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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 since 1995~2025 한경BUSINESS

  • 윤석열 대통령이 날린 ‘경제 어퍼컷’ 6가지 [계엄령 이후 한국 경제②]

    [커버스토리 : 계엄령 이후 한국 경제②]“쓰러져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긴커녕 어퍼컷 날린 거 아녜요?”한밤의 비상계엄에 대한 분노는 대단했다. 자산운용사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하는 A 씨는 한국 경제의 취약성에 정치 리스크까지 안겼다며 작금의 상황을 ‘KO’에 비유했다. 증권사 투자전략 팀장 B 씨도 “밸류업을 한다더니 밸류다운이 따로 없다”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기자가 만난 시장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번 사태에 이 말을 전했다. “안 그래도 경기가 안 좋은데….”1%대 저성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불안한 경제, 거기에 덮친 불신의 정치, 그렇게 다가온 불확실의 시대. 한국 경제에 복합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① 저성장깜짝 인하에 날린 어퍼컷“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됐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11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깜짝 금리인하를 결정했다.한은이 2회 이상 연속 금리인하를 결정한 것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애널리스트 중에 한은의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금통위가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한국 경제의 저성장 문제가 있었다. 달러당 1400원대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성장의 하방압력이 높아졌다. 금통위원들은 “앞으로도 국내 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

    2024.12.06 06:20:01

    윤석열 대통령이 날린 ‘경제 어퍼컷’ 6가지 [계엄령 이후 한국 경제②]
  • 한국 경제 ‘완벽한 불확실성의 시간’으로 진입[계엄령 이후 한국 경제①]

    [커버스토리 : 계엄령 이후 한국 경제①]“단기적으로는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의 불신이 서서히 스며들겠죠. 그게 우려스러운 겁니다.”12월 3일 한밤의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자 한 금융투자업계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그는 몇몇 사장들 간에는 “‘시국 선언문’이라도 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건 이날의 정치 리스크가 가져올 초유의 불확실성이었다. 정부가 불지핀 ‘밸류다운’12월 3일 밤 10시 27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정치적·경제적 시스템을 뒤흔들었다.이날 세계 주요 외신의 헤드라인에는 “한국, 계엄령 선포”란 충격의 뉴스가 등장했다. 윤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이었든 간에 이날의 정치 파동은 한국의 국가 신인도를 1970년대로 돌려놓기에 충분했다.‘서울의 봄’으로 군사독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뒤 한국의 자본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구조적 문제일지언정 지정학적 위험이나 정치적 불안정 탓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까지 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그러나 이날 야당 대변인에 총부리를 겨눈 특수부대원과 국회 앞에 바리케이드를 친 계엄군, 이들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글로벌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에게 원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다시 각인시켰다.AP뉴스는 “이례적 계엄은 1980년대 이래로 한국에서 사라졌던 권위주의 지도자 시대로의 회귀였다”고 보도했으며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윤 대통령의 계엄령 도박이 한국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인식에 악영향을

    2024.12.06 06:10:03

    한국 경제 ‘완벽한 불확실성의 시간’으로 진입[계엄령 이후 한국 경제①]
  • ‘이탈 전공의 처단’ 계엄령 문구에 의사들 분노…‘벼랑 끝’ 의정 갈등

    12월 3일 비상계엄령에 ‘이탈 전공의 처단’ 내용이 포함됐다고 알려지면서 의료계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료계는 분노하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실낱 같은 의정 화해의 기대감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던 의료개혁 정책의 명분도 사라지는 분위기다.계엄사령부가 낸 포고령 1호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문구가 담겼다.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의협에서 해당 문구를 명시한 당사자를 찾아 책임을 묻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자신을 왕이라고 생각해 행동하는 대통령은 끌어내려야 한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처단한다는 말이 국민을 향해 쓸 수 있는 말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은 망상에 기초해 난데없이 전공의와 의료인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전복 세력과 동급으로 취급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불법적 법 집행에 따르더라도 이미 5개월 전 전공의 사직이 완료돼 이제 사직 전공의들은 다른 의료기관에 취직하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서 계엄령에 따르더라도 사직 전공의가 의료현장을 이탈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기도 했다.11월 13일 박 위원장 당선과 함께 꾸려진 의협 비대위는 의대 증원 사태의 핵심 저항 집단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향후 정부와 협상에서 의사집단을 아우르는 단일 창구

