “왜 한국 주식만 못 오를까”…증시 전문가 50인 긴급 설문 [커버스토리①]
  • 코리아 '밸류업'에 대한 7가지 질문[왜 한국주식만 못 오를까④]

    [편집자주]미국, 유럽, 일본 등 전세계 주요 증시가 우상향하는데 한국 증시는 왜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할까. <한경비즈니스>는 밸류업 프로젝트, 그 이전에 한국 자본시장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들여다봤다. 이를 위해 국내 자본시장 최일선에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20인과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30인 총 50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1. 밸류업 왜 나왔나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최근 10년간 주요국 중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닛케이지수는 10년간 297% 뛰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271%), 대만 가권지수(246%) 수익률을 웃돌았다. 독일 닥스(12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71%)와도 비교할 바가 안 되고 한국 코스피지수(61%)와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차이 났다.반면 일본은 2013년 아베노믹스로 시작한 3개의 화살 정책 이후 2014년 거버넌스 개혁, 2023년 PBR 개혁을 거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증시만 문제가 아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시장 분절화 등으로 한국이 경제성장 둔화 추세로 접어들었다.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한국 정부도 일본의 성공사례를 교과서로 삼아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국민 입장에서는 근로소득 외에 자산 소득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다.  2.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왜 나타나나?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하락했고 거버넌스 혁신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제조업 위주의 기업이 많은 만큼 자본

    2024.07.01 07:16:41

    코리아 '밸류업'에 대한 7가지 질문[왜 한국주식만 못 오를까④]
  • 밸류업, 일본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것[왜 한국주식만 못 오를까③]

     재벌은 없고 성장은 있었다. 주주에 대한 배신은 없고 주식을 싸게 살 기회는 있었다. 과정은 투명했고 전략은 구체적이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일본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성공 비결이다.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익이 일치했고 역대급 엔저로 일본 수출기업의 이익이 높아진 와중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일본 정부가 10년 넘게 거버넌스 구조를 개혁하며 닦아놓은 ‘밸류업’ 기반은 증시가 역사적 고점을 새로 쓸 수 있던 마중물이 됐다. 한국 자본시장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쁘다. 지난 2월 공개된 증시 부양책 ‘밸류업’ 논의는 급물살을 탔고 상법, 세법 개정안에 대한 논쟁도 치열하다. 각 이해관계자마다 입장은 다르다. 하지만 이들이 동시에 교본으로 삼고 있는 ‘바이블’은 일본 증시다. 최근 닛케이225지수는 3만8000~3만9000선으로 4만 고지에선 내려왔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18%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버블경제 시기를 뛰어넘는 놀라운 비상이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5% 남짓 오르는 데 그쳤다. 10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일본 증시의 상승률은 압도적이다. 2013년 아베노믹스로 시작한 개혁이 2014년 거버넌스 개혁, 2023년 PBR(주가순자산비율) 개혁을 거치며 증시를 끌어올린 것이다. 일본과 한국이 처한 사회구조적 환경은 비슷한 점이 많다.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 성장동력이 약화하고 있고 전성기를 달리던 기업이나 경제를 떠받치던 산업의 경쟁력이 서서히 떨어졌다. 하지만 증시의 온도는 상반됐다. 출발선도 목적도

    2024.07.01 07:00:04

    밸류업, 일본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것[왜 한국주식만 못 오를까③]
  •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본업 경쟁력' 강화 위해 현장 중심 리더십 펼쳐[2024 100대CEO]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기본에 충실한 ‘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냈다.사업부문별 균형 잡힌 질적 성장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취임 2년 차인 2024년은 WM부문 강화와 ECM, 기업금융 확대 등 전통 IB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토큰증권발행(STO), 핀테크 등 디지털자산 비즈니스시장 선점과 디지털 인재 양성 등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열리는 STO 시장에서도 활발한 영토 확장을 통해 신사업의 새로운 창구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전 사업 부문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모색했다. 그 결과 하나증권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90억원, 당기순이익 8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7.8% 증가한 수치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전통 IB부문 강화 기조에 맞춘 성과도 돋보인다. 하나증권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분기 IPO 상장 주관사 공모총액 순위에서 총 1218억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의 IPO 주관실적 인수 규모 기준에서도 톱5에 오르며 전통 IB 강화 기조에 맞춰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IB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한 투자에 힘쓰고 있다.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스노우볼랩 등 고객 니즈(Needs)를 반영한 상품을 선제적으로 공급하고 비대면 확대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고객을 위한 프라임케어팀을 강화해 고객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 시장에서 발행액 선두로 도약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위업을

