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909호 (2013년 04월 29일)





2013 글로벌 투자자 심리 조사, 韓 투자자 “ 해외·실물 투자 매력적”

화제의 리포트

한국 투자자들의 재테크 제1 목표는 ‘주택 구입’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 투자회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가 전 세계 19개국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자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일정 금액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25~65세 9518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2013년 1월 14~25일 실시했다. 한국에서는 2500만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총 501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한국 투자자의 주요 투자 목적은 글로벌 투자자에 비해 현실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투자자들이 밝힌 투자 목적은 주택 구입, 노후 자금 마련, 교육비 마련 순서다. 한국 투자자들의 58%(중복 응답 가능)는 주택 구입을 투자 목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49%)에 비해 높은 수치다. 반면 금융 투자 선진국은 이 비율이 낮았다. 미국은 21%, 캐나다는 25%가 주택 구입을 투자 목적으로 꼽았다.

물론 한국 투자자들은 노후 대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49%의 투자자가 노후 대비를 투자 목적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는 세계적 추세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한국에 비해 노후 대비의 투자 목적 비중이 낮은 국가는 중국(48%) 단 한곳에 불과하다.

실제로 전 세계 응답자 중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한다는 답은 평균 67%에 달했다. 일본은 90%, 미국은 89%, 독일은 82%의 응답자들이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한다고 답했다.

한국 투자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교육비 마련에 대한 답변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42%가 교육비 마련을 위해 투자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응답자의 평균(31%)에 비해 높은 수치다. 또 미국(18%)과 호주(17%)의 두 배가 훨씬 넘는 응답률이다.



세계 투자자 61%, ‘올해 주가 오른다’

2012년 코스피지수는 연간 9.38%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 투자자들의 72%는 2012년 국내 주식시장이 보합 혹은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현재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매우 위축돼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투자자 중 50%는 2013년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투자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 역시 비슷한 대답을 한 것도 눈에 띈다. 54%의 전 세계 투자자들도 2012년 자국 시장이 보합 또는 하락했다고 답한 반면 2013년에는 61%의 투자자들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사 결과 앞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가장 유망한 투자 지역으로 아시아를 꼽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2013년에 자국 주식 및 채권시장 모두에 대해 높은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전망에 대해서는 아시아 주식시장의 기대치가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3년 자국 주식 및 채권시장이 가장 우세할 것이라는 답변은 각각 34%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주식 28%, 채권 19%)이 뒤를 이었다. 한국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35%)과 채권(27%)의 수익률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아시아 주식(32%)와 아시아 채권(20%)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글로벌 투자자 중 13개국 투자자들이 앞으로 10년 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아시아 주식시장이 자국 주식시장의 성과를 앞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한국·미국·멕시코·캐나다·브라질·폴란드·독일·인도·중국·호주는 여전히 자국 채권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이 밖의 9개국 투자자들은 여전히 아시아 채권의 수익률이 자국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2013년 가장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군은 귀금속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식(19%)과 부동산(19%)을 꼽았다. 향후 10년 동안은 부동산(22%)에 가장 높은 기대를 보였고 귀금속과 주식이 유망할 것이라는 답변은 각각 19%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 투자들의 25%는 2013년 귀금속과 비금속이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주식이 유망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19%로 조사됐다. 향후 10년 전망에 대해서는 비금속(33%)·귀금속(20%)·주식(17%)의 순으로 답하며 여전히 세 자산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재미있는 결과는 한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에 비해 부동산에 대한 기대가 매우 낮았다는 점이다. 2013년 가장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5%만이 부동산을 꼽았다. 이는 스페인 투자자(4%)에 이어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 향후 10년 전망에 대해서도 한국 투자자들은 10%만이 부동산 투자가 수익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일본(7%)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 투자자들은 앞으로 10년동안 꾸준히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2012년 국내 투자자들의 전체 포트폴리오 중 국내 자산은 64%를 차지했다.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의 투자 비중은 각각 17%와 19%였다. 한국 투자자들은 2013년 국내 투자, 선진국 투자, 이머징 투자의 비중을 각각 61%, 18%, 21%로 소폭 조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해외 투자 관심’ 세계서 가장 커

하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10년 후 큰 폭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투자자들은 10년 뒤 국내 비중은 53%로 축소하고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을 각각 19%와 28%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 한국 투자자들은 글로벌 투자자 중 해외 투자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대부분 자국 시장에 편중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국 투자자들의 10년 후 국내 투자 비중(53%)은 홍콩(51%)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돼 해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자로 조사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투자 리스크를 무엇으로 보고 있을까. 글로벌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상황(42%)과 유로존 위기(36%), 저금리 상황(33%), 정부 정책(29%) 등이 2013년 한 해 동안 투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투자자들도 글로벌 경제 상황(48%)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저금리 상황(41%)과 유로존 위기(40%)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나라 투자자들의 17%만이 주택 시장 경기를 리스크 요소로 꼽은 반면 한국 투자자들의 37%가 주택 시장 경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투자자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펴낸 ‘2013 글로벌 투자자 심리 조사’를 선정했다. 투자자들의 심리는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대표는 “여전히 글로벌 투자자들은 투자에 조심스러운 성향을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으로 현시점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기 위한 적기”라고 조언했다.


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연재보기 < 화제의 리포트 >

입력일시 : 2013-05-03 18:43

가장 기대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서비스는 무엇입니까.
투표하기 결과보기

배너
콘텐츠 제작문의
시티스케이프 한경부동산
SK 텔레콤
skte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