    2024.12.05 17:36:59

    ‘이탈 전공의 처단’ 계엄령 문구에 의사들 분노…‘벼랑 끝’ 의정 갈등
  • 법조계 "계엄령, 헌정 파괴·내란죄 성립…즉시 해제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심야 긴급 담화를 통해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초헌법적 헌정 파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는 여야가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집결하는 행위를 막을 경우 내란범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자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위헌행위임을 선언하고, 대통령 스스로 비상계엄을 즉시 해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과연 지금의 상황이 헌법이 말하는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인지 우리는 말로서 대통령을 반박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이어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고 바로 이어서 국회를 폐쇄함으로써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물리적으로 막고 있다”며 “이로써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실체적으로나 절차적으로 모두 위헌임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한변협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을 위반한 행위임을 선언한다”며 “대통령에게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의 사명을 직시하고 스스로 즉시 계엄을 해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계엄 요건이 도저히 성립이 안 된다"라면서 "국회 기능 불능케 하는 자(군·경)는 모두 내란죄 공범이 된다"고 지적했다.대한민국 헌법은 77조1항에서 비상계엄은 대통령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시 적과 교전 상태에 있거나 사회질서가 극도로 교란돼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 군사상 필

    2024.12.04 00:59:43

    법조계 "계엄령, 헌정 파괴·내란죄 성립…즉시 해제하라"
  • 매운맛 트럼프·상속세…8090 오너 ‘왕관의 무게’ [후계자들 8090 오너 시대]

    [커버스토리 : 후계자들 8090 오너 시대]재계가 올해 정기 인사에서 1980~90년대생 오너 2~4세들을 전진배치하며 ‘8090세대 뉴오너 시대’가 열리고 있다. 등판의 시기는 이들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글로벌 저성장 국면, 고금리 장기화, 국제 질서의 재편과 지정학적 위기 등이 앞에 놓여 있다.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2기에 적응하며 경영권도 지켜야 하고 신성장동력도 마련해야 한다. 단순한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미래라는 무거운 짐이 이들의 어깨에 지워져 있다.  ‘매운맛 트럼프노믹스’ 온다…관세 폭탄 예고오너가 2~4세들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라 커질 대외 불확실성 대응이 주요 과제다. 북미 수출이나 투자 비중이 큰 기업들은 트럼프 취임에 따른 무역 분야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스톰’은 취임하기도 전에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각 인선이 끝나자마자 초강경 관세정책을 예고해 기업들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의 관세 폭탄 예고에 한국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현재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상당수 진출해 있어 멕시코와 캐나다의 전 품목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멕시코·캐나다에서 생산하는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미국 현지에서 멕시코·캐나다 부품을 조달해 생산하는 기업들

    2024.12.02 06:06:17

    매운맛 트럼프·상속세…8090 오너 ‘왕관의 무게’ [후계자들 8090 오너 시대]
  • 경영 전면에 나서는 8090 오너 20인…“해외파·경영전공 다수” [후계자들 8090 오너 시대]

