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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한경

한경BUSINESS

“재구매율 80%…반려동물 위한 ‘30가지 고집’이 비결이죠”

윤현신 펫프렌즈 대표 ‘공동 육아’ 슬로건으로 깐깐한 제품 기준 만들었더니 매출도 따라와

[스페셜 리포트] 2022년 주목해야할 스타트업 30 펫프렌즈의 성장 스토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지표가 있다. 바로 80%에 달하는 재구매율이다. 쿠팡과 네이버 등 커머스 공룡들의 공세 속에서도 펫프렌즈가 충성도 높은 단골손님을 많이 만들었다는 의미다. 펫프렌즈는 정보기술(IT)

2022.01.25 06:00

MONEY

[big story] 친환경 에너지 투자, 5대 체크포인트는

글로벌 전반으로 기후변화 리스크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투자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들도 친환경 에너지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진입장벽은 높기만 하다. 친환경 에너지 투자,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2차전지 배터리 산업은 이미 성장궤도에 올라선 상태다.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글로벌 저탄소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투자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소·태양광·풍력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긴축이 본격화되는 만큼 투자 시장을 둘러싼 매크로 시장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2팀장,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그로쓰(Growth)본부 운용1팀 매니저,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 매니저 전문가 3인은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위한 체크포인트를 제시했다. ① 실적 가시성에 주목해라 친환경 에너지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실적 가시성 여부다. 2022년 전 세계 전기차(EV)용 2차전지 생산량은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서다. 2차전지 소재 업체들도 EV용 소재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로 나타날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0.3%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대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2018년 3분기부터 흑자를 기록, 전기차의 수익성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전방 시장인 전기차의 가파른 성장이 2차전지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관련 소재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업종의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72.5%로 예상된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 매니저는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관련 산업에서 가장 실적 가시성이 높은 분야는 전기차 시장”이라며 “전기차 시장은 규모 면에서 크고 충전소나 플랫폼 시장이 커지면 동시에 파급력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의 침투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 배터리에 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2팀장은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현재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초기 단계인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기술력 보유 여부와 꾸준한 매출 여부를 잘 판단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그로쓰(Growth)본부 운용1팀 매니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해외 재생에너지 산업은 착공 지역, 원자재 가격, 해상 운임 상승 등으로 태양광과 풍력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며 “국내도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 커지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이지만, 기업 주도의 친환경 에너지 투자가 이뤄지면 실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② 투자 변동성에 유의하라 글로벌 정책 이슈나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것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차전지 배터리는 고성장 시장이지만 주가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에너지 투자의 변동성이 작지 않기 때문에 투자 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 매니저는 “미래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지만 동시에 실망감으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미래 성장과 생산성 기대감을 본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태양광에서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나타나며 밸류체인 전반의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2022년에도 견조한 설치량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풍력 밸류체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생산 및 물류 차질 악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최근까지도 해상 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해 태양광보다 실적 개선이 느리게 나타날 전망이다. 원재료인 철강 가격도 최근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 매니저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에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과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은 업체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2차전지 시장은 성숙도가 높지만 신재생에너지는 거의 초기 단계”라며 “현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2차전지의 주가 변동성은 대표 지수(코스피200)의 2배에 이른다”며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균형 있는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야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종목을 선정하기 어렵고 상장지수펀드(ETF)로 하면 편리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들에 균형 있게 분산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③ 대외 변수와 글로벌 매크로 시장을 살펴라 최근 글로벌 긴축 흐름으로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만큼 친환경 에너지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김 매니저는 “단기적으로는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며 “태양광·풍력 산업에서도 자동차·정보기술(IT) 산업과 마찬가지로 생산 및 물류의 병목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각국의 정책적 변화가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한다는 큰 줄기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 과정에서 발전원별 믹스 조정이나 예산 통과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태양광 시장에서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중국 생산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미·중 분쟁 등 정치적 역학관계가 산업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대외 환경으로 인한 변수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국가별로 업체 간 명암이 갈리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④ 기존 산업 대체 가능 여부 주목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에 투자하려면 실적 성장이 이어지면서 기존 산업을 대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존 산업을 대체하기 위해선 신재생에너지의 기술 발달이 이뤄져야 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는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황 매니저는 “완전한 저탄소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해야 하지만 아직 원자력의 의존성을 떨어뜨릴 만큼 가시적이지 않다”며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를 대체하고 있지만 태양광, 풍력, 수소는 대체할 만큼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은 2050~2060년까지 탄소배출 넷 제로(net-zero)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국가들은 2030년에서 2035년 중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 수소,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그린 산업은 향후 10년 이상 평균적인 경제성장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매니저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에 투자하려면 반드시 지역별 매출 비중을 확인해야 한다”며 “국내는 선진국이나 중국처럼 규모의 경제가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경제적으로 자생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자료: 테슬라, 미래에셋증권 ⑤ 성장이 지속 가능한지에 초점을 맞춰라 전문가들은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국내외 전반으로 부진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 초기 시장이다 보니 정책 이슈와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다. 정부 정책보다는 성장 모멘텀에 따른 산업 발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황 매니저는 “전기차의 시장 초반에는 정부 정책, 완성차 정책, 개인 선호도, 기술 발달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였지만 지금은 소비자와 공급자에 의해 발전할 만큼 시장 성장이 가팔랐다”고 말했다. 이른바 완성차들이 전기차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장이 급성장하는 형태인데, 이는 소비자 외에 공급자들도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수소차 시장의 경우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다. 황 매니저는 “무게나 장거리 부분에서는 수소차의 조건이 좋아 과거 대형 화물 트럭 위주로 검토도 했지만 수소충전소를 여러 곳에 설치하려면 가격 경쟁력이 좋지 않다는 측면에서 빨리 다가올 미래는 아니다”라며 “수소를 바탕으로 전기가 생산되는 방식이 전기차와 비슷하지만 수소충전소를 많이 세울 수 없다는 점에서 대중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럽연합(EU)의 그린 택소노미(녹색산업 분류체계)가 통과되면 선진국 중심의 정책자금 집행이 본격화되고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소연료는 정부 로드맵이 2040까지 나와 있고, 발전용 연료전지도 10배 이상 발전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양광 분야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나타나며 밸류체인 전반의 원가 부담이 완화되는 상황이다. 풍력 밸류체인의 경우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및 물류 차질 악영향이 더 컸으며, 최근까지도 해상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태양광보다 실적 개선이 느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매니저는 “2022년에도 견조한 폴리실리콘 설치량 증가세가 예상되는데 풍력 원재료인 철강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화 추세에 이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선진국 중심의 정책자금 집행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산업은 2022년에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은 기저발전으로써 발전량의 20% 정도를 깔아주고 나머지는 태양광, 풍력, 수소, 가스 등 골고루 분산시키는 것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가스 발전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가격 급등 시 곤란을 겪었지만 풍력 비중이 높은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례적으로 바람이 적게 불면서 발전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기업들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탄소국경세 도입을 앞두고 있어서 친환경 세금 탈피를 하지 못하면 국가·기업 단위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만큼 민간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팀장은 “글로벌 탄소 배출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정책 여파로 내연기관 탈피는 곧 다가올 미래”라며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이 산업의 가치투자 면에서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 이미경 기자

