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연합뉴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18일 한때 9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공포 및 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2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시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뒤집어진 것이다.

18일 오후 2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전) 대비 5%대 하락한 8만8676달러에 됐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선 아래로 물러난 건 지난 4월21일(종가 8만7518.91달러) 이후 7개월 만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도 하락폭이 커졌다. 비트코인은 18일 한때 업비트에서 1억3243만8000원, 빗썸에서는 1억3249만9000원까지 떨어졌다.비트코인인 1억3300만원대로 하락한 건 지난 4월22일(업비트 기준) 이후 7개월 만이다.

기관 투자자들도 자금을 빼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에 최근 4거래일(11월 12~17일) 연속 순매도를 진행하며, 총 17억2382만달러(약 2조526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15로 ‘극단적 공포’를 나타냈다. 수치는 0부터100사이를 나타내는데,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 상태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주춤했고, 미국·아시아 기술주 조정, 10월 레버리지 청산 여파가 이어지면서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평균 4년마다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에 가격이 급등했다가 평균 18개월이 지나면 고점을 형성한 뒤 급락한다는 ‘4년 주기설’이 이번에도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의 반감기가 지난해 4월 있었고 그로부터 18개월 후인 올 10월에 가격이 고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