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전국의 해수욕장이 앞 다투어 개장하고 있다. 유명 해수욕장의 경우 이미 여름 휴가철 못지않은 인파가 몰리고 있기도 할 정도다. 저마다 수영솜씨를 뽐내거나 비치발리볼에 도전하기도 하는 등 바다를 찾은 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처럼 즐거운 인파에 좀처럼 끼지 못하는 여성들이 있다. 작은 가슴이 신경 쓰여 수영복을 입는 것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 몸매를 드러내는 것도 꺼려지는 여성들이다.
여성의 가슴은 운동을 통해 키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은 대개 바다를 비롯한 워터파크 등을 방문하는 것을 이미 체념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작은 가슴으로 인한 스트레스, 평생 안고 가야하는 존재일까. 그렇지는 않다. 최근 가슴성형, 가슴지방이식 등 가슴확대술을 받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예쁜 외모를 위해 얼굴성형을 받듯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 몸매성형을 받는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가슴성형에 대한 부담 역시 적어진 덕분이다.
가슴성형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또 하나의 이유는 과거 크고 풍만한 가슴수술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최근의 가슴수술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라인을 살리는 것이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크기만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처진 가슴, 벌어진 가슴 등을 해결하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을 수 있어 진정한 몸매성형으로 인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가슴성형을 이끈 것은 바로 보형물의 변화라 할 수 있다. 과거 실리콘 원형 보형물을 썼던 것과 달리 최근 국내 가슴성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물방울형의 코히시브젤이다.
동양인의 체형에 가장 잘 맞으면서도 촉감도 자연스러운 보형물을 각각의 체형에 맞춘 크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가슴성형이 가능한 것.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점 역시 한 몫 한다. 과거 가슴성형은 절개 부위가 넓고 출혈이 많아 회복기간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Full HD 내시경 물방울가슴성형과 같이 고화질 내시경을 통해 보형물을 삽입할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뒤 부드럽게 보형물을 삽입하기 때문에 출혈은 물론 신경과 근육의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글로비성형외과 남상재 원장은 “이상적인 가슴은 옆에서 보았을 때 물방울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듯한 자연스러운 형태이다. 이러한 모양을 형상화하기 위해서는 보형물의 선택은 물론 보형물이 삽입된 후 유륜의 위치, 유방 밑 주름의 형태까지 꼼꼼하게 고려해야한다. 이 중 하나라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가슴의 형태가 자칫 인위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어 남 원장은 “그러므로 인체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고 가슴성형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진단 및 수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에는 본인의 관리도 중요한다. 보다 자연스러운 유방을 만들고 보형물 주변이 막이 생겨 나타날 수 있는 피막구축, 구형구축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므로 관리를 꼼꼼히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매거진 온라인팀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