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지도 26] 마곡 신방화역…엄마들 ‘입소문’으로 수강생 100명

'런던게이트학원' … '웃기는 영어 수업'으로 학부모 지갑 열었다


송화초·마곡중 등과 가까운 신방화역은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 업종’ 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하나의 상가 건물에 영어학원 5곳이 운영 중일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초·중등 영어학원 ‘런던게이트영어학원’은 이처럼 치열한 마곡 상권에서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잡는 데 성공했다. 1년 6개월여 만에 100명이 넘는 학생들을 모집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일대일 숙제 선생님으로 ‘맞춤 교육’

이 학원은 아일랜드인 남편과 한국인 부인이 함께 운영 중이다. 영어권 출신이니 학원 창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외국인 이주자들에게 학원은 쉽게 뛰어들 수 없는 업종으로 꼽힌다. 한국은 대부분이 입시 위주의 영어 학원이 많은데다 만만치 않은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콜린 원장 역시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 학원의 총면적은 479㎡(45평) 정도이며 강사는 부부를 포함해 6명, 파트타임 강사까지 총 10명이다.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이며 학원비는 월25만원이다.

학원이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일까. 콜린 원장 부부는 ‘웃기는(?) 수업 분위기’를 첫째 이유로 꼽았다.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수업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설명한다.

콜린 원장은 학원을 운영하기 전 2013년부터 인근의 송화초·강서초에서 영어 원어민 강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수업 방식을 설계해 나갔다. 가급적이면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영어 표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신나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열중한다.

둘째 비결은 ‘일대일 숙제 선생님’이다. ‘몰라서’ 숙제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게 이들에게 늘 고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숙제 지도를 담당할 전담 선생님을 따로 고용하기로 한 것이다.

임 부원장은 “단기적으로는 인건비 부담이 크게 다가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노력들이 학부모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좋은 평판을 쌓는 것이야말로 학원을 운영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성공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주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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