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POS)에 색깔을 입히세요”

김수현 한국NFCPOS 대표 인터뷰

[한경비즈니스=김현기 기자] 음식점·커피전문점·편의점 등과 같은 매장을 방문하면 계산대에 놓인 포스(POS : 판매시점관리) 단말기를 손쉽게 마주한다. 대부분의 포스 단말기 색상은 단조로운 검정 또는 흰색이다. 앞으로는 매장 특색에 맞춘 다양한 색상의 포스 단말기를 볼 수 있게 됐다.

2012년 설립된 한국NFCPOS가 업계 최초로 다채로운 색상의 포스 단말기를 선보였다. 가맹점주는 주황·초록·빨강 등 다양한 색상을 매장 분위기에 맞춰 설치할 수 있다. 다른 색상을 원한다면 희망하는 색상에 맞춰 주문할 수 있다.

외형만 바뀐 게 아니다. 내부 소프트웨어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됐다. 한국NFCPOS는 고객 맞춤형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포스 시스템을 제공한다.

“한국NFCPOS가 제공하는 시스템은 다국어 지원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현지 업체와의 연계 또한 가능합니다. 반응형 웹 기반의 서비스로 개인용 컴퓨터,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도 사용할 수 있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죠.”

김수현 한국NFCPOS 대표는 “일반 가맹점과 외식 유통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에 보다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포스 솔루션을 개발, 제공해 매장의 특성과 운영 콘셉트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함으로써 주문에서 결재까지 쉽고 간단하며 신속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고객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스 결제 시스템 구축에 기본을 둔 매장 종합 관리 시스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한국NFCPOS 대표 약력 : 1964년생. 1990년 부산시 행정 공무원. 2013년 고려대 정보통신 최고위과정(ICP) 수료. 2012년 한국NFCPOS 대표. 2014년 신창조인 선정 및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수상.

포스는 카드 단말기와 금전 등록기가 일체화된 장치(포스 본체)를 사용해 상품명이나 가격 등에 대한 데이터를 판독해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가맹점에서는 매출 분석은 물론이거니와 동향 파악 및 동향 분석 자료를 제공 받아 이를 매출·고객·영업 관리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위기 극복 위해 차별화된 제품 선보여

이처럼 한국NFCPOS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 것은 업계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수수료 인하 방침으로 직격탄을 맞은 업체는 카드사다. 낮아진 수수료만큼 수익이 줄어들 게 불 보듯 뻔하다.

업계 먹이사슬 최상단에 자리한 카드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그에 따른 추가 피해는 고스란히 그 밑에 자리한 VAN(오프라인 결제 중개)사와 VAN 대리점에로 전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신금융협회는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를 오는 4월부터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상당 부분이 5만원 이하인 데다 결제 횟수에 따라 매겨지는 VAN 수수료 방식으로 한국NFCPOS와 같은 VAN 총판 대리점의 수익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VAN 수수료가 낮아지게 돼 사업 환경이 매우 불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평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enr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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