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대형 오피스 빌딩 ‘편의점’ 한 달 매출 7500만원

[상권지도 25=종로 피맛골]
평일엔 직장인, 주말엔 관광객 손님 북적…월 순수입 613만원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김태림 인턴기자] 상권이 형성돼 있는 곳이라면 기본적으로 빠지지 않는 업종이 편의점이다. 다양한 생필품이나 제과 등을 취급하는 만큼 기본적인 수요를 확보하기 쉬운 데다 적은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 오피스 상권인 종로 피맛골 일대도 마찬가지다. 대형 오피스 빌딩 1층마다 어김없이 편의점이 자리 잡고 있다. A 씨는 1년 전 이 일대의 대형 오피스 빌딩 안에 편의점을 창업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부부가 함께 운영해 인건비 낮춰

A 씨가 대형 오피스 빌딩 내에 편의점을 창업하는 데 들인 비용은 총 2억8000만원이다. 지상 1층에 자리한 49㎡(15평) 규모의 매장은 보증금 1억원에 월 임차료 800만원이다. 권리금은 유동성이 좋은 대로변에 들어선 만큼 1억5000만원이 들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가맹 계약 투자비용으로 2200만원(가입비·상품준비금·소모품)을 지급하였다. 인테리어와 영업장비는 본사에서 지원받았으며 대신 영업이익금의 35%를 월 회비로 지급하고 있다. 본사 지원을 받지 않을 경우 영업이익금의 25% 정도만 지급하면 된다.

현재 A 씨가 편의점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매달 6886만2500원이다. 고정비용으로 월 임차료 800만원과 관리비가 포함된 기타 비용 150만원이 든다. 공과금은 300만원 정도다. 매달 본사에 지급하는 회비는 481만2500원 정도다.

판매 제품 구입비는 매출의 60~7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A 씨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한 달에 인건비로 약 280만원 정도가 지출되지만 부부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해 인건비를 최소화했다.

A 씨 편의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250만원 정도다. 이를 고려해 월평균 매출을 계산하면 7500만원(하루 매출 250만원×월평균 운영일 30일)이 나온다. 한 달 최소 유지비 6886만2500원을 제외하면 한 달에 613만7500원의 순수입이 발생한다. 최대 매출을 기준으로 3년 8개월(44개월) 정도면 창업비를 회수할 수 있다.

A 씨는 “손님의 대부분은 인근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며 주말에는 인근 청계천이나 광화문광장을 찾는 외국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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