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들의 주된 질병 원인 중 하나는 면역력 저하다. 각종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비법들을 찾아보지만 이렇다 할 혜안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은 어떻게 향상시켜야 할까?
치과의사인 필자가 4년 전부터 염증과 면역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였다. 몸에 생긴 한선염(아포크린 땀샘의 염증)이라는 불치병이 생겨 이것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인 사상체질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치과에서의 염증 치료 경험들도 도움이 됐다. 치주염은 우리 몸에서 가장 흔한 만성 염증 질환이며 신경(치수)의 염증은 급성 형태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치아 치료 후 과민현상에 대한 해답도 염증전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최근 그런 연구 결과들이 쌓이면서 열매를 맺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4가지 면역요법이다.
면역요법 4가지 중 첫째는 간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음식 섭취를 하루 세 끼 혹은 두 끼로 정해 그 시간 외에는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수는 식사(아침, 점심, 저녁) 사이에 섭취가 가능하다. 단, 보리차나 커피, 음료수 등은 간식이 되므로 면역력을 높여야 할 때는 금해야 한다. 하지만 식사 중이나 후에 이어서 먹는 것은 가능하다. 그 이유는 음식이 위에 들어가 한 끼 식사라는 한 덩어리가 되기 때문이다.
둘째 요법은 배고픔의 신호를 느끼고, 1~2시간 뒤 식사를 하는 것이다. 단, 음식을 보고서 식욕이 일어나는 것은 제외된다. 배고픔이란 스스로 느끼는 것이며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살로 저장되거나, 생활에 필요한 활력을 위해 사용된다. 몸 안의 에너지는 저장에너지와 가용에너지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간식을 먹지 않게 되면 한 끼 식사를 통해 얻은 에너지를 사용한 후, 가용에너지의 완전한 소진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 몸은 가용에너지가 소진됐을 때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면역력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배고픔 뒤, 1~2시간 기다리는 동안 면역력의 강한 작용이 이어진다. 그동안 배고픔을 제대로 느낀 적이 있었는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면역요법은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배고픔에 대한 감각을 상기시켜줄 것이다. 이 2가지 면역요법을 지킨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에너지의 소진에 이를 수 있고 강한 면역력이 작용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간식 끊고, 아침잠 늘려야
셋째는 아침잠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가 고프면서 피곤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정답은 먼저 자고 나중에 먹는 것이다.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는다면 당연히 충분히 먹고 나서 자야 한다.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는 것은 밤에 생성되는 T임파구(면역력을 생성하는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영양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면서 잠이 오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 중요한 숙제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생기는 현상이며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는 사람은 면역력이 정상인 상태이자 병이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배가 고프면서 피로해 잠이 오는 것은 에너지가 소진된 뒤에 오는 잠이다. 이때는 면역력의 작용이 최고로 강해지므로 이러한 소진잠(공복잠)을 자는 것은 행운의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자.
밤잠은 면역력의 작용에 있어서 또한 중요하다. 왜냐하면 밤 동안 면역력의 메인 센터인 흉선의 작용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큰 염증이 나을 때는 3~4주에 걸쳐 밤만 되면 잠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다. 면역이란 미뤄 놓은 숙제와 같아서 한번 반등해 강해지면, 밤마다 그 숙제를 이어서 하게 된다. 그래서 아침잠은 밤잠에 이어진 잠으로서 중요성을 지닌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밤은 낮에 비해 면역작용의 질과 양이 좋지만 아침에 활동을 시작하지 않고 잠을 지속하면 밤에 만들어졌던 임파구의 작용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아침때는 일반적으로 전날 저녁때 먹은 음식으로 인해 가용에너지가 남아 있는 상태다. 따라서 소진잠보다는 면역력은 약하지만 밤잠 동안의 면역작용을 지속하는 의미가 있다. 사람이 병을 극복하면 소진잠의 기회가 감소하므로 건강의 단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침잠의 중요성이 커지게 된다.
병이 있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아침에 일찍 잠이 깨게 된다. 잠이 깼다고 해 일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잠을 거의 못잔 것이다. 이럴 때는 공복 상태에서 몸에 열을 가해야 한다. 이것이 넷째 면역요법이다. 열을 가하는 수단은 반신욕, 더운물 샤워, 온열매트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저녁을 굶고 반신욕을 강하게 한 뒤 조였던 몸을 풀고 깊은 잠을 자는 방법이다. 이것은 완전히 소진된 후 열을 가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면역력을 극적으로 반등시키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아침에 먹지 않은 상태에서 반신욕이나 더운물 샤워를 하면 몸의 면역력이 상승하면서 다시 잠이 오게 된다. 이때 다시 따뜻한 침상으로 가서 푹 자고 일어나면 좋다. 반신욕은 습기를 지닌 열이어서 특히 병을 가진 사람에게 더 효과적이며, 보통 사람은 간편하게 온열매트의 온도를 올리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아무튼 소진 시 혹은 아침에, 몸에 열을 가해 깊은 잠을 자는 것은 면역력을 반등시키는 좋은 방법이 된다.