    [커버스토리 : 후계자들 8090 오너 시대]재계의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특히 1980~90년대생 오너 2~4세 경영인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며 재계 권력지도도 바뀌고 있다.기업들은 미·중 패권 경쟁, 전쟁,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 전례 없는 불확실성과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수출 성장세 둔화 속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경제도 올해보다 나아지리란 보장은 없다.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빠른 판단과 효율적인 투자가 요구되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사업에 대한 실패 위험을 끌어안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그룹이 유력한 차기 후계자인 오너 2~4세들을 조기 등판시켜 경영 무대에 앞다퉈 올려놓는 배경이다. 빠른 승계를 위한 조기 (임원) 등판이 최근 승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치열한 후계 경쟁 레이스에서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신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8090세대 오너 경영인은 누가 있을까. 한경비즈니스는 국내 100대 그룹 중 후계자 경영 수업에 돌입한 주요 그룹의 8090세대 경영인의 주요 특징을 살펴봤다. 분석 대상은 임원 및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1980~90년대생 오너 경영인 20명이다.  “아버지보다 더 빨리”…20대에 임원 타이틀도최근 HD현대 인사에서 오너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승진 1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올라 그룹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했다. 1982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2021년 사장에 오른 이후

    2024.12.02 06:06:12

    경영 전면에 나서는 8090 오너 20인…“해외파·경영전공 다수” [후계자들 8090 오너 시대]
  • 이명수 화우 대표"경영권 분쟁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할 것"[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커버스토리 :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 인터뷰“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때마다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로펌이 됐다.”이명수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올해 기업분쟁과 규제대응에 역량을 집중했다.2024년 기업분쟁은 법률시장의 가장 큰 화두였다. 전자금융공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172건이었던 기업의 경영권분쟁소송은 올해 11월 20일까지 284건을 기록하며 100건 넘게 늘었다. 전통적으로 분쟁에 강한 화우는 올해도 굵직한 사건을 승소로 이끌었다.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사건, DB하이텍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사건에서 승소했고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다올투자증권과 행동주의펀드 간 분쟁까지 대리해 성과를 냈다. 진행 중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도 한 축을 맡았다. 이 대표는 “경영권 분쟁의 원인이 다양해지는 만큼 화우는 자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분쟁 해결사’ 화우의 새로운 수식어는 금융 강자다. 올해 금융 전문가인 이 대표가 취임하면서 금융 부문에도 힘이 실렸다. 이 대표는 2010년 화우에 합류한 이후 금융업권 전반 규제대응과 소송, 자문을 지휘했다.라임 사태 등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와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등 사건과 관련해 금융사 자문과 수사 대응 업무를 총괄했다.이 대표는 2017년부터 지난 6년간 화우 경영전담변호사로 활약하다 올해 대표변호사로 취임했다. 이후 금융, 외교 분야 전문가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금융 강자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그 결과 올해도 금융시장에 큰 이슈가 된 랩신탁 사건과 ELS 사건에서 로

    2024.11.26 07:00:07

    이명수 화우 대표"경영권 분쟁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할 것"[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김상곤 광장 대표 "형사 존재감 높아져...최고 경쟁력 유지가 목표"[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커버스토리 :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김상곤 광장 대표변호사 인터뷰 ‘M&A 전통 강자’인 법무법인 광장이 올해는 형사 공판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광장은 한샘 회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과 SPC 회장의 배임 사건에서 무죄를 이끌어내며 기업의 사법리스크가 걸린 대형 사건을 해결했다.사회적으로 관심이 컸던 카카오 투자대표의 형사 변호도 광장이 맡았다. 카카오는 하이브와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나서면서 하이브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에 나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에 얽힌 세 기업이 모두 대중의 관심을 받는 만큼 광장의 이미지에 대한 각인 효과도 상당했다. 김상곤 광장 대표변호사가 중점을 뒀던 법률서비스의 ‘리밸런싱’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다.2022년 경영총괄대표로 취임한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기업 자문에 쏠린 수요를 다른 영역으로 재배치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했다. 소송 업무 강화가 그 일환이었다. 김 대표는 기존 조세, 공정거래, 노동, 형사 등 8개 그룹 아래 100여 개 전문팀에 산업안전·중대재해, 디지털헬스, STO(토큰증권 발행), 우주항공산업팀 등 새로워진 산업 환경에 맞는 전문팀을 신설했다. 그 결과 2500억원 규모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도 광장이 활약했다.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사와 임직원이 부실한 펀드를 안전한 투자라고 소비자를 속여 판매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사건이다. 광장은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사 임직원을 대리해 1·2심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다.인재영입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로펌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목

