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the watches] 오피치네 파네라이의 두 번째 초대


이탈리안 디자인과 스위스의 기술력이 결합된 오피치네 파네라이가 파트리치아 우르퀴올라와 함께 국내에서 두 번째 부티크를 열었다.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 시계 브랜드 오피치네 파네라이가 국내에서 두 번째 부티크를 열었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 유명 건축디자이너인 파트리치아 우르퀴올라가 설계한 이 부티크는 뛰어난 기능성과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한 ‘파네라이 DNA’를 잘 반영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고유성과 정체성, 그리고 전통의 특수성
국내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파네라이 부티크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층에 위치해 있다. 파트리치아 우르퀴올라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불어넣어 과거와 미래를 결합시키는 데 주력했다. 실내 장식에는 바다와 함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오크 참나무, ‘칼라카타 루치코소’라 불리는 줄무늬 대리석, 광택을 낸 청동과 목재 등 독창적인 재료를 사용했다. 천장의 조명과 세일즈 데스크는 나무 디테일로 장식해 바다의 세계와 파네라이 발원지인 피렌체 2가지 모두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디자인과 재료를 통해 파네라이의 철학과 역사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으며, 이는 1930~1950년대에 걸쳐 이탈리아 해군 특수부대에 시계를 공급하면서 품질을 인정받은 파네라이의 역사를 반영했다.

바다에 깊은 뿌리를 둔 브랜드인 만큼, 기존 시계 매장들과 달리 입구에 문을 설치해 마치 잠수함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부티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이탈리아 왕실 해군의 이미지는 수중 군사작전을 수행해 온 이들 특수잠수부대와 파네라이의 강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매장에 걸려 있는 대형 벽시계는 가독성이 뛰어난 다이얼로 정평이 난 파네라이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인덱스와 핸즈를 야광 도료의 일종인 슈퍼 루미노바로 처리해 깊은 해저에서도 시간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는 파네라이의 전설적인 유산과 역사를 설명하는 가장 독특한 특징들 중 하나다.
매장 안쪽에는 수집가들만을 위한 아늑한 라운지와 라이브러리가 마련됐다. 프라이빗한 맞춤형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는 파네라이의 영상이 상영되는 동시에 신제품을 볼 수 있는 타워 쇼케이스가 전시돼 있다.
미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을 재해석해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을 선보인 파트리치아 우르퀴올라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최고급 부티크뿐만 아니라 홍콩과 마이애미, 뉴욕, 파리, 그리고 브랜드가 탄생한 도시인 피렌체 등 파네라이 매장의 디자인을 맡고 있다.



오피치네 파네라이


‘파네라이 공작소’라는 뜻의 ‘오피치네 파네라이(Officine Panerai)’는 186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 최초의 시계 제조 공방 겸 시계 세공 학교를 설립하면서 탄생했다. 파네라이 역사의 전환점이 된 것은 1936년. 이탈리아 왕립 해군, 특히 특수잠수부대를 위한 초정밀 방수 시계를 공급하면서다. 이 기간 동안 루미노르와 라디오미르를 포함해 파네라이의 디자인은 오랫동안 군사 기밀보호법으로 묶여 있었으며, 1997년 스위스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된 후에 전 세계에 공개됐다. 현재, 오피치네 파네라이는 스위스 뉘샤텔 매뉴팩처에서 생산의 모든 공정이 진행된다. 무브먼트를 비롯해 케이스까지 자체 개발, 설계, 제작하고 이탈리아 디자인을 결합해 강력한 정체성을 가진 고정밀 시계를 창조하고 있다. 전 세계 66개의 부티크를 운영 중이며, 이 중 2개가 한국에 있다.

양정원 기자│ 문의 02-3467-8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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