    2024.06.24 08:08:02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본업 경쟁력' 강화 위해 현장 중심 리더십 펼쳐[2024 100대CEO]
  •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경영 성과로 실력 증명하는 ‘미다스의 손’[2024 100대CEO]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3년 만에 다시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돌아 온 강신호 부회장은 최근 신규업무를 맡은 리더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강력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구원투수’로 나서게 된 만큼 1등, 초격차, 글로벌의 ‘온리원(ONLY ONE) 정신 재건’을 토대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다.강 부회장은 CJ그룹 안팎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지난해 CJ대한통운에서는 사업부문 구조 혁신, 조직문화 체질개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창출해냈다.2019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재직 당시에는 선택과 집중,글로벌 식품사업 확대에 초점을 두며 질적 성장을 이끌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CJ그룹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빅딜로 불리고 있는 미국 슈완스 인수에도 적극 참여해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014년에는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맡아 수익성 높은 급식·외식 식자재 사업에 집중해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넘게 늘린 바 있다.  이 같은 경영 성과로 비춰볼 때 강 부회장이 돌아온 CJ제일제당은 올해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비 부담, 바이오 업황 회복 지연 등 사업에 부정적 요인들을 극복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구조를 창출해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강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신성장동력 확보’, ‘수익성 극대화&

    2024.06.24 08:08:01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경영 성과로 실력 증명하는 ‘미다스의 손’[2024 100대CEO]
  • 허태수 GS그룹 회장, 친환경·디지털·산업바이오에 승부수…새 성장판 연다 [2024 100대 CEO]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며 GS그룹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1월 ‘GS 신사업 공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내수중심의 정유, 에너지, 건설 등 전통 산업에서 탈피해 친환경·디지털·산업바이오 등 신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허 회장은 올해를 “그동안 GS그룹이 착실하게 준비해 온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간”으로 규정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기 위해 GS퓨처스, GS벤처스에 이어 최근 세 번째 벤처투자법인 ‘GS인피니티’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허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GS그룹은 지난 3년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인공지능(AI)·바이오·기후변화 분야에서 신기술을 확보해 기존 사업에 접목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허 회장이 올해 첫 행보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참관과 샌프란시스코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올해 4월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생성형 AI와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의제로 ‘해외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허 회장을 비롯해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 (주)GS 홍순기 사장,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GS칼텍스 허세홍 사장, GS건설 허윤홍 사장, GS EPS 정찬수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가 총출동했다.GS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최고위층의 공감대가 현업의 실행으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들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와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부인 AWS

    2024.06.24 08:05:01

    허태수 GS그룹 회장, 친환경·디지털·산업바이오에 승부수…새 성장판 연다 [2024 100대 CEO]
  •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고부가 기술력으로 亞 1위 화학사 도약 [2024 100대 CEO]

    [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SK지오센트릭은 50여 년의 화학제품 생산기업을 뛰어넘어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지구 중심적’이라는 뜻을 가진 사명처럼 ‘플라스틱을 넘어선(beyond Plastic), 세상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무한자원 사업모델을 통해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고부가 화학제품은 마진율이 높은 데다 우리가 중국보다 기술력이 훨씬 뛰어나다”며 “범용 화학제품 위주에서 고부가 제품 쪽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사장은 “앞으로 범용 화학제품에서 올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SK지오센트릭은 1972년 국내 최초로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가동했고 이후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현재 연산 66만 톤에 달하고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제품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SK지오센트릭은 고부가 화학제품 신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빠르게 바꿔 나가고 있다. 이러한 사업 전환의 핵심은 기술력이다.나 사장은 최근 “기술력 측면에서 아시아 1위 화학회사를 목표로 한다”며 “캐파(생산규모) 중심이 아니라 기술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분야에서 톱티어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EAA, 아이오노머(I/O), 경량화 소재 등 제품 생산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4.06.24 08:04:02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고부가 기술력으로 亞 1위 화학사 도약 [2024 100대 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