지금까지 면역요법 4가지를 알아보았다. 면역력이 한번 반등하기 시작하면 1차적으로는 최악의 몸 상태를 벗어나게 되지만, 몸의 다양한 반응들이 1년 넘게, 심지어는 수년 동안 이어지게 된다. 병이 들었을 땐 병을 극복하기만 해도 살 수 있을 거 같지만 사실은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높은 건강의 단계까지 도달해야 한다. 그 시작점에서 이 4가지 원칙을 지켜 나간다면 상당수의 만성질환들을 극복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높은 수준의 건강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송현곤 송치과 원장·유튜브채널 히포크라송 운영자
치과의사인 필자가 4년 전부터 염증과 면역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였다. 몸에 생긴 한선염(아포크린 땀샘의 염증)이라는 불치병이 생겨 이것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인 사상체질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치과에서의 염증 치료 경험들도 도움이 됐다. 치주염은 우리 몸에서 가장 흔한 만성 염증 질환이며 신경(치수)의 염증은 급성 형태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치아 치료 후 과민현상에 대한 해답도 염증전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최근 그런 연구 결과들이 쌓이면서 열매를 맺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4가지 면역요법이다.
면역요법 4가지 중 첫째는 간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음식 섭취를 하루 세 끼 혹은 두 끼로 정해 그 시간 외에는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수는 식사(아침, 점심, 저녁) 사이에 섭취가 가능하다. 단, 보리차나 커피, 음료수 등은 간식이 되므로 면역력을 높여야 할 때는 금해야 한다. 하지만 식사 중이나 후에 이어서 먹는 것은 가능하다. 그 이유는 음식이 위에 들어가 한 끼 식사라는 한 덩어리가 되기 때문이다.
둘째 요법은 배고픔의 신호를 느끼고, 1~2시간 뒤 식사를 하는 것이다. 단, 음식을 보고서 식욕이 일어나는 것은 제외된다. 배고픔이란 스스로 느끼는 것이며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살로 저장되거나, 생활에 필요한 활력을 위해 사용된다. 몸 안의 에너지는 저장에너지와 가용에너지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간식을 먹지 않게 되면 한 끼 식사를 통해 얻은 에너지를 사용한 후, 가용에너지의 완전한 소진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 몸은 가용에너지가 소진됐을 때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면역력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배고픔 뒤, 1~2시간 기다리는 동안 면역력의 강한 작용이 이어진다. 그동안 배고픔을 제대로 느낀 적이 있었는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면역요법은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배고픔에 대한 감각을 상기시켜줄 것이다. 이 2가지 면역요법을 지킨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에너지의 소진에 이를 수 있고 강한 면역력이 작용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간식 끊고, 아침잠 늘려야
셋째는 아침잠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가 고프면서 피곤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정답은 먼저 자고 나중에 먹는 것이다.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는다면 당연히 충분히 먹고 나서 자야 한다.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는 것은 밤에 생성되는 T임파구(면역력을 생성하는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영양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면서 잠이 오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 중요한 숙제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생기는 현상이며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는 사람은 면역력이 정상인 상태이자 병이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배가 고프면서 피로해 잠이 오는 것은 에너지가 소진된 뒤에 오는 잠이다. 이때는 면역력의 작용이 최고로 강해지므로 이러한 소진잠(공복잠)을 자는 것은 행운의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자.
밤잠은 면역력의 작용에 있어서 또한 중요하다. 왜냐하면 밤 동안 면역력의 메인 센터인 흉선의 작용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큰 염증이 나을 때는 3~4주에 걸쳐 밤만 되면 잠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다. 면역이란 미뤄 놓은 숙제와 같아서 한번 반등해 강해지면, 밤마다 그 숙제를 이어서 하게 된다. 그래서 아침잠은 밤잠에 이어진 잠으로서 중요성을 지닌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밤은 낮에 비해 면역작용의 질과 양이 좋지만 아침에 활동을 시작하지 않고 잠을 지속하면 밤에 만들어졌던 임파구의 작용 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아침때는 일반적으로 전날 저녁때 먹은 음식으로 인해 가용에너지가 남아 있는 상태다. 따라서 소진잠보다는 면역력은 약하지만 밤잠 동안의 면역작용을 지속하는 의미가 있다. 사람이 병을 극복하면 소진잠의 기회가 감소하므로 건강의 단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침잠의 중요성이 커지게 된다.
병이 있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아침에 일찍 잠이 깨게 된다. 잠이 깼다고 해 일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잠을 거의 못잔 것이다. 이럴 때는 공복 상태에서 몸에 열을 가해야 한다. 이것이 넷째 면역요법이다. 열을 가하는 수단은 반신욕, 더운물 샤워, 온열매트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저녁을 굶고 반신욕을 강하게 한 뒤 조였던 몸을 풀고 깊은 잠을 자는 방법이다. 이것은 완전히 소진된 후 열을 가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면역력을 극적으로 반등시키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아침에 먹지 않은 상태에서 반신욕이나 더운물 샤워를 하면 몸의 면역력이 상승하면서 다시 잠이 오게 된다. 이때 다시 따뜻한 침상으로 가서 푹 자고 일어나면 좋다. 반신욕은 습기를 지닌 열이어서 특히 병을 가진 사람에게 더 효과적이며, 보통 사람은 간편하게 온열매트의 온도를 올리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아무튼 소진 시 혹은 아침에, 몸에 열을 가해 깊은 잠을 자는 것은 면역력을 반등시키는 좋은 방법이 된다.
지금까지 면역요법 4가지를 알아보았다. 면역력이 한번 반등하기 시작하면 1차적으로는 최악의 몸 상태를 벗어나게 되지만, 몸의 다양한 반응들이 1년 넘게, 심지어는 수년 동안 이어지게 된다. 병이 들었을 땐 병을 극복하기만 해도 살 수 있을 거 같지만 사실은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높은 건강의 단계까지 도달해야 한다. 그 시작점에서 이 4가지 원칙을 지켜 나간다면 상당수의 만성질환들을 극복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높은 수준의 건강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송현곤 송치과 원장·유튜브채널 히포크라송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