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r) BRADLEY COOPER as Phil, ZACH GALIFIANAKIS as Alan and ED HELMS as Stu in Warner Bros. Pictures’ and Legendary Pictures’ comedy “THE HANGOVER PART II,” a Warner Bros. Pictures release.
(L-r) BRADLEY COOPER as Phil, ZACH GALIFIANAKIS as Alan and ED HELMS as Stu in Warner Bros. Pictures’ and Legendary Pictures’ comedy “THE HANGOVER PART II,” a Warner Bros. Pictures release.
최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켄 정이 한국을 찾았다. 내과의사로 일하다 뒤늦게 배우 생활을 시작한 독특한 이력의 그는 ‘트랜스포머3’에도 비중 있게 출연하는 등 현재 할리우드 코미디 배우들 중에서 가장 ‘핫’한 인물 중 하나다.

그가 못 말리는 마피아 두목 ‘미스터 차우’로 출연한 ‘행오버’ 시리즈는 북미 지역을 뒤흔든 코미디 영화다. ‘행오버’는 R등급(부모나 성인 보호자 없이 17세 이하는 관람 불가) 영화로서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행오버2’ 역시 마찬가지다. 마약과 성기 노출 등 보는 사람에 따라 불편할 수 있는 자극적 요소들로 넘쳐나지만, 이른바 ‘화장실 유머’의 팬이라면 더없이 즐거운 영화다. 게다가 국내에서의 인지도와 별개로 토드 필립스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마이클 베이나 크리스토퍼 놀런과 맞먹는 개런티를 자랑하는 특급 감독이다.

2년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신랑 실종 사건이라는 지독한 ‘행오버’를 겪었던 세 친구 필(브래들리 쿠퍼 분), 스튜(에드 헬름스 분), 앨런(잭 가리피아나키스 분) 중 스튜가 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고 삼인방은 태국으로 떠난다.

지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딱 한잔만 하기로 하지만 역시 필름이 끊기고 만다. 심지어 일어나 보니 함께 데리고 나간 신부의 남동생인 ‘테디’는 손가락만 남기고 사라진 상태.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기억을 되찾고 테디를 찾아야 하는 그들은 방콕 시내를 돌며 단서가 될 만한 인물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한다. 참고로 테디를 연기하며 데뷔한 배우는 바로 ‘와호장룡’과 ‘브로크백 마운틴’을 연출한 리안 감독의 아들이다.

‘행오버2’의 주무대는 덥고 습한 태국 방콕이다. 1편의 라스베이거스에 비하면 정말 앞이 깜깜할 노릇이다. 상황 또한 1편보다 황당하다. 기껏 중요한 단서를 쥔 스님을 찾았더니 하필 묵언수행 중이라 도움이 안 되고, 누군가의 힌트로 만나게 된 트랜스젠더는 이미 스튜와 뜨거운 밤을 보낸 상태라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며, 누군가의 스마트폰에는 화염병을 들고 경찰과 대치 중인 삼인방의 전날 밤 모습이 저장돼 있다.

그야말로 지상 최강의 ‘주사’에다 난처하고 끔찍한 상황들의 점입가경이라 ‘센’ 유머를 원하는 비위 좋은 사람들에게는 거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 정도면 역대 화장실 유머 영화들 중 가장 신랄하고 수위가 높은 영화라고 할만하다. 이 망나니 혹은 ‘진상’들을 견딜 수만 있다면 웃음의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L to R) Annie (KRISTEN WIIG) and Helen (ROSE BYRNE) compete for the bride-to-be?s affections in ?Bridesmaids?.  In the comedy, Wiig stars a maid of honor whose life unravels as she leads her best friend and a group of colorful bridesmaids on a wild ride down the road to matrimony.
(L to R) Annie (KRISTEN WIIG) and Helen (ROSE BYRNE) compete for the bride-to-be?s affections in ?Bridesmaids?. In the comedy, Wiig stars a maid of honor whose life unravels as she leads her best friend and a group of colorful bridesmaids on a wild ride down the road to matrimony.
감독 폴 페이그
출연 크리스틴 위그, 로즈 번

되는 일이라곤 없는 애니(크리스틴 위그 분)가 어느 날 ‘절친’ 릴리안(마야 루돌프 분)의 결혼식에 들러리를 서게 된다.

취향도 코드도 맞지 않는 다른 들러리들과의 결혼 준비는 쉽지 않고 자신의 처지 또한 좋지 않아 기쁘게 축하해 줘야 할 결혼식 준비는 갈수록 꼬여만 간다.


퍼블릭 에너미 넘버원
[영화] 행오버2, 최강의 ‘화장실 유머’가 온다
감독 장 프랑수아 리셰
출연 뱅상 카셀, 제라르 드파르디외

실존 인물 자크 메스린(뱅상 카셀 분)은 한 시대를 휩쓸었던 갱스터다. 최악의 죄수들을 수감하는 특수 교도소에 투옥된 그는 짜릿한 탈옥의 기회를 엿본다.

그런 전설의 갱스터 자크 메스린은 알제리에서 전역한 뒤 유럽과 북미를 넘나들며 강도·탈옥·납치를 일삼았고 1979년 자신이 태어났던 곳 근처에서 수십 발의 총을 맞고 죽었다.


에일리언 비키니
[영화] 행오버2, 최강의 ‘화장실 유머’가 온다
감독 오영두
출연 홍영근, 하은정

도시 지킴이를 자처하는 남자의 이름은 영건(홍영근 분)이다. 그는 듣도 보도 못한 임무를 스스로 부여한 뒤 밤마다 서울 시내를 배회하며 쓰레기를 줍는다.

가끔 쓰레기보다 못한 녀석들을 청소하기도 한다. 어느 날 영건은 한 무리의 불한당들에게 쫓기던 모니카(하은정 분)를 가까스로 구출한다.


주성철 씨네21 기자 kinoey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