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성장률 비해 주가 저평가, 콜마비앤에이치·뉴트리바이오텍 등 주목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KTB투자증권 김영옥 애널리스트가 펴낸 ‘건강기능식품,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자’를 선정했다.김 애널리스트는 가속화되는 인구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강해지면서 값비싸다고 생각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기능식품 업종(쎌바이오텍·뉴트리바이오텍·콜마비앤에이치·코스맥스비티아이·서흥·바이오랜드·내추럴엔도텍)의 최근 12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14.6%로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2015년 내추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사태의 파장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동안 건강기능식품 업종 시가총액은 연평균 34.9%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업종의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3.5% 초과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다. 2016년 건강기능식품 업종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달리 합산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0.9% 상승에 그쳤다. 2016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홍삼은 시장점유율 하락 중
2015년 기준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1178억6000만 달러(약 135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2020년까지 1676억8000만 달러(약 190조원)로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을 기준으로 세계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곳은 미국으로, 약 400억 달러 규모(세계시장 점유율 34.3%)다. 중국 163억 달러(13.8%), 일본 109억 달러(9.2%)로 이들이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2014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1조4946억원이다. 최근 10년간 평균 성장률은 3.95%에 달한다.
2014년 기준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1위부터 차례대로 홍삼, 개별 인정형 제품(개인·연구소 등이 특정 원료에서 기능성을 발굴한 제품), 비타민 및 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알로에 순서다.
홍삼은 여전히 한국의 대표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하락 중이다. 반면 개별 인정형 제품 및 프로바이오틱스의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 중이다.
개별 인정형 제품은 생산액 기준 2011년 1435억원에서 2014년 3177억원으로 연평균 34.6% 증가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액 또한 2011년 405억원에서 2014년 1388억원으로 연평균 67.5% 늘었다.
개별 인정형 제품 및 프로바이오틱스 등 면역력을 높여 주는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이미 선진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기오염에 따른 공해가 심각해지고 업무 환경 등에서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면역력 감퇴를 호소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향후 관련 제품들의 소비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뉴트리바이오텍, 해외 매출 비율 늘어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받는 것은 무엇보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이 크다.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국가별로 본인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35.1%만 자신이 건강하다고 응답했다. OECD 평균 69.2%를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이처럼 우리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다고 여겨지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업체로는 콜마비앤에이치와 뉴트리바이오텍 등이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04년 한국콜마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출자한 선바이오텍이 모태인 회사로, 메가히트 제품인 ‘헤모힘’을 생산하고 있다. 헤모힘은 소재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당귀 혼합 추출물을 활용해 면역력을 개선한 제품이다.
뉴트리바이오텍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자 개발 생산(ODM) 전문 업체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중국·호주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한 공급 비율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공급 단가가 높은 해외 매출 비율(2016년 기준 54.7% 추정)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수익성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한경비즈니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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