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IoT] 스마트폰으로 밥 주고 놀아 주고

{동물용 '웨어러블 기기' 인기...출장, 장기여행에도 원격 돌보미}


(사진) SK텔레콤의 T펫 웨어러블 기기를 차고 있는 강아지. /이승재 기자 (사진촬영 협조&장소제공=써니네애견카페)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사람의 일상을 바꿔 놓은 사물인터넷(IoT)은 ‘반려동물’의 삶 속에도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강아지·고양이에게 밥을 주거나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세상이 성큼 다가왔다.

해외 시장조사 업체 ID테크엑스에 따르면 동물 전용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펫 IoT 시장은 2025년 26억 달러(약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IoT 시장은 특히 통신 업체들의 공략이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7일 반려동물 전용 웨어러블 기기인 ‘T펫’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2015년 5월 첫 출시된 T펫은 반려동물의 목걸이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다.

자신의 음성 메시지를 수시로 반려동물에게 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반려동물이 얼마나 잘 뛰어다니는지, 휴식은 얼마나 취하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기존에는 SK텔레콤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과 연동한 반려동물 IoT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2015년 10월 출시된 반려동물 급식기인 ‘펫스테이션’이다. 여행이나 출장을 떠날 때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자동 급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예약 급식 1분 전에 펫스테이션이 자동으로 주인의 스마트폰에 전화를 걸어오는데, 펫스테이션에 장착돼 있는 카메라를 통해 반려동물이 제때 밥을 먹으러 오는지 관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선보인 ‘스타워크’는 반려동물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다.

통신사들뿐만 아니라 중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IT 스타트업 펫피트는 ‘스마트 펫 방석 및 급식기’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의 체중과 심장 박동 수 등을 체크하고 칼로리 등을 감안한 적정량의 사료를 자동으로 지급한다. 반디통신기술이 개발한 ‘고리’는 반려동물이 어두운 집에 홀로 남아 있지 않도록 무선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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