2021.12.27 07:00

한경JOB&JOY

지금은 AI로 돈을 벌어야 할 때···비개발자의 역할은 [AI시대, 비개발자의 생존법]

[텍스트브이로그] 히어로즈라고 불리는 AI 업계 비개발직군 이야기

[한경잡앤조이=손해인 업스테이지 리더] 2편에서는 AI 업계에서 만날 수 있는 개발직군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AI업계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는데 도움이 되었던 태도에 대한 글을 썼다. 이번 편에서는 AI 산업이 현재 나아가고 있는 방향과 그 안에서 비개발직군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2편에서 개발직군을 설명하기 위해 가져왔던 레스토랑 비유를 다시 가져와 이어 설명해보자면, 개발직군은 아래와 같이 주방에서 벌어지는 모든 업무들을 담당하고 있다. AI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는 우리 레스토랑의 레시피를 연구하는 역할이라 볼 수 있고 AI 엔지니어는 레시피를 보고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 요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요리 도구들을 써야하는지 연구하기도 하고 재료와 고객에 따라 레시피를 수정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제대로 된 식재료를 구하는 일부터 손질까지 하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고 MLops (엠엘옵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주방 운영을 담당한다. 효율적인 주방 동선 세팅이나 재료 손질 효율화를 위해 기계를 개발/구입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완성된 요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플레이팅을 연구하고 직접 플레이팅 하기도 한다. 이처럼 주방에서는 더 나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개선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AI 산업에서의 비개발직군은 레스토랑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면, 우리의 손님은 누구인지, 그 손님은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 음식 가격은 적정한지, 더 신선한 재료를 저렴하게 공급받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실제 비즈니스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내외부의 모든 일을 담당한다. 실제 음식을 만들어내는 주방의 일도 중요하지만 결국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그 모델을 올바르게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주방 밖의 일들도 그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그렇게 때문에 지금 회사에서는 비개발직군을 ‘히어로즈’라고 명명하여 부르고 있다. 여기, AI 업계에서 볼 수 있는 조금은 생소하지만 정말 중요한 비개발직군의 직무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직무가 있겠지만 글로벌 AI 회사, AI 스타트업에서 직접 경험했거나 협업했던 직무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 데이터매니저, 개발 프로그램 마케터, 데브렐(DevRel) 매니저, AI 스타트업 생태계 관리자, AI 커뮤니티 매니저, AI, 딥러닝 교육 프로그램 매니저, 코드 및 데이터 관련 라이선스/저작권 법률자문가, AI 프로덕트 오너/매니저, AI 프로덕트 UX/UI 디자이너 AI 업계의 특성상 수많은 업무 영역이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생겨나는 수많은 직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보다 더 생소할 수 있는 두 가지 직무에 대한 설명함으로써 AI 업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첫번째는 ‘데이터매니저’다. 데이터매니저의 경우 요리 재료를 손질하는 보조 셰프들이 모두 요리 재료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동일한 규격의 재료로 손질할 수 있도록 손질법과 관리법에 대해 가이드를 만들고 지시하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AI 모델을 만드는데 있어 데이터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은 요즘 AI 업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Data Centralized AI’와도 연관되어 있다. AI 기술이 연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기업의 데이터를 가지고 서비스에 적용해 비즈니스적으로도 의미 있게 만들어야한다는 업계의 움직임에 따라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성능 좋은 모델 자체도 중요하지만 실제 기업의 데이터를 제대로 준비해둬야 좋은 모델, 이 회사의 서비스에 필요한 AI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측면(Data Centralized AI) 에서 실제 데이터를 제대로 취합하고 가공하는 작업에 대해 누군가가 제대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데이터매니저라고 부르며 회사마다 지칭하는 직군은 다를 수 있다. 데이터매니저라는 이름만 듣는다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들 것이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야생의 재료를 채집해서 어떤 요리가 될 수 있을지를 재료에 따라 구분해두거나 관리를 하고 있는 일을 한다면 데이터 매니저는 만들고자 하는 요리가 정확히 주어진 상태에서 요리를 위해서 어떤 재료가 필요한 지, 재료를 어떻게 가공(전처리 및 주석)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각 재료들이 요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자연어처리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 언어학에 대한 지식을 지닌 데이터 매니저가 필요한 이유다. 다음은 DevRel(데브렐)이라는 직무다. DevRel 에 대한 정의 또한 글로벌이든 국내든 회사마다 정의하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DevRel은 Developer Relations 의 줄임말로, 내가 몸담았던 글로벌 IT 회사에서는 고객의 프로젝트에서 우리의 개발 프로그램들로 개발 효율을 높여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제안해주고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AI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했던 직군이었다. 