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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성과급 달라”...현대차, 부품 자회사 노조 파업에 생산 차질

    현대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공장 대부분이 9월 16일 예정됐던 특근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말 특근을 진행하지 못한 배경은 모트라스·유니투스로부터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 업체는 현대모비스가 협력 업체와 하청업체를 직고용해 출범시킨 부품·모듈 생산 자회사다. 해당 업체들이 생산하는 섀시·파워일렉트릭(PE) 모듈 등의 재고 부족으로 생산 라인을 돌릴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동조합의 파업과 특근 거부 등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등은 현대모비스가 사내 하도급 직원 직고용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 출범시킨 업체다. 이들 노조는 올해 처음으로 현대차그룹의 울타리 안에서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최대치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부품 계열사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우리가 없으면 현대차·기아가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니 ‘역대급 성과급’을 달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하려던 현대차 입장에선 걱정이 앞선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 기간이었던 지난 4일부터 특근을 전면 거부해 왔다. 다만 지난 12일 노사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이날부터 특근이 다시 진행될 예정이었다. 현대모비스 모듈 부품사 노조는 전날 진행된 교섭에서도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이날 현대차 잠정합의안에 준하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최대 성과에 걸맞은 인상안을 제시하라”며

    2023.09.16 16:42:27

    “역대급 성과급 달라”...현대차, 부품 자회사 노조 파업에 생산 차질
  • "찬성률 88.9%"...현대차, 5년 만에 파업 하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전체 조합원(4만4538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4만3166명(투표율 96.92%)이 투표하고 3만9608명(재적 대비 88.93%, 투표자 대비 91.76%) 찬성했다. 노조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와 출범식을 열고 파업 방향을 논의한다. 노조는 조합원 과반이 파업에 찬성한 터라, 다음 주 초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 파업할 수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입장 차이가 커서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더라도 당장 파업에 돌입하기보다는 사측 태도를 보고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조는 앞서 회사가 올해 임단협 관련 일괄 안을 제시하지 않자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나 실무회의는 사측과 이어가고 있다. 회사가 계속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노조는 파업 일정을 확정해 사측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한 상태다. 아울러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사측은 노조와 논의를 더 거친 뒤 임금 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정년 연장의 경우 사회적 여론을 고려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단체협상과 관련해 5년 만에 파업하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코로나19 대유행, 일

    2023.08.26 09:11:31

    "찬성률 88.9%"...현대차, 5년 만에 파업 하나
  • “상여금 900%·정년 64세”...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24일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4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현대차 노조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시행된다. 투표 종료 후 곧바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투표는 가결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 역사상 파업 투표가 부결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아울러 파업 찬성의 경우 보통 노조가 교섭에서 회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즉 투표가 가결됐다고 해서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번 투표가 가결되고, 28일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 파업할 수 있다. 중노위는 보통 노사 입장 차이가 너무 크다고 판단할 경우 조정 중지를 결정한다. 노조는 다음 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나 당장 파업 일정을 잡을지는 알 수 없다. 노조는 앞서 회사가 올해 임단협 관련 일괄 안을 제시하지 않자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나 실무회의는 사측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한 상태다.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사측은 노조와 논의를 더 거친 뒤 임금 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년 연장은 사회적 여론을 고려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25 13:47:18

    “상여금 900%·정년 64세”...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 현대차 판결 후폭풍…“불법파업 판 깔아줘” [김진성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불법 파업에 참여한 노동조합원에게 기업이 손해 배상을 청구할 때는 조합원 개인별로 책임 정도를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황에서 이 법의 취지와 비슷한 판례가 생긴 것이다.산업계는 ‘패닉’에 빠진 분위기다. 경제 단체들은 판결 직후 “손해 배상 청구를 원천적으로 제한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법원이 사실상 불법 파업의 판을 깔아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 불법 점거라도…조합원 책임 각각 판단해야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2023년 6월 15일 현대자동차가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4명을 상대로 낸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재판부는 “노조에서의 지위와 역할, 쟁의 행위 참여도, 손해 발생에 대한 기여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합원별로 책임 정도를 판단해야 한다”며 “노조와 개별 조합원의 손해 배상 책임 범위를 동일하다고 보는 것은 헌법상 노동자에게 보장된 단결권과 단체행동권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은 2010년 11월 15일부터 12월 9일까지 현대차 울산공장 1‧2 생산 라인을 점거했다. 현대차는 이로 인해 공정이 278시간 중단돼 손해를 봤다며 20억원의 손해 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1·2심에선 모두 노조의 불법 쟁의 행위에 참여한 조합원들에게도 손해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재판부는 피고들에게 2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2심은 조합원 책임

    2023.06.27 17:00:01

    현대차 판결 후폭풍…“불법파업 판 깔아줘” [김진성의 판례 읽기]
  • “나이 많아도, 문송해도 괜찮아” ‘전 국민 오디션’ 된 현대차 생산직 채용

    [비즈니스 포커스]“친구, 직장 동료, 아는 동생까지 모두 ‘현차 킹산직(현대차 생산직)’ 지원서 냈어요.”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기술직(생산직) 채용에 나서자 구직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은 타사 생산직 대비 높은 연봉과 만 60세 정년 보장, 현대차 할인 혜택 등 남다른 복지 혜택으로 ‘킹산직(생산직의 최고봉)’으로 불린다.고졸 이상에 연령·성별·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아 취업 준비생뿐만 아니라 ‘떨어지더라도 일단 서류라도 넣고 보자’는 직장인 지원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생산 공정에서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만큼 이번 채용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400명을 뽑는 이번 채용엔 서류 접수에 3만 명에 육박하는 지원자가 몰려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현대차 인재 채용 홈페이지 내 모빌리티 기술 인력(생산직) 채용 공고 작성 가이드 조회 수가 3월 8일 기준 22만 회를 넘어 허수 지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채용에 최소 10만 명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스트셀러’ 된 현차 생산직 수험서서점가에선 이미 현대차 생산직 수험서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한 현대차 생산직 필기시험 수험서는 출간 1주일 만에 교보문고 취업·수험서 부문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에도 현대차 생산직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과 필기시험 준비 대비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외국인 노동자까지 고용하는 조선업과 대조적인 풍경이다. 최근 조선업은 수주 물량 증가

    2023.03.10 06:08:01

    “나이 많아도, 문송해도 괜찮아” ‘전 국민 오디션’ 된 현대차 생산직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