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창업, 1억 투자금 4개월 만에 회수

시설 권리금 2000만원에 기존 헬스장 인수…월 매출 5500만원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장 창업이 떠오르고 있다. 마포역 상권은 오피스 상권과 주거 상권의 특징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직장인과 주민 양쪽 수요를 다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프로 골퍼로 일하던 함명환 씨는 2015년 11월 헬스 트레이너인 친동생과 함께 도화동 현대아파트 상가의 헬스장을 인수해 ‘함스짐’을 오픈했다.


◆월평균 순수입 2540만원

함 씨 형제가 창업에 들인 비용은 1억430만원이다. 826㎡(250평) 규모의 헬스장을 구할 때 보증금 2000만원과 월 임차료 430만원이 들었다. 시설 권리금 2000만원에 스크린 골프 4타석, 러닝머신 10대, 사이클링 4대와 각종 머신 20종을 인수했다.

하지만 기구가 워낙 오래돼 도색 작업을 하고 시트를 교체하는 데 추가로 2000만원이 들었다. 바닥 공사와 샤워장 정비 등 내부 리모델링에 2000만원을 썼다. 스크린 골프 4개 타석을 새로 구비하고 옷·수건 구입 및 간판 작업 등에 2000만원을 지출했다.

함 씨 형제가 헬스장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매달 2960만원이다. 월 임차료 외에 전기·수도요금이 포함된 관리비로 300만원을 쓴다. 홍보를 위한 전단지 및 현수막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비용으로 매달 130만원 정도 쓴다.

옷과 수건을 세탁하는 데 100만원이 든다. 트레이너 6명과 프로 골퍼 3명, 그룹 운동(GX) 강사 5명, 데스크 아르바이트생 3명의 인건비로 월평균 2000만원을 지출한다.

이 헬스장에는 하루 3~5명이 신규·재등록한다. 헬스만 이용하는 기본 이용권은 연 36만원, 그룹 운동 프로그램인 GX를 추가하면 연 6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골프 시설 이용까지 포함하면 연 72만원이다.

회원들 중 퍼스널 트레이닝(PT)과 골프 레슨을 추가 구매하는 것을 포함해 계산하면 한 달 평균 55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함 씨 형제는 약 4개월 만에 모든 투자비용을 회수했다.

한경비즈니스 이정흔 기자, 이해인 인턴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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