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 1위 ‘톱5 철옹성’

여성 분야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두’

한경비즈니스 100대 싱크탱크 조사에서 여성·노동 부문 1위에 한국노동연구원이 선정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12년 1위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2위)과 한국고용정보원(3위)이 그 뒤를 이었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4위)과 한국노동사회연구소(5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노동 부문의 상위 랭크는 3위인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공동 2위에서 1계단 순위가 내려앉은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조사와 차이가 없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노동 관련 국책 연구 기관으로, 여성·노동 부문에서의 ‘철옹성’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관리본부의 최대우 기획조정팀장은 “지난해 ‘9·15 노사정 대타협’이 타결될 당시 한국노동연구원은 주요 논의를 촉발하고 그 과정에 참여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신설된 (한국노동연구원 내) 고용영향평가센터는 꾸준히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고용영향평가센터는 고용률과 직접적 연계가 되는 정책과 제도를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고용정책과 관련된 예산을 수립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또한 지난 조사에 이어 2위 자리를 수성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997년 설립된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 연구 기관이다. 100대 싱크탱크 조사를 실시한 이후 줄곧 4위에 머무르다가 4년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위에 오른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조사에 비해 1계단 순위가 하락해 3위를 기록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노동부 산하 공공 기관으로 취업 포털 워크넷, 직업 능력 지식 포털(HRD-Net) 등 국가 고용 정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4위와 5위에 올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1983년 여성정책개발원으로 출범한 이후 한국의 여성 정책을 선도해 왔다.

대학 부설 여성연구원도 ‘두각’

10위권 내에서 주목할 만한 곳은 지난 조사보다 3계단 순위가 올라 7위를 차지한 서울대 여성연구소와 순위가 4계단이나 올라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린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이다. 1977년 이화여대 부설 연구 기관으로 설립된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은 1994년 지금의 연구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 밖에 7계단 순위가 상승한 노동환경건강연구소(12위) 또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반면 한국비정규노동센터(10위)와 민주노총 정책연구원(11위)은 지난 조사에 비해 4단계씩 순위가 급락해 하락세를 보였다.

조현주 기자 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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