    2024.11.26 06:50:01

    김상곤 광장 대표 "형사 존재감 높아져...최고 경쟁력 유지가 목표"[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이준기 태평양 대표 "고객 중심 의사결정…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 돼야"[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태평양의 의사결정 중심에는 고객이 있어야 한다.”이준기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올해 1월 취임 후 조직쇄신에 나섰다. 법률시장의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다. 특히 로펌 업계에서 보기 드문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도입했다. 지원 업무를 하는 실무자가 전문조직과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다. 태평양은 1980년 설립 초기부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로펌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이 전부’라는 태평양의 창립 이념과도 맞닿아있다. 이 대표는 “태평양의 경쟁력은 민주적인 거버넌스, 협업하고 소통하는 조직 문화, 최고의 실력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올바름을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1980년 설립 이후 44년간 양적 팽창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에 집중했다. 변호사의 전문성과 조직능력은 로펌 시장 수요자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태평양은 올해 한경비즈니스 평가에서 ‘베스트 로이어’ 8명을 배출했다. 율촌, 세종과 함께 가장 많은 베스트 로이어가 탄생했다.이 대표는 1996년 태평양에서 변호사를 시작한 후 기업 자문 업무를 주로 맡아온 M&A 전문가다. 삼성·한화 방위산업 빅딜, GS건설의 글로벌 수(水)처리 업체 이니마 인수, 중국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한국전력공사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및 발전자회사 분할 등 ‘랜드마크’ 딜을 자문하며 태평양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 대표는 고객의 수요가 다변화되면서 로펌의 역할도 변하고 있다고 했다. 단순 송무나 자문을 넘어 기업과 규제 당국의 현실적

    2024.11.26 06:48:01

    이준기 태평양 대표 "고객 중심 의사결정…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 돼야"[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강석훈 율촌 대표"'공익감수성' 갖추고 정도 걷는 로펌 만든다"[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강석훈 율촌 대표변호사 인터뷰법무법인 율촌은 내년 새로운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12년간 이어진 공동대표 체제를 마무리하고 강석훈 대표변호사가 단독 대표로 로펌을 이끈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으로 업무 속도를 올리고 책임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다. 율촌은 강 대표 취임 후 성장을 거듭했다. 강 대표는 총괄대표변호사로 취임한 지 2년 만에 매출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2020년 2000억원대였던 율촌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32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강 대표 취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34% 뛰었다. 그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강 대표는 인터뷰에서 ‘공익감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법조인은 사회로부터 받은 유무형의 혜택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모든 구성원이 법 제도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그의 소명이다. 강 대표는 판사 출신 변호사다. 1990년 서울남부지법 판사를 시작해 서울고등법원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 조세팀장(부장판사)을 끝으로 2007년 율촌에 합류했다. 2019년에는 대표변호사에 올라 다른 2명의 공동대표와 함께 경영을 맡았다. 취임 후 강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매출이 아니라 로펌의 비전이었다. 1000명 넘는 구성원이 모여 덩치는 커졌는데, 구성원이 공유하는 철학과 비전은 없었다. 율촌은 수개월에 걸쳐 임직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했고 2019년 대형로펌 최초로 비전을 선포했다. 그중 하나가 ‘정도(正道)’다. 로펌은 영리를 추구하는 전문가 단체이지만 영리와 정도가 충돌할 때 ‘율

