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연 값, 5개월 만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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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연 값, 5개월 만의 최고치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국제 아연 시세가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3일 기준으로 톤당 1831.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아연 가격은 2015년 5월 1일 톤당 2405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그려 왔다. 지난해 10월 12일 톤당 1835달러까지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6년 1월 12일 톤당 1453.50달러로 바닥을 찍은 뒤 현재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아연 가격의 하락세는 중국 시장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산업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아연을 포함한 구리·납 등의 비철금속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스위스의 글렌코어가 아연 생산량을 50만 톤 감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이 국제 아연 가격의 반등 계기가 됐다. 이 밖에 호주와 아일랜드 아연 광산이 자원 고갈로 폐쇄되는 등 국제시장에서 아연의 공급과잉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2월 중국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최근 들어 국제 아연 가격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비철금속 부문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재고가 해소되고 투자가 늘면 건설자재에 많이 들어가는 철강·비철금속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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