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랭킹

최근 국내 주요 경영대가 세계 경영대 평가에서 속속 순위권에 진입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미국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UTD)가 선정한 2007~2011년 논문 실적 기준 경영대학 평가에서 고려대가 지난해에 이어 연속 2년 100위 안에 들었다. 고려대는 대표 학술지에 5년 동안 49편을 게재해 총점 17.98점을 얻어 86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다. 고려대는 이 평가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진입, 97위에 올랐었다. 올해 11단계나 껑충 뛰어오르며 안암골 호랑이 포효를 내질렀다.

다음으로 연세대가 155위에 올랐다. 연세대는 국내 1위인 고려대와 논문 수와 평가 점수에서 다소 격차를 보였다. 연세대는 총 17편을 게재해 7.49점을 얻었다. 하지만 연세대도 지난해 176위에서 무려 21단계나 올랐다. 이어 서울대가 193위에 랭크됐다. 서울대는 논문 수가 연세대와 같이 17편이었지만 총점이 5.44로 연세대에 뒤졌다. 서울대는 지난해 188위였지만 다소 주춤해 4계단 하락했다.
세계 경영대 평가 국내 대학 순위, 고대·연대·중대 ‘↑’…서울대·성대 ‘↓’
세계 경영대 평가 국내 대학 순위, 고대·연대·중대 ‘↑’…서울대·성대 ‘↓’
두산 효과 중앙대 ‘기지개’

성균관대는 지난해에 비해 좋지 않은 성적이다. 지난해 185위로 100위권대였고 국내 대학 중 고려대·연세대 다음으로 세 번째였다. 하지만 올해는 221위로 36위나 떨어졌고 국내 3위 자리를 서울대에 내줬다. 카이스트 역시 올해 301위로 지난해 288위에서 13단계 떨어졌다.

중앙대는 지난해 세계 500대 경영대 순위에 없었지만 올해 첫 진입, 335위에 올라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중앙대는 두산을 재단으로 영입하면서 그동안 공격적으로 체질을 개선했고 그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화여대와 동덕여대가 공동으로 355위에 올랐고 서강대가 366위, 아주대가 399위로 국내 ‘톱 10’이 구성됐다.

세계 최고 경영대학으로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이 5년간 총 352편을 게재, 총점 189.6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218편, 121.41점), 미시간대 앤아버 캠퍼스(237편, 121.27점), 듀크대(241편, 118.51점), 시카고대(219편, 116.59점), 뉴욕대(252편, 114.49점), 스탠퍼드대(208편, 112.24점), 메릴랜드대 칼리지파크(214편, 107.82),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229편, 107.19점), 컬럼비아대(225편, 103.44점)순이다. 10위까지 미국 대학이 휩쓸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기대가 17위(145편, 78.90점)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텍사스대 댈러스 캠퍼스는 경영학 분야 대표 학술지에 실린 최근 5년 치 논문 실적을 기준으로 전 세계 경영대학을 평가하고 매년 3월 세계 500위까지 발표한다. UTD 랭킹은 전 세계 경영학 분야의 논문을 가장 집약적으로 구축, 관리 중인 데이터베이스로 경영학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24개 저널에 발간된 논문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세계 경영대 평가 국내 대학 순위, 고대·연대·중대 ‘↑’…서울대·성대 ‘↓’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