그러나 많은 기업에서의 DevRel은 개발자 대상으로 회사의 기술을 홍보해 더 많은 개발자들이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게 하고 개발자에게 받은 피드백들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역할을 하거나, 개발자를 대상으로 회사를 홍보해 채용으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회사 (ex.구글,마이크로소프트) 의 경우 회사의 기술을 홍보해 더 많은 개발자들이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게 하고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생태계 관리자/커뮤니티 매니저의 타이틀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기업(ex 라인, 우아한형제들, 뤼이드)의 경우 개발자를 대상으로 회사를 홍보해 채용으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데브렐 담당자 혹은 개발자 마케터라는 타이틀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업무 또한 개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면 좋지만 직무 이름에도 있듯 ‘Relationship’을 도모하는 것이 이 직무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지식보다는 결국 회사의 가치를 외부에 알리는 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잘 맞는 일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글로벌 DevRel 매니저들 또한 개발자이기 보다는 회사의 제품을 보다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었다.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보다는 AI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나로서는 AI가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는 의견에 어느 정도 동감한다. 아마도 AI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직무 또한 가까운 미래에는 너무 당연해서 평범한 직무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AI 업계에서 세계적인 구루로 유명한 현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AI 사이언티스트 팀을 이끄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가 2020년에 이제는 AI로 돈을 벌어야 하는 때라고 공표했던 것이 생각난다.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AI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즈음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유니콘 AI 스타트업들도 AI 기술이 실제 프로덕트에 적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은 기업들이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AI 도입 과정인 데이터 가공부터 성능평가 후 개선까지의 작업을 상시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AI 가 핵심 사업영역이 아닌 기업에서 최신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최신의 AI 기술을 도입하고 유지, 보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전담 AI 조직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만 세계적으로 AI 전문가부터가 부족한 상황이고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상용화된 AI 모델에 적용하기에는 수많은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모델 학습과 배포를 위한 고비용의 대규모 학습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AI 대중화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믿는 것은, 이미 AI 기술을 도입해 본 선도 기업들이 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내가 속해 있는 회사 또한 이러한 AI의 대중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니어 급의 AI 전문 인력이 없어도 한 두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만 있다면 최신의 AI 기술을 손쉽게 가져다 쓸 수 있는 프로덕트를 개발해 AI 기술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은 AI 기술이 각 산업 영역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고, 직접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 비개발직군이라도 각 산업 영역에 있는 고객의 니즈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품에 반영하는데 집중한다면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히어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손해인 씨는 실리콘밸리 기반 IT 기업 NVIDIA에서 AI, 딥러닝 교육과 개발 프로그램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고, 현재는 AI Pack 솔루션으로 기업이 손쉽게 AI 기술을 도입해 그들의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타트업 Upstage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한경잡앤조이에서 '텍스트 브이로거'를 추가 모집합니다> 코로나19로 단절된 현재를 살아가는 직장人, 스타트업人들의 직무와 일상에 연관된 글을 쓰실 텍스트 브이로거를 모십니다. ‘무료한 일상 속에서 느꼈던 감사한 하루’, ‘일당백이 되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의 치열한 몸부림’, ‘코로나19 격리일지’, ‘솔로 탈출기’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직접 경험한 사례나 공유하고픈 소소한 일상을 글로 풀어내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텍스트 브이로거 자세한 사항은 여기 클릭!> khm@hankyung.com

2022.0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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