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다이제스트] 대한항공, 한진해운 영구채 2200억원어치 인수

대한항공, 한진해운 영구채 2200억원어치 인수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진성 매각’ 논란 해소
기아차, 더 뉴 모하비 돌풍…하루 250대씩 팔려
한화생명, 총자산 100조 시대 열다

[한경비즈니스=김현기 기자]

대한항공, 한진해운 영구채 2200억원어치 인수


해운 업계 불황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이 대한항공 덕분에 한숨 돌렸다. 한진해운이 발행한 2200억원 규모의 영구채(만기 없는 신종자본증권)를 대한항공에서 전액 인수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계열사인 한진해운이 지난 2월 24일 발행한 2200억원 규모의 영구채권을 인수했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인수 조건은 명목 만기 30년, 발행 금리 연 9.575%로 1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고 상환하지 않으면 금리가 연 10.575%로 오르고 이듬해부터 연 14.575%로 껑충 뛴다.

영구채에 붙는 독특한 조건인 ‘스텝업(단계별로 금리가 올라감)’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의 이번 영구채 발행은 2014년 12월 이후 둘째이며 당시 발행 규모는 1960억원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진성 매각’ 논란 해소


현대엘리베이터는 2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 조건을 일부 변경했다. 현대증권 본입찰 마감 전날 가격을 미리 매각 주간사에 제출하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이용해 추후에 현대증권을 되사려 한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말 현대상선에 1400억원을 지원해 주고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한편 투명한 입찰을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2월 24일 글로벌 시장 역량을 강화해 올해 매출 1조50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목표 수주액과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 17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기아차, 더 뉴 모하비 돌풍…하루 250대씩 팔려


‘정의선의 차’로 불리는 기아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에 상품성을 덧입힌 ‘더 뉴 모하비’가 하루 250대씩 팔려나가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미디어 시승회를 열고 더 뉴 모하비가 판매를 시작한 2월 16일부터 하루 평균 250대 정도 팔리고 있다고 2월 23일 밝혔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모하비처럼 출시 후 8년이 지난 차량의 판매가 늘어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잠시 판매가 중단된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누적 계약이 5700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총자산 100조 시대' 열다


1946년 국내 첫 생명보험사로 출발한 한화생명(구 대한생명)이 70년 만에 총자산 100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한화생명은 2월 2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본사에서 차남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산 100조원 달성을 기념하는 ‘고객감사·함께 멀리 선포식’을 가졌다.

한화생명은 삼성생명에 이어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둘째로 ‘자산 10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생명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30조원이며 한화생명의 자산 규모는 올해 1월 말 기준 100조3115억원으로 2002년 한화그룹이 인수한 이후 세 배 이상 불어났다.

henr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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