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성능이 좋은 세탁기라고 하더라도 많은 에너지와 물을 소비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산업 디자이너 엘리 아호비가 제작한 세탁기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세탁 기술을 보여준다. 오르빗(orbit) 세탁기는 세제나 물이 필요 없고 단지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빨래를 할 수 있다. 세탁기는 배터리가 들어 있는 링 모양의 보디와 구 모양이 드럼으로 구성돼 있다.

초전도체로 만들어진 드럼에다 옷을 넣고 가동하면 드럼이 액화질소에 의해 낮은 온도로 떨어지면서 링 안에서 떠오른다. 그리고 드럼 안의 드라이아이스가 이산화탄소로 승화하면서 세탁물에 고압을 가한다. 이산화탄소는 먼지·기름과 반응해 세탁물에서 떨어져 나온다. 드라이아이스와 반응한 물질은 튜브를 통해 여과되고 드럼에는 깨끗한 빨래만 남게 된다.

빨래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흡입돼 다시 고체 형태로 바뀐다. 즉각적인 화학반응에 의한 것이므로 소음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몇 분 만에 빨래를 마칠 수 있다. 링은 드럼을 돌리며 얻는 에너지로 스스로 재충전하므로 전기가 따로 필요 없고 드라이아이스도 교체해 줄 필요가 없다. 단지 오르빗을 때때로 점검해 주면 되고 세탁 후 빨래에서 나온 때를 제거해 주면 된다.
[세상을 바꾸는 뉴 비즈니스] 전기·물이 필요 없는 세탁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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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동안 주름 펴주는 밴드

‘안티 에이징’ 비즈니스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이마와 눈가에 생기는 주름을 막아주는 밴드가 일본에서 나왔다. ‘오야스미 굿나이트 스트레처’로 불리는 이 밴드는 간단하면서도 피부 노화를 막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잘 때 이 밴드를 이마에 매고 자면 밴드 표면의 많은 점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피부에 온열을 가한다. 그리고 실리콘과 히알루로난 소재가 보습을 얼굴 표면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주름이 펴지는 효과가 있다고 제조사는 설명한다. 60달러(6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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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플라스틱 대체재

기존의 플라스틱이나 철을 대체할 수 있는 페이퍼 PP 얼로이(Paper PP Alloy)는 종이로 만들어졌지만 내구성이 강하다. 물론 기존 소재에 비해 친환경적이다. 페가(PEGA)디자인앤드엔지니어링사에서 개발한 이 물질은 50% 재활용 종이, 50%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졌다. 보기에는 보통 종이처럼 보이지만 강도와 신축성이 좋아 전자제품의 보디에 적합하다. 형틀에 주입하는 식으로 어떤 변형도 없이 주조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 소재는 플라스틱이나 철에 비해 단가가 싸므로 앞으로 여러 가전제품의 제조 단가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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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www.trendbird.biz, www.springwise.com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