    2024.11.26 06:47:03

    강석훈 율촌 대표"'공익감수성' 갖추고 정도 걷는 로펌 만든다"[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오종한 세종 대표 "기업 수출 전략 흔드는 '해외 규제' 대응에 집중"[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커버스토리 :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인터뷰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로펌 업계에서 성장과 혁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 3년간 매출은 40% 뛰었고 각 분야 전문가와 스타 변호사를 빨아들이며 ‘인재 블랙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가 이룬 성과다.갑작스러운 외형 성장과 체질 개선에도 내부 갈등은 없었다. 변호사의 자율과 개성을 보장하고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를 확실하게 보상했기 때문이다.오 대표는 “구성원이 젊어졌고 로펌에서도 창의적 사고가 요구되고 있다”며 “수직적 의사결정구조보다 수평적 리더십이 구성원들의 잠재력과 협업을 끌어내는 데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세종은 외부에서 젊은 변호사들에게 다른 로펌보다 빠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로펌으로 평가받는다. 오 대표는 2021년 취임 당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혁신의 마인드로 로펌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오 대표 체제에서 4년이 흐른 올해 세종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특히 올해 급증한 경영권 분쟁 소송에서 굵직한 사건마다 등판해 활약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주주 간 계약 분쟁에 참여해 대중에게도 이름을 각인했고 고려아연, 한미약품그룹, 아워홈, 현대엘리베이터 등 주요 경영권 분쟁 사건에 관여했다. 올해 ‘딜 가뭄기’를 겪은 M&A 시장에서도 세종은 영향력을 확장했다. 한국경제신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8조7348억원이었던 세종의 M&A 자문 규모는 올해 11조3420억원으로 늘었다. 거래 건수는 작년

    2024.11.26 06:45:01

    오종한 세종 대표 "기업 수출 전략 흔드는 '해외 규제' 대응에 집중"[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정계성 김앤장 대표 “최고의 인재들로 글로벌 리스크 대응”[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커버스토리 :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정계성 김앤장 대표변호사 인터뷰 “통상 환경의 변화는 단순한 경제 현상이 아니라 국가의 존립과 직결되는 안보 문제다.”정계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올해 경제무역안보팀을 꾸렸다. 미·중 패권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수출통제 강화에 따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내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김앤장 경제무역안보팀은 이에 대비해 산업·통상·안보 정책에 대한 전략적 관점과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법률 자문은 물론 수출통제, 경제제재, 정부기관의 조사 대응, 거래 면허 발급, 분쟁 사건 대리 등 수출 전략과 투자와 관련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제공할 준비를 갖췄다.이 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적자원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손꼽히는 국제경제·통상 전문가 정영진 변호사가 경제무역안보팀을 이끌고 있다. 정 변호사를 필두로 법률, 조세, 회계, 산업, 기술전문가 50여 명이 팀을 이루고 있다. 정부 부처 고위 관료, 업계 경영진 등을 역임한 전문가그룹도 가세해 기업을 지원한다.김앤장이 오랜 기간 해외 기업을 대리하며 얻은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더해져 해외규제 대응에는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유수 매체 평가에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정 대표는 "김앤장은 국내 로펌으로는 유일하게 11년 연속 아메리칸로이어가 선정하는 ‘글로벌 톱(Top) 100’ 순위에 랭크되며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로펌이라는 얘

    2024.11.26 06:40:01

    정계성 김앤장 대표 “최고의 인재들로 글로벌 리스크 대응”[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고객 우선주의' 사활 건 로펌들…서비스 1위는 세종[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서비스 평가]종합 솔루션을 파는 로펌의 생존전략은 ‘고객 우선주의’다.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산업환경이 복잡해지면서 로펌도 진화했다. 경제와 정치의 상관관계가 커졌고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로펌은 소송과 단순 자문을 넘어 컨설팅사 역할까지 수행한다. 법률시장의 고객들은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서비스 평가에서 법무법인 세종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법무법인 율촌과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뒤를 이어 서비스 평가 톱3에 올랐다.  세종, 4년 만에 대상 탈환한경비즈니스는 올해 로펌 서비스를 소송비용의 합리성, 담당 변호사의 친절도, 담당 변호사의 전문성, 수임 업무에 대한 적극성 및 책임감, 법률 사무원의 성실성, 업무의 신속성 등 6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법률서비스 시장의 수요자인 사내변호사와 기업 법무팀 2100명이 조사에 응했다. 그 결과 세종이 6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1위를 거두며 ‘서비스 평가 대상’에 올랐다. 2020년 서비스 평가 대상 수상 이후 4년 만에 맨 윗자리에 복귀했다.세종은 소송비용의 합리성(4682점), 담당 변호사의 친절도(4722점), 수임 업무에 대한 적극성 및 책임감(4673점), 법률 사무원의 성실성(4220점), 업무의 신속성(4523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담당 변호사의 전문성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밀렸지만 2위에 안착했다. 세종은 산업환경 및 시장 트렌드 변화와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재작년 두 차례에 걸쳐 주니어 변호사 연봉을 인상했고, 공정하고

    2024.11.26 06:30:01

    '고객 우선주의' 사활 건 로펌들…서비스 1위는 세종[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남양유업·지오영·보톡스 소송’ 2024 올해의 자문·소송 선정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올해의 자문·소송]기업 활동 전반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법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력이 필수적이다. 올해도 주요 로펌은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분쟁, 해외 사업 및 각종 거래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한경비즈니스는 지난해 조사부터 ‘올해의 케이스’를 선정해 한 해 동안 로펌이 제공한 법률서비스 중 눈에 띄는 프로젝트들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의 민사소송에는 법무법인 화우, 올해의 인수합병(M&A)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올해의 지식재산권 소송에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선정됐다.  ‘올해의 민사소송’ 법무법인 화우 한앤코의 남양유업 전 회장 상대 주식양도소송 최종 승소전통 ‘송무 강자’라는 평가를 받는 화우는 올해 전직 법관들을 대거 영입하며 송무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여러 굵직한 사건에서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린 가운데 다양한 이슈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올해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 남양유업의 경영권 분쟁 사건에서 한앤코를 단독 대리해 1심부터 대법원 상고심까지 모두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남양유업은 2021년 불가리스 허위광고 사태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홍원식 전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홍 전 회장은 보유 주식을 한앤코에 넘기겠다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가 이를 번복해 한앤코와 갈등을 빚었다.화우는 한앤코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인 한

    2024.11.26 06:05:01

    ‘남양유업·지오영·보톡스 소송’ 2024 올해의 자문·소송 선정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입법자문 최고의 로이어는 ‘세종 백대용·광장 조영주·태평양 최석림’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입법자문 부문 베스트 로이어]입법자문 부문에서는 백대용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조영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최석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됐다.백대용 변호사는 20년 이상 사법부가 아닌 입법부와 행정부, 즉 국회, 정부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 대한 법적 또는 정책적 자문을 전문적으로 제공해왔다.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 로펌 최초로 국회·관 업무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실무자 위주의 전담팀을 만들고 국회 및 정부부처 출신의 다양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세종의 입법전략자문그룹을 이끌고 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국회 자문변호사를 맡고 있으며 한경비즈니스 베스트 로이어에 3년 연속 선정됐다.백 변호사가 이끄는 세종 입법전략자문그룹은 제21대 국회 4년간 ‘원팀’으로 모든 업무를 수행하며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그 결과 현재 국회 16개 상임위원회별로 전문팀을 구성해 국회 업무와 정부 규제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검토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됐다.올해부터는 ‘상임위별 주심 제도’를 도입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더욱 강화했다. 백 변호사는 “세종 입법전략자문그룹은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입법, 공동체가 모두 상생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입법, 여야가 모두 관심을 갖는 실용적인 입법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영주 변호사는 2012년 법무법인 광장에 합류해 기업자문과 항공 관련 법령 및 실무 자문, 신항공 분야인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UAM) 자문, 원자력 프로젝트, 기업 인수합병(M&A), 국제통상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

    2024.11.26 06:04:03

    입법자문 최고의 로이어는 ‘세종 백대용·광장 조영주·태평